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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 2023년 제2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09
성요셉 지음, 오이트 그림 / 비룡소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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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12월에 읽기 좋은 책이었다.
바꿔, 강남 사장님, 담을 넘은 아이 등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은 늘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번 책 역시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특히 제목부터 관심을 자아냈다. 외국의 기념일 중 우리 나라에 가장 익숙한 두 가지인 핼로윈과 크리스마스를 다룬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그동안 나는 핼로윈과 크리스마스를 외국기념일이라는 큰 틀에서 비슷한 것으로 여겨왔는데, 이 책에서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이 넘치는 산타 마을(크리스마스)와 사탕을 뺏으며 악령들이 가득한 핼러윈을 대조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없애고 핼로윈이 그 위상을 차지하게 만들려는 악령들의 계략이 귀엽다 ㅎㅎ
가업을 잇는 대신 아이돌 스타가 되고픈 산타의 아들 실버는 매년 생일(하필 크리스마스)마다 자신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선물 배달을 하러 가는 가족들에게 늘 서운하다. 그러던 중 핼러윈 마을의 잭오랜턴 기사의 꾐에 빠져 캐롤 테이프를 그의 손에 넘기고, 크리스마스와 산타마을이 영영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캐롤 테이프를 되찾기 위해 실버는 죽음의 강을 건너 으스스한 핼러윈 마을에 건너가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곳곳에 위트있고 능청스러운 설정이 가득하다. 핼러윈 마을에 모인 악령들은 동서고금에 관계없이 다양하다. 드라큘라와 강시, 조커 등 익숙한 존재뿐 아니라 다소 생소한 러시아 출신 바바야가 할머니, 미국 출신 슬랜더맨 등의 악령들이 가득하다. 또한 핼로윈 마을에 사는 한국 도깨비, 도술을 부리는 구미호, 뱃사공 카론 등 익숙하고 반가운 존재들이 계속 등장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산타의 아들은 전세계의 언어를 안다는 설정, 실버와 슬랜더맨과 주고받는 바디랭기지 등 이야기 곳곳에 떡밥이 숨겨져 있고 나중에 이 떡밥들을 회수하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을 한 편 본 기분이었다. 영화화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애니메이션들이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 클라우스, 아더 크리스마스, 엘프 등등.. <해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역시 내년 내후년 크리스마스에 생각나는 동화가 될 것 같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