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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 AI 권력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평점 :
😍😍김영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요.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누가 더 정교한 알고리즘을 운영하느냐가 곧 국가와 기업의 힘이 되는 시대죠.
<카이스트 미래전략>은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가 매년 발간하는 ‘미래전략 시리즈’로 2026에는 ‘AI 권력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가?’의 주제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AI가 세상의 규칙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권력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지를 정치·경제·기술·사회 전반에 걸쳐 통찰하는 보고서형 미래서죠.
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명확해요.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니라 권력이다!’
1부 ‘AI 권력, 세상의 규칙을 다시 쓰다’에서는 AI가 인간의 노동, 산업 구조, 국제 질서까지 뒤흔드는 흐름을 짚어내요.
특히 ‘소버린(Sovereign) AI’ 개념이 흥미로워요.
데이터·컴퓨팅·알고리즘 인프라를 스스로 확보하는 국가나 기업만이 진짜 주권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죠.
AI가 단순히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권한 자체를 바꾸는 존재로 부상한다는 진단이 꽤 섬뜩하게 다가와요.
2부에서는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 등 7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STEPPER 전략’을 제시해요.
기술 분야에서는 AI 네이티브 통신망, 유전자 치료제, 양자컴퓨팅 같은 미래 기술을 다루며, 정치 분야에서는 스마트 정부, AI 인지전, 과학 외교 등을 통해 AI가 국제 권력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양상을 분석해요.
환경과 자원 분야에서는 탄소중립·미래 교통 문제를 AI 거버넌스 관점에서 접근하죠.
이렇게 AI가 사회 모든 영역을 관통하는 ‘메타 권력’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줘요.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생각은 ‘AI의 발전 속도보다 더 무서운 건, 그것을 통제할 권력의 비대칭이다!’라는 점이에요.
기술을 가진 소수의 기업이 권력을 독점할 때, 나머지 사회는 그 결과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
이런 문제의식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해요.
그래서 단순한 미래예측서라기보다 ‘국가적 전략서’에 가까운 책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은 AI 시대를 단순히 기술 경쟁으로 보지 않고 권력의 재편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에요.
기술을 다루는 사람, 기술에 의해 다루어지는 사람.
그 사이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죠.
AI는 이제 인간의 손을 돕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규칙을 다시 쓰는 힘이 되었어요.
이 거대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제할지, 그 답을 고민하는 데 이 책이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