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umiearth (쿄모혼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0 Oct 2026 14:17: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쿄모혼</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A_015.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쿄모혼</description></image><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2(야기사와 사토시/다산책방)&amp;gt; - 명분은 미래상의 윤곽 -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63769</link><pubDate>Sat, 10 Oct 2026 09: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637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934226&TPaperId=17563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82/66/coveroff/k2129342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934226&TPaperId=175637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2</a><br/>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1월<br/></td></tr></table><br/>시리즈 1권을 읽었을 때, 명분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카코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헌책방에서 지내면서 마음을 회복합니다. 마음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 현실로 돌아갈 타이밍을 잽니다. 완전히 회복됐는지 알 수 없는 마음으로 현실에 한걸음을 내딛게 해 줄 명분. 시리즈 2권에서도 명분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nbsp;  시리즈 1권에서 사토루는 혼자 헌책방을 운영합니다. 시리즈 2권에서는 모모코가 헌책방에 다시 돌아옵니다. 사토루와 모모코가 같이 운영합니다. 두 사람은 평온한 날을 보냅니다. 단골손님과 다른 가게 사람과 부대끼며 헌책방을 꾸립니다. 그 평화는 지속되지 못합니다.  &nbsp;  평화가 깨진 뒤, 사토루는 헌책방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헌책방의 책은 오래된 책입니다. 습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환기를 자주 시켜 주어야 합니다. 먼지에 덮이지 않도록 청소도 해야 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조금씩 무너지는 세계입니다. 사토루는 그 세계를 혼자서 오랜 시간 지켜온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집에 틀어박힙니다. 헌책방과 함께 무너집니다.  &nbsp;  하지만 사토루에게는 다카코가 있습니다. 다카코는 헌책방을 관리합니다. 그러나 손님에게 책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그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먼지를 닦습니다. 사토루가 언제 돌아와도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합니다. 사토루가 모모코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도록 헌책방을 운영했던 것처럼.  &nbsp;  사토루는 마음이 일정 수준 회복한 뒤, 훌쩍 헌책방 거리에 나갑니다. 길을 걷다 불이 켜진 헌책방을 봅니다. 들어가니 다카코가 있습니다. 사토루가 모모코를 기다렸던 것처럼, 다카코도 사토루를 기다렸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토루는 그 사실을 명분으로 헌책방 운영을 재개합니다.  &nbsp;  사람은 스스로 명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혼자서 고민해서 결론을 내립니다. 그 결론이 이끌 미래가 두려워서 가만히 있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서 명분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과 의견을 교환합니다.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미래상의 윤곽이 잡혔을 때, 그것을 명분으로 삼아가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명분을 망설임과 주저함의 대명사로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82/66/cover150/k2129342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826641</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세이프 시티(손보미/창비)&amp;gt; - 플랫폼에서 발견하다 - [세이프 시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52055</link><pubDate>Sat, 03 Oct 2026 1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520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839&TPaperId=175520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12/55/coveroff/89364398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839&TPaperId=175520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이프 시티</a><br/>손보미 지음 / 창비 / 2025년 07월<br/></td></tr></table><br/>그녀는 경찰입니다. 휴직 중입니다. 밤에 구도심을 걷습니다. 구도심을 걷다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한 남성이 해머드릴을 들고 한 여성에게 뛰어듭니다. 나는 그 사이에 끼어듭니다. 크게 다칩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기 시작합니다.  &nbsp;  그 정보들 속에서 해머드릴을 들고 있던 남성은 통칭 ‘화남’입니다. 수많은 추측, 기사에서 그녀가 휴직 중인 경찰이라는 사실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연약한 피해자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녀를 경찰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금세 사라집니다. 왜 그녀는 휴직 중인 경찰로 다루어지지 않는가.  &nbsp;  그녀가 연약한 피해자여야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사건은 그들에게 기회가 됩니다. 임윤성은 그녀에게 접촉하여 공청회에서 거짓 증언을 하라고 말합니다.(127쪽) 최진유는 그녀를 여성으로 대하는 경찰 측의 태도를 비난하는 성명을 낼 거라고 말합니다.(229쪽) 모두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고 그녀의 사건을 이용하려는 셈입니다.  &nbsp;  그녀는 사건 당사자입니다. 사건의 진실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악한 욕망이 조작하는 여론, 여론에 물들어가는 과정을 봅니다. 그녀는 사건의 진실이 감춰지는 것보다 여론을 조작하는 과정을 더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옳은 일을 위해 옳은 일을 행하는 사람(232쪽)이 부각하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이라는 뜻이니까요.  &nbsp;  현대 사회의 여론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140쪽) 사람들의 각축전입니다. 그 전장에 보이는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요? 막대한 권력과 자금으로 여론 형성을 도와 줄 끈을 쥔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기득권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치입니다.  &nbsp;  일반인은 이 구조를 어렴풋하게 느낍니다. 생업이 바쁘니 구체적인 내용을 직접 조사하기 어렵습니다. 주로 언론의 타이틀을 보고 사안을 파악합니다. 즉, 언론이 일반인을 대신하여 사건과 사고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고 퍼뜨리는 역할을 맡는 셈입니다. 만약 언론이 어떤 권력에 휘둘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인은 이 흐름에 휩쓸립니다. 권력을 위한 여론이 형성됩니다.  &nbsp;  다행스럽게도 현대 사회는 권력을 위한 여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온라인 세계에는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토대로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커다란 손해와 결손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켜야 할 것을 마땅하게 지키려는(232쪽) 사람을 발견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12/55/cover150/89364398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125580</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퇴고하는 법(김은경/유유)&amp;gt; - 글쓴이와 읽는 사람의 사유 공간, 글 - [퇴고하는 법 - 고치고 다듬지 않은 글은 아직 글이 아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37453</link><pubDate>Sat, 26 Sep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374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210&TPaperId=175374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3/48/coveroff/k8221302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210&TPaperId=175374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퇴고하는 법 - 고치고 다듬지 않은 글은 아직 글이 아니다</a><br/>김은경 지음 / 유유 / 2026년 07월<br/></td></tr></table><br/>글 한 편의 첫 독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글을 쓴 사람입니다. 글쓴이는 주제를 정합니다. 주제와 어울리는 구성과 내용을 적습니다. 글을 쓰면서 수정을 반복합니다. 글을 다 쓴 직후, 첫 독자는 완성된 글이 못나 보입니다. 고쳐 쓰면 쓸수록 미로에 갇히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글을 다 쓰면 며칠 묵힌 뒤에 다시 보라는 이야기가 나온 모양입니다. 이 때, 필요한 책이 &lt;퇴고하는 법&gt;입니다.  &nbsp;  &lt;퇴고하는 법&gt;은 먼저 글을 큰 틀로 봤을 때 고려할 사항을 이야기합니다. 주제가 명확한가. 서론-본론-결론이 명확한가. 문단의 구성이 자연스러운가. 그 뒤에 세부사항을 짚습니다. 문장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어떤 어휘를 고를 것인가. 장르에 따라 어떻게 퇴고할 것인가. 저자는 퇴고에 대한 편견을 깨트린 뒤 방법을 설명합니다.  &nbsp;  퇴고를 고쳐 쓰기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 나아가더라도 이야기를 잘 표현했는지 점검하는 정도입니다. 저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의 시선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글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쓰려면 ‘읽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합니다.(37쪽) 글의 주제와 소재가 분명해야 읽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57쪽) 다시 보는 일은 글이 독자에게 어떻게 읽힐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보는 과정입니다.(89쪽) 저자는 퇴고의 중심은 ‘읽는 사람’이라고 여러 번 강조합니다. 읽는 사람이 글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지 고민하는 과정. 그것이 퇴고입니다.  &nbsp;  그렇다고 ‘읽는 사람만’ 배려하는 퇴고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글쓴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편집자는 원고를 살필 때 결국 독자가 길을 헤매지 않고 작가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는 구조인가를 점검한다고 합니다.(111쪽) 독자가 읽기 쉽도록 고쳤는데, 글쓴이의 생각이 무너진 글은 빈털터리입니다. 사유가 담기지 않은.  &nbsp;  글쓴이는 글을 완성한 뒤, 최소 2번 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처음 글을 다 쓴 뒤에는 독자를 중심으로 고쳐 씁니다. 퇴고를 한 번 끝낸 뒤, 다시 읽습니다. 글 속에 사유 소재가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읽는 사람과 글쓴이가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글이기 때문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3/48/cover150/k8221302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34890</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모리야 아키코/북플라자)&amp;gt; - 마케팅 없이 책을 만나는 곳 - [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25287</link><pubDate>Sat, 19 Sep 2026 1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25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934348&TPaperId=17525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60/79/coveroff/k572934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934348&TPaperId=17525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a><br/>모리야 아키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br/></td></tr></table><br/>여러분의 도서관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나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도심일수록 외곽 지역이나 언덕 위에 있지 않나요? 물론 동사무소와 연계하여 작은 도서관이나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용이 어렵지는 않지요. 하지만 도서관에 직접 오는 이용객이 없다면 그 도서관은 어떻게 될까요? 예산이 줄어듭니다. 적은 예산으로 도서를 다양하게 구비하기 어렵습니다. 이용객을 끌어들일 행사를 주최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용객이 더 줄어듭니다. 학생이 줄어서 폐교가 생기듯 문을 닫는 도서관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nbsp;  여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아키바 도서관입니다. 아키바 도서관은 도시의 변두리 해발 600m 산 초입에 위치합니다.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 이용객이 한정된 공간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상한 분실물이 증가합니다. 책이 잘못 꽂혀 있습니다. 대출한 적 없는 책에 대한 쪽지가 발견됩니다. 이외에도 소소한 미스터리한 일이 생깁니다. 그 때마다 후미코와 히노가 미스터리를 풀어갑니다.  &nbsp;  그 미스터리 중에는 도서관의 존재 가치를 분명하게 다루는 챕터가 있습니다. ‘입춘-축제준비’입니다. 어느 날, 아키바 나리가 도서관으로 종이를 가져옵니다. 종이에는 이름과 개인정보, 책 제목, 의문의 일련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도서관 직원은 이용객의 개인정보와 대출 목록 리스트를 외부에 유출해서는 안 됩니다. 도서관 입장에서 보면 이 사건은 중대한 사건입니다. 후미코와 히노는 이 일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움직입니다.  &nbsp;  후미코와 히노는 범인을 특정합니다. 범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이 가져간 책은 빌리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기만 할 바에야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낫다고.(159쪽) 후미코는 범인에게 한 장면을 직접 보여줍니다. 도서관에 직접 와서 크기가 큰 책을 읽는 미유키의 모습을.  &nbsp;  미유키는 도서관에 올 때마다 말합니다. 병원에 갔다가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는 게 낙이라고.(161쪽) 미유키는 건강 문제로 크기가 큰 책을 직접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편안히 머무르며 크기가 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즉, 도서관의 가치는 대출과 반납에만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nbsp;  도서관은 조용히 책에 집중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을 만나게 합니다. 즉, 도서관은 마케팅 없이 시간, 공간, 책을 접하는 공간인 셈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도서관의 가치 아닐까요? 도서관이 책값이 비싸서 빌리러 가는 곳이 아니라 책을 만나러 가는 곳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60/79/cover150/k572934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607976</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고백(미나토 가나에 / 비채)&amp;gt; - 누구의 길, 나의 길 - [고백 (라이트에디션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10948</link><pubDate>Sat, 12 Sep 2026 0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5109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108&TPaperId=175109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13/coveroff/k4321301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108&TPaperId=175109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백 (라이트에디션 2026)</a><br/>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26년 07월<br/></td></tr></table><br/>미나토 가나에의 &lt;고백&gt;이 새롭게 단장해서 출간됐습니다. 2009년도에 첫 번역서가 출간됐습니다. 2018년도에 개정판이 출간됐습니다. 2026년 라이트 에디션으로 출간됐습니다. &lt;고백&gt;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책이기에 꾸준히 겉모습을 바꾸며 출간된다는 뜻이겠지요.  &nbsp;  2018년 개정판을 읽은 뒤,에 학교에 남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리구치 유코는 종업식 날 반 학생들에게 한 가지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교사를 사직한다고 말합니다. 모리구치 유코가 떠난 뒤 학생들의 관계를 다루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로 관계를 맺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관계망에서 다루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데라다 요시키입니다.  &nbsp;  데라다 요시키는 모리구치 유코의 후임입니다. 처음 담임을 맡은 만큼 의욕을 보입니다. 학생들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반에서 발생한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등교 거부 중인 나오키를 학교로 다니게 하려고 애씁니다.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의욕은 있지만 나아갈 방향을 잡기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nbsp;  우리가 데라다 요시키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조언을 구했을 겁니다. 누구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같은 상황을 겪어봤을 법한 사람. 보통 같은 학교의 선배 교사에게 묻겠지요. 하지만 데라다 요시키는 은사님의 부인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은사님의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모리구치 요코에게.  &nbsp;  데라다 요시키는 모리쿠치 요코의 조언을 신뢰합니다.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 은사의 부인이니까요. 특히 남편이라면 이렇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식의 조언을 그대로 실행에 옮깁니다. 데라다 요시키는 은사처럼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nbsp;  데라다 요시키의 행동은 ‘누구처럼 되고 싶다’의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은 방향을 설정해 줍니다. 처음에는 나아갈 방법을 모르니 대상이 했던 언행을 따라합니다. 이 방법이 초반에는 유용할지도 모릅니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기초를 다져야하니까요. 기초는 여러 사람에게 공통으로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nbsp;  기초 소양을 갖춘 데라다 요시키가 바라본 교실은 어떨까요? 만약 데라다 요시키가 반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면 어떨까요? 동료 선생님과 반장, 부반장에게 물어가며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사건에 대해 알겠지요. 사건이 부른 파장도 파악하겠지요. 아무리 은사의 부인이라도, 모리구치 요코의 조언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았겠지요. 은사와 데라다 요시키는 다른 교실을 이끌어야 합니다. 교실을 둘러싼 환경이 다르고, 학생들의 환경과 성격도 각각 다릅니다. 담임 선생님의 기초 소양은 똑같을지언정 다르게 응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nbsp;  ‘누구처럼 되고 싶다.’ 이 마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과정까지 그대로 밟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와 나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다릅니다. 누구와 나는 성격이 다릅니다. 당연히 비슷한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왜 자신은 누구처럼 할 수 없는지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길은 누구가 만든 길입니다. 자신의 길은 자신의 자원과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nbsp;  우리는 매순간 데라다 요시키가 됩니다. 세상에는 선택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선택에 따라 길도 바뀝니다. 누구는 한 가지를 고를 용기를 주는 사람이지, 우리의 길을 트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반의 분위기부터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13/cover150/k4321301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91315</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읽기의 위기(크리스토프 엥게만 / 헤이북스)&amp;gt; - 쓰는 사람의 읽기의 위기 - [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95473</link><pubDate>Sat, 05 Sep 2026 1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954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200&TPaperId=174954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91/coveroff/k6021382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200&TPaperId=174954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a><br/>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읽기의 위기&gt;는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책입니다.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세계의 확장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세상의 글을 읽을 때도 깊은 독서를 하듯 읽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쓰기 영역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로웠습니다.  &nbsp;  디지털 세계는 읽기와 사고의 영역을 넘어 쓰기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질문을 받으면 인간이 생성하는 모든 글을 종합하고 분석하여 요약하는 것은 사고와 쓰기의 영역입니다. 디지털 세계가 내준 요약본을 사고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지털 세계의 요약본을 토대로 글을 쓰는 행위까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디지털 세계의 글을 깊이 읽지 않고 참고하여 쓴 글에는 논리와 맥락이 빈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그 빈약한 글도 대량으로 학습합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작성한 글도 학습하겠지요. 당연히 인공지능이 내놓은 글의 품질도 저하될 수밖에 없습니다.   &nbsp;  저자는 사람이 읽는 행위를 위임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더 이상 읽지 않으며, 누군가가 글에서 알아야 할 점을 요약한 내용을 구술로 설명하는 영상을 찾아서 듣습니다.(185쪽) 하지만 저는 사람이 쓰기까지 위임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기기로 글을 입력할 때, 과거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일일이 다 입력해야 했습니다. 상대, 상황, 맥락에 맞는 단어와 표현을 직접 생각해서 적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한 글자만 적어도 추천 단어나 표현이 표시됩니다. 그 표현들에는 문어보다 구어가 많습니다. 왜냐고요? 각종 플랫폼, 메신저,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릴 때, 사람이 구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구어를 주고받는 대화를 학습하여 추천하는 것이지요. 이미 한 발자국 쓰기 디지털 세계가 쓰기 영역까지 침범한 셈입니다.  &nbsp;  즉, 사람은 구어로 말을 하고 구어로 듣고 구어로 쓰는 셈입니다. 구어로 쓰는 콘텐츠가 많아지니 구어를 읽는 상황도 많아집니다. 자연스레 문어에 대한 감각이 약해집니다. 디지털 세상의 요약본 위주로 글을 접하다 보면 긴 글을 읽고 쓰는 호흡도 약해집니다. 직접 문어를 읽고 느끼는 과정이 번거로워집니다. 구어로 설명해주는 팟캐스트나 동영상과 더 가까워진 셈입니다. 저자는 이 현상을 플랫폼 측면에서 봤을 때 AI는 글로 쓰인 언어와 입으로 말하는 언어의 차이를 지웠다고 설명합니다.(134쪽)  &nbsp;  그렇다면 구어를 자주 읽다 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글을 쓸 때도 망설이지 않고 구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구어는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장이 짧습니다. 같은 단어라도 세대마다 다른 느낌을 지닙니다.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용어가 존재합니다. 장소,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축약어도 많습니다. 억양과 어조에 따라 숨은 뜻이 다르기도 합니다. 구어의 특징을 살려서 글을 쓴다고 생각해 볼까요? 그 글을 이해할 수 있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nbsp;  물론 문어로 적은 글도 독자를 상정합니다. 그래도 문어로 된 글은 규정된 언어와 문법을 준수합니다. 사전을 활용하여 이해할 여지를 줍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구어의 특징을 살린 글은 어떨까요? 변화무쌍합니다. 기준이 없습니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서 알아봐도 자신이 찾은 결과가 올바른지 알 길이 없습니다.  &nbsp;  사람이 직접 구어의 맥락을 이해하려고, 적절한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려고 고심해도 오해가 생깁니다. 사람마다 가치관, 생각, 환경, 감정,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이유로 읽고 쓰는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행위는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접하면서 머릿속에서 찬반 토론을 벌일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 볼 틈이라도 있으니까요. 즉, 사고하는 시간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nbsp;  그런데 읽고 쓰는 행위를 인공지능에 맡긴다면 어떨까요? 인공지능은 문어와 구어를 기준 없이 학습합니다. 대량의 데이터 분석만으로 오해 없이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감정과 마음까지 파악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의 결과물은 오해의 소지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필터 없이 받아들이고, 그 내용을 토대로 글을 씁니다. 때로는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그대로 쓰기도 합니다. 즉, 인공지능이 생성한 글을, 인공지능이 읽고 종합하여 쓴 내용을 사람에게 보여줄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이 지속되면 사람의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 영역까지 인공지능에 넘겨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사고 과정도 같이 넘겨주게 되겠지요. 즉,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의 읽기와 사고의 위기입니다.  &nbsp;  편리함을 추구하는 태도는 좋습니다. 다만 그 편리함에 휩쓸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인공지능이 언급하는 내용을 무작정 수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토대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선을 지키면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91/cover150/k6021382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69131</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합리적 가정&amp;gt; - 생존과 삶의 권익 - [합리적 가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78493</link><pubDate>Sat, 29 Aug 2026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784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032243&TPaperId=174784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8/59/coveroff/k6520322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032243&TPaperId=174784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합리적 가정</a><br/>백승연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1월<br/></td></tr></table><br/>우리는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언제 사용할까요? 쌍방이 서로 이해한 뒤, 결론을 내리고 행동할 때 사용합니다. 그 과정은 지난합니다. 처음부터 목표가 다르기도 하고, 목표는 같은데 목표를 이루는 방식이 다르기도 합니다. 같은 의견일 줄 알았는데 세부사항에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 의견들을 제시하고 이익을 나누는 과정이 회의, 토의, 논의, 토론, 협상이겠지요. 그 결과에 단어 ‘합리적’을 더하여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모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느낌입니다.  &nbsp;  그렇다면 ‘가정’ 앞에 붙은 ‘합리적’은 어떤 느낌을 주나요? 애써서 지키고 있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가정 내의 역할극을 견디며 지켜내는 느낌입니다. 역할극을 제대로 수행하며 꾸리는 가정이 마치 합리적인 가정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nbsp;  소설에는 두 가정이 나옵니다. 원래부터 영림동 주택단지에 살아온 유림 가정. 성공을 이루고 영림동 주택단지로 들어온 희진 가정. 두 가정은 정원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이 각 집의 창문을 통해서 보입니다. 희진은 옆집 뒷마당에서 건우가 유림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241쪽) 이런 장면을 목격했을 때, 이상적 합리를 대입한다면 희진이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정원으로 내려가서 유림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희진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희진이 그 장면을 보고 지나쳐도 되는 합리적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건우도 알고 있습니다. 유림이 당해도 싸다는 마음이 도덕적 선을 이긴 셈입니다.  &nbsp;  이렇게 보면 제목 &lt;합리적 가정&gt;은 집단과 잡단의 교류에도 합리를 적용합니다. 더 나아가 개인과 개인 사이에도 ‘합리적’ 관계를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숨겨두고 있습니다. 희진이 직장 후배 하영의 상담을 할 때 이 말을 던집니다. “하영아, 그래서 억울해?”(251쪽) 이 한 마디가 소설을 관통하는 합리의 의미입니다.  &nbsp;  소설의 세상은 이상적 합리가 들어맞지 않는 상황에서 비이상적 합리적 행동을 할 줄도 알아야 버틸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상적 합리란 무엇일까요? 직장으로 좁혀서 생각해 볼까요? 새로운 사람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수, 실력 있는 사람이 진급하는 시스템, 경쟁자이되 긴급한 순간에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는 각 부서. 이런 사항을 들 수 있겠지요. 어떤 집단에서도 새로운 사람은 등장하고, 그들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 있고, 힘을 합치기도 해야 할 때가 있는 것. 직장이 아니라 가정으로 좁혀도, 사회와 세상으로 넓혀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입니다.  &nbsp;  하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희진도 알고 나도 알고 너도 알잖아요. 어떤 집단이라도 개개인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습니다. 서로 공통으로 얻는 이익이 있거나, 같이 움직여서 각자가 얻는 이익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이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이익을 얻고 다른 이익을 위해 배를 갈아탑니다. 같은 배를 계속 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적 합리를 그대로 지켜내기에는 세상에는 사람이 너무 다양합니다. 약속을 안 지키고, 뒤통수를 때리고, 도를 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이상적 합리를 들이미는 사람들입니다. 이상적 합리와 비이상적 합리가 뒤엉킨 세상입니다. 희진의 말처럼 세상은 전쟁터입니다.(251쪽)  &nbsp;  사실 이상적 합리와 비이상적 합리가 뒤엉키는 시스템은 끝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계속 경합을 벌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 경합에는 권력의 권익뿐만 아니라 생존과 삶의 권익도 참여해야 합니다. 생존과 삶의 권익을 무시한 경합의 결과는 이상적 합리를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경합이 개인을 어느 젊은 소설가의 아내로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8/59/cover150/k6520322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385985</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긴자 시호도 문구점 2(우에다 겐지, 크래커)&amp;gt; - 문구의 배려 - [긴자 시호도 문구점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65179</link><pubDate>Sat, 22 Aug 2026 1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651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8440&TPaperId=174651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05/3/coveroff/k3120384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8440&TPaperId=174651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긴자 시호도 문구점 2</a><br/>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04월<br/></td></tr></table><br/>긴자 시호도 문구점 시리즈 2권이 국내에도 출판되어 있기에 읽었습니다. 출판사 크래커를 통해서 긴자 시호도 문구점 시리즈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lt;긴자 시호도 문구점 2&gt;에서도 긴자하면 떠올리기 어려운 소소한 문구가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스미는지 보여줍니다.  &nbsp;  데쓰오 지다가 유용하게 쓴 단어장, 하루나와 미하시에게 아이디어를 준 가위, 오가와가 회사에서 받은 명함, 료코가 겐에게 받은 책갈피, 토미가 할아버지에게 받은 색연필. &lt;긴자 시호도 문구점 2&gt;에서 다루어진 문구입니다.  &nbsp;  2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배려입니다. 단어장은 다른 사람의 기록을 물려받아 자신에게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위는 오른손잡이도 왼손잡이도 사용하기 쉽도록 각각의 사용 방식에 맞는 제품이 나옵니다. 명함은 업무, 직책을 정해주어 맡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정해줍니다. 책갈피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실용적입니다. 색연필은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도구입니다. 1권에서는 다카하라 겐의 배려가 돋보였다면, 2권에서는 문구 자체도 배려 역할을 합니다.  &nbsp;  또 주목할 점은 챕터 군데군데 문구점과 다카하라 겐의 연관성을 숨겨 놓았습니다. 다카하라 겐이 어린 시절부터 문구점에서 지내게 된 이유, 어린 시절 문구점에서 지내면서 겪은 일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문구점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할아버지가 중요한 존재 같습니다.  &nbsp;  이 책을 문구와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터치펜을 활용하는 사람, 블루투스 기기를 활용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디지털 기기는 화면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한데 전자기기 회사는 터치펜을 만들고, 블루투스 기기를 만들까요? 종이에 직접 손으로 끄적끄적 하던 세대, 그 감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세대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용하는 것들은 달라도 경험하고 싶은 감각은 같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그 감각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nbsp;  만약 긴자 시호도 문구점 시리즈가 계속 출판된다면 문구점과 다카하라 겐의 과거는 물론이고, 디지털 기기와 문구의 조화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05/3/cover150/k3120384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3050306</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독학이라는 세계(시라토리 하루히코/클랩북스)&amp;gt; - 변화의 이유까지 외주하려고요? - [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51867</link><pubDate>Sat, 15 Aug 2026 09: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518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7107&TPaperId=174518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6/28/coveroff/k6421371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7107&TPaperId=174518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a><br/>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여러분이 AI에게 질문합니다. 그 결과를 보고 의문을 가지거나 다른 방법으로 재조사를 한 적 있나요? 여러 결과를 종합해서 정리하고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나요? 물론 어떤 사항에 대한 콘텐츠를 읽으며 사고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확인하고 싶은 콘텐츠도 많습니다. 당연히 요약본에 손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선택은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인간 특유의 ‘사고 과정’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nbsp;  저자는 시험으로는 실제로 해당 분야에 정통해 별도의 준비 없이도 합격한 사람의 수준을 가려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시험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의 사고만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9쪽) 확실히 그렇습니다. 시험은 범위가 있습니다. 그 범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패턴에 맞춘 문제풀이와 암기력으로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은 범위도 패턴도 없습니다. 100년 1000년 10000년 단위로 생각하면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삶은 그보다 짧습니다. 휙휙 바뀌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배움을 손에서 놓을 수 없습니다.  &nbsp;  이는 세상 모든 이의 공통점입니다. 모든 세대는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의 변화가 자신이 겪은 변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느낍니다. 변화를 이끌던 사람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 상황을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로 달랩니다.  &nbsp;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을 여러분은 어떨 때 사용하나요? 혹시 자신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새로운 지식과 지혜와 마주할 때 사용하지 않나요? 굳이 새로운 분야까지 알 필요는 없다며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 분이야말로 &lt;독학이라는 세계&gt;를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독학은 성적을 위한, 자격증을 위한, 승진을 위한 결과를 얻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nbsp;  저자는 많은 어른이 의문을 품는 감각을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43쪽) 의문이 생기지 않으니 독학을 해야 할 필요성도 없지요. 그저 세상의 흐름에, 권력자가 만든 흐름에, 디지털 세상이 만든 흐름에 몸을 맡기며 흘러갑니다. 당연히 다른 동물과 비교되는 인간만의 특징 스스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없던 견해나 추론을 만들어내는 능력(26쪽)을 잃는 셈입니다. 즉, 저자는 거대한 흐름을 그냥 순응하는 태도를 걱정하는 셈입니다. 아무리 흐름이 거대해도 그 흐름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여러 지식과 정보를 접해야 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할지 사고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래 세워둔 기준이 거대한 흐름이 요구하는 대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이유에 사고 과정이 없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외주화한 셈입니다.  &nbsp;  저자는 명저의 내용을 처음부터 덮어놓고 맹신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유명한 학자가 제시한 이론이 곧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171쪽) 또한 교양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윤리적인 태도로 완성된다고도 말합니다.(120쪽) 이는 인간이 직접 명저에도 의문을 던져야 하는 태도가 필요한데, AI의 결과를 무조건 믿는 태도는 올바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사이트 검색 결과든, AI의 답변이든, 권위자의 말이든, 명저의 글이든, 인간의 글과 말이든 세상의 변화와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플랫폼에서 알아낸 결과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디지털이 쏟아내는 결과가 윤리적, 도덕적, 세계적, 사회적 선을 넘지 않는지 판단도 해야 합니다. 그 끝에 자신의 의견이 생깁니다. 이 과정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독학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nbsp;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밟힙니다. AI에게 물으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를 일부러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책을 읽고, 며칠이고 몇 주고 탐구해 볼 것을 권하는 책이다.(5-6쪽) 저자는 해당 분야에 정통하는 독학 방법을 이야기한다고 밝힙니다.(9쪽) 즉, 이 책은 암기를 잘 하는 방법, 문제를 빨리 푸는 방법, 지식을 쉽고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을 설명하지 않는다고 말한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의 주요 구성 중 일부는 독자에게 스스로 사고해 볼 기회를 줍니다. 주장을 펼친 뒤, 이런 글이 있다며 툭 내어줍니다. 그 글이 끝난 뒤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합니다. 독자들이 글을 읽고 생각한 결과와 저자가 생각한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셈이지요. 즉, 독자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구성입니다. 독자는 자신이 체득한 지식에 따라서 저자와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그냥 책을 덮지 않고 저자는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의문을 지닌다면 당신은 저자가 말하는 독학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제 독학의 세계에 들어가 봅시다. 자료를 찾아보고 읽으며 종합하여 자신의 의견을 만들어 보세요. &lt;독학이라는 세계&gt;를 디딤돌로 삼는 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6/28/cover150/k6421371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62852</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다시, 책으로(매리언 울프, 어크로스)&amp;gt; - 텍스트에는 인지적 끈기가 필수  - [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38741</link><pubDate>Sat, 08 Aug 2026 09: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38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635493&TPaperId=17438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15/74/coveroff/k64263549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635493&TPaperId=17438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a><br/>매리언 울프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05월<br/></td></tr></table><br/>&lt;다시, 책으로&gt;는 2019년도에 1쇄가 출간되고 2024년에 14쇄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그만큼 독서에 힘을 써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2019년도에는 전자책 서비스가 큰 시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2026년 읽을거리는 다양한 형태를 띱니다. 크게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나뉩니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주로 디지털 기기로 책을 구매하고 디지털로 책을 읽거나 듣습니다. 일상이 바쁠 때 시간 틈틈이 읽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참 편리합니다.  &nbsp;  그러나 그 편리함 뒤에 숨은 복병이 하나 있습니다. 깊이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깊은 독서란 우리의 배경 지식, 유추, 연역, 귀납, 추론으로 합성하여 저자의 숨은 가정과 해석, 결론을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104쪽) 국어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글 한 편을 참 다양하게 분석합니다. 시대적 배경, 작가의 삶, 문장 표현의 특징, 등장인물의 성격과 언행... 이외에도 다른 각도가 존재합니다. 책 한 권을 읽으면서 그 각도들을 모두 종합하여 책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이것이 깊은 독서라는 뜻입니다.  &nbsp;   어크로스 출판사 홈페이지에 번역된 저자의 인터뷰를 보면 우리의 삶은 디지털 텍스트에 기반을 두고 있고, 역행할 이유는 없다고 밝힙니다. 깊은 독서를 할 수 있다면 매개체의 종류는 상관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자는 인쇄물 읽기에서 배운 유추와 추론의 기술을 온라인 콘텐츠에도 적용하게 해줄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264쪽) 우리는 시시각각 정보가 바뀌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자신이 방금 접한 정보가 사실인지, 올바른지 판단할 근거를 찾는 과정을 쉽게 포기합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참조할 내용도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정보를 취합하고 근거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인지적 끈기’가 강한 사람입니다. 즉, 인지적 끈기란 자신만의 해답을 내리는 과정을 뜻합니다.  &nbsp;  그런데 인지적 끈기를 이어나갈 여지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디지털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온라인 검색 결과 값이 광고성 글인지 논리와 근거를 갖춘 글인지 진짜 후기인지 판단해야 했습니다. 인지적 끈기를 이어나갈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이 등장합니다. 인공지능 모든 온라인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해서 순식간에 요약본을 제공합니다. 인지적 끈기를 키우는 과정을 인공지능이 처리해 버립니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지적 끈기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기존의 글을 도덕적, 사회적, 법적 선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학습합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담긴 글도 학습 자료가 됩니다. 그런 인공지능의 결과물이 선을 지키고 있는지, 논리 과정이 올바른지, 신뢰할 만한 지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nbsp;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최소한 자신이 알아본 분야와 관련된 지식을 일정 수준을 지녀야 합니다. 지식을 일정 수준까지 쌓으려면 글을 읽어야 합니다. 여러 글을 깊이 읽고 종합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글을 읽을수록 탄력이 붙습니다. 과거에 읽었던 책 내용도 떠오릅니다. 그 내용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메모하는 습관까지 곁들인다면 더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겠지요. 글과 글이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깊이 읽기가 이루어집니다. 인공지능의 결과와 결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아지겠지요. 저자는 그 훈련을 독서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말한 셈입니다.  &nbsp;  저는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도 깊이 읽으면 인지적 끈기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 리더는 기본적으로 밑줄 긋기, 메모 작성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고,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로 어떻게 기록을 남기면 좋을지 알 수 없다면 &lt;디지털 제텔카스텐(데이비드 카다비/데이원)&gt;을 먼저 읽는 걸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nbsp;  디지털 독서로 기른 인지적 끈기를 인공지능 활용에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인지적 끈기’를 불편으로 취급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속도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이 고려되지 않은 시간 축약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을 지키는 디지털 세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인지적 끈기’도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15/74/cover150/k64263549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9157492</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여름은 고작 계절(김서해, 위즈덤하우스)&amp;gt; - 저울추 - [여름은 고작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26430</link><pubDate>Sat, 01 Aug 2026 08: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264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086&TPaperId=17426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7/coveroff/k7120300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086&TPaperId=174264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은 고작 계절</a><br/>김서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성격이 적극적이다. 이 말을 듣고 여러분은 어떤 특징을 떠올리셨나요?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면 주위에 물어보며 스스로 해결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 이외에도 여러 특징이 있겠지요. 그래도 학생으로 범위를 좁히면 위에서 언급한 사항이 주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니를 보면서 적극적이어 보이는 학생의 이면을 본 기분이 듭니다.  &nbsp;  IMF 시기, 제니 가족은 미국으로 떠납니다. 제니 가족은 낯선 언어, 낯선 문화, 낯선 사람 사이에 툭 떨어집니다. 제니 가족의 생활은 한국보다 미국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니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nbsp;  제니는 학생입니다. 제니가 살아남아야 할 장소는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들은 동양인 학생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 시선을 극복하려고 제니는 노력합니다. 미국 학생에게 친숙하게 별칭을 만듭니다. 영어에 영어로 맞받아칩니다. 영어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축구부에 들어서 운동을 잘하는 멋진 동양인으로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이 정도면 제니는 꽤 적극적 성격입니다. 미국 학교를 다니는 동양인 학생이 아니라 미국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되려고 노력한 셈입니다. 이 과정을 단순히 ‘적응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이게 나야’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잃는 건 아닐까요?  &nbsp;  자신을 뜯어고치는 제니 앞에 한나가 나타납니다. 한나는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다르게 발음할 때마다 정정합니다. “해나가 아니야. 한나야.” 어설픈 영어로 한나가 매번 이름을 정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니의 생각처럼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서일까요? 만약 한나가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 싶었다면, 어떤 모습을 지키고 싶었을까요? 어쩌면 자신의 불행에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nbsp;  제니의 관찰에 따르면 한나는 영어 실력이 낮습니다. 교우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립니다. 장소와 시간을 랜덤으로 자주 웁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한나는 혼나거나 괴롭힘을 당할 때는 울지 않습니다. 제니와 대화를 나눌 때도 한나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은 따로 있어.’ ‘나도 잘 하고 싶어’ 같은 말을 합니다. 한나는 자신이 놓인 상황이 제3의 시선으로 봤을 때 불행임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나는 그 불행 속에서 버티고 있고, 직접적 불행 앞에 울지 않는 모습이 의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힘들어도 자신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매번 자기 이름의 발음을 정정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nbsp;  제니는 한나를 바라보며 억울한 감정을 느낍니다. 제니는 자신을 뜯어고쳤기 때문입니다.(81쪽) 제니는 한국에서 생긴 자신의 모습 중 유일하게 운동하는 모습을 지킵니다. 그 외는 전부 환경에 맞게 바꿉니다. 그런데 한나는 자신의 모습을 전부 유지하며 살아남으려고 합니다. 제니는 한나의 그런 모습에 짜증을 느낍니다. 그러나 말미에는 한나를 두고 ‘내가 너나 걔네를 위해 한나랑 절교하는 일은 없어. 너희들이 한나를 받아들이게 만들 거야.’(238쪽)라고 말합니다. 제니는 한나는 자신이 포기했던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를 보며 제니는 자신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공간과 사람을 갈구하는 자신을 느낍니다. 그러나 제니는 이미 자신을 뜯어고쳤으므로, 한나를 통해 자신의 이상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nbsp;  제니와 한나의 대비. 이 대비는 적응을 적극적 노력 이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 자신이 놓인 상황과 맡은 역할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본모습을 바꿔야 하는 셈입니다. 이 지점을 제니라면 수용하고, 한나라면 망설이겠지요. 우리는 제니와 한나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당신의 저울추는 어디로 기우나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7/cover150/k7120300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592752</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가장 사랑하는 존재(뤼카스 레이네벌트, 비채)&amp;gt; - 폭력적 모노드라마 - [가장 사랑하는 존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10562</link><pubDate>Sat, 25 Jul 2026 07: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4105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917&TPaperId=174105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28/coveroff/k272137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917&TPaperId=174105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사랑하는 존재</a><br/>뤼카스 레이네벌트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가장 사랑하는 존재&gt;를 한 마디로 축약하면 폭력적인 모노드라마입니다. &lt;가장 사랑하는 존재&gt;는 ‘너’에 대한 화자의 감정, 화자가 상상해 보는 ‘너’의 일상, 화자가 추측해 보는 ‘너’의 생각과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마음이 왜 폭력이냐고요? 화자와 ‘너’의 관계를 대등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nbsp;  화자는 수의사입니다.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아내가 있고 자녀가 있습니다. 연령대가 높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선을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어른입니다. 그에 반해 ‘너’는 어린아이입니다. 선에 대해 배우고, 감정에 대해 배우는 중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정의하는 방식과 방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감정을 다룰 줄 아는 사람과 감정을 정의조차 못하는 사람이 서로 대등하게 가장 사랑하는 존재로 인식할 수는 없습니다.  &nbsp;  화자는 수의사입니다. 수많은 동물을 돌봅니다. 동물의 상태를 살핍니다. 동물의 욕구를 조정합니다. 동물과 사람의 욕구 차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화자는 자신이 ‘너’에게 느끼는 감정이 선을 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언행에 대한 ‘너’의 감정을, 생각을 추측합니다. 마치 ‘너’가 화자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기정사실화합니다. 추측도 아닙니다. 화자 혼자서 펼치는 모노드라마입니다. 모노드라마에서 ‘너’가 직접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는 단서는 없습니다. ‘너’는 철저히 화자의 모노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모노드라마는 화자가 ‘너’에게 휘두르는 폭력입니다. 화자는 그 폭력을 현실에서 휘두릅니다. 독자가 이런 감정선을 감당해야 하는지 의문을 들게 만듭니다.  &nbsp;  그런데도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자의 문체입니다. &lt;가장 사랑하는 존재&gt;는 쉼표로 문장이 줄줄이 엮여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감정선을 이어나갑니다. 화자의 광기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짧은 호흡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호흡을 선사합니다.  &nbsp;  &lt;가장 사랑하는 존재&gt;를 읽으려는 이에게 다른 형사 소설을 많이 읽은 뒤 읽기를 추천합니다. 보통 형사 소설에는 피해자, 범죄자, 형사가 등장합니다. 형사는 범죄자가 숨긴 증거를 쫒아 범죄자를 밝혀냄으로서 피해자를 구제합니다. 형사 소설은 대체로 이 패턴을 따릅니다. 물론 형사가 범죄자와 연결되어 있거나 범죄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지고 처벌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런 형사 소설은 범죄자의 심리를 단편적으로 다룹니다. 형사 소설을 통해서 수의사 같은 감정선을 지닌 사람은 처벌 받아야 한다는 선을 세운 뒤 읽어야 합니다.  &nbsp;  처음부터 &lt;가장 사랑하는 존재&gt; 같은 범죄자의 심리를 세밀하게, 심지어 미학적 문체로 표현한 작품을 읽으면, 범죄자인 수의사의 심리에 끌려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lt;가장 사랑하는 존재&gt; 속 수의사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끝나야 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28/cover150/k272137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12800</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밤의 설계자&amp;gt; - 현재를 붙잡는 잠들기 전 15분 - [밤의 설계자 - 잠들기 전 15분, 미래를 바꾸는 밤 생각 습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398068</link><pubDate>Sat, 18 Jul 2026 0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3980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336&TPaperId=173980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82/coveroff/k18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336&TPaperId=173980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밤의 설계자 - 잠들기 전 15분, 미래를 바꾸는 밤 생각 습관</a><br/>폴커 부슈 지음, 이상희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밤의 설계자는 우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간대를 활용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책입니다. 낮 시간에 우리는 익숙한 패턴대로 생활합니다. 그 틈에서 새로운 경험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힘에 부치는 일을 겪기도 합니다. 해결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낮 시간에는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데 바빠서 경험을 정리할 타이밍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시간에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면 좋을까요?  &nbsp;  아침 아니면 밤. 둘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밤 시간, 특히 잠들기 15분 전을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 날 하루 자신이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이 선명한 만큼 자신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이 뚜렷한 셈입니다. 하루 동안 자신에게 버거운 상황을 수용하고, 극복하기 위해 했던 자신의 행동을 찾아서 칭찬하며 자기애를 느끼고, 자신감을 얻습니다. 이 과정을 의식적인 성찰이라고 칭합니다.  &nbsp;  이 때, 중요한 점은 외부 자극을 차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동영상도 음악도 글도 잠시 멀리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잠시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스마트폰의 알림은 고요한 시간을 깨트립니다. 스마트폰의 온갖 SNS는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만듭니다. 스마트폰의 온라인 세상에서 접하는 성공 스토리는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의식적인 성찰의 의의는 균형을 이룬 경험을 찾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의식적인 성찰을 방해하는 외부 요소를 켜두면 소용이 없겠지요.  &nbsp;  의식적인 성찰을 습관으로 들인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부정적 감정을 덜 느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우리는 자기애를 기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자기애는 자신감도 동반합니다.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해야겠다는 용기를 느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것들과 거리를 두고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석과 도전을 시도하며 한 가지 감정을 느낍니다. 아무리 크고 작은 부정적 요소가 자신에게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작은 행복입니다. 부정적 요소가 긍정젹 요소로 발전하는 셈입니다.  &nbsp;  위의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직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직관이란 본능적으로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분석과 도전을 거듭하며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체득한 것입니다. 직관은 우리가 언행을 실시하는 데까지 시간을 줄여주는 요소입니다. 만약 의식적인 성찰을 습관으로 들인다면 직관도 같이 성장하는 셈입니다.  &nbsp;  그렇다고 직관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됩니다. 직관은 우리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직관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과거와 미래에도 적용합니다. 과거에 어떻게 했다면 지금 이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지금 어떻게 하면 미래에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현재를 잘아야 하는데 과거와 미래를 끌어오면서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합니다.  &nbsp;  물론, 이런 상상이 무조건 나쁘지는 않습니다. 미래에 이룰 요소는 어떤 언행이 필요하다는 요소를 추측하여 어떻게 노력하자는 다짐이 됩니다. 과거에 시도했던 더 다듬어야 할 요소를 추측하여 어떻게 해 보자는 시도가 됩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과거와 미래만을 살핀다면 현재의 자신이 어떤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현재를 붙잡기 위하여 잠들기 전 15분 의식적 성찰이 필요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82/cover150/k18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8252</link></image></item><item><author>쿄모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별 파이 같은 기회를 붙잡기 - [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385365</link><pubDate>Sat, 11 Jul 2026 0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4337148/173853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8303&TPaperId=173853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8/58/coveroff/k8820383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8303&TPaperId=173853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a><br/>임현지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04월<br/></td></tr></table><br/>별나라 베이커리에서 이별 파이를 주문하려면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바로 자신의 이별 이야기를 기록해서 베이커리 주인 덕호에게 건네야 한다는 것입니다. 덕호는 이별 기록을 보고 그와 어울리는 맛과 향을 지닌 이별 파이를 만듭니다. 당연히 손님의 사연에 따라서 이별 파이의 맛과 향은 바뀝니다. 오더메이드입니다. 맞춤형이라고 하니 왠지 이별 파이를 먹으면 이별로 인한 힘든 감정이나 기억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만 같습니다.  &nbsp;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 덕호는 이별 파이를 먹고 더 힘들어졌다는 이고은에게 이별 파이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이별 파이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건강하게 소화시키는 것을 돕는 장치이지 마치 없던 일처럼 기억을 도려내는 장치가 아니라고.(12쪽)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합니다. 소화 과정에서 탈이 나면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먹습니다.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사람의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기관을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원인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별 파이는 이별한 사람의 ‘세밀한 관찰’을 도와주는 셈입니다.  &nbsp;  이고은이 밟은 세밀한 관찰 단계를 살펴봅시다. 일단 관계를 분석합니다. 왜 선호를 좋아하게 됐는지, 왜 선호와 데면데면해졌는지, 왜 선호와 이별할 마음을 굳혔는지. 분석을 거듭하다 보면 저절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좋은 추억도 떠오르고 나쁜 추억도 떠오릅니다. 추억이 선명해질수록 두 사람이 서로 조금씩 멀어지는 타이밍도 선명해집니다. 그 타이밍을 연인으로 지낸 긴 시간이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놓아주지 못하도록 했을 뿐입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뒤에는 현재에 집중합니다. 현재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해서 먹고,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기분 전환을 합니다. 선호와의 관계가 끝나도, 자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서로에게 충실했던 마음을, 마음껏 사랑했던 감정을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깨닫습니다. 이고은은 선호를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중심을 마련한 셈입니다. 이고은은 그 중심을 세우고 새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nbsp;  이별 파이는 사랑을 쏟았다가 물러나야만 했던 존재가 있다면 누구나 주문해도 좋을 듯합니다. 설령 그 대상이 물건이어도 자신만 간직했던 선택이라도. 이별은 불안한 상황과 부정적 감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들을 단시간에 긍정적인 추억과 감정으로 탈바꿈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한 기간이 길수록 사랑의 크기가 클수록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이별을 애도하는 기간, 이별 파이처럼 이별을 관찰하고 긍정적 감정으로 변화할 계기가 찾아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결국 자신이 현재를, 주위를 살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8/58/cover150/k8820383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08581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