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
채도운 지음 / 삶의직조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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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날인가? 강낭콩 뭐지? 피인가? 그러기엔 너무 강낭콩인데?

낙태인가? 표정이 애매한데? 뭐지??

끊임없는 궁금증에 그만 책을 선택하고 말았다 ㅋ



[책소개]

제목 : 강낭콩

저자 / 출판사 : 채도운 / 삶의 직조

가격 / 페이지 : 17,000원 / 102쪽


​추천사 4편, 소설 2편을 통해 죽음과 삶이라는 양 극단의 내용을 일상에 녹여낸 소설




[줄거리 1. 강낭콩]

정규직 채용 인턴으로 채용된 그녀(김솔아)는 ​5.8g 짜리 사원증을 목에 건 성실하고 밝은 직원이었다. 그런 그녀의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본 같은 팀 박지연 대리는 그녀가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선배였다.


그런 솔아가 갑작스레 퇴사를 한다고 했다. 어리둥절한 팀원들을 뒤로하고, 다른팀에서 온 한 사람이 김솔아를 패닉에 빠지게 만든다. 도움을 주고 받고, 함께 했는 직원들에게만큼은 진실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순진한 착각때문에.


25살, 미혼인 그녀의 임신으로 퇴사를 한다는 이슈가 순식간에 직원들에게 퍼져나갔다.


축복받아야 할 생명, 축하받아야 할 산모라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김솔아는 결국 회사를 떠났다.


그런 그녀가 강낭콩을 낳았다. 화장실에서, 자그마한 강낭콩을. 채 4개월도 되지 않은 태아(사산아)라 의료폐기물이 될 강낭콩을.




[줄거리 2. 식물뿌리]

지영이 고3이 되던 해 언제나 그녀편이었던 아빠 진석이 식물인간이 되었다.


엄마 미선과 물신양면으로 7년간 그를 돌봤지만 차도는 없었다. 인공호흡기 없이는 혼자서 숨을 쉴수도 없었고, 영양분 공급을 비롯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일체의 활동을 의료기기에 의해 수급받고 있었다. 더이상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처참한 일상이다.


내일이 없는 일상에 지친 모녀는 '연명치료 거부서'를 작성해 진석을 보내주려한다. 그 순간 자가호흡을 시작한 진석.


아무리 안락사를 오랜 시간을 거쳐 선택하고, 각종 싸인을 하고, 상담을 받았다고 한들 호흡을 시작한 진석을 놓아주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최소한의 영양 공급을 통해 그를 지켜본다. 진석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간을 보낸 후 그렇게 떠났다.


이후 내일이 있는 일상의 나날을 살아가는 모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설이 마무리된다.



[느낀점]

낙태나 식물인간은 낯설지 않은 주제다. 학교 토론으로는 이만한 단골손님이 없다. ​


그중 식물인간의 안락사에서 사고 후 연명치료거부건 제출시 생전 의사가 중요하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이 주제로 내편과도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는 모두 식물인간이 됐다면 안락사를 선택한다고 결론이 났다. 하지만 진짜그런상황에서 기적을 안바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며칠동안 답을 구하기위해 노력했다. 



+


책에 있는 4개의 추천사가 나에게는 살짝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이유는 보통의 추천사와는 달리 '있어보이는 단어들'을 일부로 욱여넣은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끔 보면 책들에 굳이 쓸 필요 없는 표현들이나 오~~ 있어보이는데~~ 하는 단어들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책들을 처음 몇번은 좋은 표현들이 많아서 좋지만, 그 양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가독을 떨어뜨려서 거르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추천사가 딱 그랬다. 



흠 뭐 쫌 그랬다고ㅋ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소설 #강낭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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