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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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소설들을 모았다.
이런 종류의 글을 부르는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 때 '손바닥 장'을 써서 장편소설이라 부르기도 한 듯하다.
어떤 이야기는 훌륭하고 어떤 이야기는 그렇지 않았다.
이기호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훌륭하지 않은 이야기들도 애정을 가지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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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도 못 하고 서 있기
데이비드 세다리스 지음, 조동섭 옮김 / 학고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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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리스의 전작들을 모두 좋아했다.
이번 작은 조금 지루했다.
작가가 변한 거 같지는 않고, 내가 조금 변한 거 같다.
나는 한결같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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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허벅지 다나베 세이코 에세이 선집 1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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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여자를 알게 되었을 때 가장 깜짝 놀랐던 게 뭐예요? 가르쳐 주세요."

나는 졸라 댔다.

"그럽시다."

  기타노 씨는 장확성을 기하기 위해 다시 심각하게 고심한 뒤 대답했다.

"허벅지였습니다."

"허벅지?"

"아, 여자의 허벅지가 이렇게 굵은 것이로구나. 처음에 깜짝 노라랐습니다. 굵고 하얬어요."

"그건 그러니까,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비만인 여자를 만나셨다는?"

"아니, 날씬한 아가씨였는데 밖에서 만나 보면 바로 옆에서 봐도 잘 모릅니다.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정면에서 봤는데 어찌나 굵고 하얗던지......"

  나는 그 후 열심히 생각해 봤지만, 아무리 상상해도 어떤 그림인지 도무지 명확하지가 않았다. 한편 내가 남성의 몸을 처음 보고 놀랐던 건

"그...... 흔들리는 것이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여자 몸에는 흔들리는 부분이 없잖아요."

"이런 바보, 그게 숙녀가 할 말입니까?"

  결국 옛날 사람 기타노 씨한테 혼나고 말았다.

 

서점에 들렀다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일부를 옮겼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야한 것을 무척 좋아한다.

어쩌면 인생은 끈임 없이 야한 것을 찾아 헤매는 과정일지 모른다.

내가 평생 찾아낸 야한 것들은, 대부분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이유를 알았다.

야한 것들은 대부분 끈적하다.

끈적함을 사랑할 수 있을까.

끈적한 것들은 한순간 해갈은 되어도 사랑을 주지 않았다.

내가 평생 찾아 헤맨 '야함'은 사랑할 만한 '야함'이었지만,

너무 귀해서 내 눈에 띄지 않았다.

 

다나베 세이코 씨가 40대에(1970년대)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중년의 작가가 중년의 남자 이웃(가모카 아저씨)과 펼치는,

야하지만 사랑스러운, 만담으로 읽었다.

너무 좋아서 아끼며 읽었다.

발췌한 부분은 이 책의 성격을 가늠하기에 맞춤할 듯 싶어서 골랐다.

야하면서 뽀송뽀송하다.

사랑스럽다.

 

행운인 것이, '사랑스러운 야함'을 만났다.

슬픈 것이, 내겐 그것이 부족했다.

 

남수단의 저항 시인 살람 잉게잉게의 '그때 그 방향' 중 일부를 옮긴다.

"그리움이 고될 때

 보고싶다

 내가 깨문 그때 그 허벅지

 깜짝 놀라던 그때 그 사람

 문득 회가 먹고 싶어 전화했는데

 안 받네"

허벅지가 조국을 상징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렇게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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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무선)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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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야하다.

이런 말장난이 떠올랐다.

"어우, 정말 야하다. 이거 포르노야?"

"아니 에르노"

훌륭한 작품이라고들 하시는데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못했다.

"아이들이 순수하다고? 아니야 아이들은 적나라할 뿐이지"

어디에선가 읽은 문장이다.

이 소설은 순수한가, 적나라한가.

둘 중 무엇이든, 그건 미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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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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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시아버지'가 한 여자와 결혼하고 외도하고 돌아오는 이야기다.

근사하게 포장하기는 했지만, 남자들이란 어째 다들 그 모양인지.

책임감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욕망할 때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겠다.

근데, 그런 걸 책으로 봐도 그다지 소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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