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30만 부 기념 한정 플라워 에디션)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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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세상.... 이런 판타지 자체인데....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몽글몽글해지는

 

등장하는 사람들이 다 안쓰럽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걱정도 근심도 없는 행복한 어느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 그들에게 소중한 아이가 태어났고 너무나 행복했지만... 아이에게는 뒤늦게 능력이 발현되는데... 부모님이 걱정하면서... 정확한 능력에 대한 설명을 미루던 어느 날...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능력을 펼쳐버린다.

 

상상하는대로 되어버리는 것...

악몽을 꾸거나, 걱정이 되어서 .... 그럼 어쩌지... 하는 그 능력...

 

그러다 그녀가 세상에 혼자가 되어버리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다...

어느날 혼자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끝도 없는 시간과 공간을 선택해 다시 태어나고 또 다시 태어나면서... 사랑했던...그 시절.. 부모님을 찾아 헤멘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감정이 메말라버렸고 애써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지 못 한다.... 그렇게 황폐해지고... 어느새...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겠고... 마음을 닫았지만... 스쳐가던 인연들 속에서 주고받은 정들도.. 있었고... 너무 지치고 힘들 때 쯤.... 그녀 지은은.. 이름이 예쁜 메리골드라는 곳에 정착하여 그 동네 언덕에 메리골드 마음세탁소를 차린다.... 자신의 또다른 능력을 펼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씻어주고 안좋은 기억들은 날려준다.... 아무튼... 세상 판타지인데.... 유머는 거의 없고.... 세상 진지하고 고운 이야기이다.

 

마음세탁소의 고객이랄까 주변 사람들, 밑에 떡볶이집 할머니(우리분식... 나도 가보고 싶다.)... 이런저런 사연들을 치유해가는 동안...의 이야기이다.

너무나 외롭고 쓸쓸한 소녀의 영원한 세월 속... 고독과 쓸쓸함을 치유해가는 이야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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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간 - 다시 시작하려는 이에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한겨레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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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간

 

정여울 지음

 

요즘 미친 듯이 독서를 하고 있다.

거의 로맨스 소설이 많다. 물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글이다.

 

근데... 정여울 님의 글을 읽어보니... 글이 다른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더욱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좋은 문학작품을 얘기해주시는 것도 좋은데.... 거기에 있었던 좋은 문구를 작가 님의 통찰과 심리적인 이야기를 섞어서 상당히 문학적 가치가 넘치는 아름다운 글로 남기시니 매 읽는 순간순간 밑줄 긋고 적어놓고 싶은 구절이 너무 많았다.

 

... 이렇게 좋은 작품 소개에다가 이렇게 좋은 말 아름다운 글... 너무 감사할 뿐... 읽는 동안 나 또한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던 정말 좋은 독서...

 

작가 님의 문학에 임하는 마음이나 문학으로 얻었다고 하는 여러 가지 위안과 행복은 마치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너무나 와닿았다. (물론 표현 등은 너무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웠고...^^)

 

 

잃어버렸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향하여 한 걸음

 

문학은 잃어버린 시간을 끝내 보듬고 부둥켜안고자 하는 그 모든 상처 입은 자들의 마지막 보루다. ....

영원히 잃어버린 존재들을 문학의 반딧불로 비춰보는 시간, 그것이야말로 소중한 존재들을 기억의 찬란한 무대로 부활시키는 힘이다....

상실을 통해 더 깊고 크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어가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프로메테우스, 매일매일 고통을 이기는 희망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나는 프로메테우스의 한없는 인내심만큼이나 그의 가없는 사랑을 닮고 싶다. 한 명의 인간을 특별히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한없이 취약한 존재 자체를 사랑한 드넓은 마음을 부디 닮고 싶다.

신화를 살아낸다는 것, 그것은 신화 속 인물들이 받았던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에게 그런 고통이 다가왔을 때 그 고통을 이겨낼 힘을 기르는 일이다.

 

시시포

 

가장 사랑하는 것을 놓아주는 용기<칠드런 액트>

 

단 한 번 사랑하고 평생을 그리워할지라도, 단 한 번 사랑하고 다시는 그런 사랑에 빠질 수 없을지라도. 사랑은 우리에게 때로 삶 자체보다 더 커다랗고 깊은 무언가를 가르쳐준다. 먼 옛날 내가 놓아준 그 사람에게도 뒤늦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내게 이별마저 사랑의 표현임을 가르쳐주어서 고맙다고. 사랑을 간직한 책 이별할 수 있어서, 당신과의 모든 순간은 끝내 아름다웠다고. 이제 나는 안다. 온 힘을 다해 사랑하기에 온 힘을 다해 놓아줄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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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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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의 계절을 지나

 

아주 짤막하고 금방 읽힌다.

 

첫 사랑에 성공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아내가 갑자기 죽어버린다. 근데 마침 그 남편은 ... 신에게 받은 능력이 있었다.(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근데 그 능력이 문제인게 세상에... 시간을 돌리면 돌린 시간의 5배 만큼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근데 이 남편이 되돌리는 시간은... 아내의 건강문제를 야기한 중학교 체육대회 연습 시간까지 돌아가버리는 것... 11년 전... 근데... 그러면 주인공의 수명은 현재 26살에서... 55년 단축되어야하고.. 암튼...몸은 중학생으로 가지만 ... 이제 원 나이는 80 넘어서 시작해야 하는데.......

 

암튼 다시 중학생 시절로 잘 돌아가고... 여주인공은 무사히 머리를 다칠 뻔한 사고를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주변에 나타난 친구들.. 남자 친구도 있고 그냥 남자도 있다...

 

암튼... 그녀가 아름다운 연애와 결혼도 하게 되고...

 

나중에... 그녀를 위해 희생한 위대한 사랑도 알게 되고...

 

암튼.... 금방 읽힌다. 처음부터 예견되어서 반전도 없지만...

 

쏘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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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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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지음

 

영화 각본을 주로 쓰셨던 작가 님의 첫 소설..

 

사실 나는 제목만 보고 ‘~편의점’, ‘~ 책방’, ‘~서점같은 뭔가 에피소드들이 모여 있는 따뜻한 이야기일거라고 막연히 추측했었다.

 

근데... 웬걸... 전혀 나의 예상을 빗나갔네..

 

추운 곳에서 온 따뜻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아무튼 술술 읽혔다. 그러나 영화적인 요소가 있어서.. 뭔가 현실감은 많이 없다고 할까... 하긴 알래스카에 한의원이 있다는 설정이 의외라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그 의외성이 이 작품의 매력인지도...

 

가벼운 교통사고를 겪었을 뿐인데 오른 팔이 너무나 아프다. 사진을 찍어도 이상이 없다고 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너무나 고통스럽게 아프다. 원인도 몰라 이것저것 다 해보다 우연히 알게 된 병명 복합통증증후군병명을 알면 뭘해 원인도 치료법도 없는데... 그래도 병명 덕에 가게 된 모임에서 키티탈을 쓴 소녀로부터 알래스카 한의원에서 완치된 적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알래스카로 떠나게 되는 이지...앵커리지(알래스카 수도라네)를 거쳐 한의원을 찾아 호머로 가고 그곳 쿠바호텔에 묵으며 그곳의 사람들과 얽히게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떠나게 된 이지와 알래스카 한의원의 고담 의사, 한의원 아래층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리토, 한인 민박 픽업트럭을 운전하는 핌과 쿠바 모텔 프런트에서 일하는 캐롤라인, 미시즈 정 그리고 시차 유령까지. 이지는 오른팔을 치료하러 떠난 알래스카에서 예기치 못한 질문과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알래스카까지 가지고 온 동화책 속 마지막 문장,

시차 유령은 또 어떤 아이를 먹으러 갔을까요?”

 

이지는 알래스카 한의원의 고담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그동안 다른 병원에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질문을 받는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날 무슨 일이 있었죠?” 사고 전후를 기점으로 있었던 일을 모두 적어보라는 고담의 말 앞에서, 이지는 처음으로 그날을 돌아보게 되는데. 사고가 난 날은 평소와 다름없던 하루였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서점에서 시차 유령이라는 동화책을 산 것 그리고 무엇에 이끌리듯 그 동화책을 알래스카까지 가지고 오게 되었다는 것. 이지 자신조차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고담은 동화책과 자동차 사고를 연결 짓기 시작한다. 이지는 동화책 속 마지막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시차 유령은 또 어떤 아이를 먹으러 갔을까요?” 순간 오른 손가락에서부터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동화책 속 내용을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이지는 점점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지의 오른팔 속 세포가 기억하는 아픔과 동화책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독자들이 이 연관성을 찾아가면서부터 이야기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 다른 속도를 띠기 시작할 것이다.

 

작품 속에서 이지는 인생의 여정에서 갑작스레 길을 잃는 인물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건강을 잃고,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홀로 알래스카로 떠나게 된다. 알래스카 한의원만 찾아가면 다 끝날 것 같던 이야기는 치료가 시작되면서부터 새롭게 시작된다. 이지는 오른 팔과 손의 통증, 시차 유령을 쓴 동화 작가의 정체를 파헤쳐나가면서 서서히 잊었던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떠올리는데. 통증의 원인에 다가갈수록 더 끔찍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지는 홀로 그 기억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들어간다. 다시는 그 기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현실에서 우리 역시 누구나, 언제라도, 이지처럼 흔들리고, 주저하고, 외롭고, 막막하지만 이 여정을 멈출 수 없어 뚜벅뚜벅 걸어나간다.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알래스카로 떠나간 이지처럼 우리에게도 온몸으로 인생을 마주할 용기가 이미 있을지도 모른다. 더불어 알래스카에서 만난 인연들이 이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돌아보면 우리 역시 혼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삶에 지쳐 마음껏 헤매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지의 용기를 전하고 싶다.

 

중간에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또다른 국면이 나오는데...

아무튼 아주 흡인력있게 글을 잘 쓰셨다.

 

그러나 구성이 아주 매끄러운지는 잘 모르겠다.

 

판타지같은 요소가 많고...

 

따뜻한 사람들의 많은 도움이 있어서... 따뜻한 이야기는 맞다.

 

아주 나쁜 놈이 나와서 기분이 나빴지만... 현실에는 나쁜 놈이 많기는 하니까.. 현실적인 이야기인가..

 

암튼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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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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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마사키 지음/김윤경 역

 

나는 참... 오늘 밤, 이 세계에서~~~~ 시리즈가 좋았나보다.

그래서 작가님 작품을 다시 찾아 읽었다.

 

이 작품은 나름 아름답지만... 나에게는 그저 그랬다.

 

이제 순애보적인 사랑..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결말... 등이 좀.. 너무 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가 증식인가... .... 이제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런 류의 이야기는 이제 그만...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시 쓰기가 유일한 취미인 평범한 고등학생 미즈시마 하루토와 음악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아름다운 소녀 도사카 아야네가 만들어가는 애절하고 꿈같은 사랑 이야기이다. 선천적으로 글자를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발달성 난독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음악이라는 대중적인 키워드를 가져와 또 한 편의 영화 같은 절절한 사랑을 그려낸 이 작품은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몰입도와 후반부 90페이지를 눈물 없이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만큼 감동적인 스토리랍니다.

 

근데.. 넘 뻔해서.. ...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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