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인문학 인간 - 남승현 에세이
남승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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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인문학 인간>

 

요즘처럼 마음이 지치고 세상이 빠르게 흘러갈 때, 문장 하나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걸 느낀 적이 있나요?

남승현 님의 <그래도 여전히 인문학 인간>은 바로 그 문장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여전히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진솔하게 말하고 있죠.

 

이 책은 단순한 철학서도, 이론적인 인문학 입문서도 아니에요.

오히려 저자가 삶의 벼랑 끝에서 붙잡은 문장들의 기록에 가깝죠.

우울과 무기력 속에서, 누군가의 문장이 자신을 살렸다는 고백은 책의 여러 곳에서 반복돼요.

그래서인지 거창한 담론보다는 한 사람의 살아남은 이야기로 다가오더라고요.

 

저자는 인문학은 먼 곳의 철학이 아니라, 내 안의 인간을 다시 발견하는 일이다라고 말해요.

책 속에는 쇼펜하우어, 니체, 고흐, 헤밍웨이, 아쿠타가와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결코 위인이 아니라 저자와 함께 고민하는 친구들처럼 느껴져요.

인문학을 사유의 언어가 아니라 삶의 언어로 되돌려놓는 책이죠.

 

세상은 내게 자꾸 강해지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부드럽고 싶다

누군가의 우산 속에 잠시라도 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런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인문학이란 결국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이해하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창한 논문보다, 퇴근길에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장이 더 인문학적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취약함을 숨기지 않는 진솔함이에요.

잘 살고 싶은 마음그게 잘 안 되는 현실사이의 간극을 정직하게 드러내며, 그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다운 온기를 지키려는 노력이 담겨있어요.

 

읽는 내내 그래도 괜찮다는 말이 조용히 전해지는 듯해요.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오늘을 버티게 하는 작은 위로가 될 거예요.

 

그래도, 여전히 인간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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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버튼 Entanglement 얽힘 3
서장원.이선진.함윤이 지음 / 다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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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출판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재생버튼>

 

(출판사 소개문구)

얽힘은 다람의 문학 앤솔러지로, 세 명의 작가가 쓴 세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됩니다.

각 소설은 독립적이지만 독자는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찾아낼 것입니다.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는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확장된 세계관을 향해 나아갑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서장원, 이선진, 함윤이 세 작가가 참여한 얽힘 시리즈의 3번째 <재생버튼>90년대생 저자들이 그 시절 누구나 함께 향유했던 TV 를 매개로 하여, 과거와 현재, 각자의 삶이 서로 얽히는 단편 소설집이에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쓰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전개 방식이 이 작품의 특징이죠.

 

함윤이 <초능력 연습>

저자의 단편은 초능력을 다루지만, 그것이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로만 흐르지 않아요.

등장인물들은 초능력과 일상적 사건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추며, 독자는 정말 일어난 일인가, 아니면 연습이었나하는 혼란을 경험하게 되죠.

이 작품은 가능성과 상상의 경계를 탐구하며, 독자로 하여금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생각의 폭을 넓히게 만들어줘요.

 

서장원 <포춘가든>

저자의 단편은 조용한 삶을 선택한 나와 친구 영인, 그리고 입양한 반려견 홍시를 중심으로 펼쳐져요.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윗집에 사는 호정 언니가 등장하면서, 인물들의 정체성과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요.

이 작품은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은밀하고도 섬세하게 얽힌 인간관계를 탐색하죠.

독자는 조용한 일상과 미묘한 긴장감이 공존하는 세계 속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따라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이선진 <60초 후의 세계>

저자의 단편은 제목처럼 60초라는 짧은 시간을 중심으로 전개돼요.

주인공은 문자 메시지와 같은 독특한 장치를 통해 감정과 기억을 주고받으며, 독자는 순간순간 펼쳐지는 인간 내면의 결정과 고민을 체험하게 되죠.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사건과 내적 변화가 마치 퍼즐처럼 얽혀 있어, 읽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어줘요.

 

<재생버튼>은 세 작가가 각자의 색을 담아 풀어낸 이야기로, 현대인의 내면, 시간, 기억,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들어요.

짧지만 강렬한 서사 속에서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는 미묘한 긴장, 인간관계,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죠.

특히 단편 각각이 서사적 실험을 담고 있어,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요.

단순한 이야기 읽기를 넘어, 삶과 기억, 상상의 경계를 탐험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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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초압축 경제 공부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알아야 할 필수 경제 지식
한애란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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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운명을 바꾸는 초압축 경제 공부>

 

경제 문해력이 결국 내 인생을 바꾼다!’

 

요즘 뉴스를 보면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 인플레이션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하죠.

최근에는 비교적 이런 단어들의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자신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한애란 님의 <운명을 바꾸는 초압축 경제 공부>는 한 권으로 경제의 큰 그림을 압축하는 책이에요.

경제 초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돈의 흐름과 경제 구조를 큰 그림으로 보여주죠.

단순히 주식 투자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왜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떨어지는가’, ‘환율은 우리 생활비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같은 우너리부터 풀어주는 방식이 장점이에요.

 

책은 예적금·대출·신용 등 금융의 기본, 금리·물가·환율 등 거시경제의 흐름, 주식·채권·ETF 등 투자 기초, 부동산과 인구 구조, ·원자재·가산자산 등 대체투자, AI·전기차·글로벌 경제 변화 등 미래 산업 트렌드까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마다 실제 뉴스나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추상적인 개념이 생활 속에서 연결되죠.

경제 뉴스 인사이트코너는 정말 유용했어요.

뉴스를 읽을 때 왜 이게 중요한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 느낌이에요.

 

저자는 경제 기자 출신으로 직접 취재하면서 보고 느낀 시장의 현실과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까지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어요.

경제 공부는 남을 이기기 위한 게 아니라, 내 운명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공부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죠.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경제 공부가 단순히 돈 버는 법이 아니라 삶의 문해력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투자는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공감이 갔고요.

 

투자나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특히 경제가 어렵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복잡한 이론보다 실생활과 연결된 경제 감각을 키워주기 때문이죠.

 

<운명을 바꾸는 초압축 경제 공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야 할 경제 입문서이자 생존서에요.

경제를 이해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죠.

그리고 그 이해는 분명히 내 운명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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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 행동변화 대화법 68 - 아이와의 대화가 늘 싸움으로 끝나는 부모를 위한 책
김선호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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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챠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초등 아이 행동변화 대화법 68>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대체 왜 저럴까?’ 하는 순간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와요.

주변 초등학생 아이를 보면 공부는 하기 싫다고 하고, 친구랑은 자주 다투고, 사소한 일에도 울거나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럴 때 우리는 대부분 그만해!’, ‘또 왜 그래?’ 같은 말부터 내뱉곤 하죠.

 

하지만 김선호 님의 <초등 아이 행동변화 대화법 68>은 그런 순간에 부모가 어떻게 다르게 말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에요.

17년 차 초등 교사이자 수천 명의 아이를 만나온 저자는, 말의 변화가 곧 아이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전해요.

 

저자는 왜 말을 안 들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같은 말들이 아이에게는 통제와 비난으로 들린다고 말해요.

대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바꾸게 하는 대화법을 구체적인 예시로 보여주죠.

 

예를 들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그래, 공부가 힘들 때도 있지. 어디가 제일 어렵게 느껴져?’ 이 한마디가 아이를 방어가 아닌 대화로 이끌어 준답니다.

 

책은 다섯 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배움이 즐거운 아이, 관계가 행복한 아이, 가치관이 건강한 아이, 정서가 안정적인 아이, 행동이 바른 아이.

각 장에서는 부모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68가지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하지 말라가 아니라 이렇게 말해보자는 실천 중심의 구성이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저자는 부모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요.

단지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 감정에 반응하는 언어를 조금만 바꿔도 아이의 행동은 달라진답니다.

말투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핵심이죠.

 

, ‘아이를 가르친다는 생각에서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돼요.

결국 이 책은 아이의 변화보다 부모의 언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비결은 훈육이 아니라 대화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그럴 수도 있겠다는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강력한 신호가 되죠.

 

<초등 아이 행동변화 대화법 68>은 부모에게 이제부터 다르게 말해보자는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은 작은 말의 힘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주는 안내서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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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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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레저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양자역학

이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분들이 많으시죠?

나노 세계를 다루고, 입자와 파동이 동시에 존재하고, 고양이가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은 게 당연하죠.

 

채은미 님의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는 바로 그 막연한 어려움을 풀어주는 책이에요.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주는 양자 입문서죠.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첫 번째는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를, 두 번째는 양자컴퓨터의 원리와 응용을 다루죠.

 

저자는 먼저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차이부터 짚어요.

뉴턴의 세계에서는 공이 어디로 굴러가는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지만, 양자의 세계에서는 확률만이 존재해요.

입자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도 있고, 멀리 떨어진 입자끼리도 연결될 수 있어요.

이 낯선 개념들을 저자는 동전이 회전하는 모습,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비유로 설명하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책의 후반부는 양자컴퓨터로 이어져요.

큐비트라는 새로운 정보 단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초전도체나 이온 트랩을 이용한 구현 방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기술이 암호 해독, 인공지능, 신약 개발 등 현실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갈지 차근차근 풀어내죠.

 

양자라는 말이 이렇게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올 줄은 몰랐어요.

저자는 이론보다는 왜 이런 개념이 등장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복잡한 수식 대신 개념의 흐름을 따라가게 해요.

덕분에 물리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양자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이 와요.

 

또한, 양자컴퓨터 파트에서는 단순히 기술 소개를 넘어, ‘양자 시대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라는 철학적 질문도 던져요.

컴퓨터의 본질은 계산이 아니라 사고일지도 모른다는 대목에서 특히 인상 깊었어요.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는 이해할 수 없는 과학의 벽을 허물어주는 책이에요.

이 한권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양자의 세계가 바로 우리의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닫게 되죠.

 

양자 세계의 문 앞에서 두려움 대신 호기심을 느끼게 해주는 책, 바로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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