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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오팬하우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님의 <드라이브 피플>은 갑작스러운 경로 이탈에서 시작된 운명적인 로맨스에요.
제목처럼 운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은유가 숨겨져 있답니다.
웹드라마처럼 속도감 있게 읽히는 이 소설의 시작은 아주 극적이에요.
항공 승무원인 주인공 정원은 어머니의 위독 소식에 급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화산 폭발로 모든 비행편이 막혀버려요.
절박한 상황에서 그녀는 같은 렌터카를 예약한 낯선 남자 해든과 항구까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강제 동행을 시작하게 돼요.
좁은 차 안, 이들은 짧은 만남 속에서 서로에게 깊은 끌림을 느끼죠.
처음에는 목적지까지의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던 자동차가, 곧 이들의 마음이 향하는 사랑의 경로가 돼요.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로드 무비를 보는 듯한 속도감과 흡입력이에요.
항공편이 막히고, 길을 헤매고, 낯선 곳에서 함께 밤을 보내는 과정들은 이들의 관계를 폭발적으로 발전시키죠.
물리적으로 익숙한 경로를 이탈하면서 정원은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해요.
우리가 늘 정해진 길, 정해진 삶을 살아가듯, 정원에게도 승무원으로서의 루틴이 있어요.
하지만 이 강제적인 드라이브는 그녀의 핸들을 돌리게 만들죠.
해든과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을 넘어, 정원에게 성장의 기회이자 자기 발견의 여정을 선물해요.
‘사랑은 언제나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예상치 못한 길로, 때로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목적지가 없는 드라이브 같다.’
저자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낯선 여행지에서 싹트는 미묘한 감정, 짧은 시간 안에 깊어지는 관계의 갈등과 설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원의 눈을 통해 자신이 잊고 있던 용기와 설렘을 되찾게 될 거예요.
<드라이브 피플>은 가볍게 읽히는 로맨스 소설의 외피를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는 인생과 사랑에 대한 깊은 은유가 담겨 있죠.
우리의 삶이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가득한 드라이브와 같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굿 브레이크’, ‘굿 럭’,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할 누군가’일 것이죠.
익숙한 일상에 지쳐 잠시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싶다면, 운명적인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드라이브 피플>에 올라타 보세요.
짧은 여정 속에서 삶의 핸들을 잡을 용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