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이한 작품이네요. 제목이 알려주듯 로판이라기 보다는 초등학생 대상의 일본 순정만화 분위기가 더 두드러지네요.식빵 물고 학교로 뛰어가는 장면이라든가 여주 빼고 실력자들만 모이는 동아리라든가 공부보다는 연애, 그것도 남의 연애에 열광한다든가 등등 순정만화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아요. 솔직히 마법적인 요소만 제외하면 시대 배경을 현대 일본 내지 한국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네요.순정만화를 로판에 끼워맞춘 어색함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뜸 하차할 정도까지는 아니네요. 아니, 오히려 과감한 시도에 신선한 재미가 있었어요. 너무 유치해서 오그라들 것 같은 대화나 묘사를 날 것 그대로 서술하는 대담함에 설득당했다고나 할까요.이 대담함이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로 풀려나갈지 완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