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인생은 40대 중반이 넘어서야 풀리기 시작했다. 쇼펜하우어에게 마흔은 견디기 힘든 고통을 인내하면서 넘어야 할 인생의 위기이자 전환점이었다. 그가 40대에 포기했다면 명성도, 행복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 P28

마흔 이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경험과 지식을 쌓고, 
자기 통찰을 거듭해야 한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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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 인생에는 그 때가 분명히 있거든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어요. 안테나의 감도는 기분이 좋은 때 가장 정확해집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안테나는 작동하지 않아요. 사소한 일로 기분을 망치는 바람에 대운을 놓친다면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 P62

늘 화가 나 있는 사람은 인생을 뒤바꿀 만한 운이 찾아온 순간을 깨닫지 못하고 당장 기분 나쁜 자리를 벗어날 생각만 하거든요.  - P63

"그렇습니다. 운이란 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사용한다‘, ‘적립한다‘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먼저 운을 ‘적립‘한 다음에, 그게 어느 정도 모이면 운을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 적립이 되면 바로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많이 모아뒀다가 목돈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두 경우를 보고서 ‘저 사람 참 운이 좋네‘라고들 말하는데,
사실은 미리 적립해놓은 운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랍니다." - P73

이 세상은 누군가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얻은 에너지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어요. 결과에서 얻은 에너지가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로요. 예를 들면 딸이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도 각자 처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받죠. 삶의 원동력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얻는 거예요.
- P179

배곯지 않고 내 힘으로 돈 벌어 살아가면서 좋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으신가요? 지금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다 있는 유복한 시대는 어느 한순간 불쑥 생겨난 게 아니에요. 수많은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노력,
치열한 논쟁과 생명의 대가로 만들어진 세상입니다.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생명의 대가를 치르며 만들어진 세상이죠.
저마다 다른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영원히 이어지는 생명 가운데 일부에서 성실하게 제 역할을 하면서 살아준 덕분에 다음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좋은 세상에서 자라날 수 있었죠. 오카다 씨도 지금 그 바통을 이어받아서 살고 있는 거고요. - P481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상상하면서 그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플러스 사고라고 할 수 없어요. 진정한 플러스 사고란 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에게 필요해서 일어났다고 믿으며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랍니다. - P186

"우선 다른 사람과 삶을 비교하지 마세요. 오로지 선생님의 인생에만 집중하세요. 다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살며 자기만의 역할을 다할 겁니다. 그러니까 상대가 많이 가진 듯 보여도 잘나가는 것 같아도 아무 상관 없어요. 남과 비교하던 시간에 오카다 씨 자신의 인생을 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세요. 그러면 얼마나 큰 은혜 속에 살고 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여기에서 출발하세요. 인생에 감사함을 진실로 느끼게 되면 나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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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 전업 소설가가 된 내가 맨 처음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건강의 유지였다. 본래 주의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다.
지금까지는 매일매일 격렬한 육체노동을 해왔기 때문에 저체중의 안정 상태로 머물러 있었지만, 아침부터 밤중까지 책상에 앉아서 원고를 쓰는 생활을 하게 되자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체중은 불어났다. 신경을 집중하는 와중에 나도 모르게 담배도 지나치게 피우게 되었다. 그 무렵에는 하루에 60개비의 담배를 피웠다. 손가락이 누렇게 되고, 온몸에서는 담배 냄새가 났다. 이것은 아무래도 몸에 좋지 않았다. 이제부터의 긴 인생을 소설가로살아갈 작정이라, 체력을 지키면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 P60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얼마만큼, 어디까지 나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면 좋을 것인가? 얼마만큼의 휴양이 정당하고 어디서부터가지나친 휴식이 되는가? 어디까지가 타당한 일관성이고 어디서부터가 편협함이 되는가? 얼마만큼 외부의 풍경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고, 얼마만큼 내부에 깊이 집중하면 좋은가?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의심하면 좋은가?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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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까닭 없이(라고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비난을 받았을 때, 또는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기대하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나는 언제나 여느 때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달리기로 작정하고 있다. 여느 때보다 더 긴 거리를 달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그만큼 자신을 육체적으로 소모시킨다. 그리고 나 자신이 능력에 한계가 있는 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식한다. 가장 밑바닥 부분에서 몸을 통해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여느 때보다 긴 거리를 달린 만큼, 결과적으로는 나 자신의 육체를 아주 근소하게나마 강화한 결과를 낳는다.
화가 나면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분풀이를 하면 된다. 분한 일을 당하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단련하면 된다.  - P41

내 생각에는 정말로 젊은 시기를 별도로 치면, 인생에는 아무래도 우선순위라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가야 할 것인가 하는 순번을 매기는 것이다. 어느 나이까지 그와 같은 시스템을 자기 안에 확실하게 확립해놓지 않으면, 인생은 초점을 잃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 P65

나에게 역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에도 역할이 있다. 그리고 시간은 나같은 사람보다는 훨씬 충실하게, 훨씬 정직하게 그 직무를 다하고 있다. 아무튼 시간은, 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생겨났을 때부터(도대체 그게 언제였을까?)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전진해오지 않았는가. 그리고 요절을 면한 사람에게는 그 특전으로서 확실하게 늙어간다고 하는 고마운 권리가 주어진다. 육체의 감퇴라고 하는 영예가 기다리고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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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부터 ‘새로운 예술을 하자‘는 아르누보(Art Nouveau)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독일에서도 ‘젊은 예술을 하자‘는 유트스틸(Jugendstil) 운동이 확산되었죠. 유럽 전역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을 하자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림트가 보기에 빈의 예술은 시대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 P103

1851년, 단 몇 초의 노출만으로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카메라보다 완벽하고 사실적으로 인물과 풍경을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1850년대, 초상사진은 대유행을 일으키며 초상화를 빠른속도로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만든 카메라라는 기계가 인간이 만든 회화를 집어삼키는 꼴이 된 거죠.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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