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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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거의 모든 저작을 읽었다.

최근 한 동안 지겨웠다.

그래도 작가에게 연락해 투정을 하지도

만나서 린치를 가하지도 않았다.

기다렸더니 좋은 책을 써 주었다.

기쁘고 감사했다.

한 권의 값을 지불하여 여러 권 합친 가치를 가진 책을 읽는 일은,

곤궁한 자에게는 아주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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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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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에게 '문학적인 야심'은 필수일까 선택일까, 약일까 독일까

작가의 야심이 군데군데 드러나는 이 작품은 조금 서툴고 미진했다.

하지만 좋은 느낌을 받았다.

저돌적인 사람들을 대체로 싫어하지만 그 중 서툰 이들은 가끔 좋다.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작품들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차차 그리 하겠다.

뒤늦게 작가를 알게 된 일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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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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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은 자들 중 충분히 벌받지 않는 몇몇을 떠올린다.

적어도 나는 화를 내기에 늦었고 자격도 부족하다.

작가는 특유의 아름다운 말투로 그날의 잔혹함을 전한다.

의아했다.

아름다움으로 잔혹함을 말해도 되는가.

비판이나 고발이 아름다워도 되는가.

한 번 더 읽으며 결론했다.

아름다움은 강할 수 있다.

그 예다.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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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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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 05

 

시를 읽다니, 몇 년만일까?

어림잡아도 십 년은 넘었겠다.

그 동안 시민들은 자유를 얻었고,

그들의 연애는 노골화했으며,

자연은 수식화 되었다.

시인들은 역할을 잃고 괴로워했겠다.

더러 산문을 썼고, 더러 영화 따위를 평론했다.

가난 앞에서 아름다워지는 시인은,

있었겠지만 드물었다고 쉽게 추측한다. 

나보다 아홉 살 어린 시인이

나보다 아홉 배 더 산 느낌의 시를 쓴다.

삶도 결국 부피의 문제보다는 밀도의 문제구나, 인정했다. 

시인은 본인과 같은 이름의 사람을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했다.

시인 이름의 반은 내 것 같다.

한 자를 보태면 내 이름이 된다.

'우'다.

맨 뒤에 붙인다. 

아파야 시를 쓸 수 있다고, 아픈 자가 시를 찾는다고 안다.

요즘,

아팠는데,

좋아지는 중이다.

정로환은 며칠 더 먹어야겠다.

콘택 600은 어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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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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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는 늘 성석제이다.

그의 이야기는 언제 쯤 마를까.

그 바닥을 보고 싶다.

이 말은 응원일까 악담일까.

나는 팬일까 안티일까.

그나저나,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에 별점을 매기고 이러쿵저러쿵 얄미운 소리를 해 대는

'이 인간이 정말' 커서 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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