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저자가 책을 읽으며 찾아낸 문장을

이번엔 내가 읽는다.

저자가 문장을 통해 느꼈던 느낌을

읽고 나는 두 사람의 느낌을 읽는다.

“책장을 덮고 가만히 눈을 감아보았습니다.”

이 문장에서 나 역시 저자가 읽었던

문장을 읽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 역시 저자와 같이

“내가 원하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글을 읽어 나갔다.

잠 못이루는 날

읽었던 책들... 습관처럼 읽었던 책들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고

그것을 타인과 함께 나누는 일이

저자가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을 해라~ 하지마라 등을 말하는데

이 책에서는 무척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딱딱하게 “여행하라”라는 말보다

다른 누군가의 글에서 문장을 가져와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여행’ 이라고 예쁘게 말해주니

나 역시 저자와 같이 고개를 끄덕인 후

노트에 베껴적었다.

저자는 로맹 가리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나는

무엇에 정신이 나가 있을까?

이제 나에게 정신을 쏟아 집중할 만한 것이 있을까?

누구나가 먼저 책을 읽고

그 안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을 읽고 있노라면

내게 있는 책들 중 저자가 길어 올린것과

내가 길어올린 것이 같았을 때

씩~ 웃어 보이기도 하고

내가 놓쳤던 부분은

“이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나?” 하기도 한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영화 한편을 소개한적이 있다.

난 그 사람이 본 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나 역시 그 영화를 다 본 것이 아니라

짧막한 예고 영상과 리뷰를 보고 추천한것이었다.

추천을 먼저 하고 나니

영화 전체가 어떤지 궁금해 졌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보았는데

그 짧은 리뷰와 영화 전체의 색은 전혀 달랐다.

너무 당황했고 다시 만난 그에게 영화를 봤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인지 이렇게 책의 한 부분을 소개해 줄 때

다음에 읽을 책들을 이 책에서 찾고는 한다.

문장에 매료되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문장의 느낌과 책 전체의 느낌이 다르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그리곤 다시 책은 읽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하는것인데 뭐~

각자 저마다의 해석으로 읽은것이고

그때 그 느낌이니까...

나도 내 느낌으로 읽으면 될 뿐이다.

버스에서 광고를 많이해서

궁금했던 책인데

책 속에 익숙한 문장과

생소한 문장들이 책에 빠져들게 했다.

누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