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ABC -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경제 이야기 키즈 유니버시티 35
크리스 페리.베로니카 굿맨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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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ABC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로 시작되는 오늘의 책 <경제학의 ABC>A부터 Z에 이르기까지 경제학 용어를 삽화와 함께 쉽게 소개하는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비대칭, 호황, 자본 등이 각각 Asymmetric, Boom, Capital 이라는 제목으로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돈을 매개로 경제 관념이 생기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초를 다지기에 좋은 도서였다.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로써 미국 아마존어린이 과학 분야 종합 1위를 거머쥔 이 책은 알파벳 26자로 경제학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 맨 처음엔 용어와 그림을 제시하여 눈길을 끈 다음 개념을 간단하게 정의하고 마지막에는 학계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부모와 함께 배울 수 있는 포인트가 제시되어 있다. 어려울수록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면에서 이 책은 그 점을 충족시켜준다.

 

제로섬을 예로 들면,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쪽은 그만큼 손해를 보는 걸 말한다고 정의했고 제로섬 상황에서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합하면 0이 되는 원리를 쿠키에 비유해 가위바위보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쉽게 설명하였다.

 

지극히 문과인 나도 경제 용어에 취약했는데 이 책을 살펴보면서 확실하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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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대 옥토넛 신기한 동물 백과 애니메이션 백과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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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탐험대 옥토넛 신기한 동물백과

 



첫째와 둘째가 모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바로 바다탐험대 옥토넛이다. 성우들의 목소리가 꽤 독특하고 출동하면서 부르는 노래도 좋아서 종종 함께 보고 부르곤 한다. 육지보다 바다생물에 관심이 더 많은 아이들인 터라 옥토넛에서 나오는 해양 정보들이 깨알같이 유익하다.

 

옥토넛의 바나클 대장은 귀여운 북극곰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진지한 목소리로오늘도 임무 완수! 옥토넛 탐험대, 다음 임무까지 쉬어!” 라고 마지막에 말해주는데 임무를 완수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대원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 같다. 나 또한 육퇴를 하면서 다음날 아침까지 쉬는 나만의 그 시간이 마지 바나클 대장의 지시에 따르는 것같아 웃음이 난다.

 

각설하고, 오늘 아이와 함꼐 본 <바다탐험대 옥토넛 신기한 동물백과>는 그야말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기한 바닷속 동물들로 가득했기에 보는 내내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옥토넛 대원들의 특징과 탐험도구,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명장면들이 삽입되면서 등장하는 동물들의 정보를 탐험보고송과 함께 배울 수 있다. 활동지로 동물을 색칠한다든가 ox퀴즈 등으로 더욱 흥미롭게 옥토넛을 즐길거리가 많았다. 눈이 작고 입이 큰 꿀꺽장어라든지 반투명한 핑크빛 색을 가진 바다돼지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바다생물들이 40여 마리나 대거 출연하여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고 깔깔거린다.

 

무엇보다 바나클 대장을 비롯한 콰지, 페이소, 셀링턴, 대쉬, 잉클링 교수, 트윅과 더불어 베지멀 친구들과 이들의 조력자인 옥토넛 대원들의 가족까지 소개되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아이는 너무 좋아했다. 그동안 옥토넛은 색칠공부에 그쳤는데 이 신기한 동물 백과를 통해 더욱더 바다 탐험대 옥토넛의 팬이 될 것 같다. 내게도 위급한 상황에 옥토 경보를 울리면 출동해주는 탐험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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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조성용(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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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미완이 주는 불완전함에 집중하지 않고 그것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집중한다면 인생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조성용 작가님의 에세이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나를 비롯해 우리네 모두는 끊임없이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불완전체다. 그렇기에 기대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기대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람에게도, 내 인생에도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쏟는다.’ 는 문장이 눈에 띈다. 결혼생활을 통해 이 부분을 더욱 명확히 깨달았다. 배우자에게도, 자녀에게도 기대가 크면 실망에 무너지기 때문에 나는 소소한 행복에 크게 행복하기로 결단했다.

 

우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거창한 것이 필요없다. 단지 하루하루 버텨낼 힘만 있으면 된다. 내일을 똑같이 사랑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습관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든 버텨낸 나의 하루가, 놓아버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이 하루가 나를 만든다.

 

살아갈수록 관계에서 바라는 게 적어지는 걸 느낀다는 건 동감한다. 함께 있을 때 숨이 쉬어지는 관계면 될 것 같다는 소박한 소원. 그마저도 힘든 관계가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 그 힘든 관계가 가까운 관계라면? 죽을만큼 숨막힐 때는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 함께 있을 때 편한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나에게 해주는 말들이 가득하다. 내가 놓치고 잃어버리며 살았던 나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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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이 너무 많아 - 삶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좋은 심리 습관
이선경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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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이 너무 많아

 



걱정이 많을 땐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배가 아프다든지 머리가 띵하다든지 심지어는 오한이 들면서 몸살이 날 때도 있다. 걱정에 대한 성경 구절을 살펴보면 누가복음에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라고 나와있고 마태복음에 보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걱정이 되어 밤새 잠을 설친다든지 식욕이 없어진다든지 기분이 가라앉을 때면 걱정으로부터 오는 불안이 내안에서 시작된다는걸 깨닫게 된다. 현실화되지 않은, 머릿속에 존재하는 걱정을 인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리학자들은 인지치료를 통해 걱정하는 사람을 돕기도 한다. 걱정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들 바꾸고 건설적인 대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오늘 읽은 책도 걱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일단 나 자신을 믿어주는 마음,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걱정 수준을 낮추는 데 탁월한 방법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일 대부분은 우리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이기에 걱정거리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을 믿어준다면 걱정이 줄어들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저자는 심리치료 과정의 하나로 셀프 어퍼메이션을 제시했는데 좋은 문장을 옮겨적으며 그것이 나에게 가치 있는 이유를 찾아 같이 적는 글쓰기였다. 행복과 용서, 사랑, 감사 등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 단순히 필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가치를 왜 두는지 이유를 함께 적으면 위로를 넘어서 강력한 심리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연장선으로 걱정 글쓰기도 언급되었는데, 단순히 걱정에 대한 감정을 털어내는 식의 글쓰기는 효과가 미미한 반면 걱정하고 있는 주제를 구체화하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을 생각해보며 걱정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의 강점, 마지막으로 제3자의 관점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편지쓰기의 단계를 거쳐 글을 쓴다면 매우 구체적이고 구조적으로써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 밖에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하루를 채움으로써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걱정이 태도에 담기지 않도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을 멈추는 체계적인 연습 또한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반복되는 걱정의 고리를 끊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좋은 심리 습관을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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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모자 (30주년 기념 특별판)
신형건 지음 / 끝없는이야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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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모자




 

신형건 시인의 <바퀴 달린 모자>를 읽고 쉘 실버스타인이 떠올랐다.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다락방의 불빛> 등 내가 초등학생때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시집이었다.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주는 시를 쓰고 있는 신형건님의 시 또한 풍부한 상상력을 비롯히 해학적이며 따뜻한 시선을 겸비하고 있어 읽는 내내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바지 입은 선인장이 마치 자신이라는 듯 아이의 울분이(?) 반영된 시 <바퀴 달린 모자>는 엄마가 나를 그 꼴로 만들었다며 골이 난 듯하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학원에 가지 말고 뿔 난 축구공, 뚜껑 달린 운동화, 머리핀 꽂은 우산, 바퀴 달린 모자와 함께 코피 터지도록 운동장에서 싸움이나 한 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기발한 상상을 한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거지 천사>는 이음새가 없는 옷을 입고 있는 하늘나라 천사들의 옷을 만드는 천사 이름이 누덕이라고 소개했다. 정작 누덕이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은 누더기라는 것. 그래서 거지 천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누덕은 천사들의 옷을 다 짓고 나서 사람들의 해진 마음을 기워 주기 위해 세상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거지처럼 누더기를 입고 와 우리는 잘 알아볼 수 없다. ‘더욱이 마음이 누덕누덕 누더기인 사람은!’ 이라는 마지막 시구가 뼈를 때린다. 시를 읽으며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적이 없었는지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장래 희망으로 참새가 될 거라는 시는 수천만의 국민들 앞에서 더듬더듬 눈치를 보는 것보다야 내키는 대로 즐겁게 짹짹거리는 게 더 신나잖냐고 되묻는다. 비교가 신선하다. 하늘 이야기라는 시에서는 흰 구름처럼 깨끗해질 때까지 멱을 감다 내려오면, 하늘처럼 맑은 얼굴이 되었다지.’ 라는 시구가 기억에 남았다.

 

아이라고 고민과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물론 나의 어릴 적을 생각해보아도 그랬다. 마음이 뾰족해질 때 시인의 시를 떠올리며 그래도 동심이 살아있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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