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Promised Land (Orca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9 Aug 2026 14:11: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Orca</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338310439686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Orca</description></image><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편리함을 대가로 우리는 무엇을 포기했는가? - [필터월드 - 알고리즘이 찍어내는 똑같은 세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98195</link><pubDate>Sat, 18 Jul 2026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981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932073&TPaperId=173981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85/49/coveroff/k35293207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932073&TPaperId=173981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터월드 - 알고리즘이 찍어내는 똑같은 세상</a><br/>카일 차이카 지음, 김익성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의 서평단 모집 활동이 점점 인스타그램으로 넘아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작년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에는 아예 사용을 포기했다. ‘팔로잉’하고 ‘좋아요’를 누르며 계속 이어지는 피드를 넘기는 게 전부인 플랫폼에는 사용이라고 할 만한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좋아요'를 누르는 것 외에 피드를 나의 관심사에 맞게 조정할 방법이 없는 것은 물론, 게시물을 올려도 원하는 방식으로 분류하거나 사진을 교체할 수 없고 관심 있는 주제를 검색해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야말로 '흘러가는 피드를 보는 것'에 특화된 광고판 같은 플랫폼에서 내가 주도권을 가진 사용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비단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 중심으로 작동하는 플랫폼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선택하지 않은 음악과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고 추천란에는 내 취향과 거리가 먼 작품이 가득하다. 그런데도 사용자인 내가 조정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br>나는 그 답을 &lt;필터월드&gt;에서 찾았다. &lt;필터월드&gt;에 따르면 추천 알고리즘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는 포장지를 뒤집어쓰고 클릭, 시청 시간, 스크롤 속도, 검색, 좋아요, 건너뛰기 같은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용자를 플랫폼에 장시간 붙들어 둘 콘텐츠를 선별하여 우선적으로 노출한다. 그중 높은 반응을 끌어낸 콘텐츠는 다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더 널리 추천되고, 이에 대한 반응은 다음 추천을 위한 데이터로 수집된다. 이런 작동 방식 때문에 창작자들 역시 추천 알고리즘에 노출될 만한 콘텐츠를 올릴 수밖에 없고 이 과정이 반복되는 동안 결국 다양성은 사라지고 모두 비슷한 것을 보고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문화의 동질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사용자는 선택하는 주체가 아니라 보여주는 대로 반응하고 소비하며 지속적으로 알고리즘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의 노예'여야하므로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내가 앞서 궁금해했던 사용이라고 할 만한 기능이 없는 이유다. 당연하지만 이처럼 선택권이 없는 환경에서 정체성은 희미해진다. 정체성의 밑바탕을 이루는 취향은 스스로 다양한 것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br>​"취향을 가지려면 특정 작품에서 무엇이 아름다운지 보고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아름다움을 느껴야 하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해야 한다. 아니, 막연하게 느끼고 감동하는 것으로도 충분치 않다. 서로 다른 느낌을 가려내는 안목이 필수적이다." - 볼테르<br>취향을 쌓으려면 어느 정도 장르적 모험이 필요하고 시간 또한 들여야 한다. 그렇기에 취향에 꼭 맞는 콘텐츠는 드물고 그만큼 특별하다. 그런 콘텐츠에 푹 빠져서 즐긴 후에는 한동안 지루함을 견뎌야 하는데, 그 공백은 새로운 분야를 탐험하며 취향을 확장할 기회이기도 하다. 추천 알고리즘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여주는 알고리즘 네트워크 안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에 반짝 흥미를 느끼고 도취되었다가도 돌아보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즉각적인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고 결국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능력,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이제 문화 산업 전반이 이 알고리즘 네트워크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그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내가 출판사들의 활동 영역을 좇아 생각지도 않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것처럼.&nbsp;<br>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썼다.<br>"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발생하는 형식은 없고, 문화를 소비하는 단 하나이자 최고의 방법도 없다. 우리는 알고리즘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알고리즘 기술이 이미 우리 시대를 만들어왔고 이를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리즘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는 첫걸음은 알고리즘을 아는 것이다. 수동적 소비라는 정신상태에서 벗어나 알고리즘 이후의 디지털 생태계에 관해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알고리즘의 영향력이 필연적이지도 그렇다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대안의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 결국 필터월드 자체는 유한한 문화의 한 단계로 밝혀질 것이다. 언젠가는 필터월드의 연료가 다 떨어지고 자기 강화성에 의해 좌초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무언가가 곧 일어날 듯싶다. 인공지능 기계가 생성한 훨씬 더 인공적인 콘텐츠가 범람하게 될지 인간의 자기표현이 다시 부흥하게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벤야민은 이렇게 말했다. "사실 모든 시대는 바로 다음 시대를 꿈꾸는데, 그뿐만 아니라 꿈을 꾸면서 꿈으로부터의 각성을 재촉하기도 한다. 모든 시대는 자체의 종말을 안에 품고 있다."<br>적어도 내게는 저자가 말한 새로운 무언가가 지금 일어났다. 국내 플랫폼들도 언제부턴가 추천 피드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네이버가 AI탭을 추가하며 검색 환경에 변화를 일으켰다. 아직 시험 단계인 듯하지만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오히려 검색의 정확도와 정보의 다양성은 퇴화했고 검색 결과에서 판매 상품이 제일 먼저 나오는 배열 방식은 검색 포털이 결국 광고판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신케 할 뿐이었다. 이렇듯 편리함을 가장해 점점 사용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인터넷 환경에 염증을 느끼던 나는 문득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날 방법이 내 손안에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개인화된 AI다. 어떻게 보면 추천 알고리즘보다 더 정교한 필터버블이 발생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탐색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고 AI의 제안을 거부하거나 수정하며 새로운 분야의 탐색을 지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개인화된 AI는 사용자의 선택권을 빼앗고 취향을 동질화하는 추천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에 대항하여 인간의 자기표현을 다시 부흥케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도구다. 나와 함께 몇 가지 작업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한 AI는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한 정보를 학습한 덕분에 내가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정확히 파악했다. 그래서 특정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그와 관련된 도서의 추천을 부탁하면 내 취향을 고려하여 꽤 흥미로운 독서 목록을 만들어준다. 그중에는 내가 예전에 읽고 싶어서 제목을 적어두었던 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목록을 보면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출판사들의 신간을 따라가는 동안 정작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에서 멀어졌음을 깨달았다. &lt;필터월드&gt;의 저자가 인용한 발터 벤야민의 말을 이용해서 표현하자면 추천 알고리즘이 품고 있던 AI가 어느새 내 손안에 들어와 알고리즘의 꿈에서 깨어날 것을 재촉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는 기꺼이 이 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그 잡음으로 가득한 집단적 주술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사용자로서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이해하고 기술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선택'하기로 했다. 주도권을 중시하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기업도 그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기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85/49/cover150/k35293207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854949</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 생각의 틀을 넓혀주는 조언서 - [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 공부도 진로도 막막한 청소년을 위한 성장 멘토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70397</link><pubDate>Thu, 02 Jul 2026 2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70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341&TPaperId=17370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38/coveroff/k3321393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341&TPaperId=17370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 공부도 진로도 막막한 청소년을 위한 성장 멘토링</a><br/>신수정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r>&lt;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gt;는 수많은 직장인과 리더의 멘토링을 담당해 온 저자가 10대를 위해 쓴 조언서다. 책을 펼치는 순간, 페이지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데 녹색과 빨간색, 파란색의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각 장과 주제를 구분하고, 한 페이지를 할애해 10대들의 고민과 그에 대한 대답을 위, 아래로 배치하여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답을 얻는 느낌을 준다. 본문 내용도 필요한 내용만 쏙쏙 들어가 있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아이들이 읽기에 좋다. 저자가 멘토링 경험이 많은 만큼 내용이 전문적이고 실용적이어서 코칭받는 느낌도 드는데, 10대를 타깃으로 쓴 책이긴 하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lt;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gt;에 나오는 고민들은 사실, 10대뿐 아니라 어른도 주기적으로 마주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nbsp;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것은 게으름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다는 조언이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 덕분에 &lt;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gt;를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전구가 번쩍인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생각의 전환를 통해 발전의 기회로 삼고 나아가는 것. 쉽지는 않지만, 뜻대로만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필수적인 삶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마지막장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AI 시대의 진로 방향에 대해서는 내가 얼마 전 감명 깊게 읽은 &lt;듀얼 브레인&gt;과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인공 지능을 동료로 삼고 압도적으로 잘 다루는 사람이 될 것.' 인류의 모든 지식을 축적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특출나게 뛰어난 재능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그동안 꿈도 꾸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막상 AI와 이것저것 해 보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지만, 어쨌든 뭔가가 만들어지긴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탐구하다 보면 도전하고 싶은 일이 계속 늘어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한 만큼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으므로, AI가 도구라는 점을 이해하고, 도구가 이끄는 방향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 아마 &lt;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gt;에 나오는 조언을 받아들이고 체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2/38/cover150/k3321393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23803</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제너레이션 AI - 기술 발전의 흐름과 변화를 알기 쉽게 정리한 개괄서 - [제너레이션 AI - AI와 함께 자라난 신인류는 무엇을 소비하고 욕망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70393</link><pubDate>Thu, 02 Jul 2026 2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70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595&TPaperId=17370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0/40/coveroff/k6721305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595&TPaperId=17370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너레이션 AI - AI와 함께 자라난 신인류는 무엇을 소비하고 욕망하는가</a><br/>맷 브리턴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lt;제너레이션 AI&gt;는 '2010년부터 2025년 사이에 태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첫 세대'인 '알파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전망하는 책으로 인터넷의 등장부터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진화를 따라가며 교육과 소비, 노동을 비롯한 사회 전반이 어떻게 달라질지 하나의 흐름으로 풀어낸다.젊은 시절부터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방식에 주목하며 관련 사업을 이끌어온 이 책의 저자, 맷 브리턴은 AI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급격한 기술 변화로 인한 위험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AI가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ChatGPT 커스텀 기능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 봇을 만들고, 챗봇에게 업무 데이터를 학습시켜 영업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한 점은 흥미롭고 참고할 만했다.그동안 기술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내용이 많지만 한창 성장 중인 우리의 미래, 알파세대와 그들이 변화시킬 세상을 이해하려면 큰 그림에서 그 흐름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lt;제너레이션 AI&gt;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해 온 세상의 흐름을 정리하고 조망하기 좋은 개괄서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AI의 등장과 함께 급격하게 찾아온 변화에 적응하기 급급한 나머지 AI보다 더 중요한, AI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정확히는 AI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몰고 올 파급력에 대하여.&nbsp;AI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술이지만 알파세대에게는 당연한 환경이다. 기술을 중간에 받아들이는 것과 처음부터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자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똑같은 AI 기술을 접하며 살아가는 데도 AI 네이티브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어쩐지 기이하게 느껴지지만, 알파세대는 어느 시점에 기존 세대의 AI 활용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다. 저자가 이 세대를 ‘신인류’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처음에는 ‘뭐 신인류까지야’ 하는 마음으로 읽었으나 저 차이를 생각하니 그 간극이 꽤 크게 느껴진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는 기분마저 드는데, 과연 우리는 이 미래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까?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0/40/cover150/k6721305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04082</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AI 시대의 가장 가치 있는 독서 - [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45058</link><pubDate>Sat, 20 Jun 2026 1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450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037781&TPaperId=173450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73/90/coveroff/k7620377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037781&TPaperId=173450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a><br/>이선 몰릭 지음, 신동숙 옮김 / 상상스퀘어 / 2025년 03월<br/></td></tr></table><br/>&lt;듀얼 브레인&gt;의 원서는 2024년에 출간되었고, 한국어 번역판은 2025년 3월에 나왔다. 나는 이 책을 2026년 6월에 읽었고, 구매하기 전에 서평을 검색하고 서점에 가서 앞부분을 읽어봤다. AI 발전이 너무 빠르다 보니, 과연 지금 읽어도 도움이 될까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AI 활용 분야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독서였다.서점에 가면 AI 활용법에 대한 책이 넘쳐난다. 몇 개 훑어보면 사진과 이제는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프롬프트 예시가 전부인 책이 꽤 많은데, 유료 버전 GPT를 써 보니 할 일을 설명하고 그에 맞게 프롬프트를 작성하라고 하면 AI가 알아서 기가 막히게 써 준다. 거기에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첨가하거나 수정해 달라고 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사용해 보고 최대한 여러 가지 시도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기능을 개인화하고 고도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측면에서 &lt;듀얼 브레인&gt;은 매우 탁월한 입문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션 몰릭은 AI의 활용법을 오랫동안 연구하며 얻은 통찰력을 이 책에서 예시와 함께 전개하며 사람이 AI와 협업하며 진화하는 데 필요한 사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독자가 폭넓게 생각하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도록 이끈다.6월 10일, 이선 몰릭은 자신의 블로그에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Mythos)의 일반 사용자 버전인 페이블 5(FABlE 5)를 다각도로 실험해본 결과, "현존하는 그 어떤 모델보다도 뛰어나며 모호한 프롬프트와 '더 개선해 봐(Make it better)' 정도의 격려만으로 매우 훌륭한 결과물을 뽑아냈고, 훨씬 복잡한 작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말만 하면 이루어지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즐거운 한편 걱정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페이블 5는 현재 안전성 이슈로 출시가 중단된 상태지만, '딸깍' 하면 모든 게 이루어지는 세상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좋든, 싫든 우리는 그가 &lt;듀얼 브레인&gt; 말미에 예측한 3, 4번째 시나리오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단순한 AI 활용법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그 전에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모색하고 시도하며 AI와 협업하고 관계 맺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다.사실 &lt;듀얼 브레인&gt;은 AI가 내게 추천해 준 책이다. 몇 가지 추천 목록 중에서 단 한 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했다. 이 책과 함께 AI가 추천해 준 책을 몇 권 더 샀는데, AI와 대화하며 몇 가지 시도를 해 보지 않았다면 있는 줄도 몰랐을 책들이다. 새로운 가능성. 이선 몰릭의 말처럼 AI는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면서 '인류의 모든 지식을 축적한 보고'이기도 하다. 이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올해 초, 강의를 들으면서 AI로 영상을 만들어 볼 때만 해도 솔직히 막막한 기분이 더 컸다. 굉장한 게 나타났고 검색하면 관련 정보들이 범람하는데 도대체 뭘 배우고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지점에서 기준점을 잡아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lt;듀얼 브레인&gt;이다. 누군가는 철 지난 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AI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이 안에 있다. 알고 보면 특별한 것이 아닌데도 상황과 미처 연결 짓지 못하는 것들. 깨달음과 통찰력은 잘 쓴 책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갈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그것이 AI에게 '주요 내용을 요약해줘'라고 말하는 대신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이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73/90/cover150/k7620377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739031</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amp;lt;우리, 메아리처럼&amp;gt; -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기 위한 통과의례 - [우리, 메아리처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16592</link><pubDate>Thu, 04 Jun 2026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165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20&TPaperId=173165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78/coveroff/89329257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20&TPaperId=173165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메아리처럼</a><br/>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br/></td></tr></table><br/>*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r>설화는 기본적으로 구전을 통해 다양한 변형을 거쳐 여러 형태로 전파된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했을 설화 속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느 시점에 남성들의 손에 여기저기 잘려 나가고 납작해진 채 기록 속에 붙박인다. 여성들의 삶 역시 그러하다. 타의에 의해 억눌리고 제한되었을지언정 각각의 모습을 지녔을 그들의 삶은 '어머니, 며느리, 아내'라는 이름표 속에서 획일화된 채 지워진다. &lt;우리, 메아리처럼&gt;은 이렇게 지워지고 잘려 나간 여성의 서사를 복원하고 마주하는 여정을 다룬 소설이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 과학자 엘사가 어머니가 남긴 이야기의 파편을 복원하며 잃어버린 자매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br>"너랑 나, 우리는 삶이 흔해 빠진 옛날이야기로 전락해 버린 여자들의 후손이야. 우리는 메아리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들의 삶을 살지만, 그 위대함은 닮지 못해. 어리석은 비극만 반복할 뿐이야. 우리는 그들의 삶에서 그것밖에 기억하지 못하니까."<br>엘사의 어머니는 이렇게 메아리처럼 되풀이되는 비극과 같은 삶을 한탄하면서도 잘려 나가 보이지 않는 삶의 서사 속에서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을 돕고 돈을 모으며 엘사가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설화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위대함을 되찾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남겼다. 엘사에게는 비극으로만 느껴졌던 그 이야기들은 복원을 거치는 과정에서 포개지며 새로운 전설로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의 의지로 저승에서 돌아와 신이 된 여성, '바리공주'.어릴 때부터 엘사의 주위를 맴돌던 빨간 댕기 머리의 소녀, 같은 세계에 존재할 수는 없지만 늘 함께했던 자매는 ‘어머니, 며느리, 아내’의 이름표 속에서 지워진 여성들, 시대가 허락하지 않아서 재능을 발휘할 수 없었던 혹은 끝끝내 재능을 발휘했으나 기록에서 지워지고 사라진 여성들일 것이다. 이 과거의 여성들은 결코 어리석은 비극만 반복하지 않았다. 그 반복적인 삶 속에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늘 변화를 꾀했고 변화를 이끌었으며 그렇게 딸들의, 후대 여성들의 삶에 다른 길을 열어주었다. 이따금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 다정한 자매들은 여성들이 공유하는 집단적 응어리이기도 하다. 바리공주의 서사를 획득한 엘사가 승화한 '기억'.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는 여성들이 멀리 품고 나아갈 기억 말이다. 그야말로 '씻김굿'의 과정을 소설로 이뤄냈다고 할까? 끝이 가까워질수록, 마음 속에 뭉쳐 있던 무언가가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여성 서사라는 측면에 집중해서 글을 썼지만 &lt;우리, 메아리처럼&gt;은 사실 매우 복합적인 소설이다. 어머니와 딸을 이야기 중심에 놓고 여성은 모험을 떠나고 남성은 남겨지거나 기다리는 역할 반전을 통해 기존 모험 이야기의 틀을 비트는 한편,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트라우마, 가족 간의 갈등, 이민자의 삶, 인종, 정체성 문제를 다면적으로 엮어내기 때문이다. 최근에야 이민자들이 쓴 작품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느끼는 불합리함과 불안, 정체성의 혼란이 이토록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lt;우리, 메아리처럼&gt;이 처음이었다. 이민자나 입양아가 아니기에 몰랐던 그들의 고충을 알아간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인간 이해의 영역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 차별과 편견이라는 틀 속에서 삶의 서사가 잘려 나가는 것은 이들도 마찬가지이기에 그 잘려 나간 서사를 복원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다. 아픔을 마주하고 기억하며 거기서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것. 이 놀라운 통과의례를 경험하고 싶다면 &lt;우리, 메아리처럼&gt;을 읽어보길 권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78/cover150/89329257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7862</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amp;lt;반짝이는 안녕&amp;gt; - 여름 햇살처럼 반짝이던 그 시절, 우리의 이야기 - [반짝이는 안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06215</link><pubDate>Sat, 30 May 2026 19: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06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138&TPaperId=17306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4/96/coveroff/k37213813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138&TPaperId=17306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짝이는 안녕</a><br/>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5월<br/></td></tr></table><br/>*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생각해 보면 학교만큼이나 다양한 배경과 성격의 인간 군상들을 만날 수 있는 곳도 드물다. 특히 한 학급 인원이 40명 가까이 됐던 시절에는 초등학교만 가도 별의별 아이들을 다 만날 수 있었다. 엄석대 같은 아이부터 어른 뺨치게 교활하고 영악한 아이까지 그야말로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만했다. 그렇기에 이따금 정글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그곳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 한때나마 함께한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순수하고 스스럼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순간들은 또 없었기에 전반적으로 즐거웠다고는 할 수 없는 학창 시절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lt;반짝이는 안녕&gt;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그 마법 같은 시간이 끝나고 모두가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 이별의 순간을 포착한다. 가족의 죽음부터 가정 환경의 변화와 진로 선택 등으로 변해가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것까지, 이별의 슬픔과 아쉬움이 주인공 정유의 일상을 통해 섬세하게 드러난다. 덕분에 나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성장의 한 과정을 돌아볼 수 있었다. 크게 인식하지 못한 채 맞이하고 지나쳤던 수많은 이별의 순간을.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었고 함부로 관여할 수 없었던 각자의 사정과 그사이에 놓쳐버린 시간, 그만큼 벌어진 간극에 대하여. 그리고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 속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친구들이 내 학창 시절을 함께했음을 깨닫는다. 아마도 그 시기의 만남과 이별, 수많은 갈등과 감정, 생각이 현재 나를 이루는 기반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lt;반짝이는 안녕&gt;처럼 청소년기를 다룬 소설은 종종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친 시간들을 붙잡아 기억으로 되돌려준다. 그 당시에는 자신의 문제에 갇혀 알 수 없었고 볼 수 없었던 관계의 이면을 늦게나마 살펴보고 생각해 볼 기회와 함께.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살아 있기에 함께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시간이 무엇보다 웃음으로 가득하기를. 늘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문득 떠올렸을 때 반짝이는 시절로 기억되기를 바라본다. 아름다운 이 책의 표지처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4/96/cover150/k37213813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49620</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amp;lt;탁월한 피해자&amp;gt; - 어둠 속 등대가 되어 줄 투쟁의 기록 - [탁월한 피해자 - 스토킹과 사법 정의에 대한 어느 기자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00401</link><pubDate>Wed, 27 May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3004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404&TPaperId=173004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41/coveroff/k5421384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404&TPaperId=173004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탁월한 피해자 - 스토킹과 사법 정의에 대한 어느 기자의 기록</a><br/>곽아람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05월<br/></td></tr></table><br/>오랜만에 서점에서 소설을 읽는데 영 집중이 안 됐다. 결국 소설책을 덮고 다른 책들을 뒤적이며 서성이다 최근에 출간된 &lt;탁월한 피해자&gt;를 떠올렸다. 검색해 보니 재고가 한 권 있길래 위치를 출력해서 찾으러 갔더니 웬걸, 이 책이 있는 '정치ㆍ여성' 카테고리는 책장의 가장 밑줄에 있었다. 쭈그려 앉아서 고개를 옆으로 꺾은 후에야 겨우 눈에 들어오는 &lt;탁월한 피해자&gt;를 손에 들고 어쩐지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책이 꽂혀 있던 자리가 여성과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안고 펼쳐 든 책 속의 문장들이 너무나 명료해서 읽을수록 정신이 또렷해졌다. 저자는 살만 루슈디의 &lt;나이프&gt;를 읽고 이 책을 써야 할 결정적 이유를 찾았다고 했다. 바로 ‘사건의 당사자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피해자로서 사건의 당사자성을 획득하는 것’. 이 6년 간의 기록에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가해자에게 유리한 사법 시스템의 부조리와 그에 맞서는 피해자의 투쟁, 용기, 연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다 보면 언어 또한 칼이라고 했던 살만 루슈디의 비유가 와닿는다.&nbsp;<br>"...Language, too, was a knife. It could cut open the world and reveal its meaning, its inner workings, its secret, its truths. It could cut through from one reality to another. It could call bullshit, open people’s eyes, create beauty. Language was my knife. If I had unexpectedly been caught in an unwanted knife fight, maybe this was the knife I could use to fight back."<br>상처밖에 남기지 못하는 가해자들의 추잡한 지껄임과 달리, 피해자들의 언어는 반듯해 보이는 현실을 가르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삐뚤빼뚤한 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책으로 펴내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실들. 그렇기에 피해자들이 남긴 기록은 늘 변화의 초석이 된다. 나는 2024년에 김진주의 &lt;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gt;와 살만 루슈디의 &lt;나이프&gt;를 읽었고, 2026년 곽아람의 &lt;탁월한 피해자&gt;에서 다시금 두 찬란한 생존자의 글과 연대를 마주했다. &lt;탁월한 피해자&gt;의 저자 또한 진실의 언어로 삶을 잇는 연대 속에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이름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며 수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또 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김진주와 곽아람처럼 용기를 낸 피해자들과 그 손을 맞잡은 이들이 함께 밝힌 등대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점점 더 모습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며 보호받을 권리를 요구하고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여성에 대한, 약자에 대한 폭력을&nbsp; 인식하고 기억하고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의 지지와 연대 속에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41/cover150/k5421384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4179</link></image></item><item><author>Orca</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폭력적인 남성성을 낱낱이 해부한 걸작 - [남성 판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280336</link><pubDate>Sat, 16 May 2026 1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3383104/172803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808&TPaperId=172803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52/coveroff/k1121378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808&TPaperId=172803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성 판타지</a><br/>클라우스 테벨라이트 지음, 김정은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실물 보고 두께에 기가 막혀서 웃음이 터진 1,0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nbsp;너무 흥미로워서 앉은 자리에서 400페이지를 읽었다.&nbsp;다음은 예전에 기록해 두었던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인터뷰다.&nbsp;<br>​"The most dangerous animal in the world is man. Because other animals will hurt you if they are hungry or it's their nature of hunting. But man can turn into an animal in no time. All he needs is permission. As soon as permission is given from higher ups in the government, it accelerates. Even a hint of permission that it's ok to attack this group, or exclude this group, or shame that group. It's happening. It's never stopped."<br>​&lt;남성 판타지&gt;는 이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통찰력을 그야말로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허락만 떨어지면, 윗선에서 허용하면, 그래도 된다는 '암시'만 있으면 끝도 없이 폭주하며 공격하고 차별하고 억압하는 남성들의 폭력성.' 이들에게 윗선이란 '무기, 조직, 군대, 검찰, 종교, 이념, 법률, 제도, 민족, 국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 자신들의 비루한 자아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총체성을 지닌 것이면 무엇이든 상관없다.&nbsp;저자는 딱히 페미니즘 관점에서 폭력적인 남성들을 분석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석하면서 결국 딸려 나오는 것은 이들에게서 잘려 나간 '원형적 여성성'이다. 권위적이고 위계적이며 획일화된 억압적인 가부장제의 남성성과 정반대되는 것. 상호적이고 자유롭게 어울리며 화합하는 생명력 넘치는 흐름. 이러한 '원형적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경험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성들은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큰 소리로 웃으며 마음대로 행동하는 생명력 넘치는 여성을 두려워하고, 여성을 말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생명력 없는 '시체'로 만들고 싶어 한다. 저자의 탁월한 분석을 통해, '설치고 떠들고 생각하는 여자가 싫다' 같은 발언부터 '약물을 이용해 의식이 없는 상대에게 저지르는 성범죄와 N번방처럼 협박을 통한 노예화 및 성착취'까지, 남성들이 내뱉는 말과 저지르는 범죄에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이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대와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고 어울리며 친밀한 관계를 맺는 대신, 상대를 대꾸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시체 상태로 만들어야만 안심할 수 있는 불구와 다름없는 자아.&nbsp;<br>"이런 유형의 인간은 일찍이 없었던 적이 없다. 미처 다 태어나기도 전에 모성에서 뜯겨나가면서 생겨난 원형적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패한 자아는 근원적이다. 덜된 인간의 비루하고 박살 난 자아는 언제나 겁에 질려 있다. 그래서 자신을 혹독하게 묶어서 유지해줄 갑옷을 밖에서 구한다. 무기, 조직, 군대, 검찰, 종교, 이념, 법률, 제도, 민족, 국가 등등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개개인으로 보잘것없는 인간들을 단단히 뭉쳐서 총체성과 위계성으로 우뚝 서게 만들어주면 된다. 하나가 되어 힘을 얻으면 이들은 반드시 폭력을 휘두른다. 이들의 언어는 욕설이다. 논리는 궤변이다. 권력은 버젓이 남용한다. 힘은 옳다. 희생자가 죄인이다. 이들은 폭력을 통해서 쾌락을 생산한다. 쾌락을 마약처럼 소비하면서 비루한 자아가 일으키는 고통을 잠시 잊는다. 망각이 사라질 때면 다음 폭력이 절실해진다. 이런 인간은 원래 있었다. 정치, 경제, 사회, 이념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이들이 급속도로 뭉치면서 발흥하게 하는 시대적 조건이 있을 뿐이다. 이들이 시대를 용케 잘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야 마는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lt;남성 판타지&gt;가 보여주는 보편성이자 현재성이다.&nbsp;-&nbsp;옮긴이의 말 중에서"<br>클라우스 테벨라이트는 극우 남성들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지만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극우가 아닌 남성들도 다르지 않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는다.<br>"이는 실로 놀라운 현상이다. 매춘과 여성 문제에 대해서 "반동적" 남성과 "혁명적" 남성이 특이하게도 뜻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들이 체화하고 있는 "남성성"이라는 공통성 때문에 극복 불가능한 정치적 차이와 계급적 모순이 극복 가능해진 것이다." 이들의 공통성은 공포에 기반하고 있다. 남성의 무의식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두려움이다. 자신들을 지배해온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복수할까봐 두렵다....우리의 연구 대상인 남성들은 다른 남성들로부터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가부장제라는 빙산의 꼭대기를 구성하고 있다. 물 전체를 차갑게 만드는 것은 수면 아래의 대다수 남성이다."<br>&lt;남성 판타지&gt;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활동했던 우익 민병대 조직 자유군단의 남성들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폭력성을 드러낸 남성 가해자들을 연구함으로써 오히려 '폭력적인 남성성'이 특정한 성향의 남성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실상 가부장적 마인드를 내재화한 모든 남성이 품고 있는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가부장제와 파시즘은 별개가 아니다. 가부장제에는 늘 파시즘이 스며 있었다. 가부장제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시점에 파시즘이 다시금 빳빳하게 고개를 쳐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를 발밑에 두고자 차별하며 억압하는 무리가 또 다른 집단에게도 차별과 억압을 가하는 것은, 다양성에 발작하는 것은, 해체되는 갑옷에 자유로워질 생각은커녕 억지로 부여잡고 세상을 폭력으로 물들이려고 하는 것은. 무려 50년 전에 쓰인 &lt;남성 판타지&gt;는 지금까지 가부장적 사회가 언급하기조차 꺼려했던 ‘남성의 폭력성’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어쩌면 그렇기에 지금까지 출간이 밀렸을지 모르는, 오히려 그래서 더욱 시의적절하게 출간된 이 가해자 남성들에 대한 연구서는 지금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52/cover150/k1121378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523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