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 관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양육법, 교육법은 물론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로 먹거리. 

요즘처럼 먹거리를 믿을 수가 없어 잔뜩 긴장해야 하는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들의 밥상에 신경을 많이 쓴다. 

달걀 하나도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라고 찍혀 있는 것을 고르게 되고 

값이 비싸도 가능한 유기농 제품을 손에 들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만 한다고 밥상이 건강해질까? 

좀 더 똑똑하고 야무지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줄 순 없는지.. 

 

그래서 눈에 띈 책이 바로 이것이다. 

< 먹을거리 걱정 없는 기적의 아이 밥상 > 

식품공학박사로 직접 농사를 짓고 아이에게 먹임으로써 

올바른 먹거리로 이뤄진 밥상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니 매우 기대가 되는 필독서라 생각된다. 

이 책을 꼭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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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한 사람의 학자가 이루어낸 성과물이 아니라 세계 전역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충분한 탐색 끝에 내놓은 새로운 생각이다.
하나의 실험으로 도출된 진실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선배들의 성과를 모사하고
정제해온 다양한 연구 끝에 조금씩 얻어낸 소중한 진실이다. - 저자, 포 브론슨 

충격, 쇼크, 역습. 요즘 이런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책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양육 쇼크이다.
양육 쇼크라니. 단어의 특성상 무언가 내가 알고 있던 양육에 대한 개념이
뒤집히려나보다 하는 불안감과 동시에 혹시 나도 양육에 대해 잘못하고 있었던 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마치 잘못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움찔하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 부모로서 우리들이 해온 자녀 양육법이 < 틀.렸.다 >라고 말하고 있잖은가?
현재 다섯 살배기, 세 살배기의 엄마인 나는 무얼 얼마나 잘못하고 있었을까?
얼마나 틀린 양육법으로 두 아이를 키웠던 것일까? 

우선 내 자신을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대부분 하고 있던 잘못이 있는데
바로 칭찬이다. 칭찬은 좋은 것 아닌가? 하는 반문을 할 텐데 나 역시 그랬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칭찬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칭찬, 성의 없는 칭찬, 남발하는 칭찬 그리고 지능을 칭찬하는 것이 잘못됐단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잘못된 칭찬으로 인해
아이들을 오히려 망칠 수 있다는 얘기다. 과한 칭찬이나 지능에 대한 칭찬을 들은 아이는
노력을 하려들지 않고, 자신의 지능에 문제가 될 것 같은 일에는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또한 어떠한 일을 할 때나 상황에
처할 때마다 보상을 받은 아이 역시 그 보상이 사라지면 아무 것도 하려들지 않는다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시험을 잘 봤다고 맛있는 외식을 하거나 갖고 싶어 했던
장난감을 사준다고 약속한 엄마를 종종 봤다. 나야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그럴 일은
없었지만 혹시나 내 모습은 어땠나 생각해보니 칭찬을 좀 자주한 편에 속한다.
아이가 뭘 하면 아 잘했다, 참 똑똑하다 하며 말을 해준 것이다. 내 딴에는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한 것인데 그게 잘못된 것이었다니. 문득 들게 된 생각인데
화분에 너무 과한 영양분을 주면 화초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고 결국 자생력을 잃어
말라 죽어가는 일을 생각하면 육아에도 같은 결과가 있겠다 싶다. 아찔하다. 

칭찬과 더불어 부모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아이들의 거짓말. 세상이 모두 날 속여도
내 자식만큼은 아닐 거라는 믿음은 비단 나만 갖고 있는 것이지는 않을 터.
빠져들 듯 맑은 눈동자로 엄마, 아빠 첫 마디를 떼던 그 아이가 언젠가 거짓말을
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게 될까? 가장 먼저 아이가 하게 되는 거짓말은 아마도
혼나지 않고 상황을 벗어나려는 자기방어에서 시작되지 않나 싶다. 가끔 큰 아이도
동생을 쥐어박고는 으앙 하고 우는 소리에 엄마가 바라봤을 때 자기가 안 그랬다고
한 적이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책에는 이런 예도 있다. 저자의 아이가 수성 펜으로
식탁에 그림을 그렸는데 “네가 식탁 위에 그림을 그렸니?”라는 질문을 받자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내가 안 그랬어.”라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
결국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그 책임은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있다는 것이다.
“대체 얘가 어디서 거짓말 하는 건 배웠니?”라는 책망은 이제 그만 두자. 나와 당신,
바로 부모 잘못이다. 어린이 프로그램이든 실생활이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아이들에게
종종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양치기 소년과 늑대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그보다는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이들의 거짓말을 줄이는데
더욱 좋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결과보다 정직했을 때
받는 사면과 그로 인한 칭찬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또 하나 관심을 갖게 된 건 바로 폭력성이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언어든 행동이든 과격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무심코 틀어준 어린이를 위한 방송이 아이들을 망친 것이다.
예전에 지인의 아이가 6살 무렵이었을 때 파워레인저를 보고 싶다고 하니 너무 폭력적이라서
안 된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 역시 같은 이유로 내 아이에게 가능한 그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게 했었다. 그런데 가끔 스펀지 밥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런 대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너 같이 완전 실패한 인생이 밤에 잠이 오니?” 이 얼마나 무섭고 움찔해지는 말인가.
“이 악당!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며 싸움을 벌이는 파워레인저와 웃는 얼굴로
위의 대사를 하는 스펀지 밥 중 어느 것이 더 잔인하고 공격적일까. 

항상 궁금했다. 내가 육아를 잘 하고 있는 걸까, 내 아이들은 잘 크고 있는 걸까.
책을 읽는 내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고 때로는 잘하고 있었구나, 대부분은
아 내가 잘못하고 있었구나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궁금증도 해결하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도 육아를 하며 때로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욱
올바른 양육으로 아이들을 좀 더 바르게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이 책을 읽었음에도 감사하는 마음이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잘못했던 양육방법을 올바르게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부모들의 잘못된 양육법을 혼내고 다그치기 위해 쓰여 진 책이 아니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어 하며 자괴감에 빠뜨리려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자녀양육과 아동발달에 관해 전 세계 60개국 7천여 명의 학자들이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그대로 담았으며 양육에 관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전 세계 부모들의 자녀양육에 관한 질문에 대한 솔루션이 되는 책이다.
많은 부모들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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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 찾기/열네 살이 어때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 - 조선 시대의 놀라운 기록 문화 책과함께어린이 찾기 시리즈
신병주.이혜숙 지음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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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문화, 문화재, 역사에 관심은 많으나 그 관심만큼 많이 알고 있지 않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때문에 이런 책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보물이라니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히, 
그리고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는 기대만큼 책 안에는 놀라운 사실들이 있었다.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마라
규장각은 숙종 때 처음 만들어졌지만 그때는 역대 왕들이 쓴 글이나 글씨를
모아두는 용도로 사용됐는데, 정조가 왕위를 계승한 후 왕권 강화를 위해
규장각을 다시 지어 인재들을 모은 후 왕들의 글이나 책들을 정리하고 
연구하는 곳으로 사용했다 한다. 이때 규장각에서 일하는 관리들에게
분명히 밝혀 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매우 흥미롭다.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말, 일할 때는 공적인 일이 아니면 마루로 내려가지 마라,
규장각에서 공부하는 학자가 아니면 아무리 높은 관리라 하더라도 규장각에
올라갈 수 없다, 일할 때는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해라.” -page.10
학자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렇게 조선의 입지를 굳건하게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한 규장각은
정조가 죽은 후 예전처럼 자료를 보관하는 정도로 빛을 잃었다니 안타깝다.
조선 후기 일본이 규장각을 없애버렸는데, 일본이 물러간 후 다시 빛을 보며
현재 규장각이 규장각한국학연구원으로 재탄생했다니 무척 다행한 일이다.
이곳에 26만 가지나 되는 옛 책, 문서, 지도, 정부 기록물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홈페이지에는 약 30만여 점이라고 돼 있는데 
그동안 자료가 늘어난 걸까? :) 하여튼 규장각을 들어보기만 했지 
단 한 번도 직접 발걸음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사실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언제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우선
어떤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는지 책으로 만나보자.

조선 시대의 놀라운 기록문화
기록문화가 매우 발달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당시의 역사가
세밀하게 자료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왕이 쓴 글씨나 그림은 물론이고 왕실의 행사가 그림에 세세하게
표현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재밌는 건 원로가 된 각료들을 위해 나라에서
잔치를 베풀었는데 김유신 장군이 나이가 들어 벼슬에서 물러났을 때 
의자와 지팡이를 선물로 받은 것도 그림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애쓴 각료들을 극진히 대접하던 조선왕실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

몇 가지 주목을 끄는 자료가 있었는데 하나는 청계천이 조선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물을 다스리기 위해 태종 때 팠던 청계천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자 영조 때 청계천 공사를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랏일을 위해 백성들에게 일을 시킬 때엔 품삯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영조는 일한 백성들에게 일일이 품삯을 지불했다는 것도 놀랍다.
내가 백성이었어도 정말 신나서 더 열심히 일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자리를 만들어 백성도 돕고 청계천도 살렸으니 영조는 센스 있는 왕!
공사 책임자인 홍봉한에게 청계천이 몇 년이나 버티겠는가라고 물었을 때
100년은 갈 거라고 했다는데 지금도 서울에서 청계천이 흐르고 있으니
공사는 대성공이다. 

그리고 아직도 신기하고 놀라운 조선시대의 첫 세계지도가 있다.
현대에 비하면 기동력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지는 그 시대에 대체
전국지도는 물론 세계지도까지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 시대에 나라 밖으로 나가서 여행하며 기록을 했다는 것도.
단순히 지리를 알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지도를 통해 나라를 지키는 군사용
지도까지 만들었으니 옛날이라고 절대 무시하지 못할 일이다.
아니 더 대단하다. 시대의 한계를 극복했으니.

마지막으로 박수치며 즐겁게 봤던 부분이 있는데 세상에!
조선시대에도 외국어 교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와하하하.
<노걸대 老乞大> 상대를 높여 부르는 노(우리말로 치면 ‘씨’ 영어로는 미스터), 
걸대는 몽골 사람이 중국 사람을 가리키는 말. 한마디로 미스터 중국인정도 된단다.
상, 하 두 권인 노걸대 책속에는 요즘 배우는 외국어 교재처럼 예문이 실려 있다.
노걸대는 여행하면서 쓰는 중국어인 반면 비슷한 박통사(박씨 성을 가진 
통역사)라는 책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또 일본어책도 있으니 조선시대가 외국과의 교류를 중요시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나라가 어려움을 겪으며 빼앗겼던 우리의 소중한 자료들이 반환된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반가운 일이지만 반환이 아닌 인도 혹은 
대여를 해준다며 반환을 거부하는 프랑스 등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입장을 바꿔 자신들의 문화재를 누군가 강제로 가져가 돌려주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반환을 위해 애쓸 것이 아닌가. 
속히 우리의 소중한 보물들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를 위해선 우리가 더욱 우리의 것을 잘 알고 아껴야한다.
나부터 우리의 문화재에 대해 더 많은 걸 알아보고 공부해야겠다. 

얇은 책 한 권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걸 배우고 느꼈는지 모른다.
그리고 꼭 직접 눈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올 겨울엔 아이들과 규장각으로 나들이를 가볼까.
빛나는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뜻 깊은 계절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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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 찾기/열네 살이 어때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열네 살이 어때서? - 노경실 작가의 최초의 성장소설
노경실 지음 / 홍익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열네 살. 참 듣기만 해도 설레는 나이다.

노경실 작가의 첫 성장소설이라고 해서 매우 관심이 많았던 책이다.
열네 살이라는 나이를 먹으며 그 나이 때 으레 겪는 경험이 
노경실 작가만의 특유의 문체로 고스란히 담겼다.

책 속의 주인공, 열네 살의 연주. 
연주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내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지나쳐야 하는
그 시기를 겪는 중이다. 이 시대 청소년다운 모습으로 말이다.

부모님의 이혼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져야 한 친구 민지 또한
그건 부모님들의 문제이며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 일관된 태도이다.
안 되는 것은 빨리 포기할 줄 아는 모습에 연주는 도의 경지에 이른 것 같기도,
아니면 너무 포기가 빠르고 부정적인 것 같기도 한 친구의 모습에 아리송하다. 
또 꿈도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 자기가 짝사랑하는 줄조차도 
그 감정이 혼동되다가 나중에서야 마음에 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선배 지섭. 
그 모든 것이 연주에겐 흥미롭기도 버겁기도 하다. 
과연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학교로 가끔 찾아오시는 엄마가
분식집에 얼마씩 두고 가면 그 것으로 떡볶이를 먹는다던 친구가 생각났다.
항상 외로워 보이고 말수가 적었던 그 친구는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어 해서
나를 분식집에 몇 번 데리고 가주었는데 그냥 내가 편해서라나.
그 친구, 지금은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부모님의 이혼을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책 속의 민지처럼 쾌활했을까?

열네 살. 그 가녀린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짐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것 같다. 개인마다 그 짐이 다르겠지만.
나도 6학년을 지나 중1, 열네 살 때 감당해야 했던 짐이 참으로 컸다.
열세 살이나 열네 살이나 한 끝 차이인데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타이틀로
나뉘며, 아이와 어른 중간의 어정쩡한 위치에서 그 정체성마저 흔들릴 것이다.
그것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각자의 몫이겠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때론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이러나 싶은 게 참 우리 때랑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꿈도 많고, 그만큼 좌절도 겪으며, 환경에 영향도 받는 모습.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열네 살 때는 뭐 했나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연주의 엄마를 향한 말과 생각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마흔 중반의 엄마는 꿈도 없어 보이고 지금 자신의 나이 때 엄마는
별 게 없었을 것 같으며, 앞으로도 별 거 없을 거라는.
그리고 그 장면에 나의 엄마도 겹쳤다.

나도 그랬었나? 엄마한테. 어렸을 때 뭐 했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는 것도 같다.
환갑이라는 나이를 지난 나의 엄마. 결혼 후 참 고생스런 삶을 살아왔는데
어렸을 땐 꿈이 뭐였을까? 엄마한테 꿈도 없었을 것 같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분명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혹독한 삶은 엄마에게 그 꿈을 이룰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 나는 엄마처럼만 살아도 성공하겠단 생각이 든다.
물론 엄마가 아주 성공한 인생을 살아오신 건 아니지만 자식을 위해
참고 살아온 인내의 세월을 나도 감내할 수 있는지 싶은 게다.
존경스러웠다. 엄마의 고단한 삶을 보며 일찍 철이 들어버린 나는
성장통을 겪는 책 속의 아이들처럼 똑같은 걸 겪진 못 했다.
그 때 당시는 그것이 사치였으니까.

그래서 그런가. 그 성장통을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 지금 겪는 것 같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건 또 왜 그렇게 많은 건지. 감정은 사춘기 소녀 같고.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연주가 엄마에게 연주 나이 때의 
꿈을 묻는 장면이다. 나도 나의 엄마에게 묻고 싶다. 
어렸을 때 듣는 것과 지금 나이에 듣는 것은 또 다를 게다.
엄마에게도 열네 살 때의 꿈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열네 살. 참 괜찮은 나이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재미있을 텐데.
생각만 해도 피식 웃음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연주와 함께 성장한 느낌이다.
마음이 열네 살 마냥 통통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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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한 해가 시작된 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뉘엿뉘엿 석양으로 변한다. 

11월. 뭔가 이뤄낸 결과가 보여야 할 때인데 그닥 보이지 않음이 서글프다. 

후회하면 무엇하랴. 정신차리고 남은 시간을 살뜰하게 챙겨서 

저너머 추억 속으로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이번 11월에도 주목이 되는 새책들. 흐뭇하다. 

직접 만나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책들을 싣는다. 

 < 아이 머리에 불을 댕겨라 > 

정말.. 말 그대로 아이 머리에 불을 댕겨주고 싶은 생각이지만 당최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  모르겠다는 부모들이 보면 좋을 책.  

 

 

 

 

 

  

 

< 책 읽는 아이 심리 읽는 엄마 >  

엄마로서 책을 참 많이 읽는 편이어서 아이들도 책을 가까이 하긴 하는데 

대부분 갖고 노는 수준(아직 나이가 어린 탓도 있겠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 갈 지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  

 

 

 

 

 

 

 

< 성품 양육 바이블 > 

아이의 기량을 높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올바른 성품을 만들어 주는 것. 

어느 부모라도 같은 생각일 게다. 부모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 핀란드 교실 혁명 > 

전 세계가 핀란드를 주목하고 있다. 그 곳에선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틀에 박힌 교육을 강요당하는 우리 아이들에겐 교실혁명이 필요하다. 

 

 

 

 

 

 

 

< 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 >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 꼭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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