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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정석 2 - 실패하지 않는 창업, 상권부터 분석하라! ㅣ 상권의 정석 2
정양주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평점 :
<상권의 정석 2> / 정양주 지음 / 라온북 펴냄
《상권의 정석 2》는 단순한 창업 가이드북을 넘어, 사업의 시작부터 정리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상권 전략서다. 이 책은 상권을 ‘고정된 거리’가 아닌 ‘변화하는 고객의 흐름’으로 바라보며, 창업의 타이밍뿐만 아니라 언제 사업을 정리하고 퇴장해야 하는지까지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책에서는 ‘희망리턴패키지’, ‘서울시 폐업지원사업’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소개하고, 권리금 회수 전략, 철거 시뮬레이션, 프랜차이즈 해지 조건 분석, 점포 진단표 등을 통해 창업뿐 아니라 사업 정리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정리를 실패가 아닌 ‘전략적 퇴각’으로 정의하며, “언제, 어떻게 빠질 것인가”까지 설계할 수 있어야 진정한 상권 전략이라 강조한다.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저자는 상권 분석을 단순한 데이터나 매출이 아닌, 사람의 의도와 방향성을 읽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는 ‘지도 위의 숫자’가 결국은 사람들이 무엇을 소망하고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궤적이라는 그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책은 실전 사례와 핵심 정리를 병행해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사업 정리의 정석’ 장에서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반영했다. 저자는 이 책이 창업의 설렘뿐 아니라 사업 정리라는 가장 현실적인 순간에도 든든한 조언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상권 분석의 필요성도 책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상권 분석이란 단순히 입지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전략으로, 인구 분포, 교통량, 경쟁 매장 상태 등을 고려해 최적의 위치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요즘에는 ‘나이스비즈맵’, ‘소상공인 상권분석 시스템’, ‘오픈업’ 등 다양한 상권 분석 플랫폼이 있어, 이들을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상권을 진단할 수 있다.
책에서는 정량적 데이터 분석(인구 통계, 소득, 소비 성향 등)과 정성적 분석(소비자 의견, 경쟁 업체 평가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GIS(지리 정보 시스템) 같은 시각화 도구와 설문조사, 인터뷰 기법도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이 특히 유용한 이유는, 상권 분석 결과를 실제 운영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위치만 분석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마케팅 전략, 상품 구성,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구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정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다. 많은 이들은 폐업을 실패로 여기지만, 이 책은 오히려 ‘전략적 정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경영자의 자세라고 말한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사업을 언제 시작하고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상권 분석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어떤 삶을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자영업의 전 과정에서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책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 사업 정리를 고민하는 이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하다.
《상권의 정석 2》는 창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더 이상 ‘감’이 아닌 데이터와 사람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상권은 단지 점포를 얻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공간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창업을 앞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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