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의 정체는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통설에 따르면 원래 몽골 지역의 풍토병이었는데, 칭기즈칸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면서 제국의 길을 따라 전 세계로 퍼졌다고 합니다. - P153
여기에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작용합니다. 운 좋게 흑사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전보다 높아졌던겁니다. 앞에서 흑사병 때문에 유럽 인구가 2분의 1로 줄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말은 곧 그만큼 노동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자연히 살아남은 사람들의 몸값은 비싸졌고 급격한 임금 상승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집값도 크게 떨어졌어요. - P174
흑사병은 미술을 대중과 좀 더 가깝게 했습니다. 이전에는 귀족이나 고위 성직자, 그리고 성공한 상공인들처럼 부유한 사람들만 살수 있는 비싼 그림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중산층이 구입할 만한 비교적 저렴한 그림도 많이 그려지게 되지요. - P175
피렌체는 1315년부터 대기근을 겪음. 1337년 영국과 프랑스 간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피렌체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함. 그러한 상황에서 흑사병이 창궐하고 촘피의 난이 일어난 데다 밀라노의 위협까지 덮침. → 1400년대에 이르러 혼란이 정리되기 시작하자 도시 재생 사업을 벌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르네상스가 됨.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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