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인생 - 회계학 교수와 투자 전문가가 전하는 슬기로운 평생 재무 계획
조성표.백정선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걱정 없는 인생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한다. 내가 돈을 자주 쓰는 곳이 어딘지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육아비용이 제일 많이 드는 것 같다. 우유, 기저귀, 비타민 등 아이의 생필품에 지출을 제일 많이 하는 것 보니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이 현재의 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란 뜻인가보다.

 

오늘 읽은 책 <돈 걱정 없는 인생>은 크리스천의 관점에서 성경적 재정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이야기한 책이었다. 재정 전문가인 저자 조성표, 백정선님 또한 회계학을 전공하여 회계영역인 을 소명으로 여기며 많은 이들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지혜롭게 그것을 관리하는 법을 전파하고 있었다.

 

돈은 영적인 문제라는 점에 공감한다. 앞서 말했듯이 돈의 사용을 통해 나 자신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크리스천이라 내 소득이 성경적 관점에서 모두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뜻에 맡게 재물을 써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용도는 크게 두 가지인데 나와 가족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 또 하나는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다. 디모데전서에서는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말한다. 품위 유지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수준을 만족한다면 그 다음으로는 헌금과 나눔이라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득이 늘어날수록 비례하여 생활비 지출이 많아졌는데 가장 성경적인 소비생활은 월급을 20만원 받든 200만원 받든 기본 생활비를 똑같이 유지하는 것이라는 걸 오늘 깨달았다. 로날드 사이더는 누진적인 십일조를 주장하여 소득이 늘수록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비율도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십일조는 성경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을 시험하도록 허용하신 부분이므로 자원하는 마음과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나와 우리 가정의 주인이라는 고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시금 선한 청지기로서의 관리자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혜로운 소비의 비결은 성경적으로 돈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돈을 다스리는 태도를 전제한다. 절제 있는 소비생활, 예를 들면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 중고품을 구매하는 자세, 물건을 사고 싶다는 충동이 들면 한 달을 기다리는 자세 등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과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 또한 투자의 원칙도 설명하였는데 위험(리스크)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 분산 투자(단기, 중기, 장기적 투자를 1/3씩 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영적인 투자인 헌금과 구제를 기꺼이 해야 함을 조언했다. 그것은 희생을 의미하여 쉽지 않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돈을 미리 떼어놓는 방법을 제시했다. 나도 급여일이 되면 십일조를 비롯한 한달 헌금을 미리 떼어놓는다.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밖에도 연령대별 재정계획방향과 재물에 대한 바른 태도인 관리, 지족, 의존도 도움이 되었다. 돈의 본질과 활용에 대한 영적인 풍성함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 경제학 - 립스틱부터 쇼츠까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경제 이야기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경제학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읽는 자본주의설명서라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주류 경제학이 감정을 다루지 않았다고 하지만 기대, 효용, 가수요 같은 단어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또한 노벨 경제학상을 경제학자가 아닌 인지과학자, 심리학자, 수학자 등이 받았다는 사실은 경제가 논리의 영역으로만 국한되었던 한계를 깬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감정은 경제학에서 꼭 다루어야 하는 주요 개념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오늘 읽은 책 <감정경제학>은 심리이자 감정인 경제에 대해 여러 가지 소재와 사례, 뒷받침하는 근거자료 등을 제시하여 경제 주체의 만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관적인 인간의 감정을 객관화하려는 시도나 감정 분석, 적절한 대안을 통해 소비와 투자, 마케팅, 브랜딩의 범위까지 감정경제의 범위를 넓혀 나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하는 일이 어떻게하면 한번이라도 더 고객의 시선을 훔쳐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 금붕어보다 못한 인간의 집중력 때문에 짧으면돈이 된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자극적인 카피가 성행하고 유튜브 쇼츠는 최대 60초를 넘기지 않는다. 길어지면 분명 지루하다. 인간은 주의를 집중하고 기울인 것만 기억할 수 있다. 슬로건도 짧고 임팩트가 있어야 하며 그것이 브랜드의 이름,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의 빨간색, 스타벅스의 초록색이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다.

 

애착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라면 집착은 부정적이다. <애착이 부르는 편견과 삽질>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도 인상적이었는데, 애착이 과도하면 자기 과신이 되어 자신의 수준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 인간의 인지 편향이 성공 투자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에 평정심을 갖는다는 건 꽤 어렵다. 이럴 땐 과감한 손절매가 필요하다. 여기서 등장하는 기대효용이론, 프레이밍효과, 닻내림과 보유효과, 전망이론 등을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읽기 편했다.

 

감정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한다. 나의 소비성향과 소비자를 구워삶는(?) 생산자의 경제논리를 감정경제학의 관점으로 바라본 재밌는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52가지 심리 여행
다장쥔궈 지음, 박영란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나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저자 또한 나를 알면 변화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했으니 말이다. 52가지 심리 주제를 다루며 내 마음속 금쪽이와 만나는 시간, 이 책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을 읽어보자.

 

목차를 넘겨보니 가면 증후군, 비위 맞추기 같은 습관중독부터 외모 강박과 같은 감정 소모, 수동적 공격이 특징인 관계 집착과 같은 가짜 자아에 대해 우선 다루고 있다. 그것을 발견한 뒤에는 자기혐오의 투사, 자격지심, 과제분리와 같은 가짜 자아를 넘어서 감정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의 진짜 자아와 만나면서 새로운 내면, 진정한 나와의 평온한 동행을 위한 방법론이 제시되어 있다.

 

우린 걱정을 사서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의 무의식중에 자신이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여기엔 선택적 기억 효과자기실현적 예언이 포함되는데 우리가 고통스러운 어떤 사건을 기억하도록 만들고 우리가 걱정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간과하기에 걱정하는 일만 기억할 수밖에 없는 뇌구조를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존재하지 않음에도 존재를 느끼는 무서운 심리, 즉 자기실현적 예언은 우리 스스로 설정한 덫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내부 요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나쁜 결과 가능성을 줄이는 것 뿐이다.

 

<무능함의 표현>에서도 화내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의 사례를 들며 마음속의 모든 감정은 분노로만 표현되고 모든 말은 상대가 잘못했으며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고 전달되는 악순환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다. 단지 나는 약한 존재고 나를 신경써줬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의 표현은 본능적으로 힘이 없다고 느껴지기에 무의식적으로 무기를 사용하는 데 그것이 바로 분노라는 것이다. 하지만 분노는 분노를 부를 뿐이기에 결국 원래 싸움의 근원이었던 상황은 다 잊히고 그저 옳고 그름의 논쟁으로 번져 둘 다 상처를 입는 결과를 얻는다.

 

이 밖에도 눈에 띄었던 건 자격지심, 감정적 가치 높이기, 인생무상의 막막함 등이다. 무엇보다 막막할수록 무엇이든 시도하라는 조언이 와닿는다. 정해진 방향이 없을 때 오히려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뚜렷한 목표가 수립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암흑기라는 과정을 침착하고 담담하게 지나갈 수 있다면 인생무상의 막막함을 느낄 때가 가장 완벽한 출발 시기라는 것을 다시금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내어 나를 마주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게, 선 넘은 거야 쓰면서 치유하는 심리워크북
샤론 마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게, 선 넘은 거야

 



좋은 관계를 위해 상대의 모든 것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라고 단언하는 이 문장이 마음에 든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울타리라 할 수 있는 경계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이 선을 종종 넘으며 거리를 파괴하는 이들이 있다. 경계를 짓는다는 건 쉽지 않지만 나만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오늘 읽은 책 <그게, 선 넘은 거야>는 경계 설정의 방법과 경계 위반을 다루는 법에 대해 다루었다. 또한 가족, 자녀, 친구, 나아가 대하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경계 기술과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고 나를 위한 제한선을 만드는 연습도 이 워크북을 통해 실행할 수 있다.

 

경계는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애매모호한 경계를 넘어오는 이들을 상대하며 스스로의 정서적 안전을 잃는 것은 미련한 행위다. 우린 교육을 통해 경계에 대해 배우거나 혹은 나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경계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 또한 경계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인식(이를테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을 바꾸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죄책감 없이 거절하거나 타협이 어려울 때 경계를 협상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좀 더 쉽게 삶의 적절한 영역별 경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자녀, 가족, 친구 등 심적, 물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인들과의 거리를 두는 방법이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되었다. 다른 영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어려움이 있는 가족과의 경계는 더욱 명확한 경계설정이나 문제 해결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더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삶의 영역에서 선을 사람을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제시한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송보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이 책은 참나쌤 송보혜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삶과 생각들의 기록이다. 참나쌤이 뭐냐고 묻는다면 참 좋은 나, 더 좋은 우리의 약자로 매년 참나더우의 이름을 걸고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신다고 한다. 저자가 꿈꾸는 교실을 한 문자을 표현한 문장. 참 와닿는다. 초등학교 일선에 근무하는 나로선 교사를 가장 가까이 만나는 직업 중 하나라서 이들의 입장과 생각이 궁금했다. 교사의 직업선호도가 점점 떨어지는 현실은 학교를 떠나고 있는 교사들의 현실과 함께 가성비가 나쁜 직업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 같다. 임용을 합격하기까지 들여야하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업무의 강도 측면에서도 하루하루가 치열하고 구차하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얼마나 어렵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가심비 최고의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4년차에 휴직서를 내고 권태기를 극복하고자 학교를 잠시 떠나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보아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움과 쉼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교사는 단지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기안과 품의, 계획과 보고 등 생각보다 다양한 행정 업무 또한 맡고 있다. 게다가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방전되기 쉬운데 휴직은 잘 선택하신 선택지같다.

 

미국에서 돌아와 첫 발령을 받은지 6년째, 첫 담임을 맡고 떨리는 첫 만남을 그린 부분에선 괜히 나까지 긴장되며 읽기 시작했다. 교실안의 어색함이 감돌았지만 저자만의 차별화된 승부수, 손글씨를 아이들에게 피드백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기부터. 육필의 힘은 스크린에 익숙한 우리네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소중함이다. 학기 말에 보내는 편지을 보니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정성껏 자필로 쓴 손글씨가 아이들에게도 진정성있게 와닿을 것만 같았다.

 

책은 과거의 나에게라는 목차로 학교생활의 실무적인 부분도 다루고 있어 에세이+신규교사안내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사의 세계를 알고 싶은 학부모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공간이 될 수 있는 학교를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협력할 수 있도록.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