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길을 찾다 - 우리가 꼭 살려야 할 전통유산 우암문고 4
이배용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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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는 어떤 사건의 시작과 끝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통해 현재의 사건을 보다 통찰할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생각보다 몰입하여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또한, 역사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다양한 구성으로 다양한 기법으로 작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예를 들어, 1~4장은 중요 역사적 사건이나 기록을 통해 현대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을 구분하여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5장은 인터뷰 내용을 작성해 놓고, 내용은 마치 우리문화탐사기처럼 우리문화를 탐사할 수 있는 기행문과 같았다. 마지막 6장은 저자의 역사와 함께한 자서전의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옴니버스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현대는 물질만능주의의 시대로 인간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역사에서는 인간성을 존엄하게 여기고 인간됨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 지키려 하고,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합자연주의의 사상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담겨있다. 현대는 잔혹한 사회범죄들이 만연해지고 있고, 인간성을 지키려고 하기보다는 물질에 굴복하고 있다. 또한 물질적 이득이라면 자연을 훼손하는 것쯤은 가볍게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삶의 결말은 무엇일까? 조금씩 우리는 그 결말의 징조를 경험하고 있다. 오늘은 살아있는 아귀의 몸 속에 썩은 오물과 패트병이  들어있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리고 그 아귀는 쓰레기들로 인해 몸 속 내장이 모두 썩은 상태로 살아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터전인 공기가 이미 오염된 것은 모두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제 물까지 오염되어 물속 생선을 우리는 안전하게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쓰레기들로 인해 토양마저 오염되고 있다. 결국 우리는 토양으로 자란 곡식과 채소 등 도 먹을 수 없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말은 불 보듯 뻔하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부터 사회관계의 기초이자, 나 자신의 울타리가 되는 부모자식간의 지켜야 할 예의외 신의조차 가볍게 여기게 되었고, 이로인해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자식이 부모를 해하고, 부부간에도 서로 간에 해하는 일이 자주 뉴스에 등장하게 되었다. 인간됨이 상실된 사회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지경이다. 물질만능주의로 치솟은 집값은 청년들에게 삶에 열정이나 열의를 빼앗고, 결혼과 출산마저 포기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제 정말 우리의 가치관이 진정 맞는 것이 반성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가치관으로 인해 우리 소중한 자녀들이 어떤 사회를 살아가게 될 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책이 역사를 통해 우리를 반성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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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 -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인간다운 삶의 조건
박상용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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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주의에 대한 정서적 반응은 어떠할까? 과거에 대부분은 개인주의에 대해 부정적 정서반응을 보였다. 과거에는 집단의 가치가 개인에게 부가되었고, 개인의 것을 쫓는 것을 이기적인 것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즉,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같은 것으로 혼동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사회가 과학적 진보 등으로 발달해가면서 개인이 중요시 되었고, 개인의 삶이 의미가 있어졌다. 과거 집단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면, 현재는 집단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개인주의에 대한 재해석이 있어왔고,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구분하여, 휴머니즘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즉, 나뿐만 아니라 타인 개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게 된 것이다. 이기주의는 나의 만족을 위해 타인의 권리 따윈 신경 쓰지 않는 것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19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이 개인주의의 가치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제 혼자를 강요받는 시대에 살게 되었고, 우리는 개인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즉, 무인도에 혼자 살게 된 내가 어떻게 개척해 살아가야 하는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이 시의적절하게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개인주의에 대한 철학적 정의부터 어떻게 집단 내 일부가 아닌, 개인만으로도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정치, 사회, 경제, 과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과정을 살펴보게 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 개개인이 단순히 집단을 이루는 부속품이 아닌, 의미를 갖는 존재로서 그 존엄성과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들에게 대해서도 반성해보고,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개인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중에서 가장 와 닿았던 것이 바로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교양교육을 통해 그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면서 현재의 대학이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지 반성해보게 하였다. 지금의 대학은 사회경제적 흐름에 편승하여 대학의 원론적인 존재 이유를 저 버린 지 오래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을 통해 우리는 트렌드를 따르는 똑같은 인간을 만들어 내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은 ‘후마니타스’ 즉, 인간다운 가치에 중점을 두고, 올바른 삶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그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점점 더 진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어느 순간부터 과학기술에 의존한 삶을 살거나 그 기술의 발전 속도에 질질 끌려가기 급급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만을 긍정적으로 쫒기보다는 과학기술의 발전 내 인간의 가치가 포함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에 대해 맹목적인 태도나 자세가 아닌, 비판적 태도나 자세가 그런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우리 개인이 의미있게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점점 혼자 있기를 강요받는 시대에 어떻게 개인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가야 하는 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이 책을 통해 자신 안의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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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2 - 전2권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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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소설을 읽지 않는다. 그 이유는 대체로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 어려워서이다. 하지만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고전소설은 매우 좋아한다. 학생 때부터 읽어왔고, 몇 번씩 반복해서 읽어왔다. 가장 매력적인 점이 많은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독자를 억지로 끌고 가는 느낌이 없어서인 것 같다. 그리고 흔히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아무래도 고전 소설이다 보니, 작가에 대한 신뢰가 나로 하여금 내용에 더욱 몰두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그런 내가 이 소설을 선택한 계기는 온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내 스스로 내 삶을 어둠이라고 명명하고 암울함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이 나의 어두운 생각을 바꿔줄 것만 같았다. 제목은 지금까지도 정말 멋진 것 같다. 뭔가 이해하면서 동시에 위로해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1, 2권을 다 읽은 지금에도 여전히 그 제목의 뜻을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아니 단정 짓고 싶지 않다. 그냥 제목자체만으로도 내게 위로가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용팔은 마치 나처럼 모든 것에 시니컬하다. 시니컬한 모습에 웃음이 날 정도로 시니컬하다. 내가 좋아한 ‘고도를 기다리며’ 소설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 시니컬함에 웃음이 나왔다. 인생을 살아보다 보니, 용팔의 생각이 맞는 것만 같았다. 용팔은 자신이 시니컬한 이유를 누군가에 설명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 점도 나와 닮았다. 그런 성격 탓에 동물도 길들여지지 않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이런 시니컬한 사람에게 아내 영선은 매우 다르다. 이 책에는 부조화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그러하고, 등장인물들의 빈부격차가 그러하고, 등장인물들의 학업성적 또한 그러하고, 일반인과 장애인의 조화가 그러하다. 이러한 부조화 속에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점도 여실히 보여 진다. 등장인물들은 이러한 부조화 속에서 갈등을 겪는다. 그 갈등은 우리가 흔히 인생에서 겪는 것들이고,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이다. 즉, 그냥 우리의 인생이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이 그러했듯 우리는 이 불합리한 부조화 속에서 어떻게든 좌절하지 않고, 조화를 억지로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내적인 힘이 필요하다. 용팔에겐 그 힘이 책인 거 같았다. 책을 읽고, 매일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는다. 용팔은 책과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있는 듯 했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장애인 정인하를 통해서도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말미에는 달과 6펜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갈등. 용팔의 아들이 이상을 선택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내가 힘든 것은 현실을 선택했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고, 지금도 여운을 준다. 마치 제목이 그러하듯 말이다. 소설의 매력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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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2021-03-2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어제 다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다시 읽어보고 밑줄도 긋고 해보려구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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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는 SNS가 발달되고, 확산되면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망의 발달 이전에도 있어왔음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다. 즉, 가짜뉴스는 어떻게 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사회적, 정치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본능적 행위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믿는 우리 자신의 내면부터 깨닫고 반성해보는 것이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이러한 의미를 잘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짜뉴스에 대해 맹목적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닌, 그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 책에 제시된 가짜뉴스들은 그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의 사례들만 나열된 것이 아닌, 과거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를 뒤흔든 가짜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사례들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용어들이 대중, 영웅,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들의 환심을 사기위한 목적이나 혹은 대중들이 사회의 변화를 도모할 목적을 갖는다던지, 영웅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던지, 권력을 유지하고 얻기 위한 목적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서 다른 나라의 역사가 아닌, 한국의 역사 속에서도 가짜뉴스는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카이사르가 시대의 영웅으로 만들어진 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의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자긍심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리앙투아네트의 허영심 가득한 명대사들이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면서 프랑스 대혁명이 긍정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과거 이순신 장군의 전쟁 일화에서도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고 하면서 적뿐만 아니라 우리 아군에게도 가짜뉴스가 퍼졌지만, 그 가짜뉴스는 적군에게 두려움을 주고, 아군에게는 싸울 힘을 준 것일 지도 모른다. 거짓말에도 선의의 거짓말이 있듯이 가짜뉴스에도 이런 양면성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짜뉴스는 만들어지는 목적이 중요할 것이다. 개인, 혹은 어느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라면 가짜뉴스는 분명 그 사회에 해가 될 것이다.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대중의 눈과 귀를 막아 가짜뉴스를 믿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공포정치와 같은 행위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어느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금의 정치권에서 가짜뉴스와 같이 가짜뉴스에 대한 반박을 하고, 또 이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고, 반박하는 등의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쓸모없는 일에 모든 사회의 에너지가 낭비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이나 일부 집단이 아닌 공동의 선(善)을 위한 가짜뉴스라면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진실성과 객관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종교적인 설교는 사람들이 나름의 선을 지키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가짜뉴스가 더 많아질 것이다. 가짜뉴스는 진실과 혼재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모든 사람이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대다수를 향해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가짜뉴스를 만들 의도가 없는 가짜뉴스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전해지고, 전해지면서 또 다른 가짜뉴스가 우리도 모르게 전달되고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소문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소문은 소집단으로 끝나지만, SNS로 퍼지는 소문은 나를 모르는 모두에게 퍼져나간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본질과 실체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우리의 태도가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이 생각의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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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성 수업 - 존중받으려면 존중해야 하는 것들
차병직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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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해 본적이 별로 없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들을 읽을 때 정도만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고민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실존하는 나, 인간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인간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존엄한 인간으로서 누리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으로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생각의 흐름에 따라가게 된다. 간결한 호흡의 내용은 아니지만, 철학적 사유를 위한 책으로서 함께 저자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조금은 사용된 용어들이 어려운 용어들이 있지만, 그래서 인지 더 곱씹어 읽게 되는 책이다. 또한, 중간 중간 관련된 신화나 소설 속 이야기들을 제시하고 있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지프스의 신화를 통해 인간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자유와 평등에 대한 시각과 철학이 다양하듯 인간의 존엄성, 생명권 등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하나의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각각의 가치와 관련한 사회문제나 이슈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전쟁의 필요성에 대한 이율배반적 문제라든지, 사형제도에 대한 가치관 등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제도가 얼마나 모순이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이 사회적 모순이 결국은 우리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각 장의 마지막에 미래사회의 인간 존엄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미래사회 인간의 존엄성은 과연 잘 지켜질 것인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목적으로만 치닫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한 책이다. 발전과 사회 제도 이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이 생각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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