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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계의 아틀라스 - 지도로 보는 세계의 미래 ㅣ 책과함께 아틀라스 2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외 지음, 안수연 옮김 / 책과함께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책장을 열었을 때 머릿속은 다시 돌기 시작한 지구본처럼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판의 이동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계가 눈앞에 슬라이드처럼 지나는 느낌이었다.
내용은 지난 과거의 자료수집이 아닌 유동적 자료로써 세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흐름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을만한 살아있는 자료였다.
저자가 프랑스인이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책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아마도
1권에서 유럽이야기로 시작해 2권인 본 도서에서 유럽이야기로 끝났기에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대체적인 내용은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세계의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한 자료라고 생각되어진다.
크게 2개 파트로 나눠 50여개의 주제별로 다뤄진 내용은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이 접해 본 이야기들이어서 그런지 충격적이라기보다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新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경제 불균형(빈익빈 부익부의 극대화), 소수만을 위한 발전 시스템 등이 강대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으며, 질병, 전염병 등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대다수의 세계인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단 책에서 언급된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뉴스에서 떠들썩하게 밤낮으로
소식이 전해져오는 멜라민 파동이 세계적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도 그런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그리고 과거에 사라지는 듯 했던 해적이나 마피아의 재출현,
인구 문제, 친환경적인 자원이 아닌 석탄을 다시 쓰게 될 거라는 에너지자원
활용의 퇴화, 극단주의로 치닫는 종교, 복잡하게 얽힌 중동문제, 각국을 위협하는 테러문제,
핵문제 등도 세계가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흐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이유이다. 또 지구온난화, 전염병 등을 방치할 경우 인류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시켜
세계의 경제를 위협하게 되고 결국 긍정적인 미래대신 쇠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또한 신흥강국으로 발돋움 중인 국가의 개발과 발전의 이면에는 환경파괴라는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한다. 그림자 뒤의 은밀한 곳에서의 밀수, 마약, 무기거래 등도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이유이다. 그 외에 부의 불평등, 고령화 사회도 그 한 몫을 하고 있다.
고로 세계는 강대국으로 향하는 방법만을 모색할 것이 아니라 각 국은 지구촌 시대라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국가 간의 협력으로 이 모든 문제에 대처를 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가 협력하여 현 지구촌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면 평등한 세계화는
가능한 것일까? 아마 평등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균형을 갖춘 세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변화하는 세계의 아틀라스>는 숲과 나무의 역할로 현 세계정세의 전체적인 면과
세부적인 면을 잘 요약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현상을 테마별로 나누어,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흥미를 유발했으며 그 맥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세계의 흐름을 인지함에 있어 방해되지 않도록 배려했다는 느낌이다.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정치, 경제, 역사, 종교, 환경 등의 다각적인 접근을 통하여
거시적이고 올바른 비판을 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미처 관심 갖지 못한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지목을 한 점도 높이 살만하다.
유동적인 자료의 집약체로 앞으로 더욱 변화를 꾀하게 될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