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쓴 책인 <공부란 무엇인가>는 저자가 살아오며 느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한 책이다. 스스로를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부르는 저자는 자신에게 있어 공부란 어떤 것이었는지를 설명하며 공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전달한다. 🌿✨🌿✨🌿언젠가 '노력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이를 본 적 있다. 노력주의는 그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노력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이들을 배척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자존감을 언급하는 장에서 저자는 댓글에 상처 받은 연예인의 죽음을 언급한다. 그는 그 죽음의 원인을 낮은 자존감에서 찾았고, 나는 그 점이 싫었다. 빠른 발전 속에서 한국은 많은 것을 놓쳤고 여전히 잃고 있는 중이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법은 제 역할을 못했고 때론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의 원인에 그 사람 탓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단지 '낮은 자존감'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그가 말하는 공부는 보다 더 넓은 공부라기보단 한국 사회에서의 공부에 한정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건 노력주의로 연결되고, 노력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을 배척하는 결과를 낳는다. "네가 노력 안 해서 그런 거잖아." 라는 말을 낳곤 하니까.물론 저자의 말처럼 공부는 중요하고 우리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 나 역시 대학에 들어와 문학을 공부하며 깊은 흥미를 느꼈고 공부하는 재미를 알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공부의 다양한 얼굴을 알려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학교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때론 내게 맞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걸, 수학 문제 하나 틀렸다고 슬퍼하기 보단 내가 좋아하는 걸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생의 어느 시점에서 자신을 돌아봤을 때, 스스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노력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