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1권을 읽었다. 독서노트도 남겼지만 조금만 북플에도 끄적이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소재를 생각해내 우릴 늘 혼란과 극도의 불안감을 같이 주며 글을 쓰시는 걸까?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게이고의 작품을 읽고 있는데 또 다른 느낌이 난다. 머릿속이 완전히 이야기바다인 거 같다. 유성의 인연이란 말도 너무 애틋하다. 마치 부모를 모두 잃고 차가운 현실속에서 믿을 거라곤 세 남매 서로뿐이였기에 더더욱 그 인연은 깊어진다. 그리고 그 인연은 그들이 어렸을 때 부모의 죽음을 보게 되기 단 몇시간 전에 유성을 보러 갔던 일을 계기로 맺어진다. 만약 시즈나가 잠에서 깨 함께 가지 않았다면 그 역시 봉변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아동보호시설에 갈 수 밖에 없었고 집은 팔게 되지만 그 매매대금마저 사촌이 가로채버린다. 어린 친구들에겐 힘도 없고 생각도 미숙했기에 모든 걸 잃고 그것도 모자라 세상에 끝자락까지 내쳐져버렸는데 그 불행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시즈나는 사기를 당하게 되고 맏형 고이치는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난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사기단이 된다. 그러던 와중 자신의 부모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아내게 되고 증거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15년전 일인데다 이미 많은 증거와 정보들이 퇴색해버렸기에 심증적인 증거만 남게 된다. 이들은 결국 최후의 수단을 사용해서 부모님을 죽인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

이들이 어렸을 때 울먹이며 얘기했던 범인을 찾아 꼭 죽이겠다는 다짐 .. 이들의 슬픔이 2권에서 꼭 범인을 잡는 것으로 조금은 풀리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서럽던 세월을 단순히 범인을 잡는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겠지만 말이다.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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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2
레이 얼 지음, 공보경 옮김, 아방 삽화 / 애플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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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2권도 모두 읽었다. 레이가 끝까지 살을 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결론적으로 그녀는 성인이 되고 54kg까지 빠진 적도 있고 도로 94kg까지 찌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어렸을 때 성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걸 보듬어주거나 함께 이겨낼 사람들이 그닥 많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자신의 사랑과 행복이 자신의 딸보다 좀 더 소중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녀의 일기만 읽었을 때 그런거지 실제론 어떨지 모른다. 당연히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잘 되길 바랐고 많이 사랑했을 거다. 우리가 사춘기 시절에 어머니가 죽도록 밉고 사랑한다고 하다가도 싸우고 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일거다.) 어머니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딸이 살기를 바라지 않았기에 대학에 가길 원하고 레이는 왜 대학에 가야 하는건지 이대로 이 도시에서 친구들과 펍에서 술 마시고 노래부르며 살 순 없는건지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자신의 인생은 완전히 내려놓았다면 이야기는 절대 해피엔딩이 아니었을 거다. 그녀는 잦은 트라우마와 공황장애로 인해 첫 대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행히 찾게 된다. 그녀가 평소 노래와 유명한 방송을 보는 걸 좋아했고 그 곳에 출연하는 것도 좋아했기에 퀴즈쇼에 나가 상금을 탄 것을 계기로 방송계에 몸을 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소중한 친구인 모트와 가게 된 스페인 여행에서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를 하면서 처음으로 집과 그 주변 환경에서 느꼈던 고독함과 불편함을 잊어버리게 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생각할 정도로..

그녀의 그런 변화는 그녀의 일기를 엿보던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감동했을 거다. 그리고 드라마를 먼저 봤기 때문에 자꾸 샤론 루니의 얼굴과 일기의 활자가 겹쳐서 보였기에 더 그 감동은 배가 되었다. 시즌3은 아마 원작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갔구나 싶었는데 정말 맞았다.. 물론 원작에서도 나름대로 핀은 그녀 입장에서 아픈 손가락과 다름없지만 (그래도 책에선 그녀의 마음을 절대 몰랐었다고 핑계라도 대고 있는데) 드라마에선 완전히 우리를 배신때리기 때문에...

그녀가 남자에게 목 매지 않는 해피엔딩이 너무 좋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몸이나 성적등에 비관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찾아 이뤄냈고 그 사이에 좋은 사람을 만나고 또 학교에 다닐 때 만난 친구들과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그녀의 성격이 정말 좋았다는 반증이다. 학교 친구들이랑 오래 가기가 진짜 힘든 일인데.. 물론 그녀의 친구들도 너무 재미있고 짜증나지만 사랑스러웠으니까)

여러분도 이 참에 다시 완독해보시길! 80~90년대 영국의 분위기를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책에서 나온 노래와 함께 보고 드라마도 꼭 챙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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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 치유 -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
켈리 누넌 고어스 지음, 황근하 옮김 / 샨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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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기 전에 어떤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아니타 선생님의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를 알고 있었는데 그걸 영감을 받아 썼다니 더 궁금해요! 제 마음을 치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글이 많이 담겨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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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루키 - 그만큼 네가 좋아 아무튼 시리즈 26
이지수 지음 / 제철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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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에 책 표지속 파란 곰을 그려넣었다. ㅎㅎ
마지막 장에서 저자와 친구들이 하루키를 가지고 대화하는 부분은 읽는 내내 내가 끼지 못하는 것 같아 오기가 생겼다.
한 편으론 좋아하는 것을 덕질한다는 게 이렇게 그 대상을 속속이 잘 알고 있는거구나 얼마나 그 작가 한 명의 생애를 자신이 살아온 삶에 비중 크게 담아두었는가....
대단할 따름이었다.

저자의 옛 일본인 남자친구의 말이 너무 감성적이고 조심스러워 노트에 써놓고 곱씹고 있다.

너 나를 얼마나 사랑해?
한 밤중에 들리는 기적소리만큼


아무튼 시리즈는 솔직히 알곤 있었지만 이 책이 내 첫 책인데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 듯 말듯 ...ㅎㅎ

그 저 사람이 뭘 되게 좋아하는데 너 그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너가 좋아하는거 나도 구경 좀 시켜줘 하는 느낌으로 책을 펼치게 되는 느낌...

이번에 출간된 아무튼 여름, 연필도 사람들이 책 하울 영상에 자주 올리시던데 그 느낌을 나도 과연 느낄 수 있을지.. 읽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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