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오늘부터 행복해지기로 했다 - 심리학 박사가 알려주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
레이첼 허센버그 지음, 우영미 옮김 / 경원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현대의 대다수 사람들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 정도가 심해서 우울증을 앓거나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있고, 그 정도가 약한 사람도 있다. 무슨 이유로 우리는 소득 수준은 높아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더욱 피폐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행복은 결코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 것 같다.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의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관계의 질 또한 과거와 달리 한시적이고, 단편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수많은 낮은 질의 관계 속에서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고, 끈끈한 정과 의리, 우정, 소속감을 느끼기 보다는 나 아닌 타인으로 관계 속에서 나를 분리하고, 철저히 자신의 이익에 따라 타인과 관계를 이용한다. 그리고 어느 교과서에서도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배우지 못한 채 우리는 관계를 맺고, 관계에 속하고, 이러한 관계 안에서 철저히 양육강식의 생존본능으로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정글 같은 관계를 맺고 사는 현대의 우리가 정신이 온전할 리가 없다.
이 책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우리가 행복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결국 나 자신에 집중하고, 나 자신을 바르게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사회적 관계 속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첫 단계가 가장 좋았고, 책을 읽은 이후까지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 단계는 나의 가치관 확인하기 단계이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새해에 정리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예를 들어 이 책은 어떤 연애상대가 되고 싶은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어떤 아들과 딸이 되고 싶은가? 어떤 상사가 되고 싶은가?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가? 등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동안 나는 이런 행동 가치관을 생각해보지 못한 채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휘둘리며 감정적으로 살아온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나의 가치관을 적어보고 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내 삶의 지침이 생긴 기분, 매우 좋은 감정(HP)을 느꼈다. ‘이래서 가훈이라는 것이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만의 가치관을 하루 종일 고민하고, 2019년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어볼 수 있었다.
이후 저자는 자신의 일상 생활습관을 긍정적 감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즉,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형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하루 스케줄을 마치 학창시절 방학 때 일일시간표를 계획하듯이 구체적으로 작성해보았다. 그리고 그때와 달리 이 책을 통해 더 추가된 것은 각 행동마다 보상거리를 정해보는 것이었고, 식사는 무엇으로 할지도 구체적으로 적어보았다. 그리고 이후에는 매일 하루의 계획표를 잘 지켰는지 점검하고,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가 먼저 단단해져야 함을 깨우친다. 단단해진 우리 자신은 어떤 관계 속에서도, 어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을 리가 생각된다. 2019년 새해맞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새롭게 계획하는 의미로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