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 조건 경향을 살펴보면, ‘부여 2년 후 100% 행사‘ 등과 같은 기존 방식은 상당 부분 사라진 듯하다. ‘부여 2년후 50%, 3년 후 75%, 4년 후 100% 한도‘ 등으로 연도별 행사 물량을 다르게 하는 형태가 많다. 일부 바이오 기업은 ‘부여 2년 후 50% 한도, 상장 후100% 행사 가능‘ 등과 같은 방식으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이 상장까지 업무를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2년 후에 전량을 행사하고 퇴사한다면 회사 입장에선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처럼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직원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조직 전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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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 업계가 2000년 초반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을 때마다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블이 꺼지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그 결과 자본이 집중되면서 2002~2010년까지 총 30개의 블록버스터급 항체치료제 출시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IT버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옛 ‘다음‘)가 살아남은 것처럼 이제는 어떤 바이오텍이 K-바이오의 서바이버(surviver)로 남을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 P41

만약 비상장 바이오 기업 중에서 2년 이상 자금 조달이 없거나 전년 대비 경상 연구개발비가 과도하게 줄었다면 ‘좀비‘ 상태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재무 여건이 팍팍해진 나머지 비용 절감에 나섰을 가능성이높다. 비상장사라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외감법인이라면 재무제표 주석 사항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인력 유출이 과도하거나 임상 진행 또는 사업 개발이 상당 기간 진척을 보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좀비바이오 여부를 감별하는 팁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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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호주 지하자원에 의존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그리고 미국은 호주를 이용해 중국 경제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호주는 화웨이 5G 장비사용 금지,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촉구, 홍콩 국가안보법 시행 비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주장 반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중국 정부가 민감해하는 문제들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한 목소리를내고 있다.
이러한 호주 내부의 움직임은 비단 미국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호주 국민들 사이에서도 호주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P212

2019년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호주산 보리에 8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함께 호주산쇠고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중국에 체류 중인 호주기자들을 추방하는가 하면, 중국 학생들에게 호주 유학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 P213

미얀마는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연방 국가로 인구 5,300만 명 중에서 버마족이 약 7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샨,
카렌, 카친 등의 소수족(25%)과 기타 중국계, 인도계 (5%) 등은 모두 합쳐도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국가명을 다수 민족명인 버마로 표기했지만, 이후 민족 간의 융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미얀마로 변경한 것이다. - P226

다른 개발도상국과 달리 인도는 중앙 정부가 지방정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지방정부가 마치 독립 국가처럼 독자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인도 진출 기업이 중앙 정부와 관련 내용을 조율했더라도 해당 지방 정부와 다시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 P269

그 결과 여전히 인도와 방글라데시에는 서로의 영토가 남아 있다. 2015년 기준 방글라데시 내 인도 고립 영토는 모두 111곳에 달하고, 이곳에는 인도인 3만 8,52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도 내방글라데시 고립 영토 역시 51곳에 달하며, 이곳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인은 1만 4,863 명에 이른다. 고립 영토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시민권을 취득하거나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고립 영토 거주자가 자국 관청에 가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영토를 지나야 하는데, 각각의 비자발급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비자없이 국경을 통과해 자국으로 들어가려는 시도 자체를불법으로 보기 때문이다.  - P283

이 과정에서 부상한 나라가 포르투갈이다. 이집트를 거치는 경로에서 전염병이라는 위험 요인이 발생하자 좀 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이라는 새로운 해양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급기야 이집트는 동방과 유럽을 잇는 교역의 중심 역할을 되찾기 위해 포르투갈과 인도양, 홍해, 지중해를 잇는 해로의 주도권을 두고 전쟁을 벌인다. 1509년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 연합과 포르투갈 사이에 벌어진 디우 해전 Battle of Diu 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전쟁에서 포르투갈이 승리하며 인도양의 주도권은 포르투갈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집트는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 P306

중립의 국제적 지위는 해당 중립국과 그 지위를 인정하는 관련 국가들 간의 명시적 혹은 묵시적 합의에 의해 성립되는 상대적 지위다. 따라서 특정 국가가 영세중립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법에 따라 ‘중립‘을 보장받아야 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영세중립국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트루크메니스탄, 바티칸 등이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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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융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라 일반적인 금융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이슬람은 돈을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금융은 여타 일반적인 금융 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자를 수취한다. 주택 구입 자금으로 예를 들어보자. 보통의 은행은 고객에게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고, 해당 고객은 대출받은 돈으로 주택을 구입한 뒤 은행에 이자를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자 수취가 금지된 이슬람에서는 고객이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을 은행이 구입하고, 고객은 주택에서 거주하는 대가로 해당 은행에이자 대신 임대료를 지급한다. 대출 기간이 만료되면 고객과 은행은 당초 합의된 계약 내용에 따라 은행으로부터 해당 주택을 구입해 자신의 소유로 한다. - P126

이스라엘은 국민들이 군대에 복무하는 과정을 제대 이후 사회생활에 직접적인 경력 사항이 되도록 사회 구조를 설계했다. 이 때문에 군 복무 시절 어떠한 보직을 맡았는지가 어느 학교, 어느 학과를 졸업했는지 보다 더욱 중요하다. - P143

사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건 루르지방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후 프랑스는 알자스로렌을 차지했고, 독일이 전쟁배상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루르 지방도 점령했다. 프랑스가 루르를 점령한 이후 독일은 하이퍼인플레이션(초고물가)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 P191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안 프랑스는 수입을 늘려 세계 최대 LNG 구매국이 된 것이다. 에마뉘엘마크롱 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굴욕을 당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원자력 프로그램 재건을 위해 517억 유로(약 70조원)를 투자해 2035년까지 최대 14개의 원전을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유럽의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 영국과는 다른 제3의 의견을 종종 피력해왔던 프랑스, 그 이면에는 줄곧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프랑스의 고충과 함께 국가 이기주의가 혼재돼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 P195

초기에 그린란드에 정착한 바이킹족 지배층은 더 많은 사람을 그린란드로 받아들여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고 싶어 했다. 이때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자신들이 터를 잡은 지역을 ‘그린란드 greenland‘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혹한의 날씨로 빙산의 최대 두께가 3,000m가 넘고, 한반도 면적의 열 배가 넘는 빙산이 퍼져 있는 동토만 가득한 곳이지만 그린란드라고 부르면 많은 사람이 호기심을 갖고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거대한 빙하의 섬이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갖게 된 배경이다. - P199

북극해 인근의 빙하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녹는다면, 향후 30~50년 내 사시사철 북극항로가 열려 물류 운송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북극 항로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하나는 시베리아 북부지역을 거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넘어오는 경로다. 또 다른 경로는 캐나다 북부를 거쳐 미국과 멕시코로 넘어오는 경로이고, 북극 항로의 목적지는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지역으로, 이들 지역으로 향하는 운송비를 절감할수 있으면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202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는 중국이 맡고 있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점차 고조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희토류를 수급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듯 그린란드에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그린란드를 점유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인 셈이다. 그린란드에는 다이아몬드와 금, 납, 아연 등도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그린란드 남부에 위치한 크바네필드Kvanefield에서 우라늄을 발견하기도 했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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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농업은 중개무역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서 수출하기보다는 여타 국가로부터 농산물을 수입해서 이를 분류, 가공해 필요한 국가에 다시 수출하는 식이다. - P81

하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서 더 이상 관세 절감,
통상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대안으로 네덜란드를 택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소니, 파나소닉과 같은 일본 가전 회사들이 영국 사무실을 철수 내지 축소하고 네덜란드에새로운 사무실을 열었다. 블룸버그나 디스커버리 등의 미디어 그룹도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이전을 마쳤다. - P85

독일은 고민에 빠졌고, 이때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가 발행하는 화폐로 결제하는 방법이었다. 독일은 스위스에 금괴를 팔고, 이를 스위스프랑으로 바꿔 전쟁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했다. 따라서 독일 입장에서는 스위스프랑의 화폐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나 중요했다. 다시 말하면, 독일은 스위스를 침공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침공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듯 스위스가 제2차 세계대전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자국의 화폐가 전쟁 참여국들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기축 통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 P91

스위스 국가경쟁력의 중심축을 이루었던 것 중 하나는 은행비밀주의다. 1685년 프랑스 루이 16세 Louis XVI의 낭트 칙령 철회 이후 신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제네바로 이주해 은행업에 종사하게 되었는데, 프랑스 왕이 제네바 은행에서 큰 돈을 대출하면서 국민들에게 빚을 내서 사치한다고 비난을 받는 게 두려워 자신의 대출 사실을 숨기길 원한 것이 은행비밀주의의 시작이다. - P95

은행비밀주의 덕분에 유럽의 대표적인 부호인 유대인들이 스위스 은행을 자신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보호처로 삼기 시작했다. 특히 유대인들은 여러 박해와 압박을 받으며 자산이 몰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스위스의 금융 서비스에 크게 호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유대인을 비롯한 전 세계 부호들이 스위스 은행에서 자신들의 사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비밀주의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따라다닌다. 스위스의 금융 기업들이 나치 독일 시대에 희생된 유대인 예금을 불로취득했다는 사실, 이란 등 여러 테러 국가들이 자금을 보호하고 유통하는 수단으로 스위스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다국적 조세 회피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등은 스위스의 은행비밀주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 P96

칼리닌그라드는 소련이 해체된 뒤에도 러시아 땅으로 남았는데, 그 이유는 1990년 동서독 통일 과정에서 독일 정부가 소련 영토임을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즉, 소련은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허용해주는 대가로 유럽으로 나갈 수 있는 부동항을 확보한 것이다. 소련이 사라진 뒤 발트해 3국이 독립하면서 지금은 러시아와 육로 연결이 끊겨 섬과 같은 곳이 됐다. - P103

하지만 러시아의 숙원사업인 부동항 문제는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결될 듯해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가 녹아 항구가 개방되면 러시아로서는 그동안 갈구했던 부동항을 여러 개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의 서구 해양 강국에 간섭받지 않는 국제 해운 항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러시아는 북극권에 묻혀 있는 막대한 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경제 성장의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 얼어붙은 북극해 때문에 해양 진출을 위해 수백 년간 대서양과 지중해, 태평양을 떠돌면서 부동항이라는보물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거쳐온 러시아가, 기후변화로 전 세계최고의 해양 국가로 올라선다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해야 할상황이다. - P107

러시아는 한국과 함께 북극해 항로를 기반으로 한 동해안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극해 항로는 유럽과 동남아를 잇는 최단 이동 경로다.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 로테르담과 요코하마 사이를 연결하는 기존 남방 항로보다 이동 시간이 60% 가까이 단축될 수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를 볼 때, 러시아와의 극동 지역 개발에 우리 기업이 관심을 보여야 할 이유 역시분명해 보인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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