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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7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3월
평점 :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7
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김지현 옮김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내는 티라노사우루스는
다른 공룡들을 괴롭히면서 점점 더 혼자가 되어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티라노사우루스가 혼자라는 게 조금 외롭다 느끼고 있을 때
자기도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파파사우루스를 만났어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파파사우루스는 자기 앞에 티라노사우루스를 몰라보고
자기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잡아먹히고 싶다고 해요.
"나 같은 건 세상에 없는 편이 나아요.
눈도 안 보이고, 겁쟁이 울보에 친구도 없어요."
그때 티라노사우루스가 말하죠.
"이런 바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야.
네가 말한 그 뻔뻔하고, 못되고,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도 때론 슬프고, 괴롭고, 외롭지만
언젠가 좋은 일, 즐거운 일, 기쁜 일이 생길 거라 믿고 아주 씩씩하게 살고 있단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파파사우루스에게 친구를 찾아주고 싶어서 테스켈로사우루스들에게 찾아가지만
테스켈로사우루스들은 평소 자기들을 괴롭혔던 티라노사우루스를 피해 도망가지요.
티라노사우루스를 불쌍하게 여긴 파파사우루스가 말하죠.
"나는 언제나 아저씨 편이에요. 나는 아저씨가 좋아요."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손가락질하고 외면해도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산다고 하죠?
티라노사우루스는 자기를 믿고 자기편이 되어준다는 파파사우스를 위해
헤엄치는 법도 가르쳐 주고,
바위산 꼭대기에도 데려가 주고, 빨간 열매도 따다 주었지요.

티라노사우루스가 빨간 열매를 따왔을 때~~~~
눈이 보이게 된 파파사우루스가 데이노케이루스들로부터
아저씨가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그 순간 지진이 나고 바위들이 굴러 떨어졌지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자기 몸을 던져 파파사우루스를 구해요.
"아저씨는 정말 티라노사우루스였네요. 그래도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아요.
아저씨를 만나고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이상 나는 외롭지 않아요. 혼자가 아니니까.
아저씨, 왜 아무 말이 없어요? 대답 좀 해 보세요!"
티라노사우루스는 결국 파파사우루스를 살리고 죽음을 맞이하지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7
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를 읽고......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그림풍이 넘 인상깊어 도서관에 가서
그 작가의 작품만 골라서 읽어준 적이 있었답니다.
이 책에서는 별이 빛나는 밤의 장면과 공룡표현 기법이 눈에 띕니다.
뻔뻔하고, 못되고, 무섭기까지 해서 친구하나없이 외로웠던 티라노사우루스가
파파사우루스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네요.
나를 믿어주는 이를 만나면 다해주고 싶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그를 지켜주고 싶지요.
생긴 모습은 다를지라도 마음이 통하면 서로 친구가 되고
함께 하면서 더욱 행복해지는 것이지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그림과 글은 참 따뜻합니다.
시리즈 1편부터 7편까지 모두 읽었는데요.
아이가 공룡을 좋아하다보니 공룡의 이름, 특징, 생태적 특성 등이 나온 정보책은 많이 봤지만
그 와는 달리 <고녀석 맛있겠다>시리즈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감성동화 창작 그림책이라 색다르고 정말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