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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ㅣ 도토리숲 문고 9
존 조 지음, 오승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6월
평점 :
'난 내가 누구인지 결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문장을 보고 아이의 상황이 어떤지 무척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아라면 당연 부모님 말을 안듣고
선생님 말도 듣지 않고 사고만 치는 아이들을 한데
묶어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아'라는 걸 결정짓는 건 과연 어느 누가 할 수
있고 그 결정을 왜 내가 아닌 타인이 하게 되는건지...
이번에 읽어 본 '문제아' 책은 LA 폭동을 배경으로 한
실제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님의
경험이 들어 있는 소설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가족!
과연 그 결정이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였을까란 생각이
들며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얼마든지 뜻을 펼칠 수
있는데 왜 굳이 그 먼 타국까지 갔어야 했는지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게 일을 하느라 바쁜 부모님, 늘상 앉아서 티비를 보고
책만 보며 가만히 있는 할아버지, 공부든 방과후 수업이든
사람들과 관계를 넓혀가며 하루하루가 바쁜 누나 사라!
반면에 공부도 못하고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다녀
아빠와 크게 싸우기까지 한 주인공 조던...
조던은 아빠와 가족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질 않습니다.
어쩌다 보니 점점 더 나쁜 길로 들어서게 되는
조던의 상황이 애매하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게 아빠의 침묵 속에 학교까지 정학 당한
조던은 코리아타운 근처에서 폭동이 일어나
아빠가 일하는 가게까지 해를 입을까봐 두려워
아빠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그 방법
또한 어찌보면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학업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는 내 세상에서 부모님을 보호하려 그렇게
대답하곤 했다. 각자의 세상에서 서로를 보호해
주려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주고받다가 마침내
서로 완전히 다른 행성에 살게 되었다.>
책 내용중에서... P.175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 그리고 우정까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어린이 성장소설 '문제아'
책을 잡은 순간부터 한시도 놓을 수 없을 만큼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 버릴 정도로 재미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감정변화가 함께 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공감되었습니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