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연리지네 책 다락방 (연리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7 May 2026 07:34: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연리지</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연리지</description></image><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205</link><pubDate>Tue, 05 May 202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2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932076&TPaperId=172592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86/10/coveroff/k30293207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932076&TPaperId=172592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a><br/>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08월<br/></td></tr></table><br/>왜 이제야 보았을까?예전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의 책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들어가 있어 꼭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완전히 잊고 있다가, 새로운 판형을 진작에 찍어놓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결심만 하다가 드디어 읽었다.와... 왜 이제야... 내가 딱 좋아하는 책이다.헌책방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진보초 헌책방 골목의 축제, 책을 사랑하는 마음 같은 것...  &nbsp;     스물다섯 살 다카코의 인생에 책이라고는 없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의 절대다수처럼. 그리고 거기에 변화가 생길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소설은 평화롭던 날을 보내던 다카코가 1년 동안 사내연애를 해온 남자친구에게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별의 충격으로 회사마저 그만두고 폐인이 되어 집에 틀어박혔는데, 어느 날 왕래가 뜸했던 외삼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진보초 거리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으니 여기 머물며 일을 도와달라고. 책이라고는 학교 수업 때 읽은 게 전부인데 갑자기 헌책방에서 일을 하라니. 그러나 돈도 떨어지고 더 이상 머물 곳도 없는 상황에 처한 다카코는 마지못해 삼촌을 따라 곰팡내 나는 서점 2층의 작은 방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그곳의 오래된 책들과 느릿느릿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상처를 치유해가고 다시 삶을 일으킬 동력을 얻어간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힐링 소설의 줄거리를 띤 이 작품이 세계 독서가의 마음을 울린 것은 ‘책과의 만남’을 더없이 아름답게 그려낸 데 있다. 나라와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독서가에게는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중요한 사건, ‘책과 만나게 된 그날 밤’이 있기 마련이다.  어쩐지 잠이 오지 않고 마음이 심란했던 어느 밤, 다카코는 ‘책이라도 읽어볼까’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눈을 감은 채 헌책방 서가에서 아무 책이나 뽑아든다. 일본의 옛 문인 무로 사이세이의 『어느 소녀의 죽음까지』라는 문고본이었다.  머리맡에 스탠드 조명만 켜놓은 어두컴컴한 방에서 나는 이불 속에 누운 채 특별히 이거다 싶은 감흥도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분명 지루해서 바로 잠들어 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걸까. 한 시간 후에 나는 그 책에 완전히 빠져들고 있었다. 어려운 말로 쓰인 문장도 있었지만, 보편적인 인간 심리를 주제로 삼고 있어 내 마음 속으로도 수월하게 스며들어 왔다.  그날 밤 다카코는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계속 페이지를 넘겼다. 처음으로 문학의 세계에 빠져든 것이다. 세상 수많은 독서가들이 세월이 지나도 생생히 기억하는 각각의 순간들처럼. 후에 다카코는 역시 책을 사랑하는 친구와 대화를 하며 깨달은 바를 말한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 우연히 책을 만나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 사람이 독서가가 되는 거구나.”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에게도 분명히 있었던 책과 만난 그날의 밤을 되새겨보게 하며, 그럼으로써 다시금 책을 향한 사랑을 다잡게 만드는 소설이다.  &nbsp;  나는 언제부터 책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나에게 그런 밤은 언제였을까?가끔 참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여겨진다.어쩌다 책을 사랑하게 되어서 이렇게 내 삶이 풍요로워졌음을...그 계기가 뭐였는지,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항상 감사하다.언젠가 나도 헌책방, 서점주인이 될 수 있을까?예전에는 그걸 꿈꾸었지만 이젠 아니다.현실적으로 돈도 안 되겠지만, 나이가 들면 힘이 없어서라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그냥 이야기 할머니, 그런거? 하긴 누가 시켜줘야하지.읽는동안 더 없이 행복했던 읽기. 책의 세계로 다시 들어가 보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86/10/cover150/k3029320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861086</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창신동 여자 - [창신동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201</link><pubDate>Tue, 05 May 2026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2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5398&TPaperId=172592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49/78/coveroff/k5129353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935398&TPaperId=172592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창신동 여자</a><br/>최현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9월<br/></td></tr></table><br/>위픽은 참 다양한 소설이 있다. 제목도 다채로운데 제목을 보고 내용을 상상했을 때 제대로 맞춘게 거의 없다. 충격적으로 안/맞/다제목과 내용이 가장 안 맞는 소설 중 하나가 이 책이다.창신동여자, 위픽 초창기 작품으로 제목도 많이 봤고 뭔가 괜히 코믹 내지는 재기발랄한 아줌마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제목이었는데... 전혀 예상에서 빗나갔다.안 읽어본 유형의 이야기이다.  &nbsp;  작가님부터가 독특하다.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소설가라고 하신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구술생애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을 듣는 언니를 만나며 ‘와~~ 그런 것도 있네요.’ 했는데... 신기하다.  &nbsp;  창신동 여자』는 요양보호사 및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했고, 가난하고 ‘집’(갈 곳) 없는 사람, 특히 여성 홈리스의 생을 ‘듣고 적어온’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반빈곤 활동가인 최현숙의 주제가 고스란히 응축된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두려움 없는’ 서사가, ‘눈곱’ ‘눈물’ ‘콧물’ ‘침’ ‘똥오줌’이 흐르는, 더럽고 폭력적이고 열악하고 혐오스러워 직시하기 힘든 빈곤의 민낯 앞으로 독자들을 밀어붙인다.  &nbsp;  요양보호사 ‘정희’는 종로구 창신동에 사는 ‘명수’의 집을 처음 방문한 날부터 명수의 동거인인 ‘지연’의 걸리적거리는 ‘시선’을 느낀다. “뇌경색으로 두 차례 쓰러져서 오른쪽 편마비. 고혈압, 당뇨병, 곧 투석으로 이어질 신부전증, 전립선 비대증, 뇌출혈성 치매 초기. 국민기초수급자, 의료보호 1종, 지체장애 중증, 노인장기요양 2등급. 방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5만 원. 재개발 철거 예정 지역. 도시가스와 냉방 시설 없음. 난방은 프로판가스, 취사는 휴대용 가스버너. 부엌과 욕실 없음. 마당 귀퉁이에 공용 재래식 화장실”(13쪽)로 파악되는 명수의 여건에 비해, 지연은 “의료보험증은 고사하고 주민등록 자체가 말소되어”(48쪽) 주부습진 약 하나 의사에게 처방받기 어려운 미등록 상태. 정희는 클라이언트인 명수보다도 “하등의 공적 권리가 없는 여자”(83쪽) 지연의 시선을 수시로 의식하며 그의 마음을 사보려고 노력한다.  &nbsp;  “처음부터 여자가 더 신경 쓰였고 여자에게 마음이 많이 갔다. 돌봄 대상자는 노인이었지만, 내겐 일찌감치 ‘그 여자네 집’이 되었다”(48쪽). 그러나 엇갈리는 시선만큼이나 좀체 좁혀지지 않는 두 여자의 거리. “같이 나자빠져 뒹굴면 여자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나는 스스로는 절대 길바닥에 나가떨어지지 못하는 여자다. 잠깐 같이 나자빠져 있는 건 쓸데없는 연민임을 여자도 나도 안다”(90~91쪽). 어느 날 명수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뒤 지연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미등록 상태의, “하등의 공적 권리가 없는 여자” 지연은 어디로 갔을까.  &nbsp;  몇 해 전 한 북토크에서 최현숙은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맨날 떠오르는 게 내 인생이라, 계속 내 얘길 쓴다”고 말한 바 있다. 노년 연구자 김영옥과의 인터뷰에서는 남의 인생을 듣고 그걸 해석하는 과정이 자기 해명의 과정이 되었다며, 이제 소설로 넘어가 팩트 중심의 이야기를 비틀거나 틈을 내면서 의제들을 꺼내고 싶다고 밝혔다(『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이 작품에 붙인 ‘작가의 말’에는 “빈곤 판에서야말로 사회적 위치니 교양 나부랭이 때문에 덮어두고 절대 꺼내지 않는 내 속 혐오와 역겨워함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빈곤 판으로 들어갈수록 … 내 속 지옥도 더 확인한다”(110쪽)고 남겼다. 『창신동 여자』는 남의 생을 들여다보며 누구보다 ‘내 안의 지옥’을 치열하게 ‘확인’ 해온 작가가, 생의 엄연한 위계 차이와 결코 ‘마음을 살 수 없는’ 관계의 거리, 그리고 쉬이 해결되지 않는 자기 안의 숙제에 관해 쓴 작품이다.  &nbsp;  이야기를 읽는 동안 어떤 르포를 보는 것 같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보는게 처참하고 미안할 정도로 그녀의 삶이 어마무시해서 차마 나의 표현으로 남기기가 송구하다.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도 참 힘들겠고, 그 대상들과 어떻게 교류하는지, 어마어마하다.그래서 감히 소설에 평을 남기기도 미안한... 내가 뭐라고 그들의 삶을 가타부타하겠나.아무튼... 충격을 안겨주던 글 읽기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49/78/cover150/k5129353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497887</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소설보다 : 봄 20205 - [소설 보다 : 봄 202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94</link><pubDate>Tue, 05 May 2026 2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31&TPaperId=172591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71/17/coveroff/8932043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31&TPaperId=172591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봄 2025</a><br/>강보라.성해나.윤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3월<br/></td></tr></table><br/>소설보다 봄 2025  &nbsp;  독서모임 4월 선정 도서친구의 추천, 어떨지 걱정을 했는데 독서모임 도서로도 훌륭했고 정말 얇고 읽기 편한 단편 3편이 하나하나 너무 좋았다.독서모임 AI의 도움을 받아 발제를 만들어봤다.  &nbsp;  1. [강보라 '바우어의 정원'] 상처는 어떻게 '전시'되는가발제: 극 중 은화와 정림은 유산이라는 개인적인 고통을 연극 오디션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타인의 공감을 얻기 위해, 혹은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내 아픔을 '전략적'으로 꺼내놓는 행위는 우리를 치유할까요, 아니면 더 소외시킬까요?40대 여성의 예시: 직장에서 워킹맘으로서 겪는 고충이나 개인적인 가정사를 동료들에게 털어놓을 때, 진심 어린 위로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나의 힘듦이 나의 무능으로 보이지 않게' 적절히 편집해서 말하게 되는 미묘한 심리와 비슷합니다.2. [성해나 '스무드'] '선'을 넘는 세대 간의 온정과 간섭발제: 엘리트적 세계관을 가진 듀이에게 광장 노인들의 '노 프로블롬' 식 환대는 무례한 간섭이자 낯선 위로입니다. 40대 여성으로서 우리 세대가 느끼는 '젊은 세대의 차가운 합리성'과 '윗세대의 뜨겁고 무질서한 간섭' 사이의 갈등을 소설 속 듀이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해 봅시다.40대 여성의 예시: 명절에 만난 친척 어른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라며 사생활을 캐물을 때 느끼는 숨 막힘과, 정작 내가 회사에서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하려다가 '혹시 꼰대처럼 보일까?' 싶어 입을 닫게 되는 그 팽팽한 긴장감에 대해 대화해 보는 거죠.  &nbsp;  3. [윤단 '남은 여름'] '나'를 증명하는 최소한의 장소발제: 서현은 실직과 사별 후 집 안으로 숨는 대신 길거리 소파에 앉아 타인의 시선을 마주합니다. 사회적 역할(팀장, 엄마, 아내 등)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우리는 어디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감각을 찾을 수 있을까요?40대 여성의 예시: 갑작스러운 퇴사나 번아웃 후, 집안일만 하기에는 답답해서 굳이 노트북을 들고 북적이는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마음과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이 적당히 존재하는 공간이 오히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는 생존의 끈이 될 수 있을까요?  &nbsp;  4. [관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불편한 타인'발제: 세 소설 모두 주인공이 원치 않았던 타인(옛 후배, 광장의 노인들, 전 직장 상사)과 엮이며 변화가 시작됩니다. 내 삶의 궤적을 흔드는 것은 가장 가까운 가족일까요, 아니면 우연히 내 영역에 침범한 타인일까요?40대 여성의 예시: 남편이나 친정엄마와는 말이 안 통해 답답할 때, 오히려 요가 센터에서 만난 옆자리 사람이나 길 가다 만난 낯선 이의 툭 던진 한마디에 인생의 실타래가 풀리는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nbsp;  5. [총평]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봄'의 온도발제: 이 책의 부제는 '봄'이지만, 수록작들은 하나같이 서늘하고 눅진한 슬픔을 품고 있습니다. 40대의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나 '치유'는 20대의 그것처럼 찬란하기만 한 것인가요, 아니면 고통스러운 탈피에 더 가까운가요?40대 여성의 예시: 아이를 다 키워놓고 혹은 커리어의 정점에서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느껴지는 설렘은 20대의 순수한 기쁨과는 다르죠. 상처를 안고도 다시 한 걸음을 떼는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봄'이 여러분의 현재와 어떻게 닮아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71/17/cover150/8932043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711714</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92</link><pubDate>Tue, 05 May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591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off/k4020307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591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a><br/>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br/></td></tr></table><br/>제목이 긴 소설이었다.나는 소설을 항상 즐겼고, 인기있는 작품, 화제작, 베스트셀럴, 고런 애들에게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작품도 제목부터 눈에 띄었지만 도서관에서 만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 관심만 갖고 있다가 빌려야할 책이 있는 먼 도서관에 이 책까지 있게 되어 너무나 반갑게 찾아 읽게 되었다. 아... 그런데 인문학 도서관은 정말 너무 가기가 힘이 든다. 멀고 교통도 너무 안 좋다. 왜 도서관을 저기 구석에 지었지? 교통도 안 좋고, 주차도 힘든 곳을... 암튼, 깜짝 놀랐다. 두께가 ... 벽돌책인줄...그에 비해 물론 술술 읽히기는 하지만 양이 많아 재미는 미루어 두더라도 읽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이기호 님의 소설은 뭘 읽었나 찾아보니 ‘누가 봐도 연애소설’... 하나 읽었네. 암튼 소설은 우선 재미지다.문체가... 천명관 님 ‘고래’, ‘나의 아저씨 브루스 리’ 같은 느낌.. 뭔가 해학적이고 골계미가 있는 듯.  &nbsp;  이시봉은 강아지다.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주변에 반려동물에 무한한 사랑과 기쁨을 느끼며 사는 이들이 많지만 한번도 키운 적도 없고,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보기만 할 뿐 선뜻 다가가지도 못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읽으니 강아지에 대한 사랑과 애잔함이 넘쳐 흘렀다. 나 또한 이러니 전국의 반려인들은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  &nbsp;  줄거리- 한량 같은 백수 생활을 하는 이시습과 함께 사는 강아지 '이시봉'은 비록 몰골은 꼬질꼬질하지만, 존재 자체로 명랑함을 잃지 않는 비숑 프리제다. 어느 날 비숑 전문 브리딩 업체 '앙시앙 하우스'가 나타나 이시봉이 유럽 왕실의 고귀한 혈통인 '비숑의 왕'이라며 거액의 보상금과 호화로운 케어를 제안한다.주인공 이시습은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방황하는 20대 청년으로, 자신의 삶조차 버거워 이시봉을 더 나은 환경으로 보내주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이시봉의 이름에 얽힌 한국의 노동 현장 비극과 시습의 아버지, 그리고 동료였던 '인간 이시봉'의 사연을 조명한다. 또한, 앙시앙 하우스의 정채민 대표는 프랑스 유학 시절 겪었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의 역사를 들려주며 비숑 프리제의 혈통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800년대 스페인 왕정 시대의 마누엘 고도이 총리와 그가 키우던 개들의 잔혹한 역사까지 거침없이 확장된다.이 방대한 서사는 결국 인간이 자신의 목적이나 감정을 투사하기 위해 동물의 삶을 어떻게 이용하고 희생시켜 왔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하지만 시습은 이 모든 사연 끝에, 반려견에게 중요한 것은 화려한 혈통이나 시설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진실한 관계임을 깨닫는다. 소설은 이시봉을 되찾으려는 시습의 여정을 통해, 투쟁 없는 사랑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묵직하게 전달한다.  &nbsp;  굉장히 두꺼웠지만 흥미진진하고, 비숑 프리제의 말도 안 되는 긴 역사서술도 교차되면서 흥미롭고, 얽혀있는 인간들의 사연들도 그야말로 다채롭고 이채롭던 이야기 마당이 여러개 펼쳐지는 신명나는 소설이다. 즐거운 독서엿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150/k4020307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926805</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 - [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84</link><pubDate>Tue, 05 May 2026 2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7230&TPaperId=172591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54/66/coveroff/89760472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7230&TPaperId=172591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a><br/>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05월<br/></td></tr></table><br/>무지개 곶의 찻집은 한 때 내 인생 책이었다.그 작가 님 책. 이후 몇 개는 실망한 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나의 애 작가로 저장해 두었기에 이 책도 망설임 없이 펼쳤다. 작가 님은 최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작가, 책 얘기는 그냥 좋아하고 힐링소설 매니아... 이 책을 좋아할 요소가 많지.  &nbsp;  책을 읽기 시작하고 왜... 이제야 읽었는지... 눈물이 났다. 따뜻하고 맑아지는 눈물이다. 오랜만이다. 이 따뜻하고 마음이 예뻐질 것 같은 순간은 오랜만이라 그냥 감사하고 행복했다.  &nbsp;  다섯 인물의 삶이 교차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정교하게 빚어낸 이 작품의 중심에는 또한 『사요나라, 도그마』라는 책이 있는데, 이 소설 속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등장인물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이자 아픈 마음을 감싸 안는 포근한 담요가 되어, 다섯 주인공의 삶을 조금씩 엮어나간다.첫 번째 주인공은 편집자 쓰야마 나오. 과거에 스즈모토라는 작가의 데뷔작을 읽고 위로받은 경험이 있는 그녀는 이제 동일한 저자의 신작을 세상에 내놓으려 분투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작가 스즈모토 마사미. 데뷔작의 성공 이후 작가로서의 자신감을 잃어버린 그는 딸 마이를 위해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북디자이너 아오야마 데쓰야.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아내와 함께 마지막 작품을 디자인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네 번째는 서점 직원 시라카와 코코미. 어린 시절부터 가슴속 오래된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그녀는 한 청년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독자 가라타 가즈나리. 아내를 잃고 홀로 살아가던 그가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여정이 펼쳐진다.  &nbsp;  이들 다섯 주인공의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는 기적의 문장은 이렇다. “내 인생은 비를 피하는 곳이 아니야. 폭우 속으로 뛰어들어 흠뻑 젖는 것을 즐기면서 마음껏 노는 곳이야. 너도 사실은 그러고 싶은 거잖아?” 이야기 말미에 도달한 독자는 이들 주인공의 심정에 공감하며, 각자의 ‘폭우 속’으로 뛰어들게 될 것이다.  &nbsp;  ‘사요나라, 도그마’라는 제목에는 자신을 옭아매던 오래된 신념들과 작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비를 피하지 않고 폭우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처럼, 우리도 때로는 단단하게 굳어버린 생각들과 이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상 책 속에서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사요나라, 도그마』는 『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각자의 도그마와 작별 인사를 건네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이 소설이 곧 『사요나라, 도그마』일 수 있는 것이다.  &nbsp;  아... 책을 덮고 리뷰를 쓰는 순간.. 다시 책이 보고 싶다.너무 착하고 예쁜 사람들이 서로 교차도 하고 이야기 속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나오면서 펼쳐지는 5개의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공감이 되어서 읽은 내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nbsp;  책이 기적일 수 있다.나에게도 여러번 기적으로 찾아왔던 고마운 책들이 있다.책을 사랑하고 책을 만들고 책을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 기적같은 순간이 찾아오기를...  &nbsp;  일상 속에 기적같은 순간이 때때로 찾아들기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54/66/cover150/89760472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546607</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무지개곶의 찻집 - [무지개 곶의 찻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72</link><pubDate>Tue, 05 May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8230&TPaperId=172591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5/43/coveroff/89464182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8230&TPaperId=172591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지개 곶의 찻집</a><br/>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05월<br/></td></tr></table><br/>무지개란 말은 언제 들어도 아련하고 따뜻하고.. 웬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단어이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은 읽고 나서 보니  큰 선물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nbsp;  책이 자그마하고 가벼워서 참 좋았고.. 이야기들이... 몇 개 이어지는데...에쓰코님과 절름발이 개가 있는 무지개 그림이 있는 자그마한 카페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다. 정말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아껴읽고 싶었던 예쁜 책이다.  &nbsp;   제1장 봄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암으로 아내와 엄마를 잃게 된 아빠와 어린 딸이 장례식 이후에 온 연휴에 무지개를 찾아 여행을 떠나다 우연히 조그만 바닷가 찻집에 들어간다. 그 찻집엔 인상좋은 할머니 에쓰코와 절름발이 개가 있고 어느 곳보다 맛있는 커피와 치유의 음악이 있었다. 그곳에서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아픔을 나누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것이 이 책을 여는 첫 이야기 꼭지였는데... 너무 .... 좋았다. 짜~안 하다고 할까? 책 속에 나왔던 네 살배기 어린 딸 노조미가 즐겨 읽는다는 ‘사랑의 우치미밋치’ 라는 그림책을 나도 하나 갖고 싶었다. 행복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아기토끼는 엄마토끼에게 말한데..“행복의 두근두근, 여기 있어.” 그러면....엄마토끼는 “울 아기의 두근두근이 그대로 전달되어 엄마도 같이 행복해졌어.”라고 한다고 ... 읽는 나도 그들의 두근두근이 전달되어서 그냥... 행복했졌거든.  &nbsp;  책속에서....아빠.” 노조미는 오늘 보였던 미소 중 최고로 아름다운 미소를 얼굴에 담고 있었다. “응. 드디어 찾았네.” 노조미는 의자에서 쿵 하고 내려와, 주문을 받으러 온 초로의 여성 뒤를 빙 돌아 내 옆에 섰다. 환히 웃으며 “아빠” 하고 부른다. 그리고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행복의 두근두근, 여기 있어.”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초로의 여성에게 눈짓으로 ‘잠깐 실례합니다’라는 뜻을 전하고 의자에서 내려와 웅크리고 앉다. 그리고 노조미의 가슴에 귀를 댔다. 두근 두근 두근 ……. 자그마한 심장이 깡충깡충 뛰며 경쾌한 음색을 연주하고 있었다. “노조미의 두근두근이 그대로 전달되어 아빠도 같이 행복해졌어.”  &nbsp;  제2장 여름 “걸즈 온 더 비치” (Girls On The Beach)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대학 4학년 이마이즈미 겐. 오토바이 여행 중, 도움을 받기 위해 들른 찻집에서 에쓰코와 그녀의 조카 고지 그리고 화가지망생 미도리를 통해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대해 고심하고 새로운 결심을 해 드디어 꿈을 찾고, 싱그러운 연인까지 만나게 된다.노래: 비치 보이즈(Beach Boys) 「서핑 사파리(Surfin'Safari)」, 「걸즈 온 더 비치(Girls On The Beach)」  &nbsp;  제3장 가을 “더 프레이어” (The Prayer)버블 붕괴와 리먼 브라더스 쇼크 때문에 빚도 지고 살 길이 막막한 칼갈이가 까페를 털러 온다. '프레이어'를 들으며 기도하는 사람같다는 에쓰코 할머니의 말과 침낭의 포근함으로 그 하룻밤이 그냥 지나간다. 그리고 남겨진 봉투 하나와 다시 꿈꾸는 희망.  &nbsp;  제4장 겨울 “러브 미 텐더” (Love Me Tender)15년간 에쓰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는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감동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에쓰코를 사랑하기에 그녀에게 은근히 청혼을 하는 의미로 틀어주기를 희망했던 &lt;러브 미 텐더&gt;.그리고 그가 에쓰코에게 남기는 선물. 천체 망원경과 달 나라의 작은 땅.멀어져 가는 두 사람의 사랑은 한 사람은 곶에서, 한 사람은 배 위에서 떠나 보내게 되지만, 그것이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가슴이 아픈 사랑이야기 인 것이다.  &nbsp;  제5장 봄 “땡큐 포 더 뮤직” (Thank You For The Music)밴드를 만들고 싶은 에쓰코 할머니의 조카 고지에게 '땡큐 포 더 뮤직'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이어준 매개인 음악에 대한 감사다.  아름답다.  &nbsp;  제6장 여름 “곶과 바람과 파도소리”에쓰코가 왜 이곳에 정착하여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의 남편이 남긴 마지막 작품인 저녁놀에 물든 바다와 무지개가 그려진 그림에 얽힌 이야기는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에쓰코 할머니의 꿈은 "품고 있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된(p.111)" 무지개였다. 그림과 같은 그런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병으로 남편을 일찍 잃고 남편이 그린 그림 속의 풍경을 보고 싶어 까페를 차린다. 몸을 다쳐 피투성이가 된 하얀 개 고타로와 한 가족이 되고, 고지의 가족들이 2층에 살며 손녀들을 보는 기쁨이 무엇인지도 안다. 비록 다니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독사의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워하지만, 무지개 빛을 보고 싶은 마음이 퇴색될까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그것을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nbsp;  2012년 쯤 너무나 감동적으로 잘 읽었던 이 책 덕분에 모리사와 아키오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렇다고 많은 책을 찾아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항상 이 책은 내 맘 속에 힐링소설 분야 최고 또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이제 새로운 버전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마당에 뒤늦게 리뷰를 남겨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5/43/cover150/89464182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54329</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69</link><pubDate>Tue, 05 May 2026 2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259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off/893643991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1X&TPaperId=17259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a><br/>손원평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아몬드로 만난 손원평 작가님을 오랜만에 만났다.이 책은 소설집이다. 10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 책도 얇고 이야기들도 짧아서 금방 읽힌다.   &nbsp;  표제인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는 이번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서늘한 문장이다. 그것은 온전한 사과도 미숙한 변명도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낙오와 상처에 가담했으면서도 시스템의 탓으로 그 책임을 교묘히 떠넘기는 태도가 만연해진 시대를 상징하는 말에 가깝다. 작가는 이 문장을 정면에 내세워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어떤 말로 설득하며 살아가는지를, 그 말들이 서로의 하루에 어떤 파문을 일으키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nbsp;  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인물들이 하나같이 이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매몰찬 느낌, 서늘한 인물들, 아니 멀쩡한 사람들도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비정한 현실, 그런 상황들이 좀 서글퍼진다.  &nbsp;  당신의 손끝 .... 문화센터에서 일하는 미술 강사 ‘효원’과 부유한 수강생 ‘주영’의 관계를 그린다. 효원은 자신을 열렬히 신뢰하고 응원하는 주영 덕분에 폐강 직전의 강좌를 지키고, ‘자신만의 화실’이라는 꿈에 다시 손을 뻗는다. 그러나 친밀하다고 믿었던 둘의 관계는 계약과 소비의 논리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효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라 생각한 것이 실은 허약한 이해관계였음을 처절하게 깨닫는다. 나의 손끝만 보고 있는 화실의 주인 할아버지에게 절망을 안겨 드려 아득하지만 다시 그런일 없는 것처럼 일자리를 구하는 그녀.&nbsp;<br>&lt;태양 아래 반짝이는&gt;‘나’는 최고급 호텔 수영장에서 일하며 자신의 가난과 실패, 빚과 곰팡이 슨 옥탑방의 기억까지도 눈부신 햇빛 아래에서 새하얗게 표백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투숙객의 삶을 흉내 내고 그 세계에 잠시 발을 들인 듯한 착각에 빠질수록 그가 맞닥뜨리는 것은 계급의 경계가 만들어내는 더 깊은 상처와 모욕뿐이다.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착각이었다.<br>&lt;피아노&gt;‘혜심’은 공부방을 정리하며 한때 낭만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피아노를 처분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제자 ‘준용’과 실랑이를 벌이며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마음의 가치를 다시 돌아본다. 몇 달 째 등록을 하지 않는 아이, 오지마라고 해도 오는 아이, 뭔가 매몰찬 선생님이 좀 섭섭했다. 결론은 나쁘지 않지만.<br>&lt;그 아이&gt; 영하의 새벽, 명품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에 나선 인물의 사투를 통해 사치품의 가치 앞에서 무력하게 압도되는 인간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아이는 명품~!<br>&lt;익명의 마왕으로부터&gt; 늘 패배하도록 예정된 ‘마왕’의 목소리를 빌려 정해진 역할과 운명에 저항하려는 욕망을 기묘한 유머와 함께 펼쳐 보인다. 진짜 짧다. 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다.<br>&lt;유령의 집&gt; 창업의 꿈이 폐허가 된 자리에서 두 형제의 비극을 그린다. 예정된 패배와 이미 도래한 붕괴를 보여주며 세계가 인물에게 남기는 상처를 환기한다. <br>&lt;모자이크&gt; 인물은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편집된 아름다움만을 SNS에 올리며 ‘선택받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가지각색의 파편을 서툴게 이어 붙인 ‘모자이크’된 정체성으로 귀결될 뿐이다. 작가는 이 허상의 실체를 냉정하게 고발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부품으로 전락해 본연의 가치를 잃어가는 이들의 시린 민낯을 또렷하게 조망한다. 편집된 모습만 보여지는 인물... 그 사람의 정체성은 이제 본인도 모르겠지?<br>&lt;조망&gt; 높은 곳에 올라선 ‘수하’가 폭우 끝에 침몰하는 도시를 내려다보는 장면을 통해 파국의 풍경 앞에서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고 서늘한 해방감이 스미는 역설을 그려낸다. 어린 시절 큰 비로 모든 걸 잃은 뒤 이상한 안정을 느낀 ‘수하’ 축제날 폭우 속의 도시 침몰을 보면서 해방감을 느끼는 모습이 좀 무서웠다. 그 도시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수많은 사람들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다.<br>&lt;통행증은 마스크&gt; 팬데믹이라는 비상한 시기를 배경으로, 타인을 잠재적 위협으로 취급하며 손쉽게 심판하는 사회를 경멸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수습기자의 하루를 그린다. 이 작품이 발표된 시기가 딱 코로나 시국이었다.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nbsp;  &lt;딸과 깍 사이&gt; 사무실의 기계적이고 무심한 일상 속에서 사소한 균열이 불러오는 파문을 그리며, 효율의 논리 아래 가려져 있던 인간적 감각이 되살아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 작품은 가장 따뜻한 편이다. 나는 소설집 중에서 이 작품이 가장 와닿았고 좋았다.   &nbsp;  10편의 작품들은 각각 개성이 넘치고 읽기가 편하다.작년 ‘안녕이라고 그랬어’(김애란)소설집을 아주 재미있게 읽으면서 느꼈던 느낌과 유사하다는 것은 기분 탓인가? 그 때 그 작품의 해설에서 작가님을 사회학자라고 표현하셨다. 이 책을 읽으니 손원평 작가 님이야말로 정말 사회학자 같다. 공교롭게도 작가 소개를 보니 정말 작가 님이 사회학과와 철학과를 전공하셨다고 되어 있네. 지금 현실을 반영한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고 과하지도 않고 비루하지도 우울하지도 않게 담백하게 담아내신 것 같다.  그래서 읽기에 좋은 글, 생각 거리도 있는 좋은 글이다.  &nbsp;  선명하게 담아낸 동시대의 감각단숨에 읽히되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지는 열편의 이야기 – 출판사에서 책 소개 문구로 내세운 내용이 너무 적절하다. (일 잘하신다!)  &nbsp;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22/cover150/893643991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02201</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할매 떡볶이 레시피 - [할매 떡볶이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59</link><pubDate>Tue, 05 May 2026 2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832566&TPaperId=172591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73/42/coveroff/k9528325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832566&TPaperId=172591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할매 떡볶이 레시피</a><br/>윤자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3월<br/></td></tr></table><br/>위픽시리즈 읽기~!와... 위픽으로 보면 3번째 나온 정말 초기작이다. 이 시리즈의 제법 많은 편을 보았지만, 정말 대부분 너무 재미있고 의미있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짧은 시간 읽어내며 얻게 되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그야말로 최고다!  &nbsp;  기대하며 펼친 이번 책..‘아직도 떡볶이를 좋아하니?’ ...여행스케치의 그런 노래가 있었다. 친구가 예전에 그랬다. 나중에 이 노래 가사가 들리면 니 생각이 날 것 같아. 그렇다. 아직도 떡볶이 좋아한다. 하긴 대한민국 사람들의 소울푸드가 떡볶이가 아니겠나.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이 드물지. 위픽도 좋아하고 떡볶이도 좋아하고 레시피까지 좋아하는 내가 안 좋아할 수 없는 이야기  &nbsp;  기대를 하고 펼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뭐야 이렇게 매력적이고 입에 딱딱 붙으면서 유쾌한고 맛있는 이야기라니.  &nbsp;  &lt;책 소개글&gt; ‘잠시 들어갔다 와라. 그럼 이 조직은 네 것이야.’ 교도소를 나서는 순간부터 고급 차를 타고 고급 옷을 입고 부하들의 인사를 받는 삶이 기다릴 줄 알았으나, 16년이라는 세월에 조직은 사라져버렸다. 돌아갈 곳을 잃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40년 전통 ‘할매 떡볶이’에서 일을 돕게 된 기철은 매일 같은 시간에 떡볶이집을 찾아오는 중학생 상혁을 마주하게 된다. 상혁은 멍하니 백열등만 쳐다보며 손가락을 까딱거리거나 이따금 높은음으로 뜻 모를 소리를 반복하는 ‘이상한 놈’이었지만 멍청하게 짓지도 않은 죄목으로 16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와 키오스크도 쓸 줄 모르는 자신이야말로 세상이 말하는 ‘이상한 놈’이었다. 가까이에서 본 상혁은 ‘자폐 스펙트럼은 맞지만 아픈 건 아니’라고 똑 부러지게 말할 줄 알고 퍼즐 조각을 놀랍도록 잘 맞추는 아이였다.이상하지 않은데 ‘이상한 놈’이 되어버린 둘은 기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쓰러진 기철의 어머니를 상혁이 도와준 일을 계기로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혁이 와야 할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오지 않고 어머니는 다시 한번 가슴을 쥐고 쓰러지는데, 기철은 상혁과 40년 전통의 ‘할매 떡볶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탈락한 기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된 상혁은 서로를 구하며 따뜻한 우정을 확인한다.  &nbsp;  이상한 놈 전과자 안기철, 이상한 아이 상혁이, 이상하게 정스럽고 따뜻한 할매 떡볶이 할머니...서로 이상한 사람이 만나 이상하게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내는 이 가게에 나도 가고 싶다.최고의 떡볶이 레시피 외우기 장인 상혁이 덕분에 살아나는 할매 떡볶이...나도 너무 먹고 싶다.  &nbsp;  그 옛날 그렇게 동네마다 곳곳마다 있던 떡볶이 가게는 모두 사라지고 정말 추억과 이야기만 남아 아쉬운 요즘, 전통의 맛을 지켜가는 이런 곳이 그립다. 잘 없어서 더 그립다.  &nbsp;  중간중간 나오는 레시피도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아니다. 떡볶이는 사 먹어야 맛있다. 그것도 길에서...따뜻하고 웃음 가득 담으며 읽은 글,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희망차고 따뜻하고 기분 좋은 소설이다.이만 총총.<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73/42/cover150/k9528325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734245</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여름은 고작 계절 - [여름은 고작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53</link><pubDate>Tue, 05 May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086&TPaperId=17259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7/coveroff/k7120300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086&TPaperId=172591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은 고작 계절</a><br/>김서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lt;라비우와 링과&gt;를 보고 문장이 너무 좋아서 작가 님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lt;여름은 고작 계절&gt;은 너무 인기 많은 책이어서 어렵게 책을 구해서 겨우 읽게 되었는데, 읽기까지가 쉽지 않았기에 받자마자 바로 펼쳐 들었고 정말 순식간에 읽어내린 책이다.  &nbsp;  아... 글들이 너무 좋다. 밑줄 긋다가 모든 책에 밑줄을 그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인덱스 붙이다 너무 빼곡해버렸다는 말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글들.  &nbsp;  &lt;출판사 리뷰&gt; 아메리칸드림이라는 환상이 긴 꼬리를 남기며 사라지던 2000년대, 열 살 ‘제니’는 부모님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이민하게 된다. 백인 아이들은 동양인 여자아이에게 모질기만 하고, 제니는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깎고 마모시켜 ‘적응’하고 ‘성장’해나간다. 필사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친구들 사이를 맴돌며 가까스로 손바닥만 한 자기 자리를 만들어낸 어느 여름, 한국에서 이민 온 ‘한나’가 나타난다.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길 요구하는 한나. 제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한나를 안쓰러워하면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그를 한심하게 여긴다.한나의 등장으로 제니는 자신이 몹시 미워했던 백인 아이들과 점점 비슷해져간다. 아이들에게 미움받는 한나와 가까워지는 것은 곧 무리에서 다시 한번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춤을 추”듯 백인의 몸짓과 말을 흉내 내며 한나를 고립시키려 하지만, 한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너처럼 영어 잘하”고 싶다고,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며 제니에게 다가온다.냉소와 순수, 동경과 질투가 뒤엉킨 채 시간이 흐르고, 제니와 한나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동안 찾아온 세 번째 여름. 두 사람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백인 여자아이들이 초대한 호숫가 모임에 가게 된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단 한 사람만이 호수를 빠져나온다.《여름은 고작 계절》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서러움을 “사랑과 연대의 감각”, 우정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고, 무리 지어 다니기 위해서라면 누군가의 손을 거침없이 놓아버릴 수도 있었던 사춘기는 제니가 살던 미국의 작은 소도시와 닮았다. 고작 계절일 뿐인 여름에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 간직했던 한나처럼, “터무니없는 기쁨과 괴물 같은 고통”을 함께 안겨주던 지나가버린 시절의 친구들을 떠올려본다. 우리를 파괴했던 외로움과, 그럼에도 우리를 파멸에서 구해낸 사랑과 우정을 다시 한번 불러낸다. 그리고 여전히 “햇빛 한 점 없는 동굴”을 헤매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자. 한국인과 미국인,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기로 하자. 선택지를 벗어나 너와 나를 가르는 경계를 지우고 천국도 지옥도 없는 곳으로 함께 가자. 이것이 제니가 긴 반성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는 말이다.  &nbsp;  마음에 맞는 좋은 구절이 많았다.그런데 읽으면서 너무 조마조마해서, 걱정이 되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시작부터 자신을 빌런으로 얘기하고 반성문이라고 했기에 결론이 정해진 것 같아서 ...끝을 알고 봤지만 그래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기길 기대하며 보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으니까...  &nbsp;  이 작가 님은 나보다 한참 어린데...나는 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전학조차 가본 적이 없는데..제니의 이야기를 그녀의 속마음을 왜 이렇게 하나같이 다 알 것 같을까? 청소년기를 지난지가 얼마인데, 아이였던 시절이 까마득한데도 그녀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했다. 다 알 것 같은 마음...이게 바로 작가 님의 힘이겠지.  &nbsp;  너무 순수하고 예쁜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친구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왜 사람들은 누군가를 꼭 괴롭힐까?그런 못된 사람들은 왜 어디에나 있을까?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곳이 있고, 아닌걸 알면서도 외면하면 안 되었지만 나 또한 외면받기 싫어서 외면했던 많은 순간들...씩씩하게, 살기 위해서 영어를 통째로 외우고 노력하는 제니,축구부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자신을 다져가는 아이들너무 반짝이고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거기에 끼고 싶은 마음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서 진심과 다르게 틱틱거리던 모습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이방인의 마음나쁜 줄 알면서도 똑같이 따라 하고 있는 괴물같은 모습반성하고 후회하지만 다시는 되풀이되는 순간들이렇게 고민하고 아프지만 내가 나에게만 소중하다는 진실터무니없는 기쁨과 괴물 같은 고통을 함께 주었던 그때의 친구  &nbsp;  마음이 아리고 짠했지만 공감하고 아파하고 응원하면서 보게 된 이야기..  &nbsp;  참 좋은 소설이었다.많이 흔들고 많은 생각을 남기고 뭐라도 쓰고 싶게 만드는...  &nbsp;  어린 시절 친구들 생각도 많이 난다.다들 잘 살고 있기를... 오늘 니 생각이 났어. 너의 안온을 빌어본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7/cover150/k7120300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592752</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혼모노 - [혼모노 (리커버,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46</link><pubDate>Tue, 05 May 2026 2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74X&TPaperId=17259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47/coveroff/k7921379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74X&TPaperId=17259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혼모노 (리커버, 양장)</a><br/>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03월<br/></td></tr></table><br/>[동행북클럽]  &nbsp;  ‘혼모노’작품이 처음 나왔을 때 클럽 창비 미션으로 급하게 책을 읽었다.급하게 읽기도 했고, 바쁜 시즌이기도 했고 내가 정신이 없어서인지 처음에 내용 파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리뷰를 당장 쓰지 못 했다. 이후 작가 님의 다른 작품들이 너무 좋았고, 이 책 또한 오래도록 베스트셀러로 남으면서 이 책은 나에게 열패감을 안긴다. 누구에게 말을 못 했지만 나는 썩 좋지 않았거든.  &nbsp;  그러나 이번 독서모임 선정 도서가 되어서 1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어... 하나하나 읽어 나가는데 ... 이게 이런 이야기였어? 어,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은데... 다시 읽어보니 독서모임 책으로 참 좋은 이야기들이다. 뭔가 결론이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생각할 거리가 많고, 굉장히 다양한 소재, 다양한 전개는 시의성도 적절하고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nbsp;  7편의 단편... 이제 보니 하나도 버릴게 없다.  &nbsp;  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의 화자 ‘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김곤’을 좋아하는 소위 “찐”(12면) 팬들의 모임 ‘길티 클럽’의 회원이다. 김곤은 과거에 저지른 어느 사건으로 대중에게 윤리적 질타를 받고 있지만, 길티 클럽의 회원들은 그 사건을 덮어놓고 쉬쉬하는 것이 ‘진짜’ 팬의 역할이라 여긴다. ‘나’ 역시 ‘진짜’가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사건을 부정하지만, 정작 김곤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자 자기 안의 무언가 터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훗날 방문한 치앙마이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만지기’ 체험을 하던 중 그 정체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이처럼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팬덤 문화를 통해 ‘길티 플레저’라 불리는 이율배반적 욕망을 핍진하게 다뤄내는 한편 우리가 손쉽게 ‘찐’(진짜)으로 여기는 것들의 이면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나도 한 때 좋아했던 유명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누구에게 말은 못 하고 안타깝고 괜히 부끄럽고 속상했던 기억이 들고 했다.  &nbsp;  「스무드」는 세계적인 미술가 ‘제프’의 에이전트이자 재미 한인 3세인 ‘듀이’가 난생처음 한국을 방문해 겪게 된 하루 동안의 일을 한편의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을 “뱀술이나 개고기를 파는 상점이 즐비한 우범지대”(69면)로 여길 만큼 무지했던, ‘진짜’ 미국인보다도 “더 미국인 같”(69면)은 그는 제프의 작품 전시를 위해 찾은 한국에서 길을 헤매다 우연히 “성조기와 ‘타이극기’를 든”(84면) 이들의 행렬 속으로 섞여들어간다. 그 “축제”(86면)의 현장에서 따스하고 온정이 넘치는 노인들을 마주하며 그는 한국에 유대와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만, 조건 없는 온정을 나누던 노인이 광화문 광장을 일컬어 ‘이승만 광장’이라 부르는 순간 “불안도 결핍도 매끈하게 깎여나”(82면)가 구(球)의 형태를 띤 제프의 미술품처럼 소설을 즐기고 있던 우리는 마음 한편에서부터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태극기 부대, 뭔가 갑갑하면서 쉽게 이야기를 풀기 힘든 세대 간의 갈등을 이렇게 풀어내는 작가 님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nbsp;  표제작 「혼모노」의 화자인 30년 차 박수무당 ‘문수’는 어느 날 신령으로 모시고 있던 ‘장수할멈’이 자신에게서 떠나갔음을 깨닫는다. 때마침 앞집으로 이사 온 스무살 남짓의 ‘신애기’는 “할멈이 넌 너무 늙었다”(145면)더라며 자신에게 왔노라 말하고, 이는 자신의 신앙이 ‘진짜’라고 믿고 있던 문수에게 믿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다가온다. 문수는 ‘가짜’ 무당으로나마 살아가려 ‘진짜’인 척 분투하지만, 모형 작두를 구하는 와중에도 “선무당이나 하는”(122면) ‘오늘의 운세’란 만큼은 맡지 않으려 하고,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120면)며 조소하는 신애기를 염오하면서도 그 집에서 들려오는 고함 소리에 마음을 쓰는 그는 “진짜가 무엇이고, 그것은 정말 가짜와 분리된 자리에 따로 존재하는지”(해설, 양경언) 자꾸만 자문하게 된다.무당, 신이 떠난 30년 된 무당은 이제 무당이 아닌가?... ‘장수할멈’ 나쁜데... 색다른 소재와 멋드러진 전개가 표제작이 될만큼 뛰어난 작품인 것 같다.  &nbsp;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남영동 대공분실’을 바탕으로 그토록 잔악무도한 건물을 설계한 이는 누구인가를 일종의 추적 다큐멘터리처럼 다뤄낸 팩션이다. 읽는데 좀 인간이 무서웠다. 합리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잔악무도한 설계, 주어진 일이라면 거기에서 가치 판단 없이 효율만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 맞을까, 과연 인간적인 것은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nbsp;  「우호적 감정」 지역 재생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인물들이 “아이디얼한”(211면) 뜻을 품고 귀촌한 이들과 만나 서로의 민낯을 확인하게 되는 진, 수경, 알렉스... 뭔가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을까. 씁쓸한 뒷맛을 안긴다.  &nbsp;  「잉태기」 임신한 자식의 원정 출산을 앞두고 며느리와 시부가 적나라한 욕망의 다툼을 벌이는 세태소설로 이런 며느리와 시부 관계는 처음 봐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더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인물들, 그래도 그들의 부가 많이 부럽던데.  &nbsp;  「메탈」 고등학교 시절 메탈 밴드를 함께했던 세 친구가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을 애틋하게 풀어냈는데... 청소년 소설, 성장소설의 매니아인 내게는 애틋하고 정감있게 여겨져서 이 작품도 참 좋았다.  &nbsp;  다시 읽어보니, 이 책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모두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진짜’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혼모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번에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제목이다. ‘혼모노’란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는 단어 ‘本物’(ほんもの)의 음차 표기로, 한때 인터넷상에서 ‘진상’이나 ‘오타쿠’를 조롱하는 신조어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졌다. 작가가 한 인터뷰를 통해 본디 긍정적인 뜻을 지닌 이 단어가 변질된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거짓일지라도 다수가 믿으면 진실이 되어버리는 지금의 시대상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nbsp;  다시 읽으며 새롭게 의미를 되새겨보았던 독서. 성해나 작가님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47/cover150/k792137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784779</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에세이 류</category><title>어린이 탐구 생활 - [어린이 탐구 생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38</link><pubDate>Tue, 05 May 2026 2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62&TPaperId=172591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3/coveroff/89364493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62&TPaperId=172591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이 탐구 생활</a><br/>이다 지음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클럽 창비 미션으로 만난 책.이다 님의 만화와 에세이... 아주 개구지고 유쾌하고 발랄하다.  &nbsp;  작가는 과거 어린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른이 되어 마주한 실망스러운 세상 속에서 타인의 약함을 보듬을 여유가 없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에게 먼저 마음을 열었을 때 돌아온 다채로운 이야기들에 주목한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을 지나 여자아이들에게 꾸밈 노동에서 벗어난 현재의 모습을 당당히 보여 주는 일화나(「오늘은 ‘꾸밈 없음’」), 정치적 편견에 갇혀 있던 어린 자신에게 열린 대화로 균열을 내 주었던 어머니와의 일화(「어린이와 정치 이야기 해도 되나요?」)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을 나누며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성찰은 기후 위기 시대에 대한 제언과(「기후 위기 시대를 사는 어린이에게」) ‘○린이’라는 차별적 용어 사용에 대한 경종으로 이어진다(「‘어린이’라는 말」). SNS에서 수만 회 공유되며 큰 공감을 얻은 이 목소리들은 어린이의 세계를 침범하지 않고 온전히 존중하려는 다정한 어른의 태도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작가가 제안하는 ‘어린이 존중 5계명’은 우리가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고 다정한 다짐이다.  &nbsp;  이다의 어린이 존중 5계명1. 어린이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2. 어린이에게 인사할 때는 눈을 맞추고 악수를 청한다.3. 어린이에게 몇 살이냐고 묻지 않는다.4. 어린이를 '어린이'로 뭉뚱그리지 않는다.5. 내 사정이 허락하는 한 어린이에게 양보한다.  &nbsp;  나는 아이를 좋아한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좋아했다.특히, 아이들의 재기발랄한 반응과 성장스토리가 항상 궁금하다.그래서인지 청소년소설을 많이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그렇지만 나는 지금의 아이들을 알고 있나? 어린이들에게 막연했던 이야기들이 세세하게 나와서 좋았다.물론, 아직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마무시한 어린이 세계가 엄청 나겠지만...글을 읽다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을 되새겨 본다.일기쓰기 등 너무 많이 웃었다.나랑 작가 님을 비교해 보니 나는 너무 노재미 애어른이었던 것 같아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란 존재가 있는 법이니까... 암튼, 보는 동안 많이 유쾌했던 읽기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3/cover150/89364493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8324</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빗창 - [빗창 - 제주4.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26</link><pubDate>Tue, 05 May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6543&TPaperId=172591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71/17/coveroff/89364865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6543&TPaperId=172591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빗창 - 제주4.3</a><br/>김홍모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04월<br/></td></tr></table><br/>클럽창비 미션으로 만난 책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책이다. 수업 교재로도 활용되기도 하는 스토리텔링과 미술이 결합된 만화. 이 책을 왜 이제야 봤을까? 수묵화 같은 그림체도 아름다웠고 적절한 사투리 사용과 적절한 사건 구성, 와닿는 대사, 요약해주는 글들로 아주 많이 와닿았다.  &nbsp;  첫번째는 ‘제주해녀항일투쟁’야학에서 만난 세 해녀 련화, 미량, 재인은 해녀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일제의 수탈에 항의하는 해녀시위를 주도했다. 일제강점기 말 벌어진 이 시위에 수많은 해녀들이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빗창’을 들고 동참했고, 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마땅한 권리를 쟁취해냈다. 아직 어린 련화, 미량, 재인, 그리고 그녀들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해녀들이 너무 멋졌다. 어린 그녀들의 용기있게 나서는 모습과 그리고 해녀들의 끈끈한 연대.조마조마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해내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nbsp;  두번째는 해방 직후 발발했으나 그동안 무서운 금기로 묶여온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밀인 ‘4·3’이다. 이제껏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해녀들의 투쟁. 일본이 항복하며 미군정이 시작되었고, 일제에 부역하던 관료들은 미군정 아래에서 여전히 권력을 누렸다. 경찰의 부당한 탄압과 서북청년회의 테러 역시 이어졌다. 련화, 미량, 재인은 일제강점기 말 해녀시위부터 1948년 제주4·3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경험하며 억압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한다. 무자비한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제주4·3, 이 비극 속 해녀들의 외침이 사무치도록 생생하다.  &nbsp;  &lt;출판사 리뷰&gt; 제주4·3은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다. 2003년에 이르러서야 첫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었고, 아직까지도 진상 규명이나 피해 구제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제주4·3의 희생자들은 ‘빨갱이’로 낙인찍히는 불명예를 떠안았으며, 생존자들은 아무 이유 없이 숨죽여 살아야 했다. 『빗창』은 무자비하고 잔혹했던 제주4·3을 해녀들의 서사로 재해석하여 읽어낸 작품이다. 김홍모 작가는 해녀들이 이끈 투쟁의 역사에 주목하여 항일시위와 제주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실제 제주 이주민이기도 한 작가는 심층 현지 취재를 통해 제주4·3의 역사를 재현해냈다.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그림과 현장감 있는 제주도 사투리가 해녀들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일제강점기 말, 야학에서 민족교육을 받은 해녀들은 청년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해녀시위를 주도했다. 해녀들의 시위는 단순히 생존권 쟁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제의 부당한 착취에 저항하는 항일시위였고, 이들의 항일정신은 고스란히 제주4·3까지 이어졌다. 해녀시위부터 제주4·3까지 계속된 해녀들의 투쟁은 지금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 비극의 현장에 분명 존재했으나 어느새 잊힌 해녀들의 목소리를 지금 다시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다.  &nbsp;  보는데 마음이 아파서 가슴이 찢어져서 속이 상했다.이래서 안 되는 거잖아. 그러면 안 되었는데...가슴이 뜨거워지는 독서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71/17/cover150/89364865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6711788</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담장 너머 버베나 - [담장 너머 버베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23</link><pubDate>Tue, 05 May 2026 2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934730&TPaperId=172591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23/56/coveroff/k112934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934730&TPaperId=172591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담장 너머 버베나</a><br/>단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br/></td></tr></table><br/>&lt;위픽 읽기&gt; 단요 작가 님을 성함만 알다가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왜 인지 단요 작가 님은 SF작가 님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엄청난 SF 작품을 기대했는데, 이번 책은 그런 상상력이 가미된 사실 연애소설이다. 핑크빛 표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 아... 너무 좋잖아~!  &nbsp;  이 책의 세상은 죽음 이후 기억하는 자와 망각하는 자로 나뉜다. 특별한 죽음을 목격할 때 특별히 죽음을 기억하는 자가 되고 그로 인해 특별한 직업을 가지게 되는 그런 세상이다.  &nbsp;  &lt;줄거리&gt;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된 2층짜리 벽돌집 담장 아래 소년들이 숨어든다. 밤을 새우기 위해 누군가는 용기를 내 집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때. 가장 작고 가벼운 소년 ‘소목’이 등 떠밀려 나무를 타고 올라가 2층 창문을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소목은 난생처음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다.소목이 사는 세계는 죽음을 기준으로 나뉘어 죽음을 겪거나 겪지 못한 자, 죽음으로 인해 변하거나 변하지 않은 자들이 서로를 곁눈질하며 살아간다. 많은 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망각을 선택하고, 이들은 죽은 사람을 잊어버리거나 좋을 대로 기억하는 방식으로 망자를 취한다. 반면 어떤 죽음을 영영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깥자리’로 밀려나 형사나 탐정, 공증인이 되거나 비극의 주인공이나 낭만적인 연인이 되어 기억을 다루는 일들을 한다.폐가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뛰쳐나가는 소목의 뒤로 죽음에 관한 기억들이 따라붙는다. 한참을 달린 소목이 이른 곳은 폐가와는 달리 생명력으로 가득한 또 다른 2층 주택. 소목이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나울’이 살고 있다. 4년 전 공원에 불현듯 나타난 소녀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뒤 사라졌고, 소목이 나울의 흔적을 쫓다 포기할 무렵 소목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 채 다시 소년 앞에 섰다.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잊을 수 없었던 소년과 죽음을 잊어버린 소녀. 나울은 소목에게 기억학 숙제를 위해 노인이 죽은 폐가로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조른다. “기억한다는 건 함께한다는 거고, 존재한다는 건 어떤 형태로인가 기억되는 거래.” 소중한 존재를 잃고 싶지 않은 소목과 나울 두 사람은 상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자 다시 한번 담장 위로 올라선다.  &nbsp;  담장 너머 버베나 향으로 다가오는 소녀, 그녀는 엄마의 죽음 이후 과거를 잊어 버렸고 소년과 함께 한 기억만 갖고 있다. 주인공 ‘소목’은 그녀를 잊고 싶지 않다. 그리고 소녀도 그 마음인지 죽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뭔가 몽글몽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게다가 알콩달콩 ... 안 그런척 하면서 첫사랑 같은 이야기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23/56/cover150/k112934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235667</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헤픈 것이다 - [헤픈 것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18</link><pubDate>Tue, 05 May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91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934467&TPaperId=172591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42/99/coveroff/k8829344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934467&TPaperId=172591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헤픈 것이다</a><br/>J. 김보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위픽읽기  &nbsp;  제목이 눈에 띄었다.뭐가 헤픈가? 사람?  &nbsp;  아니다. 여기서 헤픈 건...‘기이’, 기적과 신비 같은 거, 어려움, 고통, 좌절, 절망, 그런 거...  &nbsp;  줄거리 - 소설의 무대는 진부 이씨 가족이 한데 모인 장례식장이다. 주인공 ‘주은’이 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주은은 상주로 ‘손님맞이’를 하며 지난날을 후회한다. 자신이 “좀 더 신비를 믿는 사람이었다면, 더 종교적이었거나 쉽게 미신을 믿는 사람이었거나 몽상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더라면”(40쪽) 어머니는 회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함께 여행을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아, 내가 그렇게 집에 환자 있을 때 묫자리 바꾸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41쪽) 사이비 종교부터 풍수지리까지, 오랜만에 모인 진부 이씨 가족들은 온갖 ‘기이’를 늘어놓고, 자연스럽게 섞여든 기이들은 서로 자신이 진짜라며 자리다툼을 한다. “한 번만, 한 번만이라도 내가 본 것을 볼 수 있다면”(70쪽) 좋겠다는 큰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에 주은은 저도 모르게 자신도 매일 기적과 신비를 본다며 쏘아붙인다. 지쳐서 잠에 빠진 주은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적과 신비’를 넘나드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김보영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처음으로 내가 사는 주변을 배경으로 쓴 소설”(78쪽)이라고 밝히며, 《헤픈 것이다》를 SF가 아닌 사실주의 문학으로 정의한다. 기이 현상을 겪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조금쯤 있고, 그 모든 것이 한낱 망상일 수는 없으며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에 달렸다고 짚어낸다.  &nbsp;  어머니의 초상 날... 기이가 일상이며 자신만의 신비로운 세계를 어머니께 얘기했던 그녀가...어머니가 떠나시고 비로소 자기 만의 세상을 그나마 좋았던 곳을 넘나드는 이야기...  &nbsp;    &nbsp;  책속에서  &nbsp;  기이는 흔해빠진 것이다.잡풀처럼 무성하다 못해 경이마저도 주지 않는다. 널려 있다 못해 진부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이에 삶을 침해당할 이유도 없으며, 신비를 접했다고 현실의 삶을 굳이 새로이 해석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nbsp;  아, 그제야 알 것 같았다.이 사람은 너무나 잘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 오만해진 나머지, 신비가 얼마나 헤픈지 모르는 것이다.세상이 불가해로 이루어져 있음을 믿어본 적이 없기에, 일생 딱 한 번 찾아온 비현실을 저 혼자에게만 쏟아진 은총인 줄로만 안다. 홀로 선택받은 자라는 증명인 줄로만 안다.  &nbsp;    &nbsp;  유체이탈을 하곤 했던 청소년기가 생각이 났다.나도 그런게 한 때는 굉장히 흔한 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nbsp;  이야기 속에서 그녀가 어머니께 안내하는 신비로운 장소들이 흥미로웠다.나는 어떤 곳을 상상하며 헤메었을까?  &nbsp;  나는 이 작가 님을 처음 만났지만, 그녀의 SF가 궁금해지던 소설이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42/99/cover150/k8829344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429997</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러브 몬스터 - [러브 몬스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814</link><pubDate>Mon, 04 May 2026 1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8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8999&TPaperId=172568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10/63/coveroff/893643899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8999&TPaperId=172568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브 몬스터</a><br/>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02월<br/></td></tr></table><br/>클럽창비로 만난 책.처음 만나는 작가, 처음 만나는 장르이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강력한 캐릭터와 압도적인 서사로 풀어내며 우리 문학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것 같은 긴장감 넘치는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하나같이 이상~한 사랑에 미친 자들의 대환장 파티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새벽까지 끊지 못해서 다 읽어나갔다’ ‘마치 서스펜스 영화 한편을 몰입해서 본 기분이다’ 등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이해 된다. 나도 처음 시작할 때 뭐지... 이 사람들... 정상인이 하나도 없어. 이해도 안 돼.. 하면서 봤는데 어느 순간 빠져서 미친 듯이 집중해서 읽었고 뒷부분이 예측 불허라 너무 궁금해서 끊지 못해 계속 봤거든. 흡입력 짱~! 미야베미유키(나의 최애 작가) 님의 극찬을 받았다는데 나는 왜 이제야 이 분을 알았지?내가 잘못 했다는 생각이 든다.  &nbsp;  작은 도시의 마을회관 수영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불륜, 살인, 납치, 사이비종교 범죄 등의 폭풍 같은 사건들 속에서 누구 하나 제정신인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인물들의 애타는 마음은 뜨겁고 강렬해 속수무책으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nbsp;  출판사 리뷰마을회관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치정과 범죄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도 제정신일 수 없다  &nbsp;  엄마가 사라졌다. ‘요양 중이니 당분간 찾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만 남겨두고. 평소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 엄마의 습관과는 다르게 문자에는 선명한 마침표가 찍혀 있다. 몇달 전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와 고시원 생활을 하던 지민은 문자 속 마침표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집은 비어 있고, 냉장고 속 우유는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있다. 각종 고지서로 가득한 우편함에서 지민은 장애심사 결정 명세서와 환급금 통지서 등을 발견한다. 엄마가 병에 걸렸다.지민은 엄마 염보라가 꾸준히 다니던 수영장에 등록해 보라를 기다린다. 그러나 날이 지나도 보라는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지민은 접수처에 몰래 잠입해 회원명단에서 보라의 이름을 찾기에 이른다. 그러나 몇달 전을 마지막으로 염보라의 기록은 끊어져 있었다. 그렇게 엄마를 찾던 중 계속해서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온다. 수영강사를 위해 떡값을 모으고 있으니 보태라는 연락이었다. 문자와 전화에 응하지 않자 끝내는 중년 여자가 지민을 찾아온다. 여자는 염보라의 불륜 상대 오진홍의 부인 허인회다. 팔년 전 허인회는 오진홍과 염보라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 아직 학생이던 지민을 납치한 일이 있었다. 지민은 언제고 다시 만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 재회하게 될 줄은 몰라 당황했고 허인회 역시 지민을 알아보고는 황급히 도망간다.한편 허인회는 수영강사 조우경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떡값을 걷는다. 허인회는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은 조우경에게 반해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허인회가 비뚤어진 사랑의 마음으로 조우경의 뒤를 캤다면 지민은 엄마가 조우경과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았다는 한 수영장 회원의 말을 듣고 조우경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다. 그러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조우경은 복지회관이 위치한 연오시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 심지어 수영을 꾸준히 해왔던 것도 아니다. 다니던 IT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멕시코의 칸쿤으로 훌쩍 떠나 다이빙 강사 일을 하던 그는, 그곳에서 벌어진 신혼부부 다이빙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귀국해 연오시에 정착한다. 수영장의 수상한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수영장에는 유독 텃세를 부리는 늙은 여자들이 많다. 퇴근하지 않고 늦게까지 수영장에 머무는 조우경을 감시하던 지민은, 어두운 밤 여자들이 ‘오름교회’라고 쓰인 승합차를 타고 와 수영장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제는 오름교회의 흔적을 따라 엄마를 찾던 지민은, 오름교회가 휴거를 주장하며 사람들을 모아 다단계사업까지 하던 사이비종교 집단이라는 것을 알아내게 되는데…… 과연 아픈 엄마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nbsp;  보다가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엄지민, 허인회, 고미선제일 이해 안 되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오진홍, 염보라  &nbsp;  누구를 말하기가 힘들게 다 이상한데...그래 사랑하면 이상해지는 건가봐나는 그런 사랑을 해보았나?암튼 즐거운 경험이었다.  &nbsp;  뒤로 갈수록 뭔가 B급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대환장 파티가 펼쳐지고 여기 모든 사람들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여기 등장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는데 그 어떤 보답도 받지 못 하고 아니 뭔가 계속 뒤틀리고 안 되는 것 투성이다.모두가 안쓰럽던... 뒷수습 어찌 되려나... 걱정도 의미없는 것 같은 ...  &nbsp;  색다른 경험, 색다른 소설. 작가 님의 필력은 인정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10/63/cover150/893643899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0106396</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에세이 류</category><title>겸재 정선 - [겸재 정선 -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87</link><pubDate>Mon, 04 May 202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10X&TPaperId=17256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7/49/coveroff/893648110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10X&TPaperId=17256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겸재 정선 -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a><br/>유홍준 지음 / 창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나는 오랜 세월 유홍준님의 팬이다. 학창시절 학교 젊은 여샘들이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를 들고 답사 다녀온 이야기를 듣고 자라 대학생이 된 여름방학부터 나의 절친과 겁 없이 책 들고 무작정 해남 강진부터 떠났다가 온갖 고생과 실수들로 풍성한 답사의 추억을 쌓았던 날들도 있었다. 그리하여 2000년대 초반 나온 화인열전(나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도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지만....  오랜만에 새롭게 다시 나온다고 하니 어찌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나는 미술 관련 책을 좋아한다. 그림도 아름답고 그에 얽힌 이야기는 신비롭고 흥미롭다. 그동안은 아무래도 서양 명화 관련 책이나 외국 작가들의 이야기를 주로 읽었다. 작년 미술책 관련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 그림 관련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우리 그림 관련 도서가 참 좋긴 했는데, 몇 권 보지 않은 우리나라 관련 그림 책들의 그림이나 내용이 너무 한정적이고 특히, 작가 관련 내용이 정말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유작가님이 하나 씩 내주신다니 정말 감동이고 엄청 기대가 된다.​이 책은 자세한 겸재 작가님에 대한 몰랐던 삶에 대한 일대기도 있어 흥미롭고 좋지만 정말 많은 그림들이 있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경 산수화의 대표작 금강전도, 인왕제색도는  말할 것도 없고 책에 나오는 다른 모든 작품들이 초기작부터 이후의 작품까지 어디 하나 좋지 않은 게 없다.겸재 정선이 한미하지만 양반 출신이고, 84세까지 장수했으며 40대 후반에야 겨우 벼슬을 얻었고 오래도록 누구보다 그림을 많이 그렸고 진경산수를 개척했던 그가 이름에 걸맞은 작품세계를 보여준 것은 환갑이 지난 노년에 이르러서였다는 그 많은 이야기들은 사실 처음 알게 된 게 너무 많다.  대기만성형 겸재 님을 보면서 나도 살짝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많이 들었던 진경산수화는 무얼까? 진경산수라 불리는 이유는 당연히 그림을 잘 그리지만 단지 겉으로 보이는 형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대상의 외형뿐 아니라 그 정신까지 담아 그려내는 것)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란다. 우리 나라의 자연, 산천을 외형은 물론이요 우리의 정신까지 담긴 그림이라는 말이려나.​그리고 이렇게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작가 님이 정말 많은 벗들과 끊임없이 서로를 아껴주고 시와 그림을 나눈 덕분인 것 같다. 책에 나온 많은 그림들 중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이 유독《경교명승첩》에 담긴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것은 사천 이병연이 시를 써 보내면 겸재가 맞추어 그린 그림과 양천을 중심으로 한강변의 풍경을 그린 그림 등 총 33점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존조차도 잘 되어 있는 것 같다.​작품 중 개인 소장인 경우도 많은데, 모두 귀히 여기고 서로 아끼고 나눈 세월의 흔적, 교류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혼자 생각해보니 여러모로 겸재는 참 잘 사셨고 행복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좋은 벗들도 많았고 선물도 많이 하시고 벗들도 그 작품들을 귀히 여기기고 소중히 간직하고 이렇게 후대의 우리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나는 밝고 화사한 색감의 그림을 유독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그림들이 다 서양화였다. 진짜 우리 그림의 맛을 전혀 몰랐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인지 이제 그 은근함과 담백한 멋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더 많이 알고 사랑하게 되길.....아무튼 너무 좋은 기획, 좋은 작품 감사할 따름이다. 유작가님 건강을 기원하면서 다음 나올 작품도 더욱 기대하련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7/49/cover150/893648110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74912</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에세이 류</category><title>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 교양과 상식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48</link><pubDate>Mon, 04 May 2026 1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1922&TPaperId=172567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69/coveroff/k412031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1922&TPaperId=172567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 교양과 상식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a><br/>유홍준 지음 / 눌와 / 2025년 09월<br/></td></tr></table><br/>유홍준 님의 팬을 자처하는 본인, 몇 년 전 우연한 기회로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엄청 큰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빽빽이 들어선 곳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너무 즐겁게 재미있었다. 하루 전 화상강의로 듣고 실제로 만나 뵙고 들었던 강연이 너무 즐거웠고 자료를 받기도 했었다. 당시 조만간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 통사 책을 내실 거라고 하셔서 많이 기다렸다.드디어 나왔다.어떻게 안 읽을 수 있고 어떻게 안 살 수 있을까?  &nbsp;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모든 시대, 회화에서부터 공예까지 한국미술의 전 분야를 한 권에 담았다. 정수만을 엄선한 문화유산은 한국 미의 본질을 고고하게 보여주며, 한국 문화예술의 전도사 유홍준의 깊이 있는 시선과 유려한 해설은 역사 속에서 미술이 지닌 역할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총 660쪽, 1천여 개의 도판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전개를 그 역사적 맥락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방대한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도 정수만을 엄선하여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유려하고 충실하게 전한다. 대중성과 깊이를 모두 갖춘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소파에 편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로서 독자들에게 다가가 한국미술의 저변 그 자체를 넓히는 책이 될 것이다.  &nbsp;  오래도록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고 아직 읽지 않은 채, 독서회 도서로 추천했다.다행히 도서관에서는 구비되어 있었고 엄청난 분량과 만만치 않은 내용으로 책을 빌리기는 어렵지 않았다.그러나 독서모임 책으로는 내가 잘 못 선정해서 독서 모임 회원 분들게 죄송했고 발문을 뽑아내기도 쉽지 않았다.  &nbsp;  그렇지만 이 책을 소장한 것은 후회가 없다.오래도록 기다려온 책, 저자 유홍준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 전인 1985년에 연 공개강좌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시작으로 ‘한국미술 전도사’를 자처하며 대중과 호흡해 왔다. 또한 2010년 출간된 제1권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총 여섯 권, 2천 6백 쪽에 달하는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를 완간하여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이처럼 오랜 시간 현장과 강단을 오가며 쌓아 온 저자의 경험과 지식 덕분에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  &nbsp;  두고 두고 보면서 보고 싶은 곳은 찾아 읽어야지.보고 또 봐야지.책의 내용도 좋고 1천여개의 도판도 너무 훌륭하여 찾아 보기 너무 좋다.  &nbsp;  아... 그리고 진짜 작가 님 강연 듣고 싶다.오래도록 건강하세요~!또 좋은 책 많이 내주세요~!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69/cover150/k412031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46902</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삼척, 불멸 - [삼척, 불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24</link><pubDate>Mon, 04 May 2026 1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833529&TPaperId=17256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68/9/coveroff/k4628335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833529&TPaperId=172567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척, 불멸</a><br/>김희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6월<br/></td></tr></table><br/>위픽 시리즈 읽기  &nbsp;  제법 많은 위픽시리즈를 읽었다.모두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nbsp;  그러나, 전혀 이해를 못 한 작품이 하나 있다면... 이거....  &nbsp;  출판사 소개글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엮어내어 책장을 덮는 순간 또 다른 상상을 시작하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의 작가 김희선의 신작 『삼척, 불멸』이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아버지는 죽기 1년 전부터 ‘삼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생전 대화다운 대화라곤 해본 적 없던 아버지는 나무토막 같은 손가락으로 ‘나’의 손을 잡더니 침상 아래에 있는 열쇠를 가져가라고 말한다. 무엇을 여는 열쇠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은 채. 잊어버리려 했으나 그럴수록 비쩍 마른 손가락의 감촉이 점점 생생해졌고 급기야는 꿈속에서 고목의 죽어가는 뿌리가 되어 ‘나’의 숨통을 조여왔다.  &nbsp;  가족이 살던 사진관 지하, 아버지의 동굴에는 암실이 있다. 삼척의 부재를 증명하려, 차라리 삼척을 없애버리려 애쓰던 아버지가 죽고 ‘나’는 아버지의 오래된 캠코더 속에서 영상을 하나 발견한다. 영상 속 남자는 아버지의 주장처럼 삼척이 발명되었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집념으로 조작해낸 영상일까? ‘나’는 삼척에 가봐야 한다는 이상한 충동에 휩싸인다. 주머니 속에 아버지가 남긴 열쇠가 뾰족하게 만져진다.  &nbsp;  김희선 작가는 ‘작가의 말’에 “작고 좁은 공간에서 온종일 일하는 사람들”이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만이 알아낸 세계의 비밀을 듣고 싶다”고 썼다. 기억과 존재에 관한 이야기 『삼척, 불멸』은 작가가 아버지의 암실 위에 환상적으로 빚어낸 세계의 비밀이다. 이야기를 향한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삼척이 정말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러므로 그곳에 소중한 것을 두고 오면 그것이 영영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믿고 싶은 세계를 믿게 된다.  &nbsp;  아... 삼척이 존재하지 않는다.아직... 이해를 못 했다. ㅠㅠ내가 담기에는 나의 그릇이 작다.훗날 이걸 읽고 언젠가는 이해를 하게 될까?훗날을 기약한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68/9/cover150/k4628335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680966</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초인의 세계 - [초인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18</link><pubDate>Mon, 04 May 2026 1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7080&TPaperId=17256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99/20/coveroff/k35203708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7080&TPaperId=172567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인의 세계</a><br/>이장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2월<br/></td></tr></table><br/>‘초인할인마트’에서 평범한 일상 속 다양한 초능력과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서로를 통해 변화하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한 이 소설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상상 넘쳐난다.여기서 초인은 초능력자 같은 거다. 여기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나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nbsp;  출판사 리뷰 -‘초인할인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49세 ‘명희’는 유방암 투병 중이다. 그런 그녀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바로 물건이 숨겨져 있어도 투시하는 능력. 명희는 하루하루를 병마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살아간다. 타인의 상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시인 ‘환희’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다니는 문장을 읽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마트의 ‘육 사장’은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품고 살아가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애쓴다.“풀 인간. 풀로 엮어 만든 인간. 풀처럼 연약하지만 또 풀처럼 강인한 인간. 풀처럼 누웠다가 풀처럼 일어서는…… 초인. 그래. 슈퍼맨보다 낫네.” 이들은 모두 초인적인 내면의 힘으로 삶의 무게를 견뎌내며 살아간다.어느 날 마트에 수상한 남자가 등장한다. 명희는 그 남자가 품속에 칼을 숨기고 있는 것을 투시력으로 감지하고, 환희는 남자의 생각을 읽으려 애써보지만 그가 품은 불길한 기운은 좀처럼 해독되지 않는다. 도대체 이 남자는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사람은 자꾸 상상을 해야 한다. 자꾸 다른 모양을, 다른 풍경을, 다른 세상을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그래야 살아지니까. 그런 것이 삶이니까……”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고통과 갈등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 더 특별한 존재가 된다. 평범한 일상 속 초인들이 펼치는 삶과 상상의 세계. 당신 곁의 초인은 누구인가?  &nbsp;  소설을 읽는동안 마치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모든 것이 드라마의 장면처럼 펼쳐져 아주 흥미롭고 긴장감이 넘치는 멋진 글이다.나는 어떤 능력이 있을까도 생각해 본다. 나는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는 능력이 있던 사람이다. 직업적인 특징인지 기억력이 좋은 건지 몰라도 내가 만난 아이들의 이름을 제법 빨리 외우고 많이 불러주는 편이었다. 그래서 연예인 아이돌도 빠르게 업그레이드되어서 나이 들어도 잘 아는 편이었다. 그러나... 노화의 여파인지 요즘은 예전같지는 않다. 내가 사람을 기억하는 능력에 비해 다른이들에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 사람이라 아는 척은 어느 순간 하지 않는 편이다.  &nbsp;  암튼, 이걸 보다가 내 옆에도 무언가의 초인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99/20/cover150/k35203708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992054</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칠면조가 숨어 있어 - [칠면조가 숨어 있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14</link><pubDate>Mon, 04 May 2026 1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933897&TPaperId=172567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672/91/coveroff/k3729338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933897&TPaperId=172567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칠면조가 숨어 있어</a><br/>위수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9월<br/></td></tr></table><br/>위픽에 꽂힌 나에게 위수정 작가 님의 제목도 요상한 ‘칠면조가 숨어있어’는 필연적 선택이겠지?제목의 칠면조가 참 궁금했는데 항상 나의 예상과 빗나가는 위픽. 그래서 매력 있다. 여기서 칠면조는... 노트북에 숨겨둔 파일이름...예전에 새폴더 만들면 직박구리... 같은 새들의 이름이 나왔던 것 같다. 근데 난 왜 칠면조의 기억은 없을까?  &nbsp;  출판사에서 나온 줄거리를 보자.사내 커플로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은 ‘유미’와 ‘선호’는 특별히 어려울 일도 고민할 일도 없이 흘러가는 결혼 생활을 보낸다. 결혼을 하려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선호는 유미와 결혼 전 술도 마셔보고, 가까운 친구들도 만나봤지만 유미의 결점이 보이기는커녕 귀여워 보이기만 했다.함께 산 지 1년, 유미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열심히 일한 파이어족이 여가를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 정도로” 여긴 선호의 예상과 달리, 유미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소설 창작 아카데미에 나가고 선호가 잠든 뒤 침대를 빠져나와 선호에게는 결코 보여주지 않는 글을 쓴다. 궁금증을 키워가던 선호는 어느 밤, 유미가 목욕을 하러 간 사이 유미의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데 이른다. 칠면조라는 폴더 아래 전 연인의 이름으로 보이는 폴더들이 늘어서 있고, 선호의 이름도 발견된다.“많은 이들이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각각의 균열을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거나 극복하지 않은 채로 수긍하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기도 해요.”_70쪽 〈위수정 작가 인터뷰〉우리는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불현듯 이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불안과 혼란이 찾아온다. 속속들이 알고 싶지만, 알고 싶은 만큼 두려운 연인의 진심. 칠면조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그것을 알아야 할까? 끝없는 의심과 믿음을 가장한 무관심을 양팔저울에 올려둔 채 선호의 진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nbsp;  우리는 가족, 연인, 친구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연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을까? 알 필요가 있을까?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 않은 그런 그들의 진심. 나는 과연 숨기고 싶은 것이 없을까?  &nbsp;  파이어족 유미의 야무진 인생 계획과 성취, 소설 쓰는 그녀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지던...작가들은 필연적인 고민과 외로움이 있는 것.암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위픽에 꽂힌 나에게 위수정 작가 님의 제목도 요상한 ‘칠면조가 숨어있어’는 필연적 선택이겠지?제목의 칠면조가 참 궁금했는데 항상 나의 예상과 빗나가는 위픽. 그래서 매력 있다. 여기서 칠면조는... 노트북에 숨겨둔 파일이름...예전에 새폴더 만들면 직박구리... 같은 새들의 이름이 나왔던 것 같다. 근데 난 왜 칠면조의 기억은 없을까?  &nbsp;  출판사에서 나온 줄거리를 보자.사내 커플로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은 ‘유미’와 ‘선호’는 특별히 어려울 일도 고민할 일도 없이 흘러가는 결혼 생활을 보낸다. 결혼을 하려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선호는 유미와 결혼 전 술도 마셔보고, 가까운 친구들도 만나봤지만 유미의 결점이 보이기는커녕 귀여워 보이기만 했다.함께 산 지 1년, 유미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열심히 일한 파이어족이 여가를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 정도로” 여긴 선호의 예상과 달리, 유미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소설 창작 아카데미에 나가고 선호가 잠든 뒤 침대를 빠져나와 선호에게는 결코 보여주지 않는 글을 쓴다. 궁금증을 키워가던 선호는 어느 밤, 유미가 목욕을 하러 간 사이 유미의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데 이른다. 칠면조라는 폴더 아래 전 연인의 이름으로 보이는 폴더들이 늘어서 있고, 선호의 이름도 발견된다.“많은 이들이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각각의 균열을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거나 극복하지 않은 채로 수긍하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기도 해요.”_70쪽 〈위수정 작가 인터뷰〉우리는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불현듯 이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불안과 혼란이 찾아온다. 속속들이 알고 싶지만, 알고 싶은 만큼 두려운 연인의 진심. 칠면조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그것을 알아야 할까? 끝없는 의심과 믿음을 가장한 무관심을 양팔저울에 올려둔 채 선호의 진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nbsp;  우리는 가족, 연인, 친구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연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을까? 알 필요가 있을까?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 않은 그런 그들의 진심. 나는 과연 숨기고 싶은 것이 없을까?  &nbsp;  파이어족 유미의 야무진 인생 계획과 성취, 소설 쓰는 그녀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지던...작가들은 필연적인 고민과 외로움이 있는 것.암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나는 과연 칠면조에 어떤 이야기를 넣어두고 싶은가를 생각해 본다.나는 과연 칠면조에 어떤 이야기를 넣어두고 싶은가를 생각해 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672/91/cover150/k3729338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729141</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0000 - [00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08</link><pubDate>Mon, 04 May 2026 1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567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932633&TPaperId=172567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50/coveroff/k4229326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932633&TPaperId=172567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0000</a><br/>임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8월<br/></td></tr></table><br/>책을 덮으면서 아쉽고 뭔가 몽글몽글해지던 고운 책. 위픽에 꽂힌 요즘 아주 기대하며 읽은 책인데 기대보다 더욱 좋았다.  &nbsp;  출판사 소개 - 《0000》은 “잃어버린 것들을 그리워하거나 슬퍼할 감정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87쪽)의 주인공을 상상하며 시작된 소설이다. 소설은 “통장 잔고 0, 인간관계 0, 행동반경 0킬로미터, 메신저 알림 0”(59쪽)인 주인공의 외롭고도 고요한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온통 회색인 낯선 지하실에서 눈을 뜬 ‘나’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대로 나를 납치한 검은 고양이와 만난다. 길고양이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활동하는 특수요원 고양이 ‘오후’는 나에게 ‘존재감을 없애는 비결’을 알려달라고 제안한다. 오후는 “너만큼 존재감 없는 인간은 발견하지 못했”(18쪽)다며, 어떻게 하면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배우고자 한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텔레비전을 끄고, 방 안에 있으면 들어와서 불을 끌”(37쪽)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던 나는 오후의 제안을 듣고 생각에 잠긴다.어린 시절 기 수련원에서 배웠던 기의 공 만들기, 벤치나 가로등처럼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42쪽) 적막함을 가진 사물이 되기. 오후와 나는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고양이를 고양이이게 하는 모든 것을 비워내는 연습을 한다. 오후와 나는 서로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내 결론을 내린다.스스로 아픈 줄도 모른 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어버렸던 나는 예고 없이 뛰어들어오는 바깥의 환상을 맞닥뜨리고, “자유롭고 어디로든 갈 수”(71쪽)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 그들은 “다음에 또 만나자”(76쪽)는 인사를 건넨 뒤 뚜벅뚜벅 걸어 눈부신 빛의 방향으로 사라진다.  &nbsp;  이렇게 존재감이 없는 인물의 이야기라니...존재감이 없고 항상 사람들이 몰라보던 ... 아니면 누구누구 닮았다는 소리를 누구보다 많이 듣고 살았던 내 이야기 같아서 너무 공감이 갔다.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결혼식이었는데 너무 주목을 많이 받아서였다.항상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았고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주목을 받고 싶은 마음이 맘 속에 없지는 않겠지만 주목받는 그 순간을 견딜 수 없이 힘들어하던 나.기 수련원 같은 곳에서 배운 적이 없지만 나도 그런 것을 배우고 싶었던 건 아닐까?너무나 외롭고 쓸쓸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눈길이 간다.  &nbsp;  아마 나도 존재감이 있고 싶었는데 없으니까 존재감을 더 의도적으로 없애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내가 되고 싶은 것은  “자유롭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존재였는지도 모르겠다.  &nbsp;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참 좋은 책.외롭고 쓸쓸했지만 ... 몽글몽글 아름다운 읽기였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50/cover150/k4229326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5062</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새로고침 - [새로고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318</link><pubDate>Thu, 30 Apr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3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937531&TPaperId=172493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87/66/coveroff/k102937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937531&TPaperId=172493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로고침</a><br/>김효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1월<br/></td></tr></table><br/>색다른 이야기, ‘새로고침’... 이것은 과연 무엇을 고친다는 것일까? 바로 인생을 ‘새로고침’할 수 있다는 ‘일생일대의 특! 급! 이벤트’ 전단지가 보인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nbsp;  줄거리어느 날 인생을 ‘새로고침’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버튼을 누르면 다른 사람의 몸과 인생을 갖게 된다. 누구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될지 전혀 알 수 없고, 지금보다 더 나쁜 인생이 당첨될 수도 있다. 불법이 횡행하는 부두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이 출생신고도 해주지 않아 하루 벌어 겨우 먹고사는 주인공 ‘이태이’의 눈앞에 어느 날 새로고침 버튼이 나타난다. “어쩌면 이게 ‘일생일대의 특! 급! 이벤트’가 아닐까? 이런 걸 두고 ‘빅 찬스’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14쪽)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의 빚을 갚다 못해 인신매매업자에게 쫓기기까지 하는 이 인생보다 더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 이태이는 버튼을 누르기로 결심한다.한편 이태이가 버튼을 누른 그 시각, 각각 다른 장소에서 ‘새로고침’ 버튼의 유혹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 있는 유은희와 부두의 온갖 불법을 뒷돈 받고 눈감아주는 부패 형사 표진노. 동시에 버튼을 누른 세 명의 ‘최악의 인생’이 뒤섞인다. 낯선 남자의 몸속에 들어온 이태이는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되고, 유은희는 남편 표진노의 몸에서 정신을 차린다. 우연히 마주친 이태이와 유은희는 따뜻한 식사 한 끼를 함께 하고 각자의 ‘새로고침’을 위해 나아간다. 한 번도 목표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지만 드디어 “지금, 그냥 하고 싶은 일”(36쪽)이 생긴 이태이는 부두 끝으로 달려간다. “이 삶이 딱 하루만 주어진다면”(58쪽)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었던 유은희는 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진짜 표진노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최악의 인생만 살아온 이태이와 유은희의 앞날에는 일생일대의 특! 급! 해피 엔딩이 펼쳐질까?  &nbsp;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길지 않기에 더 좋은 것 같다. 뒷이야기가 궁금한데 빨리 알 수 있어서...더 이상 우울하기도 힘든 ‘이태이’ 출생신고도 해주지 않은 부모님이 남긴 빚 갚느라 교육도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인간다운 삶 그 어떤 것도 누려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인신매매 당할 상황인 그녀에게 나타난 새로고침 버튼, 누르고 보니 낯선 남자의 몸에 들어와 있고, 자신이 누른 순간 각각 다른 장소에서 그 유혹을 받은 사람들이 속속 나타난다. 도대체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만만치 않은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과연 이것은 어떻게 전개될지 ... 끝까지 한명의 사연은 나오지 않기에 외전이라도 나오려나.. 궁금하던 이야기였다. 작가 님 다음 책도 찾아봐야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87/66/cover150/k102937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876606</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에세이 류</category><title>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308</link><pubDate>Thu, 30 Apr 2026 16: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3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030510&TPaperId=172493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3/15/coveroff/k3820305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030510&TPaperId=172493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a><br/>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08월<br/></td></tr></table><br/>최근에 나는 다정함에 꽂혀있는 터라 단번에 눈에 들어온 책이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나는 사실 이길 생각은 별로 없는 사람이고 이길 것도 없지만 그냥 다정한 사람이 좋다.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상처 받을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일까? 다정한 사람을 만나기가 힘든 세상이라서일까?한 때 나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그 제목(내가 보지않았지만 회자되던 드라마의 제목이었고, 내가 좋아하던 TV시리즈물의 어떤 꼭지의 주제이기도 했어.)에 꽂혀서 그 단어만 보아도 눈물이 뚝뚝 떨어뜨리곤 했던 따스함을 그리워하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지금 다정함은 나에게는 갈구의 대상이고 간절하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다정하고 상냥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아온 편인 나는 이제 지치기도 하고, 그래도 나라도 다정하게 살아야지 싶다가도 모두에게 잘 해주는 사람은 더 이상 되고싶지도 않고 될 수도 없고....  &nbsp;  여기서는 말한다. ‘다정함’이 단순히 예쁜 말이나 감정적인 표현을 넘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내면의 태도라고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nbsp;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다. 뻔한 말 같지만, 어디서 들어본 말 같지만 다 읽기도 너무 편하고 공감도 많이 되었고 남기고 싶은 구절도 많아서 많이 많이 힐링되고 기분 좋은 책.  &nbsp;  나는 ‘다정함’이 세상을 더 이롭게 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는다. 다정함을 가진 사람은 엄청난 지능의 소유자이다. 다정함은 상대를 무안하게 하지 않는 배려와 상대를 안심시키는 반듯함이다. 똑똑함은 자신을 위한 지능이고, 다정함은 타인을 위한 지능이다.  &nbsp;  멋이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레 따라오는 빛이다. 그 빛은 말보다 행동으로, 요란함보다 태도로, 설명보다 여운으로 남는다.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괜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그게 진짜 멋이다. 누군가의 삶에 좋은 자극이 되는 것.그래서 나는 오늘도, 멋있는 사람이고 싶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신뢰하며, 다시 또 나다운 선택을 해나가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지금 이 선택, 멋이 있는가?” - 「헷갈릴 때면, 조금 더 ‘멋’이 있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중에서  &nbsp;  헛걸음은 실수가 아니다. 그것은 내 방향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주는 연습이다. 실패는 오히려 확신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그러니 망설이지 말라. 혹시 이 길이 틀린 건 아닐까, 돌아가는 건 아닐까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헛걸음도 결국은 걸음이다. 당신은 그 길 위에서 걷고 있다. 잠시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그 모든 시간은 당신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는 중일 것이니. - 「헛걸음도 걸음이다」 중에서  &nbsp;    &nbsp;  좋은 말이 많다.  &nbsp;  그래도 다정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이 든다.그래도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또 생각해 본다.이기지 않아도 다정하면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지겠지. 다른 사람들도 좀 다정했으면 좋겠다. 괜히 쓸쓸하고 다정함이 그립던 날 이만총총.<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3/15/cover150/k3820305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431565</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라비우와 링과 - [라비우와 링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298</link><pubDate>Thu, 30 Apr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2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932633&TPaperId=172492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50/coveroff/k4829326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932633&TPaperId=172492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비우와 링과</a><br/>김서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8월<br/></td></tr></table><br/>김서해 작가님의 글을 처음 읽었다.‘여름은 고작 계절’이라는 책이 평이 좋아서 읽어보고 싶었지만 도서관에서 인기 도서라 아직은 기회가 오지 않았지만 요즘 꽂히 위픽 시리즈에 김서해 님의 글이 있어 기쁜 마음에 펼쳐 들었다.최근 읽은 위픽 시리즈는 다 좋았다. 아니 요즘 읽고 있는 모든 책들이 더 없이 좋은 편이다.근데, 그 중에서도 나는 이 작품이 가장 좋다고 말하고 싶다.  &nbsp;  라비우와 링과... 제목이 얼마 전 읽었던 영희와 제임스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사람 이름인줄 알았거든.작가 님이 의도하신 대로 나는 착각했다. 역시 예상과 빗나갔다. 근데 너무 예쁜 말이어서 너무 좋다.작가 님은 언어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다.예쁜 구절이 너무 많고 상황과 마음들이 너무 섬세하게 적혀 있어서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이것도 적고 싶고, 저것도 적고 싶은 구절이 많아서 들썩였다.  &nbsp;  줄거리 《라비우와 링과》는 대학교 3학년 ‘주영’이 자신의 룸메이트로 브라질에서 유학 온 ‘이네스’를 맞이하며 시작된다. 계절학기 수강, 편의점 야간 근무, 주말엔 카페 청소 알바까지, 꽉 짜인 매일매일은 “촛농처럼 죽죽 떨어져 내리”는 무력감으로 채워지고, 호흡을 조이는 일상의 압박으로 가득하다. 대학생들이 곧잘 누리곤 하는 ‘경험’들은 당장 오늘 치의 돈으로 손쉽게 대체되곤 한다. 주영의 오늘을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한다면 “조금만 건드리면 녹아버리고 으깨지는” 인간 모양의 케이크, 너무나 취약해서 쉽게 무너지고야 마는 어떤 것이다. 또 하루를 견디고 기숙사로 돌아온 어느 날, 주영은 브라질에서 온 교환학생 ‘이네스’를 새 룸메이트로 맞이한다. 인생은 우연하고도 사소한 계기들이 빚어내는 결과물인 걸까. 낯선 언어로 이네스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젖은 낙엽처럼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 있던 주영의 일상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라비우와 링과》는 도저히 내가 될 수 없었던 내가 마침내, 나로서 잘 존재했다고 믿게 된 어느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머릿속이 꽉 차고 마음은 텅 비어서 누가 말을 걸어도 대답하기 힘들 때, 그저 “함께하자, 함께 있으면 서로 도움이 될 거야”라며 두 팔을 벌리고 다가오는 소설이다. 흘러가버린 공허한 하루를 꽤 괜찮았던, 어쩌면 특별했던 잠깐의 세계로 다시 해석할 수 있게끔 진동을 가하는 소설, 《라비우와 링과》는 이야기가 어떤 일을 해내고야 마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nbsp;  사는게 팍팍한 ‘주영’에게 찾아온 브라질 유학생 룸메이트 ‘이네스’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주영과 이네스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영에게 찾아온 봄바람...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고 외로움, 따스함, 언어의 모습, 특별한 세계, 사소한 계기, 낯선 언어, 색다른 순간, 환대, 친절 등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이 함께 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50/cover150/k4829326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5010</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에세이 류</category><title>여덟 단어 -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279</link><pubDate>Thu, 30 Apr 2026 16: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2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833419&TPaperId=172492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15/57/coveroff/k672833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833419&TPaperId=172492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a><br/>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06월<br/></td></tr></table><br/>소설 편애 독자로서 최근 독서모임 덕분에 다양한 책을 읽게 되어 더 없이 행복하다.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온지 제법 오래되었고 새로운 개정판 깨끗한 책으로 만난 책.  &nbsp;  『여덟 단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의 저자인 박웅현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삶의 화두’를 여덟 개의 단어에 담아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2012년 가을, 20여 명의 이삼십 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저자의 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2013년 출간 후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당시 강의에서 저자가 마주한 젊음에게 이야기한 것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에 관한 것이었다. 박웅현은 이를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나누어 풀어냈지만 모든 이야기는 연결되어 결국 “무엇을 삶의 중심으로 두고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방향으로 나아간다.재출간되는 『여덟 단어』는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 안의 별을 찾는다’라는 메시지를 구현한 새 표지를 비롯해 판형, 내부 도판 등에 변화를 주었고, 지난 10년간 저자의 생각이 달라진 부분을 반영하였으며 새로운 사례를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본질만을 남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책의 외형과 내용에 크고 작은 변화는 있었으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이야기의 핵심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나의 바깥이 아닌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고전의 힘’ ‘깊이 들여다보는 것의 중요성’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살아야 하는 이유’ ‘소통이 중요한 이유와 소통을 잘하는 방법’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팁’ 등에 이르는 이야기는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삶에서 다시 생각해볼 만한 화두다.  &nbsp;  1강 ─자존(自尊) 당신 안의 별을 찾아서2강 ─본질(本質)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3강 ─고전(古典)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4강 ─견(見)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5강 ─현재(現在) 개처럼 살자6강 ─권위(權威) 동의 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7강 ─소통(疏通)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8강 ─인생(人生) 바람에 실려 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민들레 씨앗처럼  &nbsp;  광고를 만드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이야기도 읽기 쉽고 이해도 잘 되고 보기가 아주 편했다.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정말 분명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읽어도 나름 좋았다.독서모임에서 그런 과제를 받았다.  &nbsp;  안녕하세요? 나를 표현하는 여덟 단어 찾으셨나요? 저는 아직이랍니다. ^^;;이번 달 책이 어떠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나를 표현하는 여덟 단어'와 더불어 이번주 만나서 나눠 볼 이야기 몇가지를 생각해봤어요.   &nbsp;  1. 여러분은 &lt;여덟 단어&gt; 어떻게 만나셨나요? 이 책에서 제시된 여덟 단어들 중에 내게 꼭 와닿는  단어가 있었나요? 가장 와 닿는 단어가 무엇이었고, 그 이유를 이야기로 나눠볼까요?  &nbsp;  2. 이 책에 '자존'이라는 부분에서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 놓는 것, 거기에서 인생의 승부가 갈린다고 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없이 여러분 자신이면 충분합니다. Be yourself! 1)지금의 내가 직함·성과·타인의 인정을 모두 내려놓았을 때 그래도 남는 ‘나 자신’은 무엇인가요? 2) 요즘 나의 자존은 어디에서 가장 흔들리고 있나요? 일, 관계, 돈, 역할, 비교 중 무엇인가요? 3) 회사(또는 가정, 사회) 안에서 자존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nbsp;  나를 표현하는 여덟 단어열정, 다정, 긍정, 자존.... 우선 이렇게 쓰고 싶다고 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15/57/cover150/k672833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155709</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만조를 기다리며 - [만조를 기다리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268</link><pubDate>Thu, 30 Apr 2026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9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833889&TPaperId=17249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81/11/coveroff/k0628338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833889&TPaperId=17249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조를 기다리며</a><br/>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5월<br/></td></tr></table><br/>위픽에 꽂혀 읽고 있는 요즘, 그 중에서도 빨리 읽고 싶었던 이 작품을 이제야 만난다.조예은 작가 님은 참 작품이 많다. 미스테리라고 해야할까? 작품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아직 일찍 못 하고 있다고 하면 말도 안 되지만... 감각적이고 눈에 띄는 작품이 많아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쭈욱 읽어내릴 것도 알지만 시작이 힘이 든다.그런 면에서 위픽은 최고이다.짧아서 독서의 성취감과 만족감은 최강이고 다양한 주제,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들이 다들 나름 재미가 있더라구.  &nbsp;  출판사 리뷰 소설은 주인공 정해가 소꿉친구 우영이 만조의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소식을 받으며 시작된다. 정해는 20년 만에 우영의 고향 미아도를 찾는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영산’에는 “죽은 자의 소지품이나 뼈를 묻으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17쪽)는 오래된 전설이 있었다. 우영은 대대로 영산을 관리해온 산지기 집안의 딸이었고, 산에 묻히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런 우영이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것을 정해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한편 영산에 떠도는 전설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린 사이비 종교 ‘영산교’는 방송까지 타며 계속 사람들을 미아도로 불러들이고 있었다. 오랫동안 영산의 주인으로 떠받들어진 ‘산주’, 최씨 집안의 막내딸이 기도와 정성을 빙자한 ‘공양’을 받으며 영산교를 키웠다. 정해는 종교 활동에 헌신적이었던 우영의 자취를 쫓아 영산교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미신이라며 비웃었던 믿음에 의지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다시 만나”(20쪽)기 위해. 썰물에 갯벌이 드러나듯, 만조의 검은 바다가 감추고 있던 영산교와 우영의 진짜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nbsp;  정해와 친구 우영의 우정이 뭔가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사이비 종교 단체 이야기 등이 단편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좀 내용이 많은 경향이 있고 이야기판을 벌렸으나 급하게 마무리 되는 안타까운 면이 있고 위픽 초기작이라 작가의 말이나 인터뷰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나름은 재미가 있었다.  &nbsp;  작가 님의 다른 작품을 찾아봐야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81/11/cover150/k0628338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811186</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영희와 제임스 - [영희와 제임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93</link><pubDate>Thu, 30 Apr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932167&TPaperId=17248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78/18/coveroff/k3329321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932167&TPaperId=172486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희와 제임스</a><br/>강화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7월<br/></td></tr></table><br/>요즘 위픽에 꽂혀있다. 이번에는 강화길 작가의 &lt;영희와 제임스&gt;다. 제목을 보고 상상하곤 하는 것과 내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많다. 사람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그런 것도 책을 읽어가는 재미인 것 같다.  &nbsp;  ‘용희’와 ‘나’는 지방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들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 근처 대학교에 진학하여 공무원이 되거나 지역에 있는 기업에 취직해 평생 그 마을에서 살아가는 그저 그렇고 애매한, 정해진 인생만이 기다리는 듯한 두 소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영희’,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인디 밴드이다. ‘영희’는 대단한 스타는 아니었지만, 홍대 라이브 클럽을 가득 메우는 밴드로,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촌구석에서 한없이 진지한 글램록 밴드를 좋아하는 친구를 찾는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기에 용희와 ‘나’는 같은 밴드를 좋아한다는 사실만으로 친구가 된다.게다가 용희가 ‘영희’의 팬들이 추종하듯 따르는 인기 블로그 〈나의 제임스〉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나’는 누구보다 용희와 가까운 친구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용희처럼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공연을 보고, ‘영희’ 멤버들에게 사인 받을 용기를 낼 수는 없지만, 용희와 함께 ‘영희’를 “언니라 부르고, 그들의 재능을 칭찬하고 감탄하고 사랑하”며 기쁨을 느낀다. 열아홉 살 겨울, 고등학교 졸업을 기다리던 ‘나’는 드디어 용희와 함께 ‘영희’의 연말 공연을 보러 가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두 사람과 ‘영희’는 조금씩 사라지고 잊혀간다.“돌이켜보면 그렇다. 그 시절 우리는 어떤 감정에 한번 빠져들면 거기서 잘 벗어나지 못했다. 멈추지 못했다.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 감정에 일부러 오래 젖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그게 좋았으니까.(38쪽)”온 마음을 다해 좋아했던 것들이 과거가 되고, “이유 없이 서러워지고 삶의 모든 것이 실망스러워지는 순간”, 영원히 나와 함께할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내 손을 떠나버릴 때에도 좋아했던 마음은 빛바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언제든 우리가 뒤돌아보길 기다린다. 조금은 미친 것처럼 보이고 살짝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함께 좋아하고 ‘우리’가 함께 바라보았기에 충만해지는 마음. 싱겁고 애매하거나 대담하고 열렬한 모든 사랑에 관한 소설《영희와 제임스》의 무대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nbsp;  너무 좋았다. 나도 참 덕후 기질이 농후해 뭔가를 좋아하는 순간이 많던 사람이다.  &nbsp;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 사실 기대하는 바가 커서인지 내가 더 좋아하는 마음이 많아서인지 실망의 크기도 아주 크고 처음 겪을 때는 배신감과 고작 그런 걸 좋아했다는 나에 대한 실망과 자책 때문에 더 괴롭기도 했다.그렇지만 좋아하던 순간이, 그 기분이 나는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좋아하는 모든 순간의 내가 좋았고 그런 기분이, 그런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nbsp;  그래서 이 책을 보는데 기분이 알콩달콩했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는 기분은 너무 행복하니까...실망하더라도 그 순간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니까..  &nbsp;  모든 사랑은 그래서 아리고 애틋한가 보다.  &nbsp;  강화길 작가 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78/18/cover150/k3329321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781873</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내 이름은 루시바턴 - [내 이름은 루시 바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78</link><pubDate>Thu, 30 Apr 2026 1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6972&TPaperId=17248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11/6/coveroff/89546469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6972&TPaperId=17248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이름은 루시 바턴</a><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09월<br/></td></tr></table><br/>예전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극찬을 아끼지 않아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그 때 처음 알게 되었고, 사실 당시에 나는 그 이야기가 와닿지도 않았고 재미있지도 않았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오는 이야기를 그런대로 흥미롭게 읽었다. 심지어, 벽돌책 같았던 [다시, 올리브]도 꾸역꾸역 읽었다. 이제 보면 재미있을까 나도 감동을 받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책도 억지로 숙제처럼 읽었고 도대체 왜 이 작가가 인기가 많은지 공감은 못 했지만 누군가에게 그 말을 하면 책 좀 읽는다면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 나의 진심을 어디에도 들어 내놓지 못 했다.그 와중에 친구들과 만든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어떤 친구가 선정하게 되었다. (동생에게 받아서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정하겠다는 고집으로 선정된 책) 사실 작가가 아주 대중적인 분이 아니었고 나도 좋은 인상이 없어서 초보 독서인들인 친구들이 하기에 쉽지도 않고 괜히 독서모임 자체를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하며 책을 펼쳤다.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도서관에서 한번도 펼치지 않은 책을 빌려서 걱정을 하며 읽은 책.  &nbsp;  결론은 책이 너무 좋았다.우선 얇았고 이야기가 시간 순서에 맞게 전개되지 않고,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공존하고, 순간 순간 단편적인 야기들이 튀어나오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 적도 없는 모녀가 자신들의 이야기는 하지도 못 하면서 밑도 끝도 없이 과거 자기 동네의 같이 알고 있던 이웃들의 불행한 결혼 생활이야기만 계속 하는 과정에서 누가 누구이고 이 사람이 저 사람인지 헷갈리는 이야기들이 무지하게 펼쳐져서 얇아서 금방 읽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안 가고 ‘뭐지’하는 순간들이 많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좋았다.『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어둠으로 가득했던, 그러나 반짝이는 순간들도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한 소설가의 이야기다. 소설의 화자인 루시는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 1980년대 중반에 병원에서 보낸 구 주, 그중에서도 오래 연락을 끊고 지내던 엄마가 갑작스레 찾아와 그녀를 간병해줬던 닷새를 회상한다. 당시 루시는 간단한 맹장수술을 받고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린다. 직장과 가사일로 바쁜 남편은 그녀를 보러 오지 못하고 그녀는 일인용 병실에 누워 남편과 어린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외로움과 씨름한다. 입원한 뒤 삼 주쯤 지났을 무렵, 그녀 앞에 마법처럼 엄마가 나타난다. “안녕, 위즐.” 아주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애칭으로 그녀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 루시는 단번에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그녀의 엄마는 침대 곁에 앉아 고향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풀어놓는다. 그들의 결혼생활, 불행한 결말을 맺었던 삶들에 대해서. 엄마의 이야기는 루시의 마음속 깊은 곳에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현재의 표면 위로 불러온다. 종조부의 차고에서 지내며 추위와 배고픔과 외로움에 떨던 날들, 부모님의 억압과 간헐적인 폭력이 이어지던 날들, 그래서 그토록 떠나고 싶어했던 고향 앰개시에 대한 기억을. 또한 그녀가 그토록 동경했던 뉴욕에서의 삶까지도. 그리고 루시는 서서히 깨닫는다. 그러한 기억들이 어떻게 그녀를 현재의 그녀로, 소설가로 만들었는지를.『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소설이 쓰인 계기(원인)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쓰인 소설(결과) 그 자체이다. 시작과 끝이 맞물린 뫼비우스의 띠처럼 원인과 결과가 맞물린 이 작품의 구성은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에 깊이를 부여한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소설가가 되는 일에 대한, 소설가로 사는 일에 대한, 그리고 소설을 쓰는 일에 대한 일종의 메타소설인 셈이다. 따라서 “책이 내 외로움을 덜어주었다 (…) 그래서 생각했다. 나도 사람들이 외로움에 사무치는 일이 없도록 글을 쓰겠다고!”(본문 34쪽) 말하는 루시 바턴의 목소리 뒤에서 우리는 오랜 세월 소설가로 살아온 작가 스트라우트의 존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서 말하는 ‘인간의 조건’은 기억이다. 매 순간 한 겹씩 쌓인 그 기억의 총체가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정의한다. 하지만 그 기억은 선연하고 명료한 기억이 아니라 흐릿하고 모호한 기억이다. 일부가 지워져 있거나 세월 속에서 뒤틀린 기억이다. 소설의 화자인 루시는 반복해서 자신의 기억이, 즉 자신의 진술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밝힌다. 따라서 독자는 화자가 말하는 과거의 일화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 기억은 그렇게 불완전하고 우리를 구성하는 것이 그 불완전함이기에,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루시는 엄마가 어린 시절 자신이 받았던 고통과 상처를 떠올려주기를 기대하지만 끝내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두 사람의 기억은 어긋난다. 딸과 엄마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작품 속에서 루시가 끊임없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어떤 최종적인 하나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중요한 것, 소설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심리적 진실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지금 이 순간 실재하는 우리는 그 기억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어둠과 빛이 공존한다. 기억 속의 어둠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다가 생각지 못한 순간에 우리를 붙잡는다. 기억은 그렇게 우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속박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소설은 고통을 극복하고 완전해지기 위해 내면에 깃든 어두운 기억을 몰아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죽음이 삶의 일부이듯, 어두운 기억 역시 우리의 일부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루시는 어두운 기억을 억압하는 대신 끌어안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녀는 어둠 속에 존재하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본다. 트럭 속에 갇혀 공포에 떨었던 기억은 울고 있는 그녀를 꺼내 안아주던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과 얽혀 있다. 루시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바로 그것, 어둠 속에서 빛을 보는 시선이다. 루시는 끝내 엄마와 완전한 화해를 이루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앞으로 나아간다. 구원은 타인과의 화해가 아니라 자신과의 화해에서 오기 때문이다. 결국 소설의 제목이자 소설의 말미에 등장하는 화자의 선언,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다”는 자신의 어둠을 향해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다.어둠 속에 우뚝 서서 밤을 밝히는 크라이슬러 빌딩처럼, 기억 속에 반짝이는 순간들은 삶에 내재할 수밖에 없는 어둠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순간들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결국 누군가에 대한 기억이란 삶과 삶이 교차한 순간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다정하게 이마에 손을 짚어주는 의사와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간호사, 마음속 깊숙이 박힌 외로움을 들여다보고 이해해주는 위층의 신사. 이들은 루시의 곁에 오래 머물진 않지만 루시에게 외로움을 견딜 온기를 나누어주는 타인들이다. 소설은 그렇게 우리의 삶에서 작은 시간만을 점유했던 따뜻한 사람들을,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루시가 책을 통해 외로움을 덜어냈듯, 소설 역시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따뜻한 타인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아름답고 진실한 이야기를 수많은 ‘타인들’에게, 우리 독자들에게 바친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소설가가 독자에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크고 빛나는 위로다.  &nbsp;  왜 이 작품이 좋았을까? 우선 글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이 많이 떠올랐다.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떠올릴수록 새록새록 피어 오르는 기억들이 많았다.나의 가족, 나의 이웃, 우리 동네, 내 친구들.... 모호하지만 또 선명한 기억들... 빛과 어두움이 공존한다.나는 언니 생각을 많이 했다. 너무나 맞지 않았고 항상 싫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억들도 많았고 고마운 기억도 많았다. 그리고 그녀의 어두운 날들을 지켜줬던 책, 그녀가 소설가가 된 계기.... 내 삶 속에서도 항상 책이 있었는데 ...그냥 그런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  &nbsp;  사실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좋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독서모임 덕분에 읽게 되었고 나를 많이 돌아보게 만든 책,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 나의 인생에서의 ‘책’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볼아볼 수 있게 만든 소중한 책이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11/6/cover150/89546469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110607</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여기는 괜찮아요 - [여기는 괜찮아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77</link><pubDate>Thu, 30 Apr 2026 1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553&TPaperId=172486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5/7/coveroff/8936439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553&TPaperId=172486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는 괜찮아요</a><br/>전성태 지음 / 창비 / 2024년 06월<br/></td></tr></table><br/>창비미션으로 만난 작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에는 참 많은 작가가 있고, 알려지지 않은 글도 너무 좋은 것들이 많아서 놀라곤 한다. 이 작가님도 나는 첨 알았는데 나이도 있으시고 활동도 제법 하셨나보다.단편이 8편 실려있는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서정적인 글이었다.전형적인 소설 같은 아름다운 글, 서정적인 그리움, 인간미, 아름다운 한국어, 정감 어린 방언, 순수한 이야기로 읽기가 편했다. 사회파와 비정한 현실을 담고 있는 글이 많아서 오랜만에 편안하고 따뜻하게 읽은 소설이다.  &nbsp;  깡통... 한몽사전 편찬 작업을 하러 한국에 온 네르귀의 이야기다. 여기서 네르귀는 몽골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몽골에서는 태명을 지어주지 않는다거나, 첫눈이 오는 날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다는 말에 한국 연구원들은 의문을 표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를 접한 양 관심을 가진다. 어릴 적 네르귀의 부모는 돈을 벌러 한국으로 왔고 네르귀는 몽골에 할아버지와 둘만 남았는데, 어느 날 여행자들이 네르귀에게 콜라 다섯 캔을 선물한다. 네르귀는 이 달고도 톡쏘는 맛에 매혹되지만, 할아버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깡통에 두려움을 느끼고 네르귀에게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울란바토르에 콜라 캔을 버리고 오라고 시킨다. 이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바로 이 책에 반해 버렸다. 콜라에 대한 그 소년의 갈망과 외로움이 너무 아름다웠다.숲으로...수아와 의붓어머니 금이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죽음은 수아로 하여금 금이의 생애를 돌아보게 만들고, 금이가 남모르게 겪어온 차별과 수모가 환상으로 분하여 수아를 찾아온다.  적절한 방언들과 환상적이고 토속적인 분위기가족 버스...어머니의 장례식을 따라가며 ‘올바른’ 애도의 방식에 의문을 던진다. 중년의 딸인 ‘나’는 어머니에게 드릴 편지를 써서 낭독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부담을 느낀다. 게다가 고2 딸 지민은 세월호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팽목항에 들르고 싶다며 고집한다. 반대하던 ‘나’는 “무슨 대단한 걸 하겠다는 거 아니었”다며, “잊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는(87~88면) 지민의 말에 수긍하고, 자신도 어머니에게 보낼 편지를 완성하게 된다.합석... 글쓰기 교실에서 만난 중년, 동네에 있는 큰 상을 받은 작가 이야기와 그를 찾아온 이방인, 작가로 추정되는 분과의 만남상봉 ...일흔 넘은 노인 장시곤은 천신만고 끝에 이산가족 상봉 장소인 금강산에 도착한다. 태어나기도 전에 헤어져서 얼굴조차 모르는 친동생을 만나기 위해서다. 상봉에는 그의 아들과 며느리도 동행해 장시곤을 보필한다. 우여곡절 이후 만남이 성사되었는데, 형제의 외모는 닮은 듯 안 닮은 듯 아리송하다. 이윽고 양가의 가족사가 이어지는… 장시곤은 상봉 장소에서 친동생을 찾을 수 있을까.조용한 생활... 상실을 온전히 수용한 뒤에야 다음으로 갈 수 있다는 감각을 극명히 드러내는 빼어난 소설이다. 준모는 고등학생 시절을 지낸 탐매마을에 모교의 선생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어느 날, 주인집 허 노인이 여순사건 희생자의 학적을 찾아달라고 부탁해온다. 마을에서 언급조차 금기시되던 여순사건에 특별법이 제정되어 비로소 희생자를 찾을 수 있게 된 시점, 준모는 허 노인의 부탁을 이행하며 유일한 친구 양태민과 보낸 어두웠던 학창시절을 되짚는다. 그러면서 탐매마을에 “아직 끝내지 못한 자신의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을” 깨닫는다. “기억으로 구부러진 골목을 매일같이 걸”으며 두갈래의 과거를 직면하는 사이에 흐드러졌던 홍매화는 져 내리고, 비로소 준모는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게 된다(192면).이웃... 왜 생각이 안 나지?섬으로 가는 엉뚱한 여행 ...뭔가 이국적인 외모로 추정되는 조상의 뿌리를 찾아보려는 여행여기는 괜찮아요... 인공 ‘나’는 대학교수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때, ‘나’는 비대면 강의를 하면서 섬에서 혼자 지내는 수강생 경진의 글쓰기 과제를 첨삭한다. 그러던 중 오래전 청산도에서 만났던 공무원 어르신 오동순씨는 기억에도 없는 책을 돌려달라며 연락해 온다. 두 사람은 ‘나’와 직접 만나본 바 없거나, 만났더라도 기억에서 잊힌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나’는 암울해 보이는 경진의 글로부터 그의 안위를 걱정하고, 오동순씨가 시간을 거슬러 터무니없는 부탁을 해온 사정을 헤아리고자 한다. ‘나’가 먼저 건네는 물음에, 두 사람은 비로소 “여기도 괜찮아요”, “아즉 여그는 청청한게”라며 화답한다(275면). 코로나 시국을 담은 이야기로 비정하지만은 않은 뭔가 따뜻한 이야기이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5/7/cover150/8936439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350747</link></image></item><item><author>연리지</author><category>소설</category><title>해피 엔드 - [해피 엔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65</link><pubDate>Thu, 30 Apr 2026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930123/17248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43X&TPaperId=172486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56/66/coveroff/89364394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43X&TPaperId=17248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피 엔드</a><br/>이주란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br/></td></tr></table><br/>클럽창비의 미션책으로 만난 ‘해피 엔드’ 북클럽은 하면 좋은 점이 아주 많지만 가장 좋은 점은 이런 모임이 아니었으면 읽지 않았을, 아니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좋은 작품들을 만나게 되고 강제로 어떻게든 읽게 된다는 점이다. 이 작가 님과 이 책도 2월 미션 도서라 읽게 되었는데 참 좋았다. 이 책은 미션도 굉장히 좋았는데 읽고 나서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거였지. 책은 두껍지 않아서 좋다. 읽고 나서 찾아 본 책소개에는 사소한 하루하루가 모여 흘러가는 삶의 순간을 포착하여 특유의 귀엽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이주란의 신작 소설 『해피 엔드』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여덟번째 작품이라고 적혀 있다.  &nbsp;  최근에 나는 위픽 시리즈에 꽂혀 있는데 창비에서도 경장편 시리즈 소설Q가 있었구나.   &nbsp;  이 책의 시작은 참 우울했다. 뭔가 축 처져있고 우울한 것만 같은 이의 휴가인데 참 우울하고 윗집 이웃이 돌아가셨고 가장 친했던 친구와 이별한 이야기가 나온다. (벌써 2년 전에)나는 참 우울한 이야기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요즘 읽는 대부분의 책 속에서 주인공들은 다 우울하고 상황이 안 좋다. 외롭고 사유하고 가난하고 찌질해야만 주인공이 되는지 아니면 작가가 되는지 아니면 그렇게 시작해야 반전이 있고 감동이 있고 발전이 있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지.... 물론, 우울이 싫다면서도 보고 있는 요즘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다 재미있게 읽었다. 나도 글이 쓰고 싶은데, 이왕이면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밝은 이야기는 매력이 없나?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고, 그 누구도 찾지 않는 이야기를 쓰는 건 안 될 일일까 아무튼 그런 생각들을 해본다.   &nbsp;  출판사 리뷰로 보는 줄거리‘기주’는 한때 각별했지만 지금은 멀어진 친구 ‘원경’에게서 문득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느냐는 연락을 받게 된다. 원경과의 다툼이 있고 2년 6개월 만에 온 연락이었다. 과거 원경은 결핍이나 부족해서 감추고 싶은 마음까지도 공유할 수 있는 친구였고, 그런 원경이 삶에서 빠져나갔다는 것이 기주에게는 오랜 시간 괴로운 일이었다. 원경과의 만남부터 시작해 다투던 순간 그리고 그 다툼의 현장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사람들까지도 곰곰 떠올려보던 기주는 원경을 만나러 갈 결심을 하게 된다.원경은 기주가 사는 곳으로부터 꽤 먼 곳에서 까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애인인 ‘상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없는 기주의 여행에 동행하는 이는 뜻밖에도 회사 동료인 ‘장과장’이다. 회사에서도 곤란할 때면 침묵하는 습관이 있는 기주에게 장과장은, 말수가 적은 기주와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주가 늘 궁금하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여름옷을 모두 빨아 푹푹 찌는 날씨에도 기모바지를 입고 출근하기도 하지만 회사 공장에서 머무는 강아지 ‘가니’를 누구보다 성실히 돌보기도 하는 장과장에게, 기주는 “가는 길은 두렵고 돌아오는 길은 외로울 것 같아서” 동행을 부탁하게 된다. 중소기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장과장은 기주와의 여행 역시 브이로그에 담아도 되겠느냐고 묻고, 이를 기주가 승낙하면서 둘의 짧은 여행이 시작된다. 둘은 장과장의 조부모 집에 들르기도 하고 음식점에서 우연히 장과장의 채널 구독자들을 만나기도 하며 원경의 까페에 다다른다. 막상 도착한 그곳에서 가장 처음 마주한 사람은 원경이 아닌 원경의 어머니였고, 기주는 그녀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인생이란 그렇던데.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가 없던데.”가장 가까웠지만 가장 큰 상처를 준 원경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끝내는 원경을 찾아 나선 기주이지만, 사실 『해피 엔드』에는 기주와 가까운 곳에 머물며 기주에게 크고 작은 위로를 건넨 사람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들은 과거와 현재 곳곳에 서서 조금쯤 차가워진 기주의 마음을 미지근한 온도로 돌려놓곤 한다.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연인 상우, 품삯으로 못생긴 과일이나 달라고 하는 기주 어머니에게 기주는 예쁜 것을 먹어야 한다며 좋은 과일을 내놓는 황선아 아주머니, 여름휴가 기간에도 동네에 머무는 기주를 보고 휴가는 가지 않느냐고 묻는 편의점 사장님, 시끄러운 단체 손님들에게 떠밀려 가게를 나서게 된 기주에게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며 미안해하던 전집 직원, 기주에게 향한 아버지의 폭력에 분노를 표하던 옆집 남자, 네 삶을 살라며 자신을 책임지지 말라고 해주었던 어머니 그리고 여행을 마치며 자기가 같이 오길 잘했느냐고 묻는 장과장까지.기주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문득 기주가 삶에서 마주하는 장면들이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가까운 이웃들이 나눠주는 소소한 마음, 전혀 모르는 이로부터 받은 친절 그리고 드물게 받곤 하는 타인으로부터의 아주 큰 위로가 우리의 삶에도 분명 존재한다. 이주란은 이렇듯 스쳐 지나가기 쉬운 삶의 장면들을 붙잡아두고 그 위에 조심스레 돋보기를 올려 세밀하게 관찰한다. 새들의 마음까지도 걱정하는 시선으로, 이웃에게 얻어먹은 수프 그릇을 잘 씻어둔 장면을 따스하게 그려내는 마음으로. 그렇기에 이주란 소설 속 인물들이 건네는, 그들 스스로는 아주 작은 것이라고 생각한 마음들이 기주를 거쳐 우리에게 닿을 때는 그 온도가 몇배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미지근하게 기주의 마음을 덥혔던 그 마음들이 따스함으로 번져, 이 소설의 결말을 마주할 무렵에는 자연스레 지금 이 이야기를 손에 쥔 우리가 마주한 것이 곧 ‘해피 엔드’라고 떠올릴 수도 있겠다.  &nbsp;  읽는 동안 챕터마다 생각나는 이에게 편지를 쓰는 미션이 있었다고 했지.처음에는 친구들이 생각났다.나도 참 친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친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항상 내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절친이 있었다.그 순간에도 알았었다. 이 친구들이 영원하지는 않을 거라는 걸, 그래서 우리 10년 뒤에도 친구하자며 카드에 쓰곤 했었는데 지금 그 옛날, 아주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지금 내 옆에 없다.그 친구들이 생각이 났었다.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절친들 뿐 아니라 그 시절이 생각났다. 그렇게 가난하고 가진 것도 없었고 상실과 비교 등을 통해 눈물났던 날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있었던 따뜻한 사람들과 우리 가족들의 모습과 이웃들의 모습, 그리고 때때마다 만났던 많은 인연들과 친구들과 그리고 항상 아파하고 허구헌날 고민 많고 기도 많이 하면서 성장하고 울고 웃던 나까지.젊은 작가의 책인데 이렇게 옛날 생각 많이 하게 하다니...그래서 참 고맙게 잘 읽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편지도 많이 썼다. 취미가 편지였던 문학소녀가 다시금 깨어났다고 할까? 그리고 이 작품은 추천평이 참 아름다웠는데 추천평을 써주신 우다영 작가님의 글도 찾아 읽고 싶다.시절 인연... 최근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다시 만나지 않더라도 항상 행복하길 바라는 나의 시절 인연들... 많이 고맙고 감사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56/66/cover150/89364394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5666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