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새벽 1
최인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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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끔 신문지상에 '아들죽인 살인자를 양자로 삼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정말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툼을 해도 그 마음이 몇날몇일을 가는데 하물며 자식을 죽인 원수라면 마음속에 원한이 깊이 사뭇칠것만 같기 때문이다. '영혼의 새벽' 지극히 종교적인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인간이 어찌할수 없는 부분이 나온다. 바로 하느님이 용서하셨기에 어쩔수 없이 용서할 수 밖에 없다고 주인공은 말한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많은 용서를 하면서 살아가는걸 본다. 신문지상을 떠들석하게 메우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상이라고들 한다. 이런 세상에 용서하는 마음이야말로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거라 생각이 든다. 용서함으로 비로소 마음속 깊이 스스로 웃을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며 원한을 키운다는건 용서하는것보다 훨씬 더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속의 주인공이 부활의 아침에 달걀을 기쁘게 먹을 수 있는 마음처럼 우리들 삶에 시원한 청량제는 바로 미움을 용서로 바꿀때라고 책은 우리들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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