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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필독서 35 - 100년 전통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뉴베리상 필독서 35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20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6월
평점 :
뉴베리상은 매년 미국 도서관 협회가 미국 아동문학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미국아동도서에요. 독서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작가들의 창작욕을 북돋우기 위해서 제정되었다고 해요. 현재 칼데콧상과 더불어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정말 유명하고 1922년 처음 시상되어 벌써 10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뉴베리상은 1년에 단 한 권만 선정이 된다니 정말 대단하죠.
뉴베리상 작품들이 오래도록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바래지 않는 가치를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논술교재 지문으로도 많이 등장하고, 어린이필독서로도 많이 선정되고 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초등추천필독서로 꼽히는 뉴베리상 수상작품들을 아이들이 재밌게 잘 읽으면 좋을텐데 생각보다 수준도 높고 두꺼운 책 두께만큼이나 글밥도 많아서 쉽게 읽히지 않아서 참 어려워요. 특히나 책읽기가 습관이 되지 않았거나 가벼운 학습만화를 더 많이 읽은 아이들이라면 더 읽기가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사회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독해력과 사고력까지 키워줄 수 있는 뉴베리 수상작들을 아이를 위해 맞춤형으로 골라서 읽혀주면 좋잖아요. 그래서 아이 눈높이와 흥미에 맞춰 책을 골라주려고 고민하다 보면 너무 방대하고 막막했었는데, 이번에 센시오에서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엄선된 뉴베리상 작품 35편을 한 권에 담아 책으로 펴냈다고 해서 너무 기뻤답니다. 저도 호진이를 위해서 한번 읽어보았어요.^^
센시오 <뉴베리상 필독서35>는 450여 권에 달하는 엄청난 뉴베리상 수상작들 중에서 한국 아동, 청소년들의 정서와 가치관, 문화 등의 배경을 고려하여 가장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적절한 책들을 35권 골라 한 권에 담아냈어요.
또한 그 35권의 수상작을 성장, 인물과 사건, 공존과 존중, 생명과 환경, 자유와 평등, 판타지와 상상력 등 6가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한 권 한 권 책을 소개할 때마다 적절한 대상 연령과 리딩레벨 난이도를 표기했기 때문에 책을 고를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꼭 순서대로 책을 읽을 필요없이 관심이 가는 주제의 책부터 적절한 내 난이도에 맞춰 책을 고르면 되기 때문에 아주 좋더라구요.

뉴베리 수상작품을 만나기 전, 프롤로그에서는 뉴베리상 수상작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으면 더 효과적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꼭 읽어보는 게 좋아요.^^
호진이는 초3 10세이기 때문에 저는 주로 10세 추천 뉴베리 수상작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요, 그 중 4부에서 가족처럼 아끼던 강아지가 납치되면서 시작되는 남매의 추리극인 <진저파이> 와 어둠 소년과 빛 소녀, 세상의 운명을 뒤집는 아이들의 반란을 그린 <어둠을 걷는 아이들>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엘레노어 에스테스의 <진저파이>는 제리와 레이첼 남매 그리고 그들의 강아지 진저의 이야기입니다. 똑똑하고 영리한 강아지 진저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누군가 훔쳐갑니다. 진저의 행방은 모연하고 유일한 단서인 낡은 노란색 중절모가 있지만, 찾을 길이 없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진저는 갖혀 있던 곳에서 간신히 도망쳐 나오고 외삼촌 베기가 진저를 한 눈에 알아봅니다. 덩치는 엄청나게 커졌지만, 외삼촌은 알아본 것이었죠. 고생의 흔적이 가득한 진저는 다시 가족과 함께 살아갑니다.
이 책은 1940년 대에 쓰여져 있기에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희망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더 잘 들어옵니다. 그 당시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된 세상이었고, 책 속 진저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은 바로 희망과 평화였거든요. 결국 인내와 끈기로 인해 결국 진저를 찾을 수 가 있었구요.

전체 이야기를 천천히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진저파이를 빌려왔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 두께에 놀랐지만 ㅎ 호진이와 함께 차근차근 한 권씩 읽어보려 합니다.

<뉴베리상 필독서 35>는 책 한권을 소개할 때 먼저 저자에 대해 알려주고 책 속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 방법도 알려주고, 책 속 내용에 대한 토론할 주제도 나와 있어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엄선된 뉴베리 필독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처음 읽은 초보자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가이드까지 해놓은 섬세한 책이라서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독서 후에 주제를 잡아 독후활동으로 글쓰기를 할 때나, 심층적 사고롤 통한 책읽기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무엇보다 권장 연령과 난이도가 나와있기에 책을 선택하기에도 편하구요.

다양한 뉴베리상 수상작을 읽고자 하는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되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어렵다면 센시오의 <뉴베리상 필독서 35>가 길잡이 책으로 큰 역할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중학교가 될 때까지 이 책에 소개된 35권만 다 읽어도 아주 훌륭한 독서가 될 거 같아요. 또한 세상을 눈을 보는 눈, 다양한 사회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 문해력까지 더해져서 아이의 독서 수준이 한 층 더 높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초등아이들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