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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평균 소득수준 순위에 비해 낮은 편이다.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다분히 개인적인 문제인 것일까?
이 책은 행복에 대한 개념정의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행복에 대한 개념정의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재정의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순간의 쾌락적 감정을 행복으로 생각했었던 것은 아닌지,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확대된 해석으로서 행복한 삶으로 정의했었던 것은 아닌 지 점검해볼 수 있었다. 저자는 두 가지 모두 행복이라고 말하고, 대부분이 幸福의 어원에서 비롯된 쾌락의 감정에 포커스를 두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즉, 행복의 다른 정의인 의미를 찾는 행복한 삶도 중요한 행복으로서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행복의 원인이 유전적인 것인지, 환경적인지 연구들을 통해 밝히고 있다. 쌍둥이 연구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유전과 상관이 있음이 밝혀졌지만, 이민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환경적 요인도 중요함을 밝힐 수 있었다. 앞서 스스로 질문한 것에 대해 자답을 해보자면, 개인적인 요인도 행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겠지만, 사회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 모두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우리나라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안을 생각해보자면, 사회구조적으로 영국이나 부탄에서 행하는 노력처럼 국민 행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의 행복에 대한 의식이나 환경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을 바꾸려는 노력도 중요하겠다. 이러한 이유에서 행복과 관련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 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처럼 저자의 생각을 제안하는 형식이 아닌, 연구결과들을 활용해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의 삶의 패턴을 비교하여 제시함으로써 어떤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독자들로 하여금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나 또한 실천하고 싶은 삶의 기술로는 행복한 사람은 소유보다는 경험을 산다는 것과 돈으로 시간을 사고,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발견하다는 점이다. 특히 소유를 위해 차나 집을 사려고 하기 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을 사는 것,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사는 것이 행복을 주는 삶이라는 것이 너무 와 닿았다. 정철스님의 또 다른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한 의미를 찾는 행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어떤 삶이 의미를 추구하는 삶인지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 가족과 동료들에게 일을 함에 있어서도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들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며 일을 하게 도울 수 있지 않을 까 고민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과 기술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의미 있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품격 있는 삶이라고 정의하고, 품격있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10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품격 있다’ 라는 말 자체가 주는 의미가 그야말로 내 자신에게 멋진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내가 하게 될 모든 행동과 생각에 긍정의 의미를 부여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자의 작명센스에 감동하였다. 또한 저자가 언급한 10가지 품격 있는 삶 중 가정(假定)이 아름다운 삶이 나로 하여금 내 자신을 반성하게 하였다. 과연 나는 어떤 가정들을 가지고 내 삶의 순간순간을 해석하고 살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고, 내가 가진 가정 중에 아름답지 못한 가정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다시 새롭게 재정립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가정들이 나를 더욱 행복하고, 품격 있게 이끌지 않을 까 기대된다.
나의 행복과 내 주변의 행복을 위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다른 행복 관련 책들과 달리 여러 가지 실증적 연구결과들이 함께 제시되어서 인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삶의 변화를 이끄는데 엄청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