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gato님의 서재 (gato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795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0 Oct 2026 05:26:53 +0900</lastBuildDate><image><title>gato</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3795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gato</description></image><item><author>gat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얽히고설킨,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 동물원부터 생츄어리까지, 사람과 동물이 마주 선 십 년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795189/17569518</link><pubDate>Tue, 13 Oct 2026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795189/175695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92&TPaperId=175695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7/coveroff/89310271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92&TPaperId=175695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 동물원부터 생츄어리까지, 사람과 동물이 마주 선 십 년의 기록</a><br/>왕민철 지음 / 문예출판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많은 이들에게 그렇듯, 동물원은 나에게 불편한 공간이었다.갇히고 무력해져 있는 동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여겼고,&nbsp;유일한 선택은 외면이었다.&nbsp;그렇게 20대 초반 이후로 동물원이라는 공간을 방문하지 않게 된 나는&nbsp;논문을 쓰면서 십수 년 만에 동물원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는데&nbsp;내가 선택한 '외면'이라는 방식이 비겁하고 값싼 선택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nbsp;그때가 왕민철 감독님의 &lt;동물,원&gt;이 촬영을 마치고 여기저기서 상영될 즈음이었다.&nbsp;동물원 동물들의 복지와 권리에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그동안에도 멈추지 않았고,&nbsp;무엇보다 동물원의 내부에 있는 이들이야말로 최전선에서 오해와 비난을 받으면서도&nbsp;묵묵히 애써온 결과였다.&nbsp;내보이기 어려운 동물원의 뒷공간과 숨겨진 이야기들,&nbsp;그것을 꺼내 놓으며 동물원의 변화를 갈망하는,&nbsp;바로 그 공간에서 매일 갇힌 동물을 마주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내게는 가장 큰 울림이었다.&nbsp;어쩌면, 어느 날 갑자기 동물원 동물들이 모두 야생으로 해방되어 나가는&nbsp;꿈같은 상상을 가장 많이 하는 건 이들이었겠구나,&nbsp;하는 생각을 하며 '외면'하는 것으로&nbsp;(어쩌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려 했던 선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nbsp;<br>감독님의 어린 시절과 유학 시절, 농막과 아버지와의 시간이 교차되고,&nbsp;산비탈의 동물원, 그곳의 사육사와 동물원이 싫다고 말하는 수의사가 있고,&nbsp;농수로와 고라니, 그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사람들이 있고,&nbsp;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곰과 그들을 가둬온 사람들과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nbsp;흘러나온다.&nbsp;동물원도, 봉명주공도,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했지만&nbsp;그곳으로 걸어 들어가니 사람들과 동물들과 나무들과 새들과 동네의 이야기,&nbsp;그 모든 것들이 얼키고설켜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br>왕민철 감독님의 다큐멘터리를 그대로 활자로 옮긴 듯하다.&nbsp;&lt;동물,원&gt;과 &lt;생츄어리&gt;에서 그러했듯, 감독님의 단어와 문장을 따라&nbsp;나도 관찰자가 되어 공간과 사람들과 동물들을 바라본다.&nbsp;휘몰아치는 감정도, 딱 떨어지는 판단도 없다.&nbsp;그저 글을 따라 읽다 보니 무수한 질문들이 내 머릿속에 떠다닐 뿐이다.&nbsp;'생명의 존엄'같은 선언적 명제는 뜬구름 같기만 하다.&nbsp;눈물을 흘리거나 안타깝거나 가엾다는 생각을 하는 대신,&nbsp;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nbsp;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br>"언제 될지 모를 거창한 일보다 사소해 보여도&nbsp;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게 진짜인 것 같아요.(p.108)"&nbsp;&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7/cover150/89310271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9879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