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일하라 -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제이슨 프라이드 &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정성묵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품절


고개를 가로젓는 연습을 해라. 좋은 아이디어라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거절의 힘으로 우선순위를 바로잡아라. 고개를 가로저어서 후회할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넋 놓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다 보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온다.
사람들은 불편한 관계가 될까봐 고개를 가로젓지 못한다. 하지만 질질 끌려 다니느니 한번 부딪히는 게 낫다.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젓지 못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원치 않는 방향으로 끌려 다니게 된다.-165-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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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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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주는 무한할 거야. 이 우주에 내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라면, 생각만 해도 추워. 무주에서 보내던 그해 겨울이 기억나. 얼마나 추웠는지 몰라. 그때 달달달 떨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은 누군가 내게 말을 거는 일이었어. 그게 누구든, 나는 연결되고 싶었어. 우주가 무한하든 그렇지 않든 그런 건 뭐래도 상관없어. 다만 내게 말을 걸고, 또 내가 누구인지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우주에 한 명 정도는 더 있었으면 좋겠어. 그게 우주가 무한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면 나는 무한한 우주에서 살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너무 추울 것 같아."-68쪽

발이 구두에 딱 맞는 순간, 신데렐라의 영혼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말이야. 그녀는 평온하고 겸손했을까, 아니면 이제 내 팔자는 고쳐졌다 싶었을까? 아니면 왕자가 보고 싶어졌을까? 어서 빨리 구두를 신고 왕자에게 달려가 그 품에 안기고 싶었을까? 다 아니야. 그녀가 이를 악물며 참았으나,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건 득의만만한 표정, 가족 누구와도 공유해본 적이 없는 자신감이었을 거야. 자기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자의 표정 말이야. 그 장면은 항상 나를 위로해줘. 들어봐, 그건 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기적이나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 있었고 이를 증명하는 작은 단서만 하나 있어도 나와 함께 그 시간을 공유한 사람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나를 찾아올 거란 얘기잖아.-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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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4년 3월
구판절판


"사람들은 내가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말했어요. 그 사람 아내가 아기를 낳지 못하니까 처음부터 아이를 얻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요. 그렇지만 사기라는 것은 그들의 생각이고, 그들의 의견은 내 인생에 눈꼽만큼도 영향을 미치지 못해요. 나는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와의 생활은 아름답고 소중했어요. 오직 그것만이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내 몫의 진실이죠."-192쪽

그렇지만 만약 그때 누군가 연희에게 한 가지 소원을 물었다면 서슴없이 대답했을 것이다. 생의 가장 마지막 순간을 그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것. 자신도 세중도 저마다의 삶을 다 살고 나서, 이번 생에 부과된 사회적 의무나 가정적 책임, 주어진 과업을 각자 완수한 다음, 한 일 년쯤 여분의 삶이 허용된다면 생의 가장 마지막 네 계절쯤을 그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것.-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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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아이 - 하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7월
절판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달라지게 돼. 가능하면 그런 사람을 찾거나 스스로 만들면 좋을 거야."-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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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물 사용법
천운영 지음 / 창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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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다. 그것은 사기다. 위선이다. 기만이다. 사악한 말장난이다. 얼어죽을 쿨. 여자는 운전대에 이마를 짓찧으며 자책했다. 쿨이 모든 걸 망쳐놓았다고 여자는 생각했다. 돌이킬 수만 있다면 남자를 다시 붙들고 싶었다. 자존심 따위는 상관없었다. 애원하고 협박해서라도 남자의 마음만 되돌릴 수 있으면 되었다. 하지만 남자는 단 한번의 기회도 주지 ㅇ낳았다. (내가 쓴 것 中)-175쪽

여자는 상처받지 않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갖지 못할 것은 포기할 줄 알아야 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차례를 기다리며 전전긍긍해서는 안되었다. 미련이 많을수록 상처가 깊은 법이었다. 여자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면 될 일이었다. (백조의 호수 中)-212-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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