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호주 지하자원에 의존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그리고 미국은 호주를 이용해 중국 경제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호주는 화웨이 5G 장비사용 금지,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촉구, 홍콩 국가안보법 시행 비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주장 반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중국 정부가 민감해하는 문제들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한 목소리를내고 있다. 이러한 호주 내부의 움직임은 비단 미국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호주 국민들 사이에서도 호주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P212
2019년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호주산 보리에 8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함께 호주산쇠고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중국에 체류 중인 호주기자들을 추방하는가 하면, 중국 학생들에게 호주 유학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 P213
미얀마는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연방 국가로 인구 5,300만 명 중에서 버마족이 약 7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샨, 카렌, 카친 등의 소수족(25%)과 기타 중국계, 인도계 (5%) 등은 모두 합쳐도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국가명을 다수 민족명인 버마로 표기했지만, 이후 민족 간의 융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미얀마로 변경한 것이다. - P226
다른 개발도상국과 달리 인도는 중앙 정부가 지방정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지방정부가 마치 독립 국가처럼 독자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인도 진출 기업이 중앙 정부와 관련 내용을 조율했더라도 해당 지방 정부와 다시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 P269
그 결과 여전히 인도와 방글라데시에는 서로의 영토가 남아 있다. 2015년 기준 방글라데시 내 인도 고립 영토는 모두 111곳에 달하고, 이곳에는 인도인 3만 8,52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도 내방글라데시 고립 영토 역시 51곳에 달하며, 이곳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인은 1만 4,863 명에 이른다. 고립 영토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시민권을 취득하거나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고립 영토 거주자가 자국 관청에 가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영토를 지나야 하는데, 각각의 비자발급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비자없이 국경을 통과해 자국으로 들어가려는 시도 자체를불법으로 보기 때문이다. - P283
이 과정에서 부상한 나라가 포르투갈이다. 이집트를 거치는 경로에서 전염병이라는 위험 요인이 발생하자 좀 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이라는 새로운 해양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급기야 이집트는 동방과 유럽을 잇는 교역의 중심 역할을 되찾기 위해 포르투갈과 인도양, 홍해, 지중해를 잇는 해로의 주도권을 두고 전쟁을 벌인다. 1509년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 연합과 포르투갈 사이에 벌어진 디우 해전 Battle of Diu 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전쟁에서 포르투갈이 승리하며 인도양의 주도권은 포르투갈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집트는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 P306
중립의 국제적 지위는 해당 중립국과 그 지위를 인정하는 관련 국가들 간의 명시적 혹은 묵시적 합의에 의해 성립되는 상대적 지위다. 따라서 특정 국가가 영세중립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법에 따라 ‘중립‘을 보장받아야 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영세중립국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트루크메니스탄, 바티칸 등이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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