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위기와 미국
로버트 루빈 & 제이콥 와이스버그 지음, 신영섭.김선구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전직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루빈의 자서전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제목은 <글로벌 경제의 위기와 미국>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래 영문 제목인 <IN AN UNCERTAIN WORLD - Tough Choies from Wall Street to Washington> 과는 방향이 조금 다른 듯 하다.

 골드만 삭스에서 부터 백악관, 재무부, 씨티그룹 등을 거치면서 어려움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만은 아니겠지만-에 직면했을 때의 선택의 문제가 중심 사항이라고 하겠다. 핵심은 그가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들으면서 형성된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라는 명제이다. 따라서 확룰적인 사고에 기초한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이고 그러나 전적으로 수확적 확률만은 아니고 감각적인 면도 수반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가 1997년의 IMF 환란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 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으며 어떤 의도로 정책을 폈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미국의 이익이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수출의 40%를 개발도상국에 한다는 것이고 이는 당연히 당시 동남 아시아에 몰아닥친 외환위기에 미국이 적극 나서야만 했다는 것을 저자는 솔직히 말하고 있다.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지만 그리 썩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루빈의 자서전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할 듯 싶다. 그리고 강한 불만 하나. 이렇게 번역을 하고도 책을 냈다는 것이 그것도 고가에 판매한다는 것이 기가 막힐 뿐이다. 읽다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몇번씩 다시 읽은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책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독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성의 있는 번역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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