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 - 돈 고민 상담소
이미진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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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경제'라는 단어는 제게 있어서 숨통을 조이는 단어였어요. 지금 돌이켜 보아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나날들이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내며 묵묵히 생계를 꾸려왔거든요. 그냥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게 다였던 거 같아요.

 

 

이미진의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라는 책을 읽으며, 만일 이런 경제입문서를 진작에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특히 말머리에서 이 책이 <이봐 친구, 그거 알아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걸>의 개정판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그때 제 안에 뭔가가 탁하고 떨어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한때 휴대폰비가 없어서 끊길 뻔했었기에, 얼만큼 절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인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저는 지난 세월 동안 겨우겨우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아니 그보다 부족한 돈을 가지고 아이를 키웠어요. 절연 상태이기는 했지만 부모의 재산이 넉넉했기에 한부모가정 지원도 받을 수 없었거든요. - 지금은 가능하도록 복지 정책이 바뀌었다고 알고 있어요. 어쨌든 매 순간이 버겁고 막막했던 데다가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그때만큼은 벅차지 않은데요, 소위 말해서 숨통이 조금 트였다는 기분이에요. 비상금도 눈곱만큼 이긴 해도 비축해 보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워보고요, 심지어 예전에는 돈이 아까워 구입하지 못했던 로또도 가끔 사보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를 읽으며, 만일 이 책이 십여 년 전에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다정한 경제입문서를 읽었더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푼돈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목돈도 만질 수 없다. 미국의 5대 갑부인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 백만장자 워런 버핏도 "100달러를 벌기보다 1달러를 아껴라.'라는 말로 작은 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커피 한 잔 금액도 안 되는 작은 돈이 생존의 위기에서 당신을 구할 것이다.

 

-p.59

 

이미진의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14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재무 설계를 도우면서 쌓아온 경험과 통찰이 잘 담겨있는 도서에요. 이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어떻게 경제를 관리하고, 종잣돈을 마련하는지 그리고 갑작스러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재테크 체력 기르기'에 대해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수입은 갑자기 늘어날 수도 갑자기 줄어들 수도 있다. 일을 아예 못하게 되거나 가족들에게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고로 내 경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 위기를 대비한 최소한의 자금이 필요한 이유다. H는 직장인이다. 매달 급여의 10%씩이라도 생존 자금을 모아둔 사람이라면 사업 문제, 주택자금, 비상 자금,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도 생존 자금이 힘이 된다.

 

-p.49

 

 

책 속의 많은 사례들은 제가 과거에 돈 때문에 힘들었던 감정들과 함께 하고 있기에, 저자의 조언을 뼈아프게 그리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책은 돈을 모으고 굴리는 재테크 기술만을 말하고 있지는 않아요. 돈 때문에 느끼는 불안감과 죄책감 같은 심리적인 측면까지 다루면서 친절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죠.

 

 

그래서 이 책은 돈 관리 초보에게 적합한 경제입문서일 뿐만 아니라, 지치지 않고 나를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이기도 해요. 돈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재정립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공감하고 실질적인 해답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랍니다.

 

저는 여전히 재정 관리를 잘 못하지만,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를 읽고 제 삶을 돌아보면서 지금부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조금 깨달았어요. 책은 독자들에게 각자 돈이 새어나가는 이유를 스스로 돌아보고, 잘못된 경로를 수정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거든요.

 

 

무조건 아껴라! 아끼면 잘 산다! 식이 아니라, 내 돈이 왜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는지를 근본적으로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지출 계획과 저축 습관을 세우도록 이끌어 주는 경제입문서라서 읽는 내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답니다.

 

저는 막막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특히 돈 걱정 없이 자유로운 삶을 꿈꾸지만,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2030 세대에게는 더더욱요.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도서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괜찮은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 담긴 경제입문서거든요.

 

 

돈을 대하는 건강한 태도와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데다가, 크고 작은 불안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작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떤 상황에 있든 돈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롭고도 영리하게 함께 생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아마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리 특별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돈 때문에 울었던 날이 있는 사람','통장 잔액을 확인하는 게 무섭고, 카드를 긁을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확실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당신에게 이 책을 건넵니다.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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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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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도어록 불안증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일상 속의 크고 작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죠. 저만해도 외출하며 문밖을 나설 때, 도어록이 문을 단단히 잠갔으리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확인하기 위해서 손잡이를 당겨보는 습관이 있어요. 무언가를 훔쳐 갈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문을 열었을 때 낯선 사람과 맞닥뜨릴까 봐 불안하기 때문이에요. 정말 일어나기 힘든 상황임에도 걱정해 하는 나. 정말 이상하죠.

  

얼마 전 심한 장염으로 일주일 넘게 고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보통은 배탈이 나면 아프니까 병원에 얼른 가야겠다는 단순한 경로로 행동하지만, 저는 혹시라도 큰 병이면 어쩌나 하는 염려부터 앞섰거든요. 치아가 많이 아팠을 때에도 겨우 두 달 전에 새로 한 크라운에 금이 간 건 아닐까 하며 걱정했었어요. 예측 가능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며 - 대부분이 쓰레기 정보임을 알면서도 - 열심히 검색하며 답을 찾으려 했었죠.

 

어쩌면 우리 모두 이런 식의 불안 한두 가지는 갖고 있을 거예요.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렇게 일상에 스며든 막연한 불안감의 실체를 포착하고,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심리적 영향을 꼼꼼히 다루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어요. 삶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한 불안의 실체를 바라보고 행동으로 수정하게 하는 도서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도서가 말하는 불안의 의미

 

키렌 슈나크의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안을 무조건 부정적인 감정이라거나 제거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아요. 삶에서 이런 불편한 감정을 몰아내면 아주 편할 것 같은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죠. 불안은 우리 삶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도 있고, 나아가서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감정이라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어요.

 

불안이란 무엇인가

 

불안은 감정이며, 정서적이고 심리적이며 신체적인 경험이다. 때때로 우리는 모두 불안을 경험하며, 이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다. 불안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때에 따라서는 성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능력이 불안에 가로막히기보다 심신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불안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34~35

 

그래서 항상 껴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아요. 피상적인 형태를 구체화함으로써 자신이 어떻게 그 감정을 처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도서죠. 저는 이 책이 구체적인 사례와 분류를 통해서 불안의 본질을 파악하며 실질적으로 대처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생각했어요.

 

 

해결책은 바로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패배를 인정하거나 고통을 당연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수용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을 인정하고, 그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p.77

 

키렌 슈나크의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대개 불안에 따르는 고통은 불안보다 그에 대한 집착과 저항, 통제 욕구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불안과의 관계 양상을 바꾸려면 불안뿐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한 접근 방식이 유연해야하고, 고통스러운 내적 경험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p.67

 

불안은 마치 불안한 생각과 감정, 감각과 줄다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줄의 한쪽 끝을 당기면 그들이 반대쪽을 잡아당긴다. 우리가 줄을 더 많이 당길수록 불안한 생각과 감정, 감각 또한 강해지면서 헤어 나오기 힘든 싸움에 휘말린다.

 

-p.76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안이라는 막연하고도 불편한 감정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낱낱이 분석하고 있어요. 우리가 왜 불안을 느끼는지, 두려움을 느끼는 회로는 무엇인지 등 근원적인 메커니즘을 수면부터 심연까지 분석하며 설명하고 있죠.

 

 

뇌의 작동 방식과 심리적인 반응이 상호 간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기에 불안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신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그 덕에 저는 그동안 막연히 내가 공연히, 마음이 약해서, 소위 말하는 쫄보라서 불안해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불안 관리를 위한 실용 솔루션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안이란 무엇인가 이해하는 거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미 책 머리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기본 수칙을 알려주는데요, 1) 수면, 2) 식단, 3) 운동, 4) 여가 5)관계를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죠.

 

 

많은 의사와 정신의학자들이 항상 강조해 왔던 것들이라 너무 기본적인 건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이를 제대로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그리고 이 책은 바로 이 다섯 가지가 불안을 다스리는데 얼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과학적인 근거와 사례를 들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그래서 만일 서점에서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도서를 만난다면, 잠깐이라도 좋으니 일단 15 페이지부터 읽어보셨으면 해요.

 

 

이후의 챕터에서는 강 항목을 어떻게 꾸준히 실천할 것인가, 회피하지 않고 수용하는 태도는 어떻게 기르면 좋을 것인가, 불안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훈련법은 무엇인가 등이 상세히 나와 있으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보셔요. 반드시 이렇게 하라!는 강요가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따스하게 설명해 주니까 실천하기 좋을 거예요.

 

 

불안과 함께 더 단단해지는 삶을 위하여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한 번만 읽고 끝낼 책이 아니었어요. 책이 제시하는 통찰과 방법론을 습관처럼 실행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반복해 읽으며 삶 속에 녹여야 하거든요. 느낌만으로 행동하고 회피하거나 지속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품는다면 결국 바뀌는 건 없겠죠.

 

 

이 책은 불안의 본질을 파헤치면서 우리의 대응 방식에 따라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니 부디 말머리를 읽고, 본문에서 많은 내용을 파악한 후, 부록에 수록된 중요한 내용까지 꼼꼼히 챙겨 보셔요. 이 모든 걸 놓치지 않고 품을 때 불안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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止觀 : 멈춰서 바라보기 IPKU 4
마인드랩 편집부 지음 / (사)마인드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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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절을 살아가다 보니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도 많은 것들에 쫓기며 버티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죠. 더 많은 걸 소유하고 남들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은 놓치기 일쑤이기에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 거 같아요.

 

 

이런 분주함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마인드랩(IPKU)에서 출간한 무크지 <지관 : 멈춰서 바라보기>를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한 번 읽고 마는 - 좋은 글귀만 가득한 책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성찰의 힘을 스스로 일깨우도록 자극을 주는 도서이기 때문이에요.

 

IPKU 스토리 4"잠시 멈추면, 무엇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삶에 스며든 익숙하지만 낯선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도로, 당연하다고 여겨온 감정들과 습관적으로 맺어온 관계들, 그리고 현실이라 믿어온 내면의 풍경들을 다시 보고자 합니다. 멈춤은 게으름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기 위한 작은 쉼이며, 숨을 고르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지금 서 있는 자리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p.005 새로운 삶의 IPKU 편집부. 잠시 멈추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불교의 고전적인 수행법인 지관(止觀)에서 영감을 얻어,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본연의 평온과 지혜를 찾는 이정표가 되어준다고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중한 경험이 필요한 이때, 잠시 멈추고 바라보면 어떨까요?

 

이 책의 초입에는 마인드랩의 이사장이자 <지관: 멈춰서 바라보기>의 발행인인 조성택 님이 지관(止觀)이란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두었어요. 평온과 행복을 위한 삶의 기술. 바로 그것이었죠. '그칠 지''바라볼 관'이라 얼핏 그저 멈춰서 바라보는 것만을 떠올릴 수 있어요.

 

 

하지만 눈을 감고 가만히 빈 공간을 주시한다거나 멍 때리는 것과는 다르다는걸,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마음 훈련이나 일종의 명상법이라고 생각하며 흥미를 갖고 책을 열었더랬어요.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 책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지와 관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균형을 이루며 작동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과연 내 삶에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했답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분노와 슬픔, 괴로움 등의 감정들을 직면하고 그 마음 사이의 틈새에 들어가 객관적으로 관조(觀照) 할 수 있을지...

 

 

저는 이런 지관의 과정이 내면의 평화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제 딸이 바라는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 - 그러니까 여러 가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롭게 다스리는 그런 경지에 가까워지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느꼈어요.

 

지난주, 저는 며칠 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의 고통을 앓았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주 작은 씨앗이었을 뿐인데 그걸 싹 틔운 건 저였더라고요. 가끔씩 제겐 의지와 상관없이 과도하게 밀려들어오는 감정의 파도가 있어요. 주체할 수 없이 허우적거리고 헤어 나올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곤 하죠.

 

 

부정적인 감정들은 정말 놀라운 증식력을 가지고 있나 봐요. 하나의 감정이 생기면 꼬리를 물고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번의 고통 속에서 올해 봄에 들었던 마케팅 강의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툭하고 떠오르더군요. '부정적인 감정의 흐름을 끊으려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걸 막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장기화되면 더 큰 상처로 남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인상적인 말씀이셨어요.

 

이번에도 밀려드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싸우며 저만의 논리로 왜곡된 심리를 하나하나 부숴가면서 결국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의 격렬한 전투는 몸에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두었더군요. 극심한 두통과 무기력함, 그리고 속이 상해 아팠던 가슴에서는 흉통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당뇨인인터라 혹시라도 이러다가 객사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에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답니다. 그야말로 마음이 만들어낸 감옥에 육체가 갇힌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신선한 샐러드를 배달시켜 먹었더니 저를 괴롭히던 통증이 싹 사라지지 뭐예요. 꿈속에서는 잔영이 남아서 시끄럽게 떠들곤 했지만 모처럼 숙면도 했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쉽게 신체화(身體化) 되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결국 정말 중요한 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렸더군요. 어쩌면 제가 무의식중에 경험했던 이 과정이 지관(止觀)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관(止觀)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관찰하면서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도록 하는 삶의 지혜라는 걸 제대로 깨달은 것 같아요.

 

 

몸의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은 자기 돌봄의 출발점이 됩니다. 감정은 때로는 말로 표현되기보다 몸을 통해 더 먼저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몸이 전하는 작은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는 건 더 균형 있는 삶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p.159 박수빈. 삼킨 감정, 소리치는 몸, 이제는 들어야 할 때

 

<지관 : 멈춰서 바라보기>는 우리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안내자가 될 만한 책이었어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이름표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면의 지혜를 키우는 계기를 전해주니까요. 어쩌면 지관(止觀)이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삶의 기술이며, 스스로를 돌보는 치유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 책으로 얻은 소중한 깨달음을 잊지 않고 실천하며 성장하길 원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딸이 말하는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겠죠.

 

 

바쁜 삶 속에서 진정한 자신과 만나고 싶은 분, 마음 훈련으로 평온을 찾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잠시 멈춰 서서 삶을 바라보는 성찰의 여정에 <지관: 멈춰서 바라보기>는 큰 힘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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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 - 사회 운동과 비즈니스가 교차하는 지점
야마구치 슈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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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슈의 <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비즈니스 활동의 근본을 들여다보며 철학적으로 고민하고,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설명하는 도서에요. 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소비자 심리 분석에 바탕을 둔다면 어느 선까지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나아가기 힘든 이유를 특유의 통찰력을 들어 표현하고 있죠.



소비자 심리에 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효율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게 과연 미래성이 있는 사고방식인지 한 번쯤 생각하는 계기를 던져주고 있답니다. 더불어 지금의 기업들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있죠.


올해 마케팅 심리 관련 강의를 듣고 있는데요, 소비자 심리에 대해서 배우면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비즈니스와 인간관계의 원리를 나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상식을 뒤집는 것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인 기업이 가져야 하는 자세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구글이나 테슬라, 파타고니아 같은 회사들이 어떻게 기존과는 다른 비판적 시각으로 시장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비즈니스가 우리의 삶과 어떤 철학적인 연결 고리가 있는지를 다루는 책이니까 경제, 경영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대개 마케팅이라고 하면 고객의 심리를 분석하고 숨겨진 니즈를 찾아내어 충족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심지어 한 번 실수를 했더라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고객의 신뢰도가 이전보다 확고해질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야마구치 슈는 이런 접근 방식이 미래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우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대부분 이전의 경험 혹은 상상할 수 있는 것들 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니 아무리 고객 심리를 열심히 분석해 봤자, 결국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틀 안에서만 움직이게 될 확률이 높은 거죠.



그래서 작가는 크리티컬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가지고 나왔어요. 이는 고객의 필요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직까지 생각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가치를 기업이 먼저 제안하고 창조하는 방식이에요. 즉 무언가를 많이 팔아야겠다는 측면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존재 이유, 세상에 기여하는 방식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거라고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고객 심리 분석을 넘어선 비전이 어떻게 시장을 바꾸었는지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구글은 "검색 엔진을 멋지게 만들어보자!"는 식으로 출발한 게 아니에요.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누구나 쉽게 찾아서 쓸 수 있게 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죠. 뭘 검색하고 싶어 하는지를 분석하기보다는 접근성 자체를 바꿈으로써 나가아서는 세상을 바꾼 거죠.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세상을 바꿔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화석 에너지의 고갈과 관련한 이슈가 계속되어 왔음에도 사람들은 오히려 점점 더 큰 차-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차를 원했잖아요. 그런데 테슬라는 인류의 미래라는 윤리적 가치를 내세움으로써, 고객들이 전기차를 구입하고 나아가서는 미래를 생각했다는 만족감을 갖게 했어요.



이런 예를 들어가면서 <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고객이 뭘 원하는지 분석하기보다는 고객이 앞으로 무얼 신념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먼저 제시한 셈이죠. 이게 바로 시장을 창조하는 힘이라고 해요.


책을 읽다 보니 ESG 경영이 자연스레 떠올랐어요.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합의가 아직 없는 어젠다를 가지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방식은 요즘 기업들이 왜 ESG에 집중해야 하는지와 연결되고 있거든요. 책에서 기업은 이윤만 좇는 경제적인 주체가 아니라 사회와 인류 전체에 미치는 영향 및 윤리적 책임과 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요.



이런 관점은 ESG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 철학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딱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투명하게 운영하는 건 국가나 투자가들의 규제 혹은 제한 때문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가 지향해야 하는 본질적인 가치에서 나와야 한다는 거죠.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마케팅 업계 종사자도 아닌데…그렇다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 없는 건 아닐까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읽어보니까 <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도서가 아니더라고요.



'제6장 활동가를 위한 10개의 총알'이라는 챕터가 있는데요, 이 파트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소비자 심리를 공부할 때에도 이건 마케팅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인간 심리에도 적용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 책도 마찬가지였죠.



7장부터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 소비자들이 이런 크리티컬한 사고방식을 일상에 적용하면서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비즈니스 세계의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 뿌리에는 개개인의 삶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도 했어요.


야마구치 슈의 <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비즈니스 관점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개인의 인생, 소비자로서의 크리티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한 교양 비즈니스 철학서라 하겠어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마케팅의 본질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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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최저점을 읽는 핵심 수업 - ‘부동산발 대공황’ 시장의 재편과 투자 전략
박감사(박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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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목이 <부동산 최저점을 읽는 핵심 수업>이라 솔직히 말해서 집을 살 계획이 없는 - 아니 살 수 없는 - 저에게는 별로 필요치 않은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아는 것이 힘!이니까 일단 읽어보자고 했죠. 하지만 완독한 후에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부동산 추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부동산 서적이라고 하면 으레 전문가나 투자자만을 위한 경제학 도서인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책은 대한민국의 경제 흐름과 우리의 삶과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상황을 지적하는 방향을 갖고 있더군요.


저자인 박감사(박은정)은 오랫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경제 동향 분석으로 부동산 최저점 매수 시점을 읽는 통찰력을 기르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집을 살 계획이 없더라도 이 정도 흐름은 반드시 알아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복잡한 경제 용어와 이론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 준다는 점이에요. 평소 경제 뉴스에 무관심했던 저조차도 막힘없이 술술 읽어가며,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던 경제 원리와 부동산 동향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조금 상식이 있다면 분명 빠르게 주요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저는 주변에 오랫동안 공실로 남아있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 상가나 유치권 현수막이 걸린 채 방치된 신축 건물들을 보면서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었어요. 알고 보니 정말 큰 문제더라고요.


바로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대출이라는 핵심적인 키워드와 결부되어 있었는데요, 개발 사업의 미래 수익에 기대어 조달되는 대규모 자금이 시장 불황과 맞물려 부실로 이어지고, 결국 미분양과 공사 대금 미지급, 유치권 행사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는 거였죠.


<부동산 최저점을 읽는 핵심 수업>을 읽으며 그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경제 이슈들에 무지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제게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던 일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적인 위기들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거죠.


사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2025년 10월 16일부터 새로운 주담대 한도 조정이 시작되었다는 소식도 모를 뻔했어요. 물론 출간일이 있으니 이 책에서 다룬 건 아니지만, 거론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의 뉴스 기사를 검색해 보다가 알게 되었거든요.



이제는 집값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고,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된다고 해요.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아파트는 최대 4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되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와 6억 원 한도 중 더 적은 금액이 적용된다더라고요.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지만, 내 집 마련이나 주택 거래를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2022년 강원 레고랜드 개발사업 부실 사태


솔직히 저야 SNS를 보면서 레고랜드에 사람 정말 없네...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만 했었을 뿐, 2022년에 개발사업 부실 사태가 있었던 것도 몰랐더랬어요. 그런데, 2022년 9월,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자금 시장 경색을 초래했던 사건이라더군요.  지자체의 보증이 있어도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금융권 전체에 신용 위기를 불러온 큰 사건이었대요.


◆ 2024년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2023년 7월에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즉 뱅크런이 발생했다는데요, 당시에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싶어 돈을 찾겠다고 길게 줄을 섰던 엄청난 일이었더라고요... 그런데, 아니 저는 그런 것도 전혀 몰랐어요. 다행히 새마을금고는 2024년에 고강도 구조 개선을 통해 24개 금고를 합병하는 조치를 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2024년 말 기준 6.81%로 2023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요.


◆ 저축은행 PF 연체율 심각성


그런데 새마을금고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 문제도 무척 심각하다고 해요. 2025년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18.9%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고, 특히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36.42%에 달하기도 했으니까요. 저축은행들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서 대규모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산 건전성 확보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아무것도 몰랐다는 건, 부동산, 투자와 관련이 먼 제게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 경제 시스템과 개인의 가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대 이슈였던 만큼 삶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꼭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다시금 깨달았어요.


<부동산 최저점을 읽는 핵심 수업>은 중후반부까지 현재의 위태로운 부동산 경기와 그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주기 때문에, 읽다 보면 이제는 내 집 마련은 글렀구나 하며 실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의 포인트이자 희망의 메시지가 바로 '특별부록' 부동산 격랑 시대 생존 필수 노트에 담겨있더라고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현명하게 생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으니까 끝까지 읽으면서 희망을 다시 찾아오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불안한 전세 시장에서 세입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전세 체크리스트'는 물론, 위기 상황에서 나의 자산을 지키고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갈아타야 하는 이유와 최적의 타이밍', 그리고 이에 대한 상세한 '체크리스트'까지 안내하고 있으니까 매입은 물론  안전한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까지 모두에게 도움 될 거예요.


<부동산 최저점을 읽는 핵심 수업>은 시장의 동향만을 알려주는 서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 경제적 지형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도록 가이드 하는 책이었어요. 그렇기에 최저점 매수 타이밍을 재며 투자를 목적으로 하든 그렇지 않든,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부동산 추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은 단지 재화의 가치만을 갖는 게 아니라 사회 문제, 가계 경제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불안한 시기일수록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는 힘을 기른다면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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