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퀸스 갬빗" 공식 예고편.


화제의 드라마 <퀸스 갬빗>



요즘 화제인 넷플릭스 드라마가 있다. 체스(chess)를 소재로 한 <퀸스 갬빗>이다. 2020년 10월부터 방영된 7부작 미니시리즈 드라마인데, 체스라는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소재를 기자고 평론가와 시청자에게 높은 평점을 얻었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뛰어난 드라마로 인정받고 있다.



1950년대 한 보육원. 불우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소녀 엘리자베스 하먼(베스 하먼)은 체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다. 드라마는 그녀가 입지전적인 여성 체스 기사로 우뚝 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베스 하먼이 당시 사회와 체스계에 만연했던 여성에 대한 차별과 무시를 딛고 일어서는 인간 성장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성 서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작품은 그녀를 단순히 여성주의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지 않고, 남성 체스 기사들을 악역으로 낭비하지 않는다. 여성주의적 관점을 보다 넒은 휴머니즘의 카테고리로 풀어낸다.



그녀가 어렸을 적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한 단계씩 도약하는 과정. 그녀를 인정하고 조력자가 되는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진행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최종 보스조차 젠틀하다. 그냥 젠틀맨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그녀를 이해하고 인정한다. 그래서 베스 하먼이 놓는 수를 읽어낸다. 중상모략과 권모술수를 부리지 않으면서 나를 인간적으로 인정하고 이해하기에 역설적으로 제일 무서운 상대. 치명적이고 매력적인 적이다. 여성주의에 관심 없는 시청자, 심지어 체스에 문외한조차 이 드라마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다.



만화에 비유하자면, 많은 독자들이 농구를 할 줄 몰라도 <슬램 덩크>에 희열을 느끼고, 바둑을 둘 줄 몰라도 <고스트 바둑왕>을 정주행하고, 클래식을 듣지 않아도 <노다메 칸타빌레>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퀸스 갬빗>은 미드답게 고증에 신경을 썼는데, 국내외 여러 체스 유투버들이 드라마에 나온 경기를 해설할만큼 체스 대국도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는 평이다. 선수들 간의 심리 싸움이나 수읽기, 여러가지 제스쳐도 현실감 있게 극화했다고 한다.



참고로 작품 제목인 "퀸스 갬빗"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퀸스 갬빗은 체스 오프닝 중 하나다. 오프닝이란 바둑에 빗대면 초반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갬빗은 폰(우리나라 장기로 치면 졸) 등을 희생하여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거나 게임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말한다. 갬빗은 체스에서 유래했지만 다방면에서 쓰이고 있는 관용어가 되었다. 또한 퀸은 체스에서 가장 강력한 기물이다. 물론 킹이 체크메이트(외통수)를 당하면 게임이 끝이지만, 퀸을 잃어버린다면 전략적 희생이 아닌 이상 대체로 기권하는 것이 수순이다.



요약하지만, 퀸스 갬빗은 게임 초반에 내 기물을 하나 희생하여 퀸이 있는 중앙 주도권을 차지하는 다소 공격적인 오프닝이다. 기물 이름인 퀸(여왕)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 내 기물을 희생해서 주도권을 얻는 공격적인 기풍,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세상사의 이치. 드라마에서 베스 하먼이 걷는 길과 참 닮았다.



원작은 故 월터 테비스 작가가 쓴 동명 소설로,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역으로 유명한 배우 히스 레저가 영화화를 계획하였으나 그가 사망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2020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영상화되었다. 아직 한국어 정식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았지만, 드라마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으니 조만간 한국어판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체스와 예술, 그리고 <퀸스 갬빗>



체스는 전세계적으로 유서 깊은 두뇌 스포츠 중 하나다. 기원은 고대 인도의 차투랑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전쟁이 만연하던 시기라 놀이를 넘어서 전쟁술을 익히는 도구로 활용했다고 한다. 이는 서양에 전파되어 체스가 되었고, 지금과 흡사한 룰이 정립된 시대는 대체로 15세기로 본다. 차투랑가는 동양에 전파되어 중국에서 샹치, 한국에서 장기로 변형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체스가 서양 장기로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통 놀이이자 추상전략게임이란 점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체스가 가진 역사성을 문학화했고, 두뇌, 심리 싸움을 인생에 빗대기도 했다. 추상전략성에 예술가들은 주목햇다. 러시아의 작곡가 프로코피에프는 체스 선수였고, 특히 <샘>으로 유명한 마르셀 뒤샹은 후자의 경우로 아예 전향하여 프랑스 체스 국가 대표가 되었다. 그는 체스에서 예술을 봤고 작품 속 소재로 활용하다 못해 본인이 체스마스터가 된 경우다. 말년에도 <이브 바비츠와 체스를 두는 마르셀 뒤샹>(1963)같은 퍼포먼스를 했으니, 그 사랑을 알 만하다. 결국 이러한 그의 체스 사랑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인공지능 발전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1997년 IBM에서 만든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챔피언 게리 파스카로프를 체스 대국에서 꺾어 화제가 되었다. 2016년 우리나라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과 구글 알파고의 대국 당시 딥 블루도 자주 언급됐으니, 체스에 관심 없는 독자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드라마 배경인 1960년대는 딥 블루 이전으로 아직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지 못한 때였다. 이는 대국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당시엔 챔피언 매치처럼 주요 대국을 치루는 경우 하루 종일, 혹은 며칠에 걸쳐서 두었다. 한 수를 위해 몇 시간씩 장고했고, 그 한 수가 체스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드라마틱한 시대였다.



<세기의 매치>로 개봉됐던 영화 <폰 새크리파이스>에 비슷한 대국이 나온다. 바로 체스계의 기인 바비 피셔(당시 미국 챔피언)와 세계 챔피언 보리스 스파스키 간의 실제 타이틀 매치다. 당시는 냉전 시대였고 경기는 체스계뿐 아니라 전세계적 관심사였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지만 체스는 역사적 전통이 있는 두뇌 스포츠인지라 해당 경기는 체스를 넘어 양국 간의 자존심 싸움과 체제 선전 대결의 장이었다. <퀸스 갬빗>과 함께 보면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웅배씨 결승에서 조훈현 9단이 녜 웨이핑 9단을 꺾고 우승했을 때 귀국길에 국가적 카 퍼레이드를 벌였다. '세기의 매치'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웅배씨 결승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 독자라면 챕터 제목과 함께 나오는 기보로 익숙한 대국이다.



여성과 체스를 소재로 한 다른 작품으로 <퀸 오브 카트웨>가 유명하다. 디즈니사에서 제작한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체스의 여왕>으로 개봉했다. 우간다 카트웨 지방 빈민촌 소녀가 체스 마스터가 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만든 영화라 <퀸스 갬빗>처럼 약물 중독, 알콜 중독 같은 소재는 나오지 않으니 자녀와 보기 좋다.



덧붙이자면 지금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었다. 스포츠 요소가 강화되어 블리츠 등의 속기 게임이 유행이다. 5화에 베스 하먼과 베니 와츠가 카페에서 친선 경기를 벌인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수를 놓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참고하면 이해가 쉽다. 며칠씩 인간의 머리로 장고하는 것보다 분석 프로그램을 몇 분 돌리면 더 나은 수를 분석할 수 있으니 유행이 바뀌었다. 현재 세계 챔피언은 노르웨이 국적의 매그너스 칼슨 선수다. 



체스를 모르면 체스판은 삼차원 기물이 멋진 서양 장기지만, 체스를 알면 체스판에 얽힌 역사, 추상전략, 게임성이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예술가들은 이를 인생사에 빗대어 작품을 남겼고, 더러는 추상전략에서 예술의 본질을 보기도 했다. 과학계는 딥 블루처럼 인공지능의 척도로 체스를 활용했다. 현재는 더욱 스포츠화되어 다양한 대전 형식들이 유행 중이다. 유투브에 현 챔피언 매그너스 칼슨을 검색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속기 경기 영상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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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10-30 0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드라마 넘 재밌게 봤어요!!! 설명 잘 읽었습니다.

캐모마일 2020-10-30 05:38   좋아요 0 | URL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체스에 조금 관심이 있어서인지 더 재밋게 봤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8-24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평이 좋던데, 캐모마일님 글을 보니 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2021-08-25 02: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번역판에 기대가 크네요.
 















스탭업 3D(step up 3D) DVD 일반판, 3 + 4 시리즈 합본판, ost 음반





출처 : 왓차플레이 유투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x5dR0UclXuA)



<스탭 업 3D>는 2010년에 개봉된 비보잉을 소재로 한 영화다. 스탭 업은 2006년 처음 개봉된 이래로 시리즈화되었는데, 그중에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 번째 작품인 <스탭 업 3D>가 가장 호평을 받았다.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비보잉뿐 아니라 댄스 영화 중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상은 결승 배틀과 함께 영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른바 '물 배틀'로 회자되나 보다. 제목처럼 3D 기술로 비보잉 동작에 맞춰 물이 튀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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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작가가 쓴 무협소설들은 중국 문화 입문서로도 쓰인다. 실제로 중화권이나 화교계에선 김용 소설로 중국 문화를 가르치기도 한다.....



아마 올해 5월 김영사에서 출간된 <천룡팔부> 정식완역본 부록에서 읽은 내용이다. MSG를 조금 치자면 내가 중국과 중국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거의 팔 할은 바람이 아니라 김용 작가가 쓴 무협지 덕분이다, 중국어는 교양 수업으로 잠깐 들어서 셰셰, 워아이니, 니취팔러마 급이고, 한문학이래봤자 한자검정시험 2급 따고 동아리에서 <논어>,<맹자> 강독 정도만 들었으니 입문자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김용 작가의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다. 일단 <소오강호>만 말해보자. '소오강호'는 강호를 비웃다, 혹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즐겁게 강호에 사는 것"이라는 뜻이다. 소설 주제를 함축한다. 작중에선 줄거리 초반에 정파 거물 유정풍과 사파 장로 곡양이 정사 간의 무림 정쟁을 떠나 지음(知音)지기를 맺은 후 만든 합주곡으로 나온다. '광릉산'이란 중국 고전 거문고 연주곡을 편곡했다는 설정이다.



이 광릉산은 실존하는 곡으로 혜강과 관련된 일화가 유명하다. 혜강은 윤리 시간에 배운 중국 죽림칠현 중 리더격인 인물이다. 사마 씨가 세운 진나라(삼국지연의에서 사마의 후손들이 세운 그 나라.) 시대를 살았고 당시 사마 씨와 종회를 비롯한 권력층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사형을 당했다. 형장에서 거문고(중국에선 고금, 칠현금) 연주를 했으니, 바로 그 곡이 광릉산이다. 일설에는 당시 혜광이 곡이 실전될 것을 걱정한 나머지 죽기 전에 연주했다고 한다. 



광릉산은 어떤 곡일까. 사마천이 쓴 <사기> '자객열전'에 나오는 섭정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연주곡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원본을 참고 바란다. 여하튼 무협 소설 제목이자 그 작품 속에 나오는 합주곡 하나를 이해하려면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적 여정을 떠나야 한다. '소오강호'를 제대로 알려면 '광릉산'을 알아야 하고, '광릉산'을 제대로 알려면 혜강과 섭정을 알아야 한다. 혜강을 알려면 죽림칠현과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진나라 를 알아야 하고, 섭정을 알려면 사마천의 <사기>로 넘어가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게 끝일까.



그렇다면 작가가 굳이 <소오강호>에 광릉산을 집어넣은 의도가 궁금해진다. 섭정은 차치하고 죽림칠현 혜강만 풀어보자. 그가 살았던 사마 씨의 진나라는 이른바 정치 막장 시기로 유명하다. 초대 황제 사마염은 어머니인 문명왕후 왕원희가 서거하자 사치와 향략에 빠졌다. 황실은 권위를 잃었다. 귀족과 유지들이 방관할 리 없다. 일설엔 권세가들이 토지 주인인 백성을 길거리에서 그냥 후려치고 땅을 강탈했을 정도라고 한다. 



혜강은 죽림칠현의 리더이자 명망가였다. 그러나 사마 씨의 중용을 거절하고 권세가인 종회를 냉대하여 미움을 샀다. 참소를 당해 종회에 의해 사형당한다. 윤리시간에 죽림칠현은 이른바 청담 사상의 대표격으로 속세에서 벗어나 유가, 도가에 기반한 철학적 담론을 발전시켰다고 배웠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칠현은 신선처럼 살지 못했다. 더러는 관직에 나갔고 더러는 치부도 했고 서로 의절도 했다. 혜강은 초심을 지키고자 했으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김용 작가가 <소오강호>를 집필할 시절, 홍콩도 사마 씨의 치세처럼 평안하지 못했다. 본토는 문화대혁명을 겪고 있었고 홍콩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그래서일까. 김용 작가는 유독 <소오강호>를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비록 작가는 당시 정치 상황을 빗댄 것이 아니라고 답하였지만, 평론가를 비롯한 독자는 소설에서 정치적 은유를 읽었다. 비록 무협지이나 작품이 그리는 인간 군상과 주제에서 당시 정치적 혼란기의 상황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작품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위선자에 대한 묘사가 많다. 그들은 대의 명분을 앞세우나 정작 권력욕에 눈이 멀어 정치 공작과 권모술수를 일삼는다. 사리사욕을 위해 위군자 행세를 한다. 명망을 쌓고 정의를 부르짖으며 무림인들을 선동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대립과 혼란, 전쟁과 숙청, 살육이다. 반면에 혜강처럼 강호를 떠나 유유자적하며 살고자 했지만 비참한 죽음을 맞거나, 강호의 생리를 벗어나지 못해 변절하고 비극적 최후를 맞는 인물도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소설 <소오강호> 리뷰를 참고 바란다.



이쯤에서 '소오강호'를 광릉산과 엮은 이유가 짐작된다. 비록 혜강과 섭정이 살았던 시대가 문화대혁명 시기와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인물 중 누구는 문화대혁명 사인방과 같고, 어떤 집단은 홍위병과 비슷하다는 등의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나 독자가 관과할 수 없는 점은 냉혹한 혼란기에 여실히 드러나는 인간의 천태만상과 그 본질적 접점이다. 



혜강은 나름 초심을 지켰고 죽림칠현 중 정신적 지주였다. 하지만 그는 청담을 논하며 신선이 될 수 없었다. 철저한 속세의 논리로 사형당했다. 위군자들이 판치고 편을 가르고 숙청과 살상이 벌어지는 시대적 참극 속에서, 시대를 조롱하며 유유자적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이 점에서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즐겁게 강호에 사는 것"이라는 <소오강호>의 주제와 상통한다. 



소설에선 '소오강호'를 작곡한 정파 유정풍과 사파 곡양이 혜강 이후 소실된 줄 알았던 광릉산을 한나라 말 정치가, 문장가, 학자인 채옹의 묘에서 도굴하였다고 밝힌다. 혜강을 넘어 채옹까지 나오는데, 그가 살았던 한나라 말 시기 또한 정치적 혼란기였고 백성들은 죽어났었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군웅할거만 기억할 게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백성의 시각에서 그 시대를 바라봐야지 않을까.



이처럼 <소오강호>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 과정으로 광릉산 코드 하나만 풀려고해도 긴 여정길을 나서야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중국 역사, 문화 탐방기가 따로 없다. 춘추전국시대 섭정의 고사부터 중국 문화대혁명까지 거치는 장정이다. <소오강호>를 넘어 작가 김용에 대한 담론을 꺼내자면 80년대 말 90년대 초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홍콩 무협 장르에 대한 이해와 대한민국 출판사까지 다다른다. 



게다가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소오강호> 최신판이 2018년에 방영되었고, 다른 작품도 근 3년 간 몇 작품이나 방영되었다. 지금도 방영 대기중인 작품이 기다리고 있지만, 공산당 당국의 검열 때문에 방영이 지연된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관심을 가지면 최신 중국 미디어 환경과 역사 공정까지 알아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무협 장르가 대중적이라한들, 작품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왜 독자들은 그 힘든 일을 사서 하는 것일까. 가장 빠른 이해를 위해서 <소오강호>를 잠시 뒤로 하고, 작가의 다른 작품인 대하무협소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이야기하고 싶다. 이 세 작품은 내용이 이어져 사조삼부곡으로 통칭하는데, 우리나라 독자에겐 <영웅문>으로 유명하다. <영웅문>은  대한민국 출판 역사상 베스트셀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도서로 약 칠백만 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실 이 <영웅문>은 지금은 없어진 고려원 출판사에서 저작권 동의 없이 해적판으로 출간된 판본이다. 당시 우리나라가 국제 저작권과 관련하여 베른 협약에 가입하기 전이었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론 대한민국 출판사에 남은 작품이 해적판인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김영사 정식완역본이 나올 때마다 나는 내돈내산했다.)



또 <소오강호>로 넘어오면, 우리나라에서 <동방불패>, <아! 만리성>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영웅문>만큼은 아니나 큰 인기를 끌었다. <동방불패>하면 임청하, 이연걸 주연의 동명 영화가 떠오르는데, 이 작품 또한 김용 작가가 쓴 <소오강호>가 원작이다. 영화 <동방불패> 뿐인가. 이쯤되면 사골 우려먹기다 싶을 정도로 김용 작품은 지금도 끊임없이 영상 미디어로 제작, 방영된다. 에둘러 말했지만 결국 우리나라 출판사에 길이 남을 해적판을 남기고 50여 년이 넘는 사골 우려먹기식 드라마, 영화 제작이 이뤄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소설이 재밌기 때문이다. 모르고 봐도 그냥 재밌다. 



하지만 대중성만으로 사람들은 신필(神筆)이라 말하지 않는다. 김용 작가가 2018년 타계한 이후에도 신필로 인정받는 이유는 미친 대중성과 함께 작품성까지 인정받는 덕분이다. 소설 내적인 작품성은 물론이고 작품 속에 중국 역사, 문화가 녹아들어 있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못하다는 <논어> 구절처럼, 독자는 재미로 입문했다가 은연중에 중국 역사,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는 화교권에서 김용 작가가 남긴 무협지로 중국 문화를 가르치는지 아닌지 진위를 모른다. 다만 설득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작가가 <소오강호>에서 언급한 광릉산이 무엇이고 어떤 의도로 설정했는지 그 코드 하나만 풀려고해도 중국 역사, 철학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중국을 공부한대서 나한테 금전적 이득과 명예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발적인 내돈내산 지식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재밌어서다. 그외에 달리 어떤 이유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고(故) 김용 작가를 애정하고 기리면서 김영사에서 나오는 정식완역본을 기다리고 모으는 것이 낙이다. 여전히 대륙에선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들이 만들어진다. 보고 또 볼 것이다. 그리고 모르고 의문가는 점이 생기면 중국 역사서나 고전을 펼쳐볼 생각이다.



덧붙이자면 이런 게 문화 컨텐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김용 월드를 통해 자발적으로 중국 문화에 입문했다. 최근에 출간된 웨이보 대상을 받은 소설 <당나라 퇴마사>나 좀 지났지만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최근에 나온 <절대쌍교> 등 다른 중화권 컨텐츠를 자주 찾아본다. 



다른 이야기지만 내가 그랬듯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문화 컨텐츠로 한국 문화에 입문하는 외국인도 많지 싶다. 요즘 외국 여러 나라에서 집계된 넷플릭스 시청순위 탑 10을 보면,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드라마들이 너덧 개 씩이나 포진해 있다. BTS......까진 넘어가지 말아야겠다. 결국 그들도 내돈내산하며 재미로 한국 문화를 알아가고 있을 것이니 나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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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0-15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용 작가의 사조영웅전이 다시 출간되는군요. 전에 고려원에서 출간된 3부작과 이전 김영사 출간판을 보았는데, 이번 번역본은 표지가 달라져서 새로운 책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캐모마일님, 좋은 밤 되세요.^^

캐모마일 2020-10-15 23:29   좋아요 1 | URL
표지가 다른 김영사판 사조영웅전은 이전 김영사판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줄거리가 바뀌진 않았지만 번역과 윤문에 더 신경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캐모마일 2020-10-15 23:35   좋아요 1 | URL
의천도룡기도 내년에 개정판이 출간된다고 하네요. 아마 가격은 오르겠지만 구판 사실 분들께선 이 점 유념하고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실 고려원 3부작은 못 읽어봐서 아쉽습니다. 그래서 서니데이님처럼 두 판본 다 읽어보신 독자님들이 많이 부럽습니다. 해적판이긴 하지만 나름 가치가 있어서요. 김용 작가님이 생전에 개정을 여러 번 하셨고 김영사판이 최근 개정한 내용을 정식 판권을 주고 번역해서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고려원판은 최종 개전 이전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김영사판과 내용이 다른 점이 있다고 들어서요. 기회가 된다면 소장까진 아니라도 고려원판과 김영사판을 비교하면서 어느 부분이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부럽네요....

서니데이 2020-10-15 23:43   좋아요 1 | URL
사조삼부곡의 내용은 계속 개정이 되면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고 개정판에 따라 제작되는 드라마의 설정도 달라지는 것 같긴 해요. 번역도서의 문체가 역자와 판본에 따라 달라지는 점도 있고요. 이전 고려원 도서를 보관하지 않아서 지금은 조금 아쉽습니다.
 

 <막스 리히터가 편곡한 비발디 사계(Max Richter - Recomposed: Vivaldi, The Four Seasons)>를 처음 알게 된 것은 DG(도이치 그라모폰, 독일 축음기) 음반사에서 나온 컴필레이션 앨범 <100 바이올린 걸작> (100 VIOLIN MASTERWORKS)중 첫 CD에 수록된 12번째 곡 <봄 1악장>(Recomposed by Max Richter : Vivaldi, The Four Seasons : spring 1)을 듣고서였다.




<100 바이올린 걸작>(100 VIOLIN MASTERWORKS)는 바이올린 연주곡, 협주곡 중 유명한 100곡을 선정해서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이름값이 있어서인지 발매 후 클래식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나도 홀린듯이 샀다. 음반 북클릿에 기재된 수록곡 목록에는 쟁쟁한 클래식 음악가들, 비발디,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바이올린의 대가 파가니니 등이 있었다. 당시 막스 리히터는 모르는 음악가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고 비발디 <사계> 편곡이나 변주곡 또한 파헬벨의 <캐논>처럼 다양해서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런데 무심결에 음반을 청취하다가 순간 멍해졌다. 생소하지만 익숙한 느낌. 굉장히 활기차고 사람을 설레게하지만 한편으론 신비한 느낌을 주는 바이올린 선율이 들리는 것이 아닌가. 바로 북클릿을 확인했다. 음악가 막스 리히터와 그의 <사계> 변주곡을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사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곡이다.엄밀히 말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각 3악장의 독립된 협주곡으로 비발디 협주곡  No.1, No.2, No.3, No.4번을 일컫는다. 특히 <봄> 1악장은 알레그로(빠르게)속도로 빠르고 경쾌하게 봄의 생기를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래 영상은 클라라 주미 강의 바이올린 연주. 탐고로 클라라 주미 강은 우리나라 유명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놀면 뭐하니?>에 나온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협연도 자주 한다. 동문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처 : 유투브 채널 달빛소나타,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c51yiex2ie8


아래 영상은 막스 리히터의 편곡 버전 중 <봄> 1악장이다. 바이올리니스트는 다니엘 호프일 것이다. 비발디의 원곡 1악장을 들으면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의 설레는 봄이 떠오른다.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겨울잠에서 깨어나 만물이 약동하는 듯한 상쾌함을 준다. 막스 리히터의 편곡엔 거기에 생명의 신비를 더한 느낌이다. 경쾌하고 무겁지 않은 경외감,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아마 난 거기에 반한 거 같다.  



실제로 <사계>를 검색하면 비발디가 먼저 나오지만, 관련검색어로 막스 리히터, <막스 리히터가 편곡한 사계>가 많이 뜬다. 그만큼 유명했는데 왜 난 몰랐지. 늦게나마 알게 돼서 다행이었다. 




출처 : Deutsche Grammophon, Recomposed by Max Richter - Vivaldi - The Four Seasons, 1. Spring (Official Video),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DLDvbnK_Sqk



아래는 전곡 연주 영상.



출처 : MaxRichterMusic, Max Richter - The Four Seasons: Recomposed Live at Le Poisson Rouge, NYC.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CJqRsuLbcL0&t=191s



ps. 솔직히 난 음악 전공자가 아니고 학창시절 음악 시간을 달가워하지도 않았다. 한창 일본 드라마가 인기를 끌던 시절 우에노 주리의 팬이었고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 클래식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그후로 그냥저냥 OST 위주로 찾아듣는 정도였는데, 삶에서 뜻하지 않게 힘든 일을 겪고 나서 클래식에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백 년을 거쳐서 지금껏 연주되는 음악적 생명력과 불멸성을 생각하니 내 삶의 자잘한 문제들은 그 속에서 희석되는 느낌이었다. 



꼭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음악 리뷰를 쓸 수 있을까. 주관적이고 허술하고 깊은 소양은 없지만 나름대로 느낀 감상이나 추천 음반을 소개해도 되지 않을까. 아마 나같은 클래식 입문자나 즐기는 위주로 듣는 독자가 존재한다면 조금이나마 공감하지 않을까. 정말 음악에 소양이 있는 독자분이라면 이런 입문자를 무시하지 않고 음악의 기쁨을 더 맛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여러 생각이 들면서 그냥 나는 나대로 음반 리뷰, 음악 리뷰를 시작하기로 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힘 빼고 써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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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08-29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히터라 해서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인 줄 알았네요...

캐모마일 2020-08-29 17:12   좋아요 1 | URL
정말 역사적인 피아니스트라 먼저 그분을 떠올리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거 같믑니다.
 

 

 

2015년 kbs 클래식 FM이 실시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곡" 설문조사에서 1위로 꼽힌 곡은 무엇일까.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작품을 제치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Sergei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이 차지했다. 당시 2위부터 4위가 베토벤 협주곡과 교향곡, 5위가 비발디의 사계였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달성한 것이다. 곡은 <샤인>,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여러 영화, 드라마 속 연주 장면으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인기를 끌 당시엔 치아키가 연주한 곡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출처 :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503031628431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계 미국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거구와 긴 손가락으로 뛰어난 기교를 구사했고, 작곡계에선 피아노 협주곡과 연주곡이 유명하다. 그는 첫 번째 교향곡이 평단의 악평을 받은 뒤 몇 년간 극심한 슬럼프와 우울증을 겪었다. 치료를 받으며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작곡하여 재기에 성공한다. 2번은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곡으로, 3번은 화려한 기교 덕분에 각종 피아노 콩쿠르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였다.

 

 

연주는 비슬로츠키 지휘, 피아니스트 스비야토슬라프 리흐테르(Sviatoslav Teofilovich Richter)와 바르샤바 교향악단의 1958년 협연이 유명하다.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음반으로 제작되었고, 클래식계의 명반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차이코프스키도 빼놓을 수 없다. 카라얀이 지휘하고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했다. 1악장 도입부에 치고 나오는 호른, 이후 흘러나오는 서정적인 선율은 제목은 모르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짐작된다. 워낙 유명해서인지 DG 오리지날 세트나 기념 특별반의 종이 케이스 구성으로 자주 나온다.

 

2002년 유니버셜에서 출시한 음반. 곡목과 지휘자, 연주자가 동일하다. 클래식 음반도 저작권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작권자는 사후 50년까지 보장받고, 연주자는 실연을 한 때로부터 70년, 음반사는 음반을 발행한 때로부터 70년간 저작인접권을 가진다. 국제 저작권법은 모르겠지만 유니버셜사와 도이치 그라모폰사가 동네 구멍가게는 아니니 알아서 잘 해결했으리라 본다.

 

 

 

 

DG THE ORIGIALS 한정판 박스 세트다. 위에서 소개한 음반은 파란색 박스 1에 들어있다. 품절되어 중고가가 올랐다. 다행히 하얀색 박스 2는 아직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CD 목록을 보면 놀랄만한 구성을 자랑하는 세트임을 알 수 있다.

 

 

 

리흐테르는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집중력과 음악적 소화력, 철학자적 자세를 가지고 연주에 임했다. 덕분에 이 소련 출신 피아니스트는 서구권에 소개되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전에 음반 녹음보다 실연을 중시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많은 음반을 남겼다. 1997년 작고하였으나 여전히 클래식 팬들에게 보물같은 연주를 선사해 주고 있다.

 

 

 

 

 

 

 

콜럼비아사에서 나온 리흐테르 전집.

 

 

 

 

 

 

 

 

 

 

다음은 연주 동영상.(유투브)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 선배의 연주다. 드라마를 통해 이 곡을 알게 됐다는 시청자가 많았다. 협주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치아키 선배의 연주 때문에 1악장과 3학장 마지막 부분만 돌려듣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다.

 

 

 

쇼팽 콩쿠르 1등을 석권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완곡)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와 각종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완곡) 당시 최연소 콩쿠르 2위였고 무엇보다 1위 수상자가 없었다.

 

 

부록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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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2020-02-01 0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보기 드문 음반리뷰네요^^ 영상까지 함께 해서 더욱 생생해요. 언젠가 조성진콘서트에 꼭 가보고 싶네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1위가 라흐마니노프이군요. 쇼팽도 한 순위할듯한데 없네요^^
저는 리흐테르 연주 중 바흐곡 좋아해서 가끔 듣곤 합니다.

캐모마일 2020-02-01 10: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음반 리뷰가 줄어든 이유는 아무래도 음악 시장이 cd보다 디지털 음원과 스트리밍 위주로 바뀐 것이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반 리뷰를 빌어서 제가 좋아하는 곡 연주 영상을 올려봣습니다.

순위는 설문 연도마다 변동이 있었습니다. 월광이 1등을 할 때도 있었고, 2015년 기준 10위 이후부터 여러 쇼팽 곡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바흐곡도 좋네요. 리흐테르는 착품을 소화하는 범위가 넓은 연주자 같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청공 2020-02-03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종종 음반리뷰 읽어보길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