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읽고쓰다 (거미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Apr 2026 06:21: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거미줄</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358619013090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거미줄</description></image><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고민을 들어줘 닥터별냥5 -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22557</link><pubDate>Fri, 17 Apr 2026 14: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22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103&TPaperId=17222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4/68/coveroff/k7321371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103&TPaperId=17222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5</a><br/>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6년 03월<br/></td></tr></table><br/>고민을 들어줘 닥터별냥5<br><br><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아이 책을 읽다가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는 순간이 있다. &lt;고민을 들어줘 닥터별냥 5&gt;가 바로 그런 책이었다. 학교 보건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이 ‘별난 보건실’로 바뀌는 순간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을 부드럽게 넘나들었다. 고양이 박사 별냥, 저승사자 선생님, 달걀귀신, 공룡 인형까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하나둘 등장하지만 그들이 꺼내놓는 고민은 놀랄 만큼 현실적이었다.  &nbsp;  특히 ‘진실’이라는 처녀귀신의 이야기는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친구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은 어쩌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느꼈을 감정과도 닮아 있는 것 같다. 동시에 나 역시 일상 속에서 타인의 잘못에 더 쉽게 시선이 가 있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별냥 박사님은 그녀에게 ‘잘못만 보여 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빨간 안경 하나를 건넸다. 이 안경을 쓰면 친구의 잘못은 잘 안 보이고 친구의 마음이 더 잘 보인다고 했다. 우리 아이도 그동안 친구가 잘못하면 그것만 계속 생각했는데 친구 마음을 먼저 보면 덜 화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에 마음을 놓치고 있었을까.  &nbsp;  또 한 편으로는 저승사자 선생님의 이야기가 마치 내 얘기같았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스스로를 옥죄고 결국 몸의 아픔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던 내 모습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별냥 박사님은 말한다. 좋은 선생님보다 행복한 선생님이 되라고. 햇살 보약을 먹고 난 뒤 뀐 방귀는 고약한 냄새 대신 구수한 숭늉 향이 난다는 설정에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조금은 가벼워져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nbsp;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친구를 이해하는 법을, 어른에게는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 법을 조용히 알려주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마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고 책장을 덮은 뒤에는 서로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가끔은 이런 책이 필요하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주는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은 아이보다 어른에게 더 오래 남는 동화일지도 모르겠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4/68/cover150/k7321371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46886</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우리 사이 한 뼘 반 - [우리 사이 한 뼘 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22477</link><pubDate>Fri, 17 Apr 2026 1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224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6042&TPaperId=172224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34/coveroff/k5921360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6042&TPaperId=172224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사이 한 뼘 반</a><br/>황선애 지음, 이주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우리 사이 한 뼘 반<br><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다산어린이에서 출간된 황선애 작가님의 책 &lt;우리 사이 한 뼘 반&gt;은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흔히 겪는 감정인 ‘질투’와 ‘오해’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질투와 오해는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겪는 감정이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nbsp;  주인공 ‘오해라’는 친한 친구 유주 곁에 새롭게 다가온 지안을 보며 마음이 불편했다. “콩도 싫고 김지안도 싫었다. 김지안도 콩처럼 쏙쏙 빼버리고 싶었다.”라는 문장이 해라의 질투를 아이답게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서 더 와닿았다. 나 역시 이 부분을 읽으며 친구를 빼앗긴 것 같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우리 아이도 친구가 다른 친구랑 더 친하게 지내면 괜히 속상하고 자기만 혼자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또 해라가 수첩의 스티커를 떼는 장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건 손톱으로 막 긁어서 뗐다. 수첩 안이 내 기분처럼 점점 망가져 갔다.’라는 문장은 마음속 감정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보다 훨씬 직선적이고 그만큼 더 쉽게 상처받기 때문이다. 해라의 속상한 마음이 이 잘 드러나 공감이 많이 되었다.  &nbsp;  스토리는 결국 오해가 풀리며 해라, 유주, 지안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물리적인 거리가 멀더라도 마음은 한 뼘 안에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어른인 나에게도 마음에 담고 싶은 문구였다. 특히 밤하늘 속 별, 축구공, 강아지 카오, 그리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줄자로 연결된 일러스트는 관계의 거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책의 주제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여기에 선생님의 말, “사람은 저마다 보이지 않는 방을 가지고 있고 그곳은 누구도 함부로 들어가면 안돼.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 교훈이라 할 수 있겠다. 해라가 질투로 인해 유주의 비밀을 폭로하고 후회하는 장면과 맞물려 관계 속에서의 거리와 존중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동화책이었다. 관계에 서툰 아이들과 그런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모두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34/cover150/k5921360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3441</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18266</link><pubDate>Wed, 15 Apr 2026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182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706&TPaperId=172182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18/coveroff/k8421377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706&TPaperId=172182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a><br/>강갑생 지음 / 팜파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nbsp;  <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첫째가 처음 되고 싶다고 말한 직업은 항공기 기장이었다. 유치원때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의 직업을 알 수 있는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행사가 있어서 급하게 비스무레한 옷을 구해 입혀 런웨이를 걷던 아이의 모습이 기억난다. 비행기, 기차, 지하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탈 것들을 섭렵한 아이 못지않게 나도 교통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 여럿이 이쪽에 근무했거나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nbsp;  오늘 읽은 책 &lt;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gt;은 교통전문기자로 활동중인 강갑생님의 두 번째로 출간된 책이었다. 우리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교통수단들의 숨겨진 과학기술과 교통생태계를 엿볼 수 있었다. 목차만 봐도 흥미롭다. ‘고리버들 의자에서 수억 원대 일득석까지, 여객기 좌석의 변신’, 이나 ‘서울~부산 20분 주파 진공열차, 아직은 실험실 수준’, ‘안전요원 없이도 다니는 중국 로봇택시’, ‘지자체 추진 트램 26개나...지금 왜 필요? 답부터 찾아야’ 와 같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함께 생각해볼 교통 현안과 정책도 담고 있어서 유익했다. 앞서 언급한 좌석의 변신도 항공사가 비행기를 새로 도입할 때 고심하는 것 중 하나인데 이것이 바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1910년대 초창기 비행기 좌성은 고리버들이나 등나무로 만든 의자였단다. 1989년 싱가포르항공이 일등석에 최초로 등받이가 180도로 완전히 젖혀져 침대처럼 변하는 좌석을 설치했다니 대단한 발전이다. 럭셔리한 좌석 경쟁이 벌어지는 한편 일반석에 승객을 조금이라도 태우기 위해 이탈리아에선 일명 서서 가는 ‘스카이 라이더’  좌석도 선보였다니 재밌다. 사실상 엉덩이만 의자에 걸친 채 거의 서서 가야만 하는 구조인데 응답자의 60% 이상은 무료라면 탈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항공시장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nbsp;  한편, 작년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있었기에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를 예방코자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를 도입키로 했단다. 하지만 이런 뒷북보다 주요 선진국처럼 항공안전청 수준으로 항공안전 관리조직을 확대하고 신설해야 하는게 근본적인 혁신이겠다. 또한 대한제국때 현대식 트램의 전신인 노면전차가 등장했지만 자동차가 보급됨에 따라 69년만인 1968년에 전면 중단되었다는 전차는 전세계적으론 380여개 도시에서 운영될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 이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트램을 다시 도입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장점 대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전기나 배터리로 움직이기에 배기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독립된 선로를 이용하기에 정시성 확보도 가능하고 관광 효과도 노릴 수 있지만 가로 정비, 중복되는 버스 노선 체계 개편, 가격 등에서 왜 꼭 트램이어야만 하는지 설득력을 가진 답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   &nbsp;  바퀴와 날개라는 일차원적인 표현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다채롭고 재미있었다. 교통수단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18/cover150/k842137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1854</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 - [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 -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40일의 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16242</link><pubDate>Tue, 14 Apr 2026 14: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162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016&TPaperId=172162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5/21/coveroff/k4621370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016&TPaperId=172162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 -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40일의 변화</a><br/>박지현 지음 / 프롬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단순한 반복이 하루의 구조를 만든다’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소하지만 내가 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부분이 통제감의 시작이 되어 습관을 넘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nbsp;  오늘 읽은 책 &lt;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gt;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40일의 변화를 담고 있었다. 불확실성이 커진 현대사회에서 안정을 회복시켜주는 방법이 나와있었다! 우린 생각보다 반복되고 익숙한 패턴에 편안함을 느끼고 확실한 위로를 받고 있었다. 사람들이 아침 출근길마다 사 먹는 커피는 80% 이상 매일 같은 맛을 선택한다고 한다. 맛있거나 좋아서가 아니라, 인간의 뇌는 예상할 수 있는 맛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니 놀라웠다. 질리도록 먹어봐도 아는 맛이 무섭다는 게 이건가 싶다. 책 제목에도 나와있는 ‘리추얼’ 이란 일상에서 의미를 부여해 반복하는 의식이기에 이 삶의 리듬이 나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익숙함은 고리타분하고 부정적으로 느껴졌는데 이것이 삶의 기준점을 만들고 내가 느끼는 불안과 긴장을 완화시켜준다니 리추얼을 제대로 실행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nbsp;  책에 제시된 가이드엔 하루 중 집중과 평온이 가장 잘 흐르는 나의 황금시간대를 찾아보고, 빛과 향기, 소리, 촉감 등을 활용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나만의 존을 만들어보길 추천했는데 사람이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은 자기 정체성을 투영하는 것이라는 학술지의 주장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김춘수의 ‘꽃’ 이란 시에도 나와있듯 호명이라는 행위가 주는 의미가 큼을 느꼈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습관 하나를 발견해 의미 있는 이름을 붙여보는 것이다. 이것도 마음에 들었다.   &nbsp;  작가나 과학자, 음악가, 세계적인 경영자들의 리추얼도 제시되어 있어 따라해봄직한 것들이 많아 도움이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일어나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메모하고 하루를 5분 단위로 쪼개 일정을 설계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에게 아침은 혼자만의 집중려 창고 같은 시간이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덜 결정할수록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매일 같은 회색 티와 후드티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요한 결정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는 행동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목차 5장의 ‘초월적 존재와의 리추얼’ 도 인상적이었는데, 계절 인식이 높은 사람일수록 감정 변화를 문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수용해 감정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저자는 계절별 산책 코스와 계절 음식 등의 리추얼을 제안하며 자연과의 연결을 강조했다. ‘100년 동안의 내 인생이 30일의 여름방학이라면 남은 시간을 가늠해보기’ 리추얼을 통해 끝을 아는 사람만이 오늘을 사랑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기도 했다.  &nbsp;  성취를 위한 루틴을 넘어서 나를 지키는 반복인 리추얼을 통해 삶의 힌트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5/21/cover150/k4621370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52123</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 - [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 - 마음의 작동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8425</link><pubDate>Fri, 10 Apr 2026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84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7866&TPaperId=172084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23/coveroff/k6021378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7866&TPaperId=172084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 - 마음의 작동 원리</a><br/>조남철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오늘 읽은 책 &lt;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gt;을 통해 마음의 작동원리를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구조적인 과정인지를 잘 알게 되었다. 단순한 위로나 감정적인 공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왜 비슷한 감정과 선택을 반복하는지 그 근본적인 작동 방식을 짚어주었다. 특히 내면아이, 부모자아, 성인자아라는 세 가지 개념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nbsp;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메시지는 성인자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종종 감정에 휩쓸리거나, 반대로 스스로를 지나치게 통제하며 살아가곤 하는데, 이는 각각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엄격한 부모자아의 작용때문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대신 오히려 내면아이와 부모자아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며,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성인자아가 중심을 잡고 균형 있게 조율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이것이 우선 될 때 비로소 내면아이의 감정은 존중받고, 부모자아의 기준은 건강하게 기능하며, 우리 내면에는 안정적인 질서가 생기는 것이다.  &nbsp;  인정욕구에 대한 해석 역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우리는 흔히 인정욕구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욕구임을 분명히 하면서 핵심은 인정욕구를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정이 없어도 괜찮은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인정받으면 기쁘지만 그렇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 이 균형이야말로 성인자아가 작동하는 건강한 모습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nbsp;  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뇌의 작동 방식에 대한 설명이다. 인간의 뇌는 모르는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틀린 답이라도 만들어내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적인 신념을 만들고 그것을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신념은 종종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자동반응의 신념이 얼마나 많은 오해를 포함하고 있는지 인식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인식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nbsp;  부모자아에 대해서도 읽었는데, 어린 시절에는 부모자아가 내면아이의 취약함을 감추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단다. 외부의 위협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방어기제인 셈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것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그 보호는 점점 단단한 방어로 굳어지게 되어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작동하면서 오히려 수치심을 강화하고 내면아이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 결국 나를 지키던 방식이 나를 제한하는 틀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nbsp;  &lt;애쓰기를 멈출 때 바뀌는 것들&gt; 은 노력을 하지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아니었다. 왜 우리는 그렇게까지 애써야 했는지 그 배경을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내면아이를 억누르지도, 부모자아에 지배당하지도 않으면서 성인자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세 자아 중 어느 하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역할을 인정하고 성인자아 아래서 균형 있게 작동하도록 돕는 것, 이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스스로를 이해하는 하나의 지도처럼 느껴졌다.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그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을 의미있게 안내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23/cover150/k6021378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2370</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도넛 쏘고 슈퍼 히어로 - [도넛 쏘고 슈퍼 히어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8247</link><pubDate>Fri, 10 Apr 2026 1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82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7982&TPaperId=172082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17/coveroff/k1921379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7982&TPaperId=172082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넛 쏘고 슈퍼 히어로</a><br/>즐하 지음, 유영근 그림 / 봄소풍 / 2026년 03월<br/></td></tr></table><br/>도넛 쏘고 슈퍼 히어로  &nbsp;  <br><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도넛을 쏘는 초능력이라니, 너무 별거 아닌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초2 아이도 비슷했는지 레이저를 쏘거나 하늘을 나는 히어로가 아니라서 조금 시시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몇 장 넘기지 않아 그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  &nbsp;  주인공 두일이는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도넛이 나오는데, 하루에 딱 아홉 개만 쓸 수 있다. 그건 두일이가 아홉 살이기 때문이다. 많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쓸모없지도 않은 이 애매한 능력이 오히려 이야기의 재미를 만들었다. 난 이 설정에서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매일 필요한 만큼만 만나를 공급받던 장면이 떠올랐다. 넘치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 주어지는 것의 의미.  &nbsp;  학교에서의 모습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무슨 일만 생기면 두일이 탓이 된다. 급식을 남겨도, 설탕 가루가 떨어져 있어도 모두 초능력 때문이라고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도 이 장면에서 이건 진짜 억울하다고 바로 반응했다. 두일이가 자신의 능력을 초능력인지 저주인지, 신의 장난인지 헷갈려하며 속상해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일이는 자신의 능력을 좋은 데에 쓰려고 했다. 피구 시간에 좋아하는 친구 은하가 다칠 뻔했을 때, 도넛으로 막아 주는 장면은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아이도  이 장면을 가장 멋있다고 꼽았고, 내 눈에는 능력의 크기가 아니라 사용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보였다.  &nbsp;  이야기 속 또 다른 축인 욕심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다. 별똥별을 맞아 초능력을 얻은 사람들 중 팔이 길어지는 능력을 가진 형이 등장하는데, 그는 자신의 능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유인해 게임을 만든 다음 돈을 벌어 훔친 초능력을 완전히 흡수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능력조차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의 대상으로 바뀌는 설정이 꽤 날카롭다.  &nbsp;  두일이 역시 그의 함정에 속아 초능력을 빼앗길 뻔하지만 결국 자신의 방식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길게 늘어진 팔을 도넛으로 두 겹, 세 겹 꽁꽁 묶어 꽈배기처럼 만들어 버리는 장면은 참 통쾌했다. 삽화까지 더해져 그 우스꽝스러움이 오래 남았다. 유쾌한 웃음 속에서 욕심은 결국 스스로를 묶는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nbsp;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읽고 나면 한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나는 어떤 도넛을 가지고 있을까?’  &nbsp;  아이에게는 자기만의 재능을 떠올리게 하고, 부모에게는 그 재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키워 줄지 생각하게 한다. 크고 대단한 능력이 아니어도 괜찮고 하루에 아홉 번뿐이어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일 것이다. 웃음과 공감, 그리고 조용한 깨달음을 함께 주는 동화였다.  &nbsp;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17/cover150/k1921379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1729</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모든 교실은 신경다양성 교실이다‘를 읽고 통합교육필요성을 깨닫다 - [모든 교실은 신경다양성 교실이다 - 같은 교실, 다르게 배우는 아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6451</link><pubDate>Thu, 09 Apr 2026 15: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64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011&TPaperId=17206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2/97/coveroff/k6221350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011&TPaperId=172064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교실은 신경다양성 교실이다 - 같은 교실, 다르게 배우는 아이들</a><br/>김명희 지음 / 새로온봄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모든 교실은 신경다양성 교실이다  &nbsp;     <br><br><br>&nbsp;  <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nbsp;  일주일 뒤면 학부모 공개수업을 가는데, 괜히 내가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공식적으로 담임선생님과 우리아이의 반 친구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니까 말이다. 한편으론 그 교실에서 아이마저 긴장하여 평상시보다 헛기침을 많이 하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는 행동을 눈에 띌 정도로 할까봐 조바심도 난다. 얼마 전 아이가 틱 증상이 생겼다. 음음 소리가 나더니 요즘엔 가래가 낀 것처럼 목이 답답한 듯 헛기침을 습관적으로 한다. 고개도 홱 뒤로 젖히는 모습도 가끔 보인다. 학기초 기초조사서에 이 사항을 담임선생님께 전달했다. 오늘 읽은 새로온봄 출판사의 &lt;모든 교실은 신경다양성 교실이다&gt; 책에서도 개별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한 반에 20~30%는 된다고 언급하고 있었다. 학습부진아이, 말더듬이나 틱이 있는 아이, ADHD가 있는 아이, 정서행동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 아스퍼거증후군증상을 가지 아이, 경계선 지능의 아이 등 특수교육대상자는 아니지만 이러한 특별한 요구를 가진 아이들은 어느 교실에나 존재하고 있었다.   &nbsp;     &nbsp;  이 책은 초등교사로 근무중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저자는 이미 &lt;신경다양성교실&gt;이라는 책을 먼저 썼기에 도서관에서 전작을 빌려 함께 읽어보았다. 둘째 자녀가 희귀 난치질환으로 뇌 손상을 겪었고 발달장애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좌절했지만 다행히 희귀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 안정을 얻었고 유치원 원장님의 권유로 특수교육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특수교육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끝내고 남은 교직생활을 자녀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는 저자.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모두 자신의 반에 배정해 달라는 무모한(?) 도전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nbsp;     &nbsp;  책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게 되는 의무교육기관의 교사들은 나와 다른 성향과 기질을 가진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는 덕목이 필요하다'는 말이 와닿았다. 그게 바로 신경다양성에 대한 전부였다. 학교는 대부분 언어적, 순차적 사고를 가르치는 일을 주로 하기에 언어적 사고자가 학습에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인간은 이것 말고도 신체운동, 음악, 공간, 자연탐구, 대인관계, 자기성찰, 실존지능 등 다양한 지능영역이 존재하므로 신경다양성 아이들이 강점을 발휘하는 과목에만 집중해도 충분할 것이다. 저자는 강점을 찾는 방법, 비인지교육의 우선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희망이, 샛별이, 기쁨이, 하늘이,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각에 대한 예민함과 정서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어떤지도 알게 되었다. 자폐스펙트럼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대화할 때 자기 말만 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였다. ADHD는 양면이 있어서 그들이 보이는 결함을 반대로 생각하면 충분히 강점이 될 수도 있었다. 대부분 집중력이 약한 편이나 관심 있는 분야에선 천재성을 발휘하는게 그들의 강점이었다. 한편, 지능지수가 84를 넘지 않는 경계선 지능 아이들은 한 반에 2~3명 정도 된다니 꽤 놀라웠다. 예전엔 그저 눈치 없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로 치부되었다면 지금은 세심한 특수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 아닐까 싶다.   &nbsp;     &nbsp;  단순한 학습공간을 넘어서 각기 다른 아이들이 모여 서로가 빛나는 따뜻한 공동체가 바로 신경다양성교실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해야 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2/97/cover150/k6221350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29786</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40주 이야기 - [40주 이야기 -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81가지 신비로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6075</link><pubDate>Thu, 09 Apr 2026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6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983&TPaperId=17206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44/coveroff/k3421379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983&TPaperId=17206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40주 이야기 -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81가지 신비로움</a><br/>안나 블릭스 지음, 황덕령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03월<br/></td></tr></table><br/>40주 이야기<br><br><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lt;40주 이야기&gt;를 읽는 동안, 나는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지나온 엄마로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입덧의 메스꺼움와 이유 없이 밀려오던 피로감, 그리고 배 속에서 처음 느꼈던 미세한 태동의 순간들은 낯선 설명이 아니라 이미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감각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과학 에세이이면서도, 동시에 내 시간을 다시 통과하는 개인적인 기록처럼 다가왔다.  &nbsp;  저자는 자신의 임신 40주를 따라가며 몸의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는데, 그 묘사가 꽤나 정확하고도 솔직했다. 임신 1주부터 40주까지의 시간을 하나의 흐름이 아니라 단계별 경험으로 촘촘히 풀어내어 이미 출산을 경험한 나에게 이 책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시간들을 다시 하나씩 짚어보는 과정이었다. 예를 들자면 20주엔 호르몬과 피부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해 ‘내 안에는 마치 작은 난로가 들어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이 참 찰떡이었다. 점점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몸이 서서히 준비하며 관절이 느슨해지고, 통증이 일상이 되는 그 시간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 장면들을 읽으며 ‘나만 이렇게 힘들었던 게 아니었구나’ 하는 묘한 위로를 느끼기도 했다.  &nbsp;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경험이 동물에게 확대된다는 점이었다. 성별이 온도에 따라 결정되는 나일악어의 특성상 엄마가 자신의 새끼 성별이 수컷, 암컷 반반씩 되길 바란다면 알을 층층이 묻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한다든지, 배변볼 때 말고는 늘 나무에 매달려 사는 나무늘보가 출산도 나무에 매달린채 하며 태어난 새끼는 6개월동안 어미 배에 매달려 지낸다든지, 갓 태어난 박쥐새끼의 무게는 어미 몸무게의 거의 45%에 육박한다는 이야기(인간으로 치면 아기가 30kg정도), 그리고 알을 지키다 생을 마치는 문어의 이야기까지 따라가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일은 인간만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이 세계 전체에 흐르는 어떤 공통된 과정인 것 같다고 말이다.  &nbsp;  나는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지만, 여기서 제시하는 진화생물학적 설명을 읽으며 불편함보다는 오히려 호기심이 더 크게 일었다. 각 생명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새끼를 품고, 보호하고, 때로는 희생하는 모습은 어떤 이론으로 설명하든 충분히 경이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를 낳아본 입장에서 생명을 이어간다는 행위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얼마나 복합적인 경험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책 속 다양한 사례들이 더욱 깊게 와닿았다.  &nbsp;  &lt;40주 이야기&gt;는 엄마의 몸으로 겪어낸 경험과 과학적 시선을 조용히 엮어내며 독자에게 질문을 건넸다.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고 왜 이렇게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질문 끝에 나는 다시 한번 내가 지나온 40주를 떠올리게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44/cover150/k3421379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4441</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홀로 무릎 꿇어야 하는 회개의 여정 - [홀로 무릎 꿇어야 하는 회개의 여정 - 100일 작정 기도의 응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3995</link><pubDate>Wed, 08 Apr 2026 1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39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6923&TPaperId=17203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84/coveroff/k032136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6923&TPaperId=172039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홀로 무릎 꿇어야 하는 회개의 여정 - 100일 작정 기도의 응답</a><br/>박사랑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홀로 무릎 꿇어야 하는 회개의 여정<br>  &nbsp;  <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나에게 신앙은 언제부턴가 너무 익숙한 것이 되어 있었다. 주일 예배와 기도, 말씀 묵상까지도 습관처럼 이어가고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중심이 정말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돌아보지 않았던 것 같다. &lt;홀로 무릎 꿇어야 하는 회개의 여정&gt;은 바로 그 지점을 정직하게 파고드는 책이었다.  &nbsp;  이 책은 단순한 묵상집이 아니라 저자가 하나님 앞에서 무너지고, 다시 붙들리고, 끝내 무릎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100일의 기록으로 담아낸 고백서에 가까웠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내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불편함과 은혜를 동시에 느꼈다.   &nbsp;  사역자인 저자는 회개를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자리로 끌어왔다. 흔히 회개를 감정적인 눈물이나 일회적인 결단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그것을 매일 무릎 꿇는 삶으로 정의하고 있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을 비추고 드러난 교만과 자기중심성을 인정하며 다시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는 반복적인 여정, 그것이야말로 진짜 회개라는 사실을 차분하지만 강하게 전해준다.  &nbsp;  사순절과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주일을 지나며 이 책을 읽었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는 기간 속에서 나의 신앙이 얼마나 안일해져 있었는지를 더욱 선명하게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감동을 받는 것을 넘어 삶의 방향을 실제로 돌이키라는 분명한 부르심처럼 느껴졌다.  &nbsp;  특히 이 책은 거룩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거룩은 목차 광야에서의 훈련 43일차에 기록되었는데, 레위기와 고린도전서를 묵상하는 성경구절로 들어 ‘내 앞에 서려면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 는 내용을 읽었다. 경건하지 못한 자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게 쉽진 않지만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은 거룩하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nbsp;  모태신앙인 나에게 이 책은 익숙함 속에 가려졌던 신앙의 본질을 다시 드러내 주었다. 형식적인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홀로 무릎 꿇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붙들어 준다. 경건과 거룩을 사모하지만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느꼈던 나에게, 조용한 길잡이가 되어 준 것만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84/cover150/k032136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8406</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3888</link><pubDate>Wed, 08 Apr 2026 1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38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5157&TPaperId=172038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61/coveroff/k0621351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5157&TPaperId=172038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시간</a><br/>시원북스 편집부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이 책을 보니 나를 마주하고 앉아 다정하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40대라는 나이이다보니 질문들에 답하면서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아왔나’와 ‘앞으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쪽으로 무게를 두게 되었다.   &nbsp;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라는 이 질문은 은근히 날카로웠다. 이미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랄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좋음의 기준이 달라짐을 느낀다. 무리하지 않는 사람,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 가까운 이들에게 편안한 사람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bsp;  추억, 도전, 사랑 등 열가지 주제로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구조가 명확한 질문들을 만나며 직접 쓰고 채워가면서 완성하는 워크북 형태여서 자신을 탐색하기에 좋았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쪼개주어 하나씩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정답이 없기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기록으로 남기니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유익했다. 특별히 새롭진 않지만 질문을 만날 때마다 답이 다르게 나올 것 같다.   &nbsp;  오늘 나를 웃게 만든 말이나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이 질문은 의외로 따뜻했다. 거창한 행복이 아니라, 사소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별 뜻 없는 농담이나 직장 동료의 익숙한 말투, 우연히 들은 데이식스의 노래 한 곡. 삶이 완전히 달라지진 않아도 충분히 견딜 만한 이유들이 여전히 곁에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조금 전 유치원생 아들과 미용실에서 그의 머리를 예쁘게 다듬고 감지는 않고 왔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이가 방문을 열고 놀자며 들어오길래 “지금 머리 감고 놀까?” 라고 물었더니 눈웃음을 치며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가는게 아닌가. 이 모습에 나는 빵 터졌더랬다. 아이의 행동이 날 웃게 만든다.   &nbsp;  이 책을 나의 부모님께도, 배우자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같은 질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궁금하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61/cover150/k0621351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06188</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해든 버거 - [해든 버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2161</link><pubDate>Tue, 07 Apr 2026 14: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21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703&TPaperId=172021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9/62/coveroff/k5921377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703&TPaperId=172021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든 버거</a><br/>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해든 버거 <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동지아 작가의 『해든버거』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햄버거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재미있어 보여 가볍게 펼쳤지만, 읽다 보니 아이보다 오히려 부모인 내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는 정인이의 엉뚱한 변신과 사건들을 보며 깔깔 웃었고, 나는 그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마음들을 따라가게 되었다.  &nbsp;  이야기의 시작은 정인이에게 너무도 익숙한 ‘속상한 하루’다. 친구들은 자신을 빼놓고 1+1 햄버거를 먹었고, 곱셈같은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고 믿었던 언니에게마저 서운함을 느낀 순간. 아이는 읽으면서 “나도 이런 적 있어”라고 말했고, 그 한마디가 이 책의 힘을 잘 보여준다고 느꼈다. 물론 나도 가끔 억울하고 정인이처럼 모든 일이 꼬이는 날이 있어서 공감했다. 정인이가 냅킨에 저주를 걸고 결국 자신이 햄버거로 변해 버리는 전개는 유쾌하면서도 긴장감이 있었다. 빵이 된 머리와 엉덩이, 상추가 된 치마, 치즈와 토마토로 이루어진 몸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nbsp;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정인이가 재채기를 하며 ‘폭탄버거’가 되고, 김반찬의 옷에 묻은 얼룩을 닦기 위해 냅킨이 꼭 필요한 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지금 누가 빨리 닦아야 하는데!” 하고 동시에 말할 정도로 몰입하게 됐다. 그러나 아무도 냅킨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정인이의 모습은 웃음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결국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진 뒤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조용해졌고, 나 역시 마음이 먹먹해졌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쉽게 판단하는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nbsp;  또 하나 깊이 남은 부분은 가족 간의 오해와 이해였다. 정인이는 언니가 햄버거를 혼자 먹었다고 생각하며 서운해했지만, 사실 언니는 감자튀김만 먹고 햄버거는 함께 먹으려고 남겨 두었던 것이었다. 짧은 장면이지만, 타인의 행동을 단편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화가 나도 바로 나쁜 생각을 하거나 오해하면 안 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진짜 마음을 알 수 있을거라고 아이에게 얘기했다.  &nbsp;  한편 정인이의 엄마가 계산이 틀려 손님에게 실수하고 취소영수증이 도르르 말려 나올 때, 엄마에게 메롱을 하는 것 같다고 느낀 정인이의 마음이 공감되어 괜히 슬펐다. 엄마를 마주보고 안아주고 싶다는 문장에서 우리 아이도 내가 힘들 때 이런 마음이 들까 싶어 뭉클해진다. 동화책 초반에 언니가 정인이에게 곱셈을 가르쳐 주는 장면은 평소 티격태격하던 자매 관계 속에도 분명한 돌봄과 애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아이는 “언니가 그래도 착하네”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이 참 반가웠다.  &nbsp;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아이의 마음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깊다’는 사실이었다. 어른의 눈에는 사소해 보이는 일도 아이에게는 하루를 무너뜨릴 만큼 큰 사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때로는 오해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lt;해든버거&gt;는 그 오해가 어떻게 풀리고, 관계가 어떻게 다시 이어지는지를 따뜻하게 보여줬다. 아이는 재미있게 읽고,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함께 읽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는, 그런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9/62/cover150/k5921377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96216</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후덜덜 곤충 수리공 - [후덜덜 곤충 수리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2051</link><pubDate>Tue, 07 Apr 2026 1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2020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82958&TPaperId=172020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9/28/coveroff/89626829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82958&TPaperId=172020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후덜덜 곤충 수리공</a><br/>나스타시아 루가니 지음, 샤를린 콜레트 그림, 김영신 옮김 / 해와나무 / 2023년 04월<br/></td></tr></table><br/>후덜덜 곤충 수리공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br><br> 제목이 특이했다. 곤충을 수리한다고? 물건이 고장나면 고칠 수 있는 수리공이 필요하듯 생명체의 몸도 고장나면 의사가 고쳐줄 수 있기에 곤충 수리공이란 말이 낯설었나보다. 어쨌든 동화여서 수리공이란 말이 더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았다. 주인공인 루카는 대대로 가업을 잇는 곤충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이 설정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루카는 곤충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nbsp;  아빠가 곤충 수리공을 은퇴하고 루카가 어쩔 수 없이 그 역할을 이어받아 우여곡절 끝에 임명식까지 마쳤다. 첫 환자는 귀여운 무당벌레 한 마리. 다람쥐 등에 얹혀 여행한 뒤로 자신의 물방울무늬가 모두 제대로인지 확인하러 왔단다. 무당벌레가 너무 무서워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루카를 대신해 여동생 루나가 그것의 검붉은 배를 만지며 등껍질 주위의 붉은 리본을 벗기고 배를 두드리면서 심장 소리를 듣고 물방울 무늬를 세었다. 여섯 개.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날아간 무당벌레를 보며 아빠는 루나가 수리공 역할을 한 것이 마뜩잖아 고함을 친다.  &nbsp;  <br><br>루카가 진짜 첫 진료를 시도한 곤충은 풍뎅이다. 몸길이가 3센치인데 훨씬 크게 느껴졌다. 차갑고 미끈거리는 그의 등껍질을 만지자마자 루카는 자신의 믿음이 산산조각났다는 것을 깨닫고 횡설수설하며 아무 문제 없다고 풍뎅이를 내보내버린다. 아빠가 늘 해봐야된다고 했기 때문에 곤충 수리공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이 곤충 수리공이 될 수 없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루카가 곤충에게 느끼는 감정은 무서움보다 훨씬 큰 공포였다!  &nbsp;  <br><br>루카는 예의바른 두눈 나비를 만난 뒤로 예절 선언문을 만든 뒤 자신은 곤충 수리공을 포기하는 대신 곤충들의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한다. 굳이 곤충들을 만지지 않아도 말로 교육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다. 이글루처럼 생긴 오두막을 학교로 만들어 칠판으로 쓸 검은색 돌을 가져오고 민들레꽃을 바닥에 정성스레 깐다. 그때 문 밖으로 잠자리가 곤충 수리공을 급하게 불렀다. 남편이 장미 가시에 찔렸다고. 날개가 엉망진창이 된 잠자리 남편을 보고 아빠는 루카에게 바늘을 내밀어 치료해주라고 다그쳤지만 그 바늘은 금방 빛을 잃고 말았다. 마법 바늘은 루카가 아닌, 루나가 집어들었을 때 다시 환하게 빛을 냈다. 루나의 대담함으로 잠자리 남편은 잘 치료받았고, 이 모습을 본 루카의 가족은 곤충들의 투표를 거쳐 숲의 수호신 슈슈 앞에서 정식으로 루나를 곤충 수리공으로 임명하였다. 루카는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이 된 뒤로 곤충 공포를 이겨내는 것보다 곤충들에게 예절을 가르치는게 더 힘들었지만 곤충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나갔다.   &nbsp;  <br><br>결말이 예상과 달랐다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었다. 루카는 곤충 공포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고, 대신 직접 만지지 않는 방식을 찾아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노력하면 다 된다’ 고 말하는 게 모두 옳진 않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물론 극복하지 않는 것을 포기해도 된다고 오해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b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Arial, sans-serif; font-size: 16.996px;"><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9/28/cover150/89626829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92867</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바빠 초등독해 2단계 - [바빠 초등 독해 2단계 - 재미있는 문학, 비문학 지문으로 문해력 완성!,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39017</link><pubDate>Mon, 09 Mar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390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5258&TPaperId=17139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5/coveroff/k0721352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5258&TPaperId=171390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빠 초등 독해 2단계 - 재미있는 문학, 비문학 지문으로 문해력 완성!, 개정판</a><br/>영재사랑 교육연구소.호사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02월<br/></td></tr></table><br/>바빠 초등독해 2단계  &nbsp;  <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nbsp;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아침독서시간에 읽을 책으로 매일 그림책을 2권씩 챙겨가고 있다. 1학년때와 달리 글밥이 점점 많아진 책을 가져간다.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요즘 자주 접하는 말이 독해력인 것 같다. 예전에는 국어 과목에서만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 수학 문제를 읽을 때도,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결국 글을 이해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독해 문제집을 찾아보다가 이지스에듀에서 나온 바빠 초등 독해 2단계를 아이와 함께 풀어보게 되었다.  &nbsp;     &nbsp;  처음 책을 펼쳐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문 길이였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글이 길어지면 읽기도 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 지문이 길지 않아 아이가 비교적 부담없이 읽기 좋았다. 내용도 딱딱한 글보다는 이솝우화나 전래동화, 사회, 과학상식과 같은 생활 이야기들이 섞여 있어 읽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어떤 날은 읽고 나서 재밌다며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nbsp;     &nbsp;  문제 유형도 복잡하지 않았다. 글을 읽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중심이었고, 글의 중심 내용을 찾거나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고르는 문제 등이 주로 나왔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독해의 기본을 연습하기에 적절한 구성이었다.  &nbsp;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하루 학습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보통 한두 개 지문 정도라 학습 시간이 길지 않았다. 10분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분량이다.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독해 공부는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괜찮은 구성이라 생각한다. 아이도 몇 번 풀어보더니 점점 글을 읽고 답을 찾는 방식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처음에는 문제만 보고 바로 답을 고르려 했는데, 이제는 다시 글을 읽어보면서 답을 확인한다. 이런 과정 자체가 독해 연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nbsp;     &nbsp;  난이도 면에서도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학습하기에 적당한 수준이었다. 너무 쉬워서 금방 끝나는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려워서 막히는 문제도 많지 않다. 독해 연습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풀기 좋은 난이도다. 물론 긴 글을 분석하는 심화 독해나 사고력 문제를 기대한다면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 아이가 독해 자체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기에 독해 기초를 차근차근 익히기에는 충분히 괜찮은 교재같다. 매일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읽고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해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5/cover150/k0721352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10555</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 -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 - 명언은 오래 남고 이야기는 편안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38985</link><pubDate>Sun, 08 Mar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38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4348&TPaperId=17138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45/coveroff/k692034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4348&TPaperId=17138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 - 명언은 오래 남고 이야기는 편안하다</a><br/>선우찬주 지음 / 루미너스웨이 / 2026년 01월<br/></td></tr></table><br/>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br><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을 읽으면서 필사하고 싶은 명언이 너무 많아 손이 근질근질했다. 저자는 멋진 명언을 접하면 항상 가슴이 뛰고 메모해 두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이 책은 명언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이었다. 가끔은 긴 설명보다 짧은 문장 하나가 마음에 오래 남을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읽은 이 책 &lt;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gt;는 조용히 곱씹어 읽기 좋은 책이었다. 화려한 이야기나 복잡한 서사 대신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명언과 저자의 경험, 그리고 삶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기에 저자의 인생 이야기를 천천히 듣는 느낌이 든다.책 제목을 읽고 성공이나 성취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과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로도 들렸다. 짧지만 의미가 깊은 문장들이 계속 등장하는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명언을 모아놓은 책이라기보다는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한 문장들이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공감되었다. 게다가 함께 삽입된 사진들은 저자가 여행 중 찍은 사진이라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태리의 돌로미티나 태국의 카오락 해변 등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문장은 삶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어떤 문장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또 어떤 문장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교훈적이거나 무겁진 않게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억지로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조용히 생각할 거리를 건네는 느낌을 받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루스벨트 대통령 퇴임 후 소르본 대학에서 한 연설문도 기억에 남고 마키아벨리의 ‘현명한 이는 즉시 하고, 어리석은 이는 결국 한다.’는 문구도 마음에 와닿는다. 태도와 긍정, 지혜, 감사, 희망, 성실, 실천과 같은 다양하고 유익한 주제로 양질의 명언과 저자의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을 때, 혹은 위로가 되는 문장을 만나고 싶을 때 천천히 펼쳐보기 좋은 책이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공감을, 또 어떤 페이지에서는 작은 위안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45/cover150/k692034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54535</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유쾌한 착각 여왕 - [유쾌한 착각 여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38955</link><pubDate>Sun, 08 Mar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389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6417&TPaperId=171389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39/coveroff/k0621364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6417&TPaperId=171389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쾌한 착각 여왕</a><br/>유혜연 지음 / 아티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유쾌한 착각 여왕<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조금은 우습고,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뻔뻔한 착각 하나쯤 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부부가 은퇴 후 서로 다른 방식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며, ‘삶을 다시 시작하는 힘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서로의 착각과 현실을 끌어안고 하루를 함께 버텨내는 데서 온다’고 말하기까지 저자는 무슨 마음이 들었을까.  &nbsp;  사람은 누구나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듯하다. 누군가는 상대의 마음을 단정 짓고,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믿듯이 말이다. 이 책은 이런 인간의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착각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에세이였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가벼움처럼 부담 없이 읽히지만 읽고 나면 인간관계와 자기 인식에 대해 은근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착각의 연속이라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와 해프닝들이 바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lt;유산으로 받은 머리털&gt;이란 에피소드가 너무 웃겨서 기억에 남는데, 꿈속에 시아버님이 나타나 한 손엔 집문서를, 다른 손엔 머리카락을 들고 물으셨단다. 유산으로 무얼 받을테냐고 묻는 질문에 부부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했다고. “머리털을 주십시오!” 그 귀한 유산이 저자를 매일 괴롭히며 청소가 귀찮아지면, 차라리 대머리를 택하고 집문서를 받을걸 후회의 한마디를 중얼거리기도 했단다. 결혼 준비시절 시부모님이 자식들 모두 집한채씩은 해줄테니 아등바등 살지 말라고 했는데 어머님이 떠나고 재혼하신 시아버님이 십원 하나 남기지 않고 새 부인에게 모두 넘기고 떠나시는 바람에 금전적 유산은 딱히 물려받은게 없었다. 청소하다 심술날 때나 남편이 말 안 듣고 버럭 댈 때면 그 머리털을 몽땅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지만 남편의 풍성한 머리털이든 저자가 손으로 일궈낸 작은 살림이든 지금 곁에 남아있는 것들이 진짜 유산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은근히 기대어버린 순간들이 있었고 그것이 전부 현실이 되는 건 아니었지만 결국 우리 힘으로 살아낸 삶이 마음 어딘가에 잔잔한 자신감으로 남아있으니 된거 아니겠는가.   &nbsp;  &lt;아끼다 똥된다&gt;, &lt;할미는 왜 상이 없어요?&gt;와 같이 흥미진진한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에피소드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부부, 손녀, 가족, 저자 자신에 이르기까지 유쾌한 할머니를 꿈꾸는 저자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작은 착각들이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했고 그렇게 착각 여왕으로 등극하여 유쾌하게 살아가리라는 다짐이 정말 멋졌다!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39/cover150/k0621364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3937</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부교역자 베이직 - [부교역자 베이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24777</link><pubDate>Sun, 01 Mar 2026 2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247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4071526&TPaperId=171247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63/coveroff/89040715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4071526&TPaperId=171247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교역자 베이직</a><br/>이정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부교역자 베이직<br><br>  &nbsp;<br>  <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최근에 읽은 &lt;부교역자 베이직&gt;은 제목 그대로 ‘부교역자의 기본’을 다루는 책이다. 청암교회의 이정현 목사님이 후배 교역자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 주기 위해 쓰셨지만, 성도인 내게도 예상보다 훨씬 유익한 통찰을 주었다.  &nbsp;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목회를 이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현장의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이었다. 교회 조직 안에서의 역할이나 담임목회자와의 관계, 성도들을 대하는 태도, 행정과 일정 관리 같은 매우 실제적인 주제들이 담겨 있었다. 막연히 “잘 섬겨야 한다”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 주고 있었다.  &nbsp;  부교역자의 위치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일을 돕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의 방향성과 담임목회자의 목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지지하는 자리였다. 관계 속에서 소통이나 책임의 균형을 다루는 대목은 목회의 기본기와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nbsp;  성도의 입장에서 새롭게 보인 부분도 많았다. 우리는 종종 교역자들의 사역을 결과로만 판단하곤 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준비와 관계 속의 긴장, 그리고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행정적 책임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은혜로운 설교뿐 아니라 그들의 관계와 내면, 일상의 균형을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모교회와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교역자분들을 보았는데, 기억에 남는 존경스러운 분도 계셨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분도 기억난다. 특히 갑자기 사임하시게 될 때 성도로써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여러 갈등 상황이 있었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nbsp;  기본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점도 좋았다.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를 준비하는 성실함과 성도를 대하는 진정성이라는 메시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원리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비단 부교역자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어떤 직분을 맡고 있든 기본을 지키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나도 지금 유치부에서 보조교사로 섬기고 있는데 교육전도사님을 잘 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bsp;  이 책은 부교역자를 위한 책인 동시에 교회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주는 안내서다. 후배 교역자에게는 방향을, 성도에게는 이해와 기도를 더해 주는 책.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63/cover150/89040715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56314</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Go Go 카카오프렌즈 수학이 궁금해 1 수와 연산 - [Go Go 카카오프렌즈 수학이 궁금해! 1 : 수와 연산 - 초등 수학 개념 학습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10967</link><pubDate>Tue, 24 Feb 2026 14: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109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5561&TPaperId=171109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8/55/coveroff/k6421355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5561&TPaperId=171109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Go Go 카카오프렌즈 수학이 궁금해! 1 : 수와 연산 - 초등 수학 개념 학습 만화</a><br/>조영선 지음, 최우빈 그림 / 아울북 / 2026년 01월<br/></td></tr></table><br/>Go Go 카카오프렌즈 수학이 궁금해 1 수와 연산  &nbsp;  <br><br><br><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난 이런 스토리텔링 교재가 좋다.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에 많이 남기 때문이다. 이야기와 캐릭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부라기보다 재미있는 만화책같았다.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해 상황을 이끌어가니 집중도가 확실히 높아진다. 학습서 특유의 딱딱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nbsp;  단원별로 짧은 에피소드가 전개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물건을 사거나, 숫자를 비교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덧셈과 뺄셈의 필요성이 제시된다. 아이들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초등 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을 다루면서 단순 계산 방법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숫자 ‘0’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좋았다. 운동기록의 시작지점을 뜻하는 0이나 물이 어는 온도에 대한 기준, 적도 등에 0이 사용되고 있었고, 짝수인지 홀수인지 묻는 질문과 우리나라에 0층은 없다는 ‘수와 문화’ 에 대한 스토리도 기억에 남았다.  &nbsp;  책 전반에 걸쳐 컬러풀한 삽화와 만화 형식의 구성 요소가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글밥이 과하지 않아 초등 저학년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gogo quiz’라는 문제 풀이 페이지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처음 수학을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시각적인 이해가 중요한데, 이 책은 그 점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학습 난이도도 지나치게 높지 않아,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는 데 초점을 둔 책이라고 느껴졌다. 연산의 ‘원리’를 이해시키고 싶은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학습도서였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8/55/cover150/k6421355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85580</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 [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대화법부터 영향력 있는 말하기 전략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8764</link><pubDate>Mon, 23 Feb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87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5151&TPaperId=171087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64/coveroff/k2121351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5151&TPaperId=171087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대화법부터 영향력 있는 말하기 전략까지</a><br/>이영선 지음 / 청림Life / 2026년 02월<br/></td></tr></table><br/>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nbsp;  <br><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이 책은 아이의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능력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둔 실전형 부모 교육서라 할만하다. 저자 이영선교수는 학습 기술로서의 말하기를 넘어, 관계·자존감·사회성·디지털 리터러시까지 연결된 ‘삶의 언어’를 다뤘다. 특히 총 다섯 번의 수업 구조로 체계화해서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nbsp;  우선 말하기를 훈련이 아닌 놀이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순간이 말하기 놀이터”라는 관점으로 아이의 흥미를 끄는 대화 주제를 찾고, 관심사를 활용해 말을 끌어내는 방식은 억지스러운 질문 세례 대신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실수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하며, 아이 콘택트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는 부분은 특히 현실적이었다. 난 미취학과 저학년을 두었기에 “엄마 눈동자가 무슨 색으로 보여?” 와 같은 재미있는 질문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방법을 제시해주어 참고할 수 있었다.  &nbsp;  또한 발표의 첫 30초, 청중과 연결되는 도입부,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 등 실제 발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는데, 첫 아이의 공개수업에서 모두 손들고 발표할 때, 아이가 끝까지 손을 들지 않아 마음이 짠한 적이 있었다. 스피치 수업 시간도 싫어해서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으로 발표 불안을 줄이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 부모로서 참고할 만했다.   &nbsp;  부탁하는 법, 거절당했을 때 대처하기, 경청과 공감의 기술, 구체적인 칭찬법 등 아이들의 일상 갈등과 맞닿아 있는 관계 중심의 말하기도 인상적이었다. 말 잘하는 아이 이전에, 잘 들어주는 아이로 키우라는 조언은 큰 울림을 주었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이나 유튜브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즉시 결과가 나오는 환경에 익숙해서 온라인에선 싫은 사람을 차단하면 끝이지만 학교에선 그럴 수 없기에 대화로 갈등을 풀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갈등을 이기고 지는 전쟁이 아닌,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함을 깨달았다.   &nbsp;  결국 말하기는 시험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잇고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었다. 아이 교육은 부모의 언어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 말투와 태도를 돌아봐야겠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64/cover150/k2121351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6445</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 - [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4805</link><pubDate>Sat, 21 Feb 2026 1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48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947524&TPaperId=171048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7/34/coveroff/89979475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947524&TPaperId=171048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a><br/>김영우 지음 / 지와수 / 2026년 02월<br/></td></tr></table><br/>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  &nbsp;  <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최근 신의 악단이나 휴민트처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며 북한은 더 이상 뉴스 속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맞닿아 있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스크린 속 이야기들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을 현실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또 탈북민들의 삶과 러우전쟁 속에서 포로가 된 북한 군인들의 소식을 접하다 보니 마음이 무겁다.  &nbsp;  그런다 최근 김영우님의 수상록 &lt;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gt;를 읽게 되었는데 북한을 체제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이란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이 책의 부제는 ‘분단 이웃과 함께한 30여 년의 성찰’이다. 말 그대로 저자는 30여 년간 북한과 탈북민, 그리고 분단 현실의 경계에서 사람을 만나왔다. 책에는 북한에서 직접 겪은 현장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외부에서 상상하거나 단순화해 온 북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표정과 선택, 두려움과 희망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듯하다. 저자는 북한 체제를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그 체제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비난하거나 대상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체제와 인간을 분리해 바라보며 억압적인 구조 안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개인들의 존엄은 지워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 균형 잡힌 시선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nbsp;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해솔직업사관학교 이야기는 책의 또 다른 축이다. 남한에 왔지만 여전히 ‘경계’에 서 있는 아이들. 언어와 문화, 교육 격차로 인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저자는 직업교육과 공동체적 돌봄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춘천에 있는 해솔직업사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상처 입은 청소년들이 다시 자존감을 회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이었다. 돕는다는 시혜적 태도보다 함께 산다는 동행의 태도가 느껴졌다. 북한 함경도 외환은행 지점의 초대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귀국한 후 저자의 행보가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남한으로 들어온 탈북청소년들이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해솔직업사관학교를 설립한 그는 탈북청소년들이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을 함께 받으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곳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상처 입은 청소년들이 다시 삶의 방향을 찾고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실험실같은 느낌이 든다.  &nbsp;  종종 북한을 말할 때 이념, 군사, 외교, 위협이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경계를 그어놓은 것은 역사와 정치이지만, 그 경계 너머에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분단 담론을 넘어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회복하라는 메시지가 들린다. 북한을 이해한다는 것은 체제를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7/34/cover150/89979475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73448</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멈춤의 즐거움 - [멈춤의 즐거움 - 여행 그림 독서 묵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3114</link><pubDate>Fri, 20 Feb 2026 14: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31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5232&TPaperId=171031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22/37/coveroff/k9921352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5232&TPaperId=171031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멈춤의 즐거움 - 여행 그림 독서 묵상</a><br/>이지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01월<br/></td></tr></table><br/>멈춤의 즐거움<br><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최근에 읽은 &lt;멈춤의 즐거움&gt;은 정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저자 이지동님은 여행, 그림, 독서, 묵상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천천히 돌아보는 여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빠르게 지나쳐왔던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바쁜 일상에서 멈추고, 숨을 고르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느끼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에 잠시 쉼을 선사하는 소중한 선물 같았다.  &nbsp;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저자의 깊이 있는 사유와 경험이 담겨 있었다.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저자가 묵묵히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대로 전해졌다. 여행과 그림 그리고 독서와 묵상을 통해, 저자는 어떻게 ‘멈춤’의 순간을 자신의 삶에 통합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도 조금 더 느리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nbsp;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여행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며 얻은 삶의 깊은 통찰이었다. 저자는 여행을 단순한 외출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세계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너무 빨리 지나쳐 버리는 소소한 일상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그 작은 기쁨과 소소한 행복들이 저자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nbsp;  또한, 책 중간중간 저자의 작품(모작 포함)이 실려 있어 더 매력적이었다. 저자가 그린 그림은 글을 읽는 것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그림을 통해, 저자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느끼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모작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그림은 물론, 그 작품들이 저자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울렸다.  &nbsp;  저자는 ‘멈춤’을 통해 독서와 묵상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루 중 잠시 멈추어 책을 읽는 시간과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상 속 바쁜 일정을 쪼개어 책을 읽고,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깊이 와닿았다.  &nbsp;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인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멈춤을 단순히 일시적인 중단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심리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삶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발견하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nbsp;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느꼈던 기분을 나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을 이어받아, 저자가 소개한 뮤지컬 &lt;노트르담 드 파리&gt; 뮤지컬을 꼭 한 번 보고 싶어졌다. 뮤지컬 속 캐릭터들이 겪는 갈등과 감정선도 실감나면서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특히 커튼콜 사진을 보고 무대가 어떻게 감정을 고조시키는지 궁금해졌다.  &nbsp;  &lt;멈춤의 즐거움&gt;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멈춤이라는 행위가 결코 시간이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여행, 그림, 독서, 묵상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일상 속에서 평안을 찾고, 더 깊은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22/37/cover150/k9921352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223746</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 - [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3012</link><pubDate>Fri, 20 Feb 2026 1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1030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034422&TPaperId=171030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1/3/coveroff/k952034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034422&TPaperId=171030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a><br/>클레어 그레이스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  &nbsp;  <br><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요즘 아이와 함께 세계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lt;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gt;를 읽게 되었다. 단순히 나라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날을 기념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한 해를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nbsp;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각 축제가 단순한 행사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를 일러스트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도의 홀리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색 가루를 뿌리며 봄의 시작을 기뻐하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담겨 있다. 또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장면에서는 화려한 의상과 음악, 거리 퍼레이드가 한눈에 펼쳐져 마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nbsp;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영화 코코가 떠올랐다. 예전에 무척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인데, 이 축제가 단순히 ‘죽음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도 해골 분장과 화려한 제단 장식이 등장하지만, 분위기는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가족을 향한 애정과 기억의 소중함이 중심에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영화 이야기를 꺼냈더니, 죽음을 대하는 문화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였다.  &nbsp;  중국의 춘절 장면 역시 인상 깊었다. 붉은 장식과 폭죽, 가족이 함께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우리 명절과 닮은 정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라가 달라도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nbsp;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름이 곧 이상함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피부색도, 언어도, 전통 의상도 다르지만 축제를 즐기는 마음만큼은 모두 비슷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기념할까?” 같은 질문을 나누다 보니, 문화적 포용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nbsp;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한 축제당 설명이 길지 않아 더 깊이 알고 싶을 때는 추가로 찾아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림책이라는 형식을 생각하면 오히려 장점일지도 모른다. 흥미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동시에 어른에게도 작은 여행 같은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1/3/cover150/k952034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210342</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대충 살기를 권합니다 - [대충 살기를 권합니다 - ‘열심히’의 저주를 끝내는 ‘적당히’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99169</link><pubDate>Wed, 18 Feb 2026 1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99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496X&TPaperId=17099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2/93/coveroff/89569949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496X&TPaperId=17099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충 살기를 권합니다 - ‘열심히’의 저주를 끝내는 ‘적당히’의 지혜</a><br/>리나 놈스 지음, 김미란 옮김 / 한문화 / 2025년 11월<br/></td></tr></table><br/>대충 살기를 권합니다<br><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br> “포기하지도 않지만 쏟아붓지도 않는다.”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정체성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는 늘 둘 중 하나를 강요받는 듯하다. 죽도록 열심히 하거나, 아예 손을 놓거나. 그런데 이 책은 그 사이, 애매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지대를 제안한다. 바로 ‘적당히, 대충’의 영역이었다. 열심히 살아야 하냐는 질문에 유쾌하게 “굳이?”라고 답하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 ‘대충’이라니. 게으름을 미화하는 자기계발서인가? 읽어보면 전혀 아니다. 오히려 힘 빼는 법을 알려주는 꽤 진지한 생존 전략서라 하겠다.<br> 책은 「대충 살기 선언문」을 시작으로 선택, 스타일링, 경력, 비건식, 집 꾸미기, 몸 챙기기, 희망 품기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럼에도 전력을 다할 일은 따로 있다”는 균형 잡힌 메시지로 마무리하고 있다. 무작정 손 놓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쓸데없는 데 힘 빼고 진짜 중요한 데 집중하자는 이야기였다.<br>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충 집 꾸미기’다. 우리는 종종 SNS 속 완벽한 인테리어를 보며 좌절하지 않는가.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집은 화보가 아니라 생활 공간이라고. 쿠션 색 맞추기에 집착하기보다, 소파에 편하게 드러눕는 게 먼저라고. 수납 박스를 세트로 맞추지 못해도 괜찮고, 식물을 안 키운다고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다. 살아 있는 집이면 충분하다는 태도다. 이 대목에서 괜히 뜨끔했다. 괜히 손님용 컵만 예쁜 걸로 따로 모셔두고 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대충 집을 꾸민다는 건 포기 선언이 아니라, “나 중심” 선언에 가까웠다. 보기 좋은 집보다 살기 좋은 집이 먼저라는 것.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데, 우리는 늘 남의 눈을 기준으로 집을 꾸며왔다.<br> 또한 좋았던 점은 중간중간 들어간 위트 있는 일러스트였다. 복잡한 내용을 가볍게 정리해주고, ‘대충’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줘 이해가 훨씬 쉬웠다. 덕분에 읽는 내내 부담은 줄고 공감은 늘었다. 이 책의 매력은 설교하지 앟는 대신 툭 던진다.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요즘처럼 뭐든 잘해야 할 것 같은 시대에, 이 한마디는 생각보다 큰 위로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건 ‘대충 살자’가 아니라 ‘힘 빼고 살자’에 가깝다. 그리고 남는 에너지는 진짜 소중한 일에 쓰자고 말한다. 어쩌면 가장 열심히 살기 위한 가장 느슨한 전략일지도 모른다.<br>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노력’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전력을 다할 일을 찾으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일에 전력을 다하지 말라는 것. 인생 전체를 100m 달리기처럼 살지 말고, 마라톤처럼 페이스를 조절하자는 메시지를 읽다 보면 묘하게 안심이 된다.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 남들만큼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늘 스스로를 채찍질해온 사람이라면 특히 그렇겠다. <br> 적당히 해도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당히 해야 망가지지 않는다. ‘대충’은 무책임이 아니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방식의 책임감이다. 오늘은 집 청소를 완벽히 끝내지 못해도 괜찮겠다. 소파에 기대 앉아 이 책 한 권 읽는 걸로, 이미 충분히 잘 살고 있는 중이니까.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2/93/cover150/895699496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729367</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달리기는 핑계고 - [달리기는 핑계고 - 러닝을 시작했을 뿐인데, 삶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99144</link><pubDate>Wed, 18 Feb 2026 18: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991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033620&TPaperId=170991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78/coveroff/k8220336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033620&TPaperId=170991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리기는 핑계고 - 러닝을 시작했을 뿐인데, 삶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a><br/>김나영(아주나이스)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달리기는 핑계고<br><br><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달리기는 핑계고”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단순한 러닝 에세이가 아니었다. 러닝으로 다시 자신의 삶을 움직이기 시작한 기록이자, 결국은 세상을 향해 뛰어 나간 이야기였다!  &nbsp;  저자는 한때 마음과 몸이 모두 주저앉아 있었다고 고백한다. 숨이 차오르는 건 운동 때문이 아니라, 삶 자체가 벅찼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것이 러닝이었다. 처음엔 몇 분도 채 달리지 못했고, 걷다 뛰다를 반복했지만 그 시간 속에서 그녀는 깨달았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자기 페이스를 찾는 일이라는 걸. 바로 러닝이 삶의 태도로 확장되는 지점이었다. 우리는 종종 남들의 속도에 휩쓸려 산다. 누군가는 이미 멀리 앞서가 있는 것 같고, 나는 제자리인 것 같아 조급해진다. 하지만 달리기를 하며 저자는 알게 된다. 중요한 건 빨리 가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로 오래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러닝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숨이 가빠질수록 생각은 단순해지고, 복잡했던 고민들은 땀과 함께 흘러내린다. 어제보다 1분 더 뛴 날, 멈추고 싶었던 순간을 한 번 더 넘긴 날, 그렇게 작은 성공이 쌓이면서 저자의 삶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nbsp;  그 변화는 일상에 머물지 않고 세계 곳곳을 달렸다. 자신이 지금껏 달려본 길 중 가장 완벽한 코스였다고 자부하는 캐나다 밴쿠버의 스탠리파크를 가로지르며 낯선 공기와 섞였고, 프랑스의 비아리츠 해변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 위를 달렸다. 이 장면들이 유독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히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기록을 세우려 하지도 않았고, 관광 명소를 체크하듯 달리지도 않았다. 그저 그 도시의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고, 그 땅의 리듬에 맞춰 발을 내딛는다. 러닝이 여행을 더 깊게 만들고, 여행이 다시 삶을 확장시킨다는 걸 보여주었다.  &nbsp;  읽다 보니 묘한 열망이 생겼다. ‘나도 저 길을 달려보고 싶다’는 마음. 토론토의 넓은 하늘 아래에서 나만의 속도로 호흡해보고 싶고, 비아리츠의 바다 냄새를 맡으며 파도 소리를 배경음 삼아 달리고 싶어진다. 단순히 여행지가 매력적이어서가 아니라 저자가 그곳에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nbsp;  결국 이 책은 말한다. 삶도 러닝과 같다고. 남의 속도를 따라가다 보면 금세 지치지만, 나만의 리듬을 찾으면 훨씬 멀리 갈 수 있다고. 그녀가 세계를 달리게 되기까지거창한 비법은 없다. 그저 오늘의 한 걸음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nbsp;  &lt;달리기는 핑계고&gt;를 덮고 나면, 운동화를 꺼내 신고 싶어진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만의 페이스로 낯선 도시를 달려보고 싶어진다. 달리기는 핑계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핑계 덕분에 우리는 더 넓은 세상과,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이 책이 보여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78/cover150/k8220336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957837</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99043</link><pubDate>Wed, 18 Feb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990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0990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off/k3721359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0990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a><br/>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은 때로 너무 무책임하게 들린다. 특히 어린 시절의 상처라면 더 그럴 것이다. 이 책은 그 막연한 위로 대신, 구체적인 회복의 과정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견디며 자란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마음 한쪽에 작은 금이 가 있는 채로 어른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어린 사람들’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말한다. 상처는 혼자서 아물지 않는다고.  &nbsp;  저자는 오랜 시간 아동심리치료사로 일하며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정서적 방임, 관계의 단절, 불안과 상실과 같은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지만 책의 분위기는 결코 절망적이지 않고 오히려 따뜻했다. 왜냐하면 저자는 상처 자체보다 회복의 순간에 더 주목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티고, 관계를 통해 다시 숨 쉬고,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지를 섬세하게 따라가고 있는 이 책의 핵심은 ‘회복력’이다. 회복력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라는 힘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공감,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는 경험이 아이를 다시 세운다. 치료실에서의 대화, 놀이, 침묵까지도 모두 회복의 언어가 되었다.  &nbsp;  특히 인상 깊었던 메시지는 이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는 것. 완벽한 부모도, 모든 걸 해결해주는 어른도 아니었다. 그저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라고 말해줄 수 있는 한 사람.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고, 실수해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존재 말이다. 상처가 깊을수록, 아이는 더 조심스러워지며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누군가가 용기 내어 다가올 만큼, 우리는 안전한 사람인가? 읽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혹시 누군가의 고백을 가볍게 넘기진 않았는지, “그 정도는 다 그래”라는 말로 상처를 덮어버리진 않았는지. 또한 자연스럽게 “내 어린 시절은 어땠지?”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사소한 말에 크게 흔들리는 순간들. 그 뿌리에 어린 시절의 경험이 닿아 있을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짚어주고 있었다.   &nbsp;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들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른들, 여전히 누군가의 이해를 기다리는 마음들. 회복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안전한 관계 안에서 조금씩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오늘 감정을 한 번 더 말해본 것,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것, 스스로를 조금 덜 미워한 것. 그 작은 시도들이 쌓여 성장의 힘이 된다!  &nbsp;  저자는 아픔은 분명 아픔이라고 말하며 상처를 미화하지 않지만 동시에 인간 안에는 생각보다 단단한 힘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저자는 단호하게 답하고 있다. 사랑, 공감, 그리고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자기 이해라고 말이다.<br>읽고 나니 누군가를 더 부드럽게 대하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어린 시절을 지나온 모든 ‘어른 아이’들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상처는 사랑으로만 아문다는 진부한 말이, 이 책을 덮고 나니 조금은 다르게 들린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이고, 곁에 머무는 선택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150/k3721359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6467</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단위 도감  - [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단위 도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7519</link><pubDate>Thu, 12 Feb 2026 14: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75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5330&TPaperId=17087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6/40/coveroff/k2721353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5330&TPaperId=170875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단위 도감</a><br/>나인완 지음 / 기린미디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단위 도감&nbsp;<br>  &nbsp;  <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숫자는 매일 보지만, ‘단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길이를 잴 때는 센티미터, 몸무게는 킬로그램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왜 그런 단위를 쓰는지 아이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의외로 막막해진다. 기린미디어에서 출간된 나인완 작가의 &lt;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단위 도감&gt;은 바로 그 궁금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주는 그림책이었다.  &nbsp;  이 책은 단위를 따로 모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집’에서는 키를 재는 센티미터(cm), 몸무게를 나타내는 킬로그램(kg)처럼 생활과 밀접한 단위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공간이라 이해가 훨씬 빠르다. “이건 내가 매일 보는 건데!” 하며 반가워할 만한 장면이 가득했다.  &nbsp;  ‘기상청 예보실’ 장면에서는 기온(℃), 풍속(m/s), 강수량(mm) 같은 단위가 나온다. 날씨 예보를 볼 때 그냥 숫자로만 보였던 정보들이 어떤 의미인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비가 10mm 온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 바람이 초속 5m라는 건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구성이었다.  &nbsp;  ‘학교 과학실’에서는 실험에 쓰이는 단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이 “이 단위는 어디에 쓰이지?” 하고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생활 속 장면을 보며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미리 읽어 둔다면 수업 시간에 나오는 단위가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 같았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쓰임을 이해한 상태에서 배우게 되니 학습 효과도 더 클 것 같았다.  &nbsp;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주 공간을 다룬 장면이었다. 광년, 파섹, 빛의 속도처럼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단위가 등장하는데, 그림과 함께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어렵지 않았다. “우주는 너무 멀어서 이런 단위를 쓰는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 역시 처음 알게 된 단위가 있어 아이와 함께 흥미롭게 읽었다.  &nbsp;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너구리를 찾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정보가 많은 그림책이지만 숨은 그림 찾기 요소 덕분에 놀이처럼 즐길 수 있었다. 아이가 먼저 너구리를 찾겠다며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은 알록달록하면서도 복잡하지 않아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성이었다. 설명 글도 어렵지 않아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집 안 물건의 길이를 재어 보거나 무게를 비교해 보는 활동으로 이어지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nbsp;  이 책은 단위를 ‘시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재는 약속’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위를 알면 세상이 더 또렷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준 것 같아 고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6/40/cover150/k2721353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64051</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귀신 붙게 해 주세요 - [귀신 붙게 해 주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7487</link><pubDate>Thu, 12 Feb 202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7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997X&TPaperId=17087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54/coveroff/89839499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997X&TPaperId=17087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신 붙게 해 주세요</a><br/>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귀신 붙게 해 주세요  &nbsp;  <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이로아 작가의 신작 &lt;귀신 붙게 해 주세요&gt;는 제목만 보면 오싹한 공포물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성적과 규율이 지배하는 학교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판타지 성장소설이었다. 이야기의 배경은 기순고등학교. 새로 부임한 교장은 ‘학교 정상화 계도기간’을 선포하며 흐트러진 분위기를 바로잡겠다고 말한다. 그 중심에는 부활한 야간자율학습, 일명 ‘야자’가 있었다. 모의고사 전 과목 1등급이 아니면 야자를 피할 수 없다는 규칙은 학생들에게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명령과도 같았다. 전 과목 1등급이라니, 극소수만 가능한 기준이 아닌가. 학교는 조용해졌지만, 그 침묵은 자율이 아니라 압박에서 비롯된 것임을 독자는 곧 느끼게 된다.  &nbsp;    &nbsp;  이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은 윤나, 재이, 현서다. 각자 다른 결을 지닌 세 학생은 성적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틴다. 이들은 점점 숨이 막혀 가는 현실에 의문을 품고, 냉소적인 태도 속에 나름의 상처를 감춘 채 학교를 바라본다. 기대와 부담 사이에서 흔들리며 ‘잘해야만 괜찮은 사람’이 되는 구조를 온몸으로 감당해야만 하는 세 아이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기순고의 공기는 더욱 선명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윤나는 강령술로 20년 전 죽은 ‘전교 1등’을 불러낸다. 그리고 정말로 귀신이 나타났다. 한때 학교의 자랑이었을 전교 1등. 모두가 부러워했을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은 왜 20년 전 세상을 떠났을까. 그가 남긴 이야기는 현재의 기순고와 겹쳐지며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성적이 곧 가치가 되는 곳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nbsp;    &nbsp;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판타지 설정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귀신의 등장은 공포를 조성하기보다, 오히려 현실을 또렷하게 비추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었다. 야자를 피하기 위해 전 과목 1등급을 받아야 하는 현실, ‘정상화’라는 이름 아래 통제되는 일상은 어쩌면 귀신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문제아가 아니라 다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평범한 청소년들이었던 주인공들의 신호를 학교는 읽지 못한다. 아니, 읽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아빠에게 맞았다는 재이에게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대사는 오래 남는다. 폭력을 견디는 법을 가르치는 어른의 태도는 귀신보다 더 서늘했다. 아이의 안전과 감정보다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우선이 되는 순간, 학교는 무엇을 지키고 있는 걸까.  &nbsp;    &nbsp;  이 책을 먼저 가제본으로 읽어 더욱 신선했다. 챕터별 소제목 중 귀신으로 나오는 ‘순지’ 의 이름이 반쯤 지워진 디자인은 센스있었다. 윤나와 재이, 현서가 20년 전의 전교 1등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지, 그리고 이 숨 막히는 구조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겨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nbsp;    &nbsp;  &lt;귀신 붙게 해 주세요&gt;는 귀신 이야기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결국은 오늘의 교실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였다. 숫자로 환산되는 성취 뒤에 가려진 마음의 무게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청소년은 물론,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질문을 건네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54/cover150/89839499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05421</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5062</link><pubDate>Wed, 11 Feb 2026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50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5980&TPaperId=170850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7/88/coveroff/k6121359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5980&TPaperId=170850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a><br/>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1월<br/></td></tr></table><br/>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lt;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gt;는 한 사람의 정체성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삶을 사는 다섯 명의 여인들의 기록이다. 아프리카라는 낯선 땅에서 그들은 ‘선교사’이기 이전에 ‘사모’였고, ‘엄마’였으며, 동시에 ‘아내’이자 한 명의 개인이었다. 이 책은 그 수많은 역할 사이에서 흔들리고, 버티고, 다시 일어서는 실제 삶의 결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가정을 실제로 운영하고 결정하는 가정의 경영자이며, 동시에 아프리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결핍을 감당해야 하는 삶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nbsp;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선교의 길이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순간들이다. 믿음이란 의심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의심 속에서도 다시 순종을 선택하는 과정임을 이 책은 조용히 증언한다. 선교의 숭고함보다 그 현실을, 이상보다 삶을 말하고 있어 이 책을 덮고 나면 선교지의 사모와 엄마를 더 이상 ‘돕는 사람’이나 ‘따라간 사람’으로 볼 수 없게 된다. 그들은 분명히 결정하고, 운영하고, 감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매일같이 부르심을 다시 묻고, 다시 선택하는 믿음의 사람들이다.  &nbsp;  가수 홍이삭의 부모님 이야기도 나와 반가웠다. 파푸아뉴기니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가 홍이삭이 4학년때였다. 어머니인 강학봉선교사는 삶의 여정에 교사로 부르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교사선교회 공동체와 50여년을 함께 지내온 것을 큰 복으로 여기셨다. 우간다에서 하얀 노른자로 만든 계란말이라는 짝퉁 한식을 언급한 정미향선교사의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는다.   &nbsp;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사명이 반드시 특별한 무대에서만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화려하지 않은 반복, 눈에 띄지 않는 책임, 평범해 보이는 하루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을 맡기신다. 선교의 화려한 열매보다 그 과정의 무게를 보여주며 그것을 견디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쳐왔던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또한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당신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명은 무엇인지. 나의 광야는 어디인지. 책을 덮은 이후에도 오래 마음에 남아 우리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선교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여러 역할 사이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을 건네고 있다. 누군가의 헌신 뒤에 있는 이름 없는 노동과 눈물,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믿음의 선택을 마주하게 하기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7/88/cover150/k6121359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78802</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옛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3348</link><pubDate>Tue, 10 Feb 2026 14: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3348</guid><description><![CDATA[시집 옛마음<br><br><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시집 &lt;옛 마음&gt;은 읽는 내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다. 스마트폰 대신 공중전화가 있고, 메시지 대신 편지가 오가던 시절. 이 시집은 80년대의 감성을 배경으로, 다방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써 내려간 편지 같은 시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빠른 고백도, 즉각적인 응답도 없는 세계에서 ‘기다림’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되었다. 시집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시를 읽는 일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한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처음 몇 편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화자는 분명 시집 속 인물로서 시골집에서 전화를 받고, 약속을 정하고, 눈길을 지나 다방으로 향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다 보니 문득 그 자리에 나를 앉혀두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nbsp;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온 ‘임’을 만나기 위해 화자인 가상의 주인공은 시골집을 떠난다. 약속을 정하고, 전화를 끊은 뒤에도 마음은 이미 길 위에 올라 있다. 1부 ‘그대에게 가는 길’에서는 전화기 너머의 숨결, 눈이 쌓인 길 위의 망설임 같은 장면들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시들은 사건을 급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이동하는 시간과 마음의 떨림을 하나하나 따라간다. 마치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듯 읽었다. 다방으로 옮겨진 2부의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에서는  각설탕이 천천히 커피에 녹고, 창밖에는 함박눈이 내렸다. 화자는 도착했지만 이야기는 멈춰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 정지된 시간 속에서 마음은 더 깊어지고, 기다림은 단순한 불안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믿음과 기억의 확인이 된다. 오지 않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화자는 스스로의 ‘옛 마음’을 마주하고 있었다.  &nbsp;  시를 읽으며 모두 저마다의 ‘임’을 떠올릴 듯하다. 오래 연락하지 못한 친구일 수도 있고,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랑일 수도 있겠다. 혹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이 시집이 특별한 이유는, 그 임의 얼굴과 이름을 끝내 말해주지 않으면서 비워진 자리에 독자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도록 하고 있어서다. 다방의 창가에 앉아 있는 화자를 바라보며, 나는 문득 생각했다. “혹시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기다리게 한 적이 있었을까.”   &nbsp;  결국 오고야 만 당신을 만났을 때, 안도감이 들었다.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보다, 마음이 서로를 향해 있었다는 확인이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통하는 마음은 늘 말보다 늦게 도착하지만, 도착하고 나면 그동안의 시간을 모두 품고도 남았다. 이 시집을 덮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 다방에 다시 앉게 될 것 같다. 눈이 내리고, 커피가 식어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다리고 싶은 사람이 있었음을 떠올리면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210/pimg_733586190502579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3348</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 - [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2903</link><pubDate>Tue, 10 Feb 2026 1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829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5216&TPaperId=17082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42/coveroff/k002135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5216&TPaperId=170829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a><br/>루카 지음 / 글씨앗 / 2026년 01월<br/></td></tr></table><br/>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  &nbsp;  <br><br>[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재난 영화는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 거대한 파도, 얼어붙은 도시, 예측 불가능한 생물의 등장까지. 현실에서는 절대 겪고 싶지 않지만 스크린 속에서는 눈을 뗄 수 없다. &lt;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gt;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우리가 흥미롭게 봤던 재난 영화 속 장면들을 “그럴듯한 상상”으로 넘기지 않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생태계 붕괴의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nbsp;  인상적인 점은 영화 줄거리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 장면이 과학적으로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투모로우〉에서는 갑작스러운 빙하기가 찾아온다. 영화는 다소 과장된 전개를 보여주지만, 책은 여기서 해류 변화와 극지방 빙하의 역할, 그리고 기후 시스템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단숨에 얼어붙는 지구는 영화적 상상이지만, 기후 균형이 무너질 경우 예상치 못한 극단적 기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는 결코 허구가 아니었다. 딱딱한 설명 대신, 영화를 좋아하는 조카와 과학을 아는 삼촌의 대화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설정 덕분에 독자는 마치 옆에서 대화를 엿듣듯, 자연스럽게 기후와 환경과학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nbsp;  &lt;미믹&gt;에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개입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해충을 잡기 위해 만들어낸 유전자 변형 곤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화하며 생태계를 위협했는데, 책은 이를 통해 생태계의 균형, 종 간 관계, 그리고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을 짚어주었다. 작은 개입 하나가 연쇄 반응을 일으켜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은 영화보다 오히려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  &nbsp;  그 외에도 &lt;딥 임팩트&gt;, &lt;더 그레이&gt;등 여러 영화들이 기후 재앙관, 자연 반격관, 인류 대응관이라는 3가지 목차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lt;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gt;는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아이와 함께 기후·환경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 그리고 어렵지 않은 과학 교양서를 찾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스크린 속 재난은 허구일지 몰라도, 그 메시지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42/cover150/k002135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34291</link></image></item><item><author>거미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75027</link><pubDate>Fri, 06 Feb 2026 1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586190/170750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5181&TPaperId=170750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77/coveroff/k012135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5181&TPaperId=170750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a><br/>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1월<br/></td></tr></table><br/>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nbsp;   요즘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쉽게 흔들린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박젬마 작가의 &lt;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gt;이었다. 갱년기를 두려움이나 고통의 이름으로만 부르지 않고, 삶의 전환점에서 새롭게 익혀야 할 하나의 ‘사용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다.  &nbsp;  책 속에서 ‘내가 사는 집인 몸이 망가지면 짐이 된다더니 그게 내 이야기가 될 줄 몰랐다.’ 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몸을 ‘내가 사는 집’이라고 표현한 게 너무 와닿았다. 그동안 나는 이 집을 너무 당연하게 쓰기만 했지, 관리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갱년기가 오고 나서야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그제야 집 상태를 살피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nbsp;  특히 공감됐던 건 건강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였다. 몸에 좋은 걸 이것저것 챙겨 먹는 이야기가 아니라, 몸에 나쁜 걸 안 먹는 것부터 시작했다는 고백. 무리해서 뭔가를 더하기보다,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하는 것부터 내려놓는 방식이다. 사실 우리 나이가 되면 ‘열심히’보다 ‘덜 무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데, 이 이야기가 괜히 위로처럼 다가왔다. 갑작스러운 감정 기복, 이유 없는 피로, 이전과는 다른 몸의 반응 앞에서 작가는 자신을 탓하기도 하고, “원래 이런 건가?” 하며 버텨보기도 하지만 점점 깨닫게 된다. 문제는 내가 망가진 게 아니라, 삶의 방식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신호라는 것을.   &nbsp;  이 에세이가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작가가 갱년기를 통해 ‘나를 위한 시간’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과정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을 챙기고, 집안을 돌보는 역할에 익숙했던 평범한 주부가 처음으로 자기 몸과 감정을 중심에 놓는다. 제주에서 마라토너로 신나게 살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독서 리뷰로 지적 허영을 누리는 일이 즐겁다고도 하였다. 그 과정이 멋지게 포장되지 않아 더 공감이 된다. 갱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 장면쯤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nbsp;    &nbsp;  몸이 낯설어지기 시작한 사람, 예전의 나로 돌아가려고 애쓰느라 더 지쳐버린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완벽하게 잘 사는 법은 알려주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갱년기는 끝이 아니라, 나를 다시 살피라는 신호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받아들이게 되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77/cover150/k012135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8772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