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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세상과는 타협할 생각도 하지않고 오로지 자연과 더불어 순응하며 살아가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한편으로 외롭게 보여지고 한편으로 그런 자존심에 박수를 보내고도 싶다. 하지만 의료보험료를 내지않고 고집을 부리시는 대목에선 조금은 너무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의 작은 소견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을 살면서 그래도 나라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이라면 복지정책인데 본인이 병원에 가지않는다고 내지않는다면 이 나라에서 행해지는 모든 정책이나 법들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지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또한 너무 한곳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대화가 통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 이것부터가 평범한 우리들과는 다른 어떤 테두리가 있는것처럼 보인다. 자연에서 배우며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할아버지만의 독특한 삶의 방법은 있을지 몰라도 한쪽으로 금이 그어진 테두리 안의 생활로 보여진다. 책을 통하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분의 많은 세상삶을 배웠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건 고집불통 할아버지의 이야기라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