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 위대한 여성들의 일러스트 전기 라이프 포트레이트
제나 알카야트 지음, 니나 코스포드 그림, 채아인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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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볼만함. ^^;
그녀의 삶이나 작품에 대해서는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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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뭐 하니? - 구자행 샘 시간에는 내 이야기가 글이 되고 시가 되지
구자행 지음 / 양철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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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한다.
20년 전 밑줄 쫙, 돼지꼬리 땡땡 하면서 선생님들 설명을 무조건 베껴 적던 수업이 거의 전부이던 그 시절 나는 늘 교탁에 쌕쌕, 솔의눈 같은 음료수를 올려두고 국어시간을 눈빠지게 기다렸다.

우리 자행샘은 차분하지만 열정적으로

...

"그래서 시인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 같노?"
"왜 이런 말을 하고 있겠노? 이거 보니까 무슨 생각이 드노?"

자꾸만 우리에게 말을 시키셨다. 자꾸 생각을 하게 하셨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말하는 게 익숙치 않았던 그 시절, 대부분 선생님의 열변에 샘이 다시 대답하시면서 수업을 이어나가실 때가 많았지만 나는 그런 샘을 통해서 시가 정말 멋진 것, 재미있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샘처럼 감동을 주는 국어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런 우리 샘이 20년 동안 더욱 업그레이드가 되신 듯 하다. (샘요.. 죄송합니데이~)

이 책의 말미에 샘께선 '젊은 국어교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하셨다.
아직 풋내기인 나에게 딱 좋은 책이었다.
15년 간 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나에게 글쓰기 수업은 늘 어려운 것이었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거 틈만 나면 시도를 해 보았지만 좋았던 기억보다 별로다, 기대 이하다, 시간만 보냈네. 그런 기억들이 많았다.

그런 내가

나도 한 번 글 써 볼까?
샘이 하신 것처럼 하면 나도 애들이랑 시 써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줘 볼까?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는지는 직접 읽어보시고 확인하기 바란다. ^^

아이들과 문학 수업을 하다 보면 나누고, 공감하기 보다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힘든 제재들로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박성우의 시집 '난 빨강'에 있는 '아직은 연두' 같은 작품이 교과서에 들어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들의 고민, 즐거움, 아픔과는 좀 거리가 있는 작품들이 많다. 또한
물론 더 많은 인생의 경험을 포함한 희로애락을 담은 글들을 읽어보는 게 절대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좀더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무릎을 탁 치며 '나도 그랬는데' 할만한 작품들도 같이 좀 읽어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구자행샘의 국어시간에는 그런 글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서로 나누고 있었고, 아이들이 쓴 그 글은 나도 울고 웃게 할 만큼 강한 힘이 있었다. 구자행샘 국어시간에 아이들은 시인이, 작가가 되어 있었다. 또 글을 쓰면서 서로의 상처를 나누고, 자신의 상처를 딛고 성장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편안한 교실, 친구들의 이야기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들의 마음을 다 받아주는 따스한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국어 교사로서 수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책을 덮으면서는 이 책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또 거창하게 말해 '교육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수업 시간에는, 기술적인 면에 치중하느라 정작 수업의 알맹이인 아이들이 빠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다. 바쁜 업무, 가사에 지친 피곤함, 많은 학생 수 등을 핑계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는 데에 소홀했던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수업 시간에 아이들 얼굴을 보고 마음 속에 가 닿아보자하는 다짐을 하며 알 수 없는 뿌듯함이 가슴에 채워졌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나도 참 좋은 사람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두달 정도 잡고 있어도 책 한 권을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활자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도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아이들의 글은 힘이 있다.

국어 교사(예비교사 포함) 뿐 아니라 중고딩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부모님들에게도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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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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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그런 과거가 있었다. 말도 안 되는 그런 현재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대한민국이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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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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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미어진다. 생명이 다한 이들... 생명을 끊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이들...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안고 사는 이들.. 그들과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전혀 그 슬픔과 고통을 나누지 않았다. 너무나 잔혹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무관심한 나를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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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다르다 사계절 만화가 열전 5
김성희 지음 / 사계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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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담았다. 우리 학교에서도 매일 만나는 그런 아이들의 일상. 우리는 누구나 똑같이 다르다. 다른 사람들끼리 더 조금씩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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