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기록
임진아 지음 / 뉘앙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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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아 작가 님은 참 귀엽다.

그림도 귀엽고 글도 귀엽다. 성실하고 진실하면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세심하게 남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 뭔가 나도 작가 님의 책을 읽거나 만난다면(그럴 일은 없지만) 단정하고 사려깊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작가 님은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순전히 내가 좋아하는 빵이란 단어에 끌려서 고르게 된 책으로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은근히 작가 님의 글과 그림을 만날 때면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작가 님의 글은 아주 대단한 필력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작가 님 자체의 고유한 인성이 스며들어서 착하고 반듯하고 세심하면서도 배려있는 글이 읽기가 좋다.

그림체처럼 글처럼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마음의 무해한 사람의 이야기는 기분 좋으니까...

듣기 좋은 말’... 하는 어른이 되고 싶어.

듣기 싫은 말은 되도록 하지 않길.... ‘하기 싫은 말이기도 하니까..

 

암튼 또 착해지고 싶던 어떤 날의 잔잔하고 소소한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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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1 - 시원한 한 잔의 기쁨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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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것부터 먹고를 읽고 하라다 히카님을 알게 되었다.

음식 그림이 있는 표지에 반해서 읽었는데 예상과는 달랐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음식에 대한 묘사가 참 좋았기에 당연히 작가 님의 책을 찾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정말 소장해야하는 좋은 책이다. 지금의 내게는...

 

나는 음식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사실 그리고 요즘은 내가 그림에 꽂혀있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거든. 나는 음식도 좋아하고...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음식 그림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그림... 일러스트같은..

 

암튼 그래서 이 이야기를 찾아 읽게 되었고 책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대략 짐작했을 때, 누군가가 여행 다니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쓴 맛집 이야기일 거라 짐작을 대충 했었다. 음식 이야기도 맞고 맛집(?) 이야기도 맞지만 그런 곱디 고운 가벼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여기 주인공은 쇼코다. 서른한 살 쇼코의 직업은 조금 독특하다.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반려견, 아픈 아이, 노모의 곁에서 밤을 보내고 난 쇼코에게 퇴근 후 술 한 잔을 곁들인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소중한 한 끼.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밤새 돌봐주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픔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도 맛있는 한 입, 시원한 한 잔으로 기쁨을 쌓아가며 쇼코는 무너지지 않으려 한다. “나는 살아 있고 건강하다. 주저앉아 있을 수 없지. , 오늘도 꿋꿋이 살아가자.”

 

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여성 작가다. 2006년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았고, 2007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방송과 문학계의 글쓰기를 병행하며 스무 종 이상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소설 낮술은 작가가 주로 다뤄온 직업, 여성, 음식이라는 세 가지 소재와 그녀의 작가적 강점이 전부 응집된 작품이다. 주인공 쇼코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식당들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며, 주인공의 처지에 알맞은 식당을 찾아 정밀하게 취재한 기록과 작가의 실제 경험 등이 더해져 한층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했다. 취재 기간에는 맛깔나는 점심에 술까지 곁들이고 나면 오후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오전에 그날 할일을 전부 마쳐야 했다는 작가의 에피소드나, 독자들이 소설에 등장하는 식당에 찾아가 주인공과 같은 음식을 즐기고 난 리뷰들이 화제가 되었다. 식욕과 즐거움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다른 한 축에는 상실을 경험한 주인공이 스스로를 다독이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전개되면서, 작가가 추구하는 희망과 가능성의 메시지가 읽는 이의 마음에 자연히 가닿게 한다.

목차

첫번째 술, 고기덮밥, 무사시코야마

두번째 술, 양고기치즈버거, 나카메구로

세번째 술, 회전 초밥, 마루노우치

네번째 술, 생선구이 정식, 나카노

다섯번째 술, 회 정식, 아베노

여섯번째 술, 우설, 오차노미즈

일곱번째 술, 소시지와 사워크라우트, 신주쿠

여덟번째 술, 바쿠테, 주조

아홉번째 술, 큐브스테이크, 신마루코

열번째 술, 가라아게덮밥, 아키하바라

열한번째 술, 전갱이튀김, 한번 더 신마루코

열두번째 술, 프렌치 레스토랑, 다이칸야마

열세번째 술, 해산물덮밥, 보소반도

열네번째 술, 장어덮밥, 후도마에

열다섯번째 술, 돈가스 차즈케, 다시 아키하바라

열여섯번째 술, 오므라이스, 나카노사카우에

옮긴이의 말

 

팔자 좋고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먹는 밥이 아니라 피곤한 하루, 고생한 자신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한끼의 점심(하나 하나 그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밥이었다.)과 그와 어울리는 술 한잔...

 

오늘도 수고했어’... 하며 따뜻한 말 한만디를 건네 주면서 밥 한끼를 사주고 싶은 그녀..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점심을 꼭 만나기를.... 이라는 문구가 참 좋다!!!

 

쇼코도 사연이 많다. 어떨결에 아이가 생겨 잘 알지도 못 하고 사랑까지도 못 한 결혼생활.. 시댁에서 살면서 행복하지 않았고 결국 어린 딸을 두고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다. 경제력이 크게 있지 못 하기에 일도 여러 가지 생활도 불안한 생활에 직업도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이 그 시점에서부터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성장해가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삶이든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이 소설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옮긴이의 말에서)

 

여러 가지 좋은 상황에서 찾는 곳은 아니지만 실제 그녀가 음식을 대하고 음미하는 모든 행동은 굉장히 미식가 답고 성스럽기도 하면서 충분히 맛과 멋이 있다. 그래서 그녀가 음식점(실제 있는 곳이라고 한다.)에서의 리뷰가 화제가 되었겠지... 나도 만약 근처였다면 꼭 찾아가 보고프더라고...

 

쇼코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 사연이 등장하는데...

암튼 사람과 음식과... 사연들이... 참 좋았다.

 

쇼코도 그녀와 함께 만난 모든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고... 안온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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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이프 2 - 매일 함께 산책편
타카기 나오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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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이프2 :매일산책편

 

다카기 나오코 지음

 

~ 너무 귀엽잖아.

40대 엄마의 육아....아 너무 힘들었겠다.

코로나 시대에 육아도 너무 힘들었겠다.

나는 다카기 나오코 작가 님 팬이다. 내가 볼 수 있는 작가 님 책은 다 찾아 보았다!!!

작가님의 그림체와 이야기 스타일이 너무 내 스타일이거든.

 

특히 작가 님의 음식 그림이랑 이야기가 젤 좋아.

 

혼자살기, 여행기, 음식 이야기 들을 아주 즐겁게 잘 읽었고 작가 님 결혼하고 애 놓은 이야기들도 다 보았기 때문에 정말 본 적 없지만 친한 언니가 된 거 같은 내적 친밀감을 느끼면서 항상 응원하고 보고 있다.

 

나는 30대 초반에 결혼하여 애를 낳아 키웠지만 그 때도 좀 더 젊은 엄마들이 부러울만큼 체력이 너무 딸리고 사실 육아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지만(정말 감사하게도 도와주신 친정어머니와 거의 전담으로 키웠던 남편이 있었다.) 그래도 참 쉽지 않고 힘들었는데... 에구 작가님 힘드시겠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을 보면 너무너무 예쁘다. 내가 안 키워서인가.. 나의 아이가 아니어서인가...

아이가 어렸던 그 때 그 세월이 참 그립고..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던 그 아이.. 어디갔어..? 엉엉

 

작가 님의 모든 삶을 응원하며~ 모든 삶 속에서 꾸준히 작품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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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필사 문장 30 좋은 습관 시리즈 34
김선영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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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항상 생각한다. 글쓰기 책을 사실 제법 봤는데.... 제대로 열심히 꾸준히 보지는 못 해서 아직도 나의 글쓰기는 일기 정도에 머문다.

사실 최근에는 거의 글쓰기도 하지 않고 리뷰 겨우겨우 쓰고 있는 상황이라...

 

오랜만에 글쓰기 책이라기 보다는 필사 책인가..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는데... 이건 못 참지.

 

굉장히 재미있었다.

나는 참 유익했고...

 

필사 문장 30개는 다 필사를 했다.(.. 이런 뿌듯함이란....)

- 내가 좋아하고 읽었던 작품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나는 작가 님의 글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아 작가 님의 다른 책도 찾아 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글쓰기와 필사를 자극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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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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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너무 잘 읽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아주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니었다. 에세이... 나는 사실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허구헌날 소설만 읽었지.

근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은 소설과 에세이 읽는 빈도가 거의 비슷하고 아니.. 어쩌면 에세이를 더 많이 읽는다. 지금은 감히 에세이가 참 재미있고 읽고 생각할 거리도 많고 공감도 더 되고 반성도 하고 배울 점등도 많아서 참 좋은 것 같더라구.

 

암튼... 작가님도 마음에 들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아주 기쁘게 읽었다.

 

기대가 컸지만.. 기대만큼 좋았다.^^

 

나는 단순생활과 아주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

우선 나는 거의 쇼핑중독에 가까운 시절을 거쳐 갔고(아직도 거기에 있는지도 몰라...) 이것 저것 많이 사고 나눠주고 같이 쓰고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예쁜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살림살이도 많은 편이고 홈쇼핑, 인터넷쇼핑을 그야말로 내돈내산해서 신제품을 꾀고 있고 사서 나눠주는(좋은 소리 못 들어.) 삶을 살아와서 맨날 반성하고... 이번에는.. 단순... 미니멀리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덜 사야지.. 계획은 주구장창 세우고 요즘 좀 나아진 듯 하지만... 암튼 쉽지 않아.

 

작가 님의 단순한 생활의 시작으로 독립을 이야기하셨지. 나는 단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꿈만 꾼다.

 

이런 저런 삶 속에서 나도 글을 쓰며 살고 싶은 사람이고 사실 제법 부지런한 편으로 가만히 있는 것을 못 하고 이것저것 바쁘게 사는 편이지만... 암튼 작가 님의 책을 보니 참 좋았다.

 

작가 님의 삶의 모습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뭔가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쾌적하여 좋았고

혼자 살면서 단순한 듯 깔끔하게 야무지게 나름의 루틴대로 사는 모습이 참 좋았다.

 

나도 혼자 살았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의외로 자기 살림을 살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부모님과 살면서는 하지 않았던 일들을 아주 잘 하고 정말 깔끔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에구... 자기 집이라고 이래 청소도 잘 하고 이래 살림도 잘 사네.. 집에서 좀 하지... 하면서 얄밉게 그렇지만 기특하고 흐뭇하게 보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나도 과연 혼자 살았다면 야무지게 잘 살아냈을까.... 그랬을 거라고 혼자 상상하고... 나도 혼자 독립해서 살고 싶구나... 안 될까....

 

가만가만 읽을 수 있는 심플하고 고요한 이야기들이 참 따뜻했던 ....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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