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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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도 2주째 지나가고 있다.


이제 곧 모두가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누리는 행복한 축제인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무민 가족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



표지부터 너무 너무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크리스마스에 의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그림책.



무민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이 책을 쓴 토베 얀손님의 조카딸 소피아 얀손님의 편지가

표지와 면지를 넘기자마자 나온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무민 골짜기,

그 신비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날 수 있기를 바라요!"



그럼 우리 함께 그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민가족의 마을로 떠나볼까.


무민 아빠.


내가 어렸을때도 읽었던 무민의 이야기를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동스럽고 멋지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무민, 무민마마, 무민아빠, 그리고 무민의 여자친구 스노크메이든.




무민 골짜기에 찾아온 겨울.

무민 가족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오, 무민 가족들! 얼른 일어나요. 지금은 겨울잠을 잘 때가 아니예요!



무민의 가족을 꺠우러 온 헤물렌.



"곧, 크리스마스가 와! 알겠어? 크리스마스라고! 너희 가족하고 겨울잠은 정말 지긋지긋해!"


그러고는 바쁘게 뛰어간다.


잠에서 깬 무민가족들. 크리스마스가 온다고? 크리스마스가 뭐지? 뭔가 무시무시한 건가?



헤물렌의 반응을 보고 크리스마스가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한 무민가족들은

이웃들의 반응에 서둘러 크리스마스를 대비할 준비를 한다.


크리스마스는 아주 커다란 괴물일거야.



이웃의 말을 듣고 서둘러 전나무를 준비하는 무민가족들.



전나무 뒤에 숨으라는 건가?


"혹시 숨게 되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돼!"



마당에 전나무를 세워놓고나니

무민마마와 함께 나온 토플이 전나무를 꾸미라고 한다.




"아름다운 물건으로요. 가지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들로 말이예요."



전나무를 꾸며서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크리스마스에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 무민가족들.

크리스마스를 달래려면 최대한 예쁘게. 반짝거리게.



트리도 예쁘게 꾸미고 촛불까지 켜 놓는 무민가족들.



이정도면 위험한 크리스마스도 우리를 위협하지는 못할거야. 이렇게 사랑스러운걸.


그때 지나가던 필리용크가 크리스마스 요리도 만들어야한다고해서

무민가족은 크리스마스가 참 까다롭다고 생각하면서

요리도 만들고 선물도 준비한다.



"그 중에서도 무민이 고른 선물은 너무나 비밀스럽고 너무나 멋져서 아무도 보지 못했어요."


무민은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까요?

들키지 않으려고 눈치를 보는 무민의 표정이 너무너무 귀여웠다.



트리를 꾸미고 요리를 하고 선물을 준비하면서

무시무시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무민가족들.


예쁜 트리와 촛불, 음식을보고 찾아온 토플들.



"저는 늘 이런 크리스마스를 꿈꿔왔어요!"


"어서 받으렴. 너희에게 다 줄게."



토플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고 준비한 모든 것들을 선물로 주고

집에 숨어있는 무민가족들.


크리스마스를 겁내는 무민가족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전나무 꼭대기에 별만 있으면 정말 딱일텐데.

무민가족이 올려다 본 밤하늘은 너무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반짝반짝.


토플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느꼈을 무민가족들의 마음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작년에 비해 많이 조용하겠지만

함께 나누는 마음이 있어 올해 크리스마스도 따뜻하고 행복할거라고 믿는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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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파티 햇살 그림책 (봄볕) 41
프라우케 앙엘 지음, 율리아 뒤르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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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프라우케 앙켈 작가가 쓴 디스코 파티다.

이 책은 2020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작가 프라우케 앙켈은 20년 동안 배우 인생을 살아온 작가로

2012년에 작가가 된 오스트리아의 유명작가다.


나는 아이에게 해외 작가가 쓴 창작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직접 여행을 보내줄 순 없지만 해외 작가가 쓴 창작 그림책을 통해

그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책속에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오스트리아 어린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디스코파티.



디스코의 기본 자세는 만국 공통인 것 같다.

표지를 보니 눈을감고 만면에 미소를 가득 띤 아이가 검지를 세우고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춤을 추려고하는 걸까.

얼른 책장을 넘겨보라는 걸까.  

 

 

 


이아이가 행복한 이유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도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친구. 피나.  

 

 


피나가 집에 놀러왔을때 아이들은 함께 디스코파티를 즐겼다.


피나는 집에 올때 예쁜 옷도 준비해왔는데 나는 분홍색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유치원에 갈때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간다.


남자아이가?

사실 한국에서도 남자아이가 분홍색 그것도 원피스처럼 길게보이는 티셔츠를 입으면

남자아이 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나의 머리도 여자아이 답지않다.


답다는 건 무엇일까, 나 답다는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유치원에 가면서 에디 아빠를 만났는데 에디 아빠는 남자아이가 그런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분홍원피스에 빨강 레깅스라니.

낯설기는하다.



그래도 -_- 고추를 떼어버리겠다니.


이건 신고감이다.

아무리 내 아이가 그렇게 옷을 입었어도 거기다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말이 정말 심하다!!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그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분홍색은 남자아이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란다.



 


선생님은 나에게 공룡이 그려진 파란색 티셔츠로 갈아입으라고 하셨지만


나는 분홍색이 좋다.



남자가 왜 분홍색을 좋아하고 입으면 안되는거지?


피나도 화가났다.



남자에게 어울리고 여자에게 어울리는게 따로 있을까?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아이들 마저 분홍색을 입은 나보고 그건 여자옷이라고 이야기한다.



하긴 이 글을 쓰는 나도 아들을 키워서 그런지

옷을 사면 거의 검은색 남색 하늘색 파란색 초록색 하얀색이다.

나도 모르게 남자는 그런색을 입어야해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색이 있을텐데.



언젠가 우리 아이에게 오렌지색 티셔츠를 사줬더니

이건 여자색이잖아요! 해서 놀랐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때 여자색 남자색이 따로 없다고 가르쳐주었다.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가진 엄마가 편견이 없어야한다고 가르치다니.

지금도 많이 반성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편견을 갖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녁에 피나 부모님은 분홍색옷을 좋아하는 나에게 옷을 한보따리 선물해주었다.


그 보따리 안에는 온통 분홍색 빨강색 오렌지색 옷들이었다.

피나와 나는 즐겁게 디스코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옷을 들고 유치원으로 갔다.


 


모두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신나게 춤을 추었다.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참 이상하죠?

어릴때부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를 좋아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을 좋아하니 말이예요.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가 가르쳐주었던 것이다.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 로봇을 좋아해야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이나 소꿉놀이 병원놀이를 좋아해야한다고 말이다.


돌아보면 우리집에도 인형이나 소꿉놀이보다는

로봇 공룡 자동차 장난감이 훨씬 많다.


색깔이나 놀이, 운동 모두 학습되거나 습관화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더 많은 선택지를 주는 엄마가 되야겠다고 생각하게 해 준 그림책,




디스코파티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책으로 강추한다.



어출연카페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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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X의 수상한 책 3 데블 X의 수상한 책 1
마그누스 미스트 지음, 토마스 후숭 그림, 전은경 옮김 / 요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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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너 같은 독자가 필요하니까.

용감하고 현명하며 엄청 재빠른. 거기에 더해 아주 맛있는!"


으음?





데블X의 수상한 책.



수상한 책은 자신에게 독자가 필요하다고 말을 걸었다.


으음.


뭐 나정도면 용감하고 현명하고 재빠르다고 할 수 있지. 맛있지는 않지만. 음 좀 수상한데.

역시 수상한 책이야.


 

책은 자신이 유령의 성으로 가서 가장 깊은 곳 지하실에서 마법의 책을 발견했고

그래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시간 여행을 하기전에 먼저 서명부터하라고 하는 수상한 책.  


거대하고 잔인한 늑대에게 잡아먹히더라도?!! 수상한 문장인데.


뭐, 시간 여행이라는건 위험도 따르는거니까. 꼭 이런일이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지.

늑대가 쫓아오면 또 다른 시간으로 도망쳐버리면 되지 않을까?



자, 이 책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얼른 서명부터 해야겠어.


시간 여행이라니. 그것도 마법의 시간 여행이라니 정말정말 기대가 된다.



이 책은 백년뒤로 나를 데려가 퍼펙토라는 아이를 만나게했지.



그 아이에게 못생겼다고 했더니 퍼펙토는 정말 황당해했어.

미래에서는 아주 멋지고 잘생긴 얼굴이라나.


나도 100년후에 태어났다면 인기가 하늘을 찔렀겠는걸.



그리고 그 아이가 가장 심하게한 욕이 뭔지 알아?

"이 망아지야!" 였어.

아. 시시해.


이 책에는 렉시라는 여자아이도 등장하지.



등장하는 아이마다 못생겼다고? 이런이런.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안되지.

이 아이는 지금 아주 중요한 작업중이라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지는 마법. 과연 이아이는 예뻐질 수 있을까?


흠칫.



뭐지 이 외계인들은?


외계인같아보이지만 사실은 해적이야. 시간을 훔치는 해적들이야.

훔친 시간의 양만큼 시계에 표시가 되는건가.

궁금하지만 묻지는 못했어.


수상한 책은 해적들을 피해서 도망가기 바빴거든.



이 시간 해적들은 어디에나 있어.

지금도 호시탐탐 니옆에서 시간을 어떻게 훔칠지 지켜보고 있을지도 몰라.


게임을 하거나 티비를 볼 때 시간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느낌이 든다면

시간해적들이 너의 시간을 훔쳐간거야.

니가 멍하게있을때 속수무책으로 당한거지.


해적들은 어느때고 나타나 너의 시간을 훔쳐가버리니 정말 조심해야해.



이 아이는 맥스야. 맥스는 뛰어난 과학자지.



파인애플껍질을 자동으로 벗기는 기계를 발명했지만

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더 대단한 것을 만들고 싶었지. 그건 바로 타임머신이었어.



맥스는 타임머신을 발명했지만 겨우 5분동안만 과거로 갈 수 있었지.

맥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미래로 돌아올 때마다 뭔가 자꾸 바뀌는 기분이 들었어.

마침내 부모님도 로봇으로 변해버렸다니까!


 

맥스는 자꾸 변하는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었을까?


이 수상한책은 독자인 나에게 자꾸만 질문을 해.

그렇다고 미리 공부하고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어.


시간 여행을 하는 동안 책이 말하는 퀴즈를 잘 맞혀야해.

그렇지않으면 해적을 만나거나 잘못된 길로 들어가게되지. 같은 곳을 계속 맴돌수도 있어.



종종 이렇게 친절하게 가야하는 페이지를 알려줄 때도 있지만


문제를 풀어야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그리고 그 문제는 때론 혼자 풀기 힘들어서 다른 친구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할거야.



덧셈을 해야할때도 있고 숫자를 세야할 떄도 있어.

때로는 선택지에서 답을 골라야할때도 있지.


모든 것은 독자인 우리에게 달렸어.

이 수상한 책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해.


그런데 이 수상한책. 대체 정체가 뭔데 경찰에게 쫓기는거지?

시간 해적만 있는 줄 알았더니 시간 경찰도 있었군.


이제껏 나는 시계로 보이는 숫자가 시간인줄 알았는데 시간은 훨씬 더 복잡한 세상이었어.


경찰은 책에게 시간늑대를 꺠웠다고 이야기했지.




시간늑대? 아까 서명할 때 얼핏 보았던 것 같기도한데. 왠지 꺼림칙한 기분이 드는걸.


시간 경찰은 우리가 시간 여행을 자꾸 하는바람에 세상이 자꾸 혼란스러워진다고 했어.



그리고 독자인 나에게 시간늑대는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했지.

이 책을 왜 도와주는지 이해가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나는 이 책과 함께하는 모험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걸?


시간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책은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했지.



지금 나를 늑대에게 데리고 가고있다고말이야.

이 책은 독자들을 꼬드겨서 시간 늑대에게 먹잇감으로 준거야.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책을 좋아해줘서 늑대에게 절대로 잡아먹히게 하지 않을거라는 말도 했어.

과연 이 말을 믿어야할까?



이 책은 늑대를 처음 물리친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지.

혹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면서 말이야.

이쯤되면 이 책도 내가 정말 늑대에게 잡아먹히길 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하지만 늑대는 진짜 좀 무서운데.



수상한 책은 이야기했지.


사납고 무서운 시간 늑대의 주둥이를 막아야한다고.

대체 무엇으로 막는다는 말이지?


처음으로 돌아가 시간 여행을 처음 떠났을때 가지고 왔던 준비물을 살펴볼까.


좋아하는 군것질거리, 커다란 담요, 시계, 반창고.



이 중에 늑대를 물리칠만한 무기가 있을까?




수상한 책과 나는 멋지게 그 무기를 찾아 늑대를 물리쳤어.

늘 우리와 함께 다니던 퍼펙토와도 헤어졌지.

그리고 이제 저 수상한 책과도 헤어져야하는데 이 섭섭한 마음은 뭐지?


수상한 책은 이야기했어.

우리는 헤어질 필요가 없다고.

언제든 과거에서 마법의 주문으로 만날 수 있다고.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책이었지만 결국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지.


 


이야기하는 중에도 나는 그 수상한책이 다시 보고싶어.


주문을 외워야겠어.



똑딱똑딱 빔밤붐!!!!!!




 함께 주문을 외운다면 너도 수상한 책과 친구가 될 수 있어.

이번에는 우리 함께 다시 한번 마법의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





-수상한 책은 책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써 진 글입니다.

그래서 수상한 책과 함께 시간 여행을 마친 독자가

시간 여행을 떠날 미래의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너무 멋스러운 굿즈를 보내주신 관계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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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수업 - 슬픔을 이기는 여섯 번째 단계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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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전전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 작가가 함께 공동으로 집필한

<인생수업> 과 <상실수업> 을 읽은 적이 있다.


한참 엄마가 병원에 다니실 때였다.



엄마가 가지고 계셨던 지병이 완치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을 때 쯤 접한 책들은

나에게 엄마와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들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세번째, 마지막 수업인 <의미수업>을 들어보려고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다섯단계로 구별했다.


부정 ㅡ 분노 ㅡ 타협 ㅡ 우울 ㅡ 수용 이 그것이다.


이는 생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때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유족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캐슬러작가는 여기에 더해 여섯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인 '의미'의 단계를 주장한다.

캐슬러는 아들을 잃은 경험이 있기에 이 주장은 힘을 얻는다.


누군가를 잃어보았기에 그는 진정으로 유족들과 공감하며

진정한 돌봄 전문가이자 슬픔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자신의 죽음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이다.' - 이화여대 한국학과교수 최준식님의 추천사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의미찾기란 무엇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에 대한 이야기다.


2부는 다양한 슬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며,


3부는 계속 슬퍼할 수만은 없기에 우리는 먼저 떠난이들이 남긴 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슬픔의 극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1부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상실속에서 의미를 찾아야하며,

그 의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할때에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의 삶의 의미까지 바로 찾을 수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모든 상실에는 의미가 있다.

다만 찾으려고 노력해야한다.


케슬러는 수 많은 죽음옆에 있었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그들에게

죽음이 가지는 의미를 찾으라고 말한다.


죽음은 대체 어떤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죽음을 통해서 어떤 것들을 배워야한단 말인가.

슬퍼하기에도 벅찬 마당에.


어떤 식으로든 고인이 생전에 남긴 의미를 찾게된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내가 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원하던 하루였다.'

이 말을 자꾸 떠올리게 되었다.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도

내가 슬픔에 갇혀 아무것도 못하고 웅크리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고인을 위해서라도 내 삶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의무가 있다.

 



2부에서는 죽음이 어떤 식으로 오며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 죽음을 어떻게 느끼는가.

그리고 그 죽음들속에서 우리는 어떤 의미를 찾아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때로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해 우리는 죄책감을 느낄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엄마가 그렇게 아프기전에 그렇게 힘들기전에

내가 무언가 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엄마의 아픔을 너무 외면한 채 나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오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만 더 엄마의 아픔을 빨리 알았더라면, 엄마는 지금도 내 옆에 계시지 않았을까.



심지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안에는 방황하고 울고 괴로워하는 아이가 있다.

케슬러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처럼 큰일이 생기면

그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며

우리가 헤아릴수도 없는 어떤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부여한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가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내고 자신을 파괴할지라도.

그것을 우리는 죄책감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유족들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계속 슬퍼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 큰 슬픔과 고통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고 의미를 찾고 내일 다가올지도 모르는 우리의 빛나는 날을 떠올려야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언젠가 사후세계에서 다시 만날때

진정으로 당신덕분에 더 열심히 살았노라고 고맙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모든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공평하게 유한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그 진리는 한층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어짜피 끝이 있고 그 끝에 닿았을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그렇다면 지금 주어진 삶을 떠난사람이나 남아있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서

행복하게 보내야하지 않을까.



작가는 아들을 약물중독으로 잃었다.

작가도 한때 자신이 아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못했다는 절망감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유족의 탓이 아니다.

절대 자신을 탓하면 안된다. 그것은 고인이 바라는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생전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하고, 그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아직 마음에 남아있음을 감사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통해 삶의 소중한 의미를 찾아야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그렇다면 떠난 사람들이 남기고 간 그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찾아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의미를 서둘러 찾으려고하면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너무 고통스럽고 슬픈일이다.

그 슬픔을 충분히 느껴야한다.


캐슬러는 처음 느끼는 감정에 오래 머물라고 조언하고 있다.



슬픔을 서둘러 정리하면 그것은 마음안에 계속 머물러있다가 언젠가는 터져나온다.

고통과 슬픔은 억누르려고하거나 부인하지 말고 받아들여아한다.


그리고 충분히 슬퍼하고 오랜시간 힘들고나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는 엄마를 잃어버리고 1년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직장도 그만두고 아이들도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계속 먹기만했다.

티비를 보면서 먹다가 울고 그러다가 또 책보다가 울고.

그렇게 쉴새없이 울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렇게만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슬플때 책을 부여잡았고 집에는 주로 아이들 책이 많았기에 그림책에 푹 빠졌다.


그렇게 독서논술지도사, 독서토론지도사에서 그림책놀이전문가로, 그림책활동가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일을 시작했고 그렇게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으며

내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고통이외에 다른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그때야 비로소 엄마의 상실을 받아들이고 의미를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일어났어도 매번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고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심장이 덜컹거리는 날들이 온다.




하지만 나는 달라졌다. 처음 상실을 느끼고 4년이 지난 지금,

나는 언제나 엄마가 나를 지켜보고 있음을 믿는다.

정말 힘들거나 괴로울때는 마음속으로 엄마와 이야기를 하기도한다.

이상하게보일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상실이후에도 계속된다.


그리고 삶도 계속 흘러간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못한 채 1년을 보냈고 시간은 지금도 계속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보내는 시간들은 결코 나에게 무의미하지 않다.


나는 엄마의 인생을 돌아보고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비슷하게나마 엄마처럼 살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있고

나중에 언젠가 엄마를 만나게되었을때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있다.


작가가 아들을 잃었을때 치유한 요소들은 3P였다고한다.



이것은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 같다.



1.개인화

왜 나만?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일어났지? 하며

이세상의 모든 고통이 나에게만 있음을 느낀다. 이때는 정말 나만 불행하다.

모든 사람들은 나빼고 다 행복해보인다. 나도 그게 싫어 집에만 틀어뱍혀있었다.


2. 침투성

일도 그만두고 살만 계속찌고. 아이들도 자꾸나를 힘들게하고.

이제 나는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모든일이 귀찮고 싫다.


3. 영속성

이 슬픔이 끝없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가 온다.

이때 끝없이 추락도해보고 슬퍼도해보고 힘들어도 해봐야한다.

이 때 나에게 오는 모든 아픔을 다 느끼고 받아들여야한다.

그래야 빠져나올 수 있다.




끝없는 어둠과 슬픔속에서 빠져나왔을때

내가 슬퍼하던 그때에도 지금도 내 삶은 계속되고있음을 느끼고 의미를 발견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경험은 정말 지옥을 경험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 슬픔을 피할 수 없다.

겪었거나 언젠가는 겪게 될 일이다. 나 또한 상실의 아픔을 전할 수 밖에 없다.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유한함을 알기에 우리는 살아가야한다.

좋든 싫든 삶은 계속되고 이왕이면 그 삶이 아름다워야하지 않겠는가.



의미수업은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슬픔이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 준 책이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나는 여전히 슬프다. 하지만 걸어가고있다. 소중한 나의 행복을 위해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나다.

내 삶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소중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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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왕과 사라진 장난감
베랑제르 쿠르뉘 지음, 도나티앵 마리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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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이 이 곳에 오면 장난감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겁게, 신나게 놀지.

그러고 나서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들을 내 나라에 남게 한단다.

그렇게 해서 난 아주아주 큰 장난감 제국의 왕이 되었어."



달의 왕과 사라진 장난감

주니어 김영사

베랑제르 쿠르뉘 글/도나티앵 마리 그림 / 김주경 돎김

 


 

 


그날밤 아나틸드는 잠이 들면서 아빠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무시무시한 거인이 던진 팬케이크 때문에 달에 아무도 살지않게 되었다는 이야기.



달에는 정말 아무도 살지 않을까요?



오늘은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주니어김영사의 그림책,

달의 왕과 사라진 장난감 그림책을 소개해드릴까해요.



달의 왕. 달에 왕이 있다면 달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말 아닐까요?

달에는 왕도 살고, 그 왕을 보좌할 신하들도 살고있어요.


달은 깜깜해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죠.



달의 왕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그날 밤 이야기를 듣는 아나틸드의 집으로 몰래 찾아 온 손님이 있었어요.



그가 바로 달의 왕이었답니다.


달의 왕은 아나틸드의 방으로 들어가



달에는 팬케이크 만드는 것 말고도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걸 보여준다며

달로 함께 가자고했어요.




아나틸드는 1초도 망설이지않고 달의 왕을 따라나섰지요.



달의 왕과 함께 뽀켓을 타고. 달나라로 갔어요.



왕의 신하들을 달나라에서는 달달이라고 불렀답니다.

달에사는 달의 왕 신하라서 달달이일까요.



"너도 곧 보게되겠지만, 달엔 달달이들이 와글와글해."





달나라에는 정말 달달이들이 아주 많았어요. 모두 주어진 일들을 하고 있었지요.

구석구석 비밀장소도 아주 많았답니다.



그 중에서도 왕국의 아주아주 깊은 지하에는 어마어마한 바다가 있었어요!


배를타고 이동해야할 정도로 커다란 바다가요!

달의 왕의 보물은 바로 바다였어요.


바다에 떠있는 섬들은 모두 장난감 섬이었답니다.





"나는 자주 지구에 가서 아이들 방에 초대장을 놓고 온단다.

그러면 똑똑한 장난감들이 초대장을 보고 신이나서 나를 따라오는 거야."


"장난감들이 이 곳에 오면 장난감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겁게, 신나게 놀지.

그러고 나서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들을 내 나라에 남게 한단다.

그렇게 해서 난 아주아주 큰 장난감 제국의 왕이 되었어."



달의 왕은 정말 장난감을 아주아주 좋아했어요.



그런 달의 왕에게도 고민이있었답니다.

정말 좋아하는 기차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것이었어요.


달의 왕은 아나틸드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구로 가서 기차를 가지고 오려고합니다.



그 기차는 아픈 아이가 가지고 있었는데

달의 왕은 그 기차가 너무 가지고싶은 나머지 아픈 아이에게 협박까지 하지 뭐예요!


"기차를 내놔! 안 그러면 이 주사를 놓을거야!"


나쁜 달의 왕!


알고보니 장난감을 초대한 게 아니라 원하는 장난감을 억지로 가지려고 했던 거였어요.


그만해!



아나틸드는 소리쳤어요.

달의 왕은 깜짝 놀랐지요. 그 누구도 자신에게 소리를 지른 적은 없으니까말이예요.



달의 왕은 어떻게 그토록 가지고싶어하던 기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기분좋게 휘파람까지 불면서 말이예요.



장난감은 혼자 차지하는 게 아니랍니다.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 때 가장 행복한거예요.



혼자서 장난감을 차지하려고 하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하는지 알려주는 즐거운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



달의 왕과 사라진 장난감이랍니다.



 

 

 

 

-책세상맘수다 네이버카페에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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