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41. 독일어 시간 1,2

작가는 지그프리트 렌츠. 천학 소생에겐 역시 금시초문. 렌츠는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함께 전후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라고 한다. 이 소설은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비슷한 점들이 있다. 2차대전이라는 시대 배경과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비슷하다. 이 소설은 독일 표현주의(표현주의가 무엇이죠?? !!! 검색해봤습니다. 20세기 초반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된 미술사조로 주관적, 개성적 임의적 자기표현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왜곡되고 과장된 표현이 많으니 말하자면 보기에 뭐 썩 아름답지는 않다고 봐야...책 표지그림이 에밀 놀데 그림이다.) 화가 에밀 놀데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에밀 놀데는 또 누구????) 요약은 권력과 예술의 갈등을 그린 소설

 

















42. 감옥에서 보낸 편지

제목 그대로 안토니오 그람시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사자 머리에 꼽추인 그람시는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시자이자 이론가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지금 절판된 상태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10.25. 11쇄본이다. 소생은 이 책을 2000.11.12. 대구 학원서림에 샀다. 당시에는 아주 따끈따끈한 책을 구매한 것이다. 사상적인 부분들은 어렵고 간간이 나오는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은 흥미를 끈다. ‘체스터튼은 위대한 예술가인 반면에 코난 도일은 2류 작가입니다’(p248), 톨스토이는 호머, 아이스킬로스, 단테, 세익스피어, 괴테, 세르반테스, 그리고 그밖의 소수의 사람들과 같은 범주에 속합니다.(p363)

 


















42. 말테의 수기

그람시의 책이 절판되고 민음사 전집 42번의 자리는 릴케가 차지했다. 말테의 수기.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읽은 것은 처음이다. 릴케의 시는 한편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주 옛날부터 릴케를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이런 착각은 아마도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때문일 것이다.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중략) 별 하나에 아름다운 이름 하나씩 불러봅니다./ (중략) , , , /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중략)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후략)/ 말테의 수기 독후 감상은 무슨 이야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질어질한 느낌. 작품 해설도 말테의 수기에 대한 해설이 아니라 그냥 릴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여서 말테의 수기 자체에 대한 이해에는 도움이 안되었다.



















43. 고도를 기다리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고, 뭐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이건 예전에 분명히 읽은 것 같은데, 이번에 읽어보니 역시 처음 읽는 듯 그런 느낌. 등장인물이 2명인 줄 알았는데, 4명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11.20. 11쇄본인데 일부인 구입일자는 2000.12.10.로 찍혀있다.(예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이런 일부인 도장을 뒷장에 찍어줬다.) 역시 따끈따끈할 때 구입한 듯. 20여년 전에는 나름 열심히 읽었던 모양이다. 바게트(라고 하고 싶다. ㅋㅋㅋ)는 이 책을 처음에는 불어로 썼고 그 뒤에 다시 영어로 썼는데 이 책은 불어판 번역이다. 바케트는 조금 특이한 인물이었다. 학업성적이 아주 뛰어났고 운동도 좋아해서 만능 스포츠맨이었지만 삶의 방식은 폐쇄적이어서, 노벨상 수상식에도 불참하고 일체의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한다.



















44. 데미안

데미안은 두어번 읽은 것 같다. 데미안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아마도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 부분은 읽을 때는 항상 줄탁동시(啐啄同時)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병아리가 태어날 때, 병아리는 안에서 껍질을 부리로 쪼게 되는데 이것을 '' 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이라고 한다. 이게 동시에 일어나야 병아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다. 좀더 나가보자면 병아리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수행자요,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알려주는 스승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 용천을 해봐야 등선(登仙)하기 어렵다는 말. 헤세의 알까기와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지만 하여튼 알을 깐다고 하니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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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3-03-11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아는 책들이 눈에 보여 반갑네요 ^^
에밀 놀데는 한번 검색해보세요. 색깔 선명하고 큼지막한 꽃 그림이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화가랍니다.

붉은돼지 2023-03-11 20:15   좋아요 0 | URL
저는 책표지에 있는 그림(?)만 보고 조금 이상한(?) 그림만 그리는 화가인가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정말 화려하고 강렬한 꽃 그림이 많네. 1937년 나치에 의해 퇴폐화가로 낙인 찍힌 후 은신하면서 1956년 죽을 때까지 자기 그림을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바람돌이 2023-03-11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 책은 언젠가는 읽는다일까요? 그럼 저도 사서 쌓아놓은 책들을 이렇게 읽을 수 있겠죠? ㅎㅎ
그런데 42번 감옥에서 보낸 편지가 절판되었다고 다시 42번을 말테의 수기로 채우는건 진짜 이상하네요. 한번 출간한 책을 출판사가 절판시키는건가요? 장사가 안돼니까? 좀 싫네요. ㅠ.ㅠ
가장 최근에 나온 제르미날이 417번이니까 앞으로 읽을 책이 무진장 많아서 좋을듯하네요. ^^

붉은돼지 2023-03-11 20:20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저런 거 많아요.. 30번 롤리타는 30. 야성의 부름으로 교체되었고, 50,51 황제를 위하여는 오르한 파묵의 내이름은 빨강으로 교체되고...그런게 몇 개 더 있는 것 같아요...무슨 저작권자와의 계약문제인거 같아요..저는 한 10년 계획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권(아마 그때는 500권이 조금 넘을 수도 있을 듯) 다 읽고..책도 다 사모을 생각입니다. 뭐,,,나름 원대한 계획이죠 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3-12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는 민음사 시리즈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닌데 교체되어 사라진(?)롤리타랑 황제를 위하여랑 후발주자인 야성의 부름이랑 내이름은 빨강이 어쩐일인지 집에 다 있네요 ㅋㅋㅋ

붉은돼지 2023-03-12 13:14   좋아요 1 | URL
와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컬렉팅 시작하셔야 할 듯합니다. ㅋㅋㅋㅋ 원래 수집이란 뭐 하나라도 빠지면 안되는 법이니 ㅋㅋㅋ 170.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도 마르께스의 썩은 잎으로 바뀌었네요...

반유행열반인 2023-03-12 13:23   좋아요 1 | URL
저는 주로 중고책으로 철지난 명작을 두서없이 싸게 사는 게 취미온지라 (오늘도 중고책 8권 3만원에 지르고 혼자 흐뭇) 민음사 전집은 관심이 없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알라딘 오프서점 가면 하나하나 모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말씀해주신 교체된 책 전후는 급 흥미가 동하여 오늘을 잡아라를 검색하니…파리는 식초가 아니라 꿀로 잡아라…라는 책이 나와서 큰웃음을 주었습니다 ㅋㅋㅋ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좋은 책 선정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박상륭 전집도 모셔두고 안 읽고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붉은돼지 2023-03-12 13:52   좋아요 2 | URL
파리는 식초가 아니라 꿀로 잡아라.????????? ㅋㅋㅋㅋㅋ 파리는 역시 파리채로 잡아야......에프킬라..한 통 다써고 안됨...찍찍이, 미관상 거시기함.... 저도 뭐 박상륭 전집은 언박싱 당일만 한 번 촤르르 해보고는 모셔두고 있습니다. ㅋㅋ 제가 10여년 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권 도장깨기 완성하고 500권 컬렉션 완비하면 알라딘 서재에 그 장엄한 풍광을 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한 10년 뒤에 ㅋㅋㅋ
 

아내와 동네 찻집에 와서
높은 성의 사내를 조금 읽었다.

원제는 the mam in the high castle
사나이, 남자, 남성도 있는데 왜 사내인가
잠깐 생각해 봤다.

초반에 주역점 치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갑자기 도터지듯 제방이 터지듯
아아아아아아아!!!!!!!!!!!!!!!!!!!!!!
그래! 나도 어서 주역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간절해졌다.

집에 가서 언능 주역을 주문해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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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3-05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내분과 동네 찻집 나들이 좋네요. 두분이서 살랑 살랑 걷다가 차마시며 책도 읽고... 완벽한 휴일입니다.
딕의 소설에 주역이 나오는건 처음 알았네요. 책소개 가서 보니 주역뿐만이 아니라 하이쿠와 와카까지... 소재가 동양문화인가했습니다. ^^

붉은돼지 2023-03-05 17:06   좋아요 1 | URL
제가 대체역사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요...2차대전에서 연합군이 패해서 독일과 일본이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설정이라고 하네요..참....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생각이 안날 수 없겠는데 저는 복거일의 소설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높은 성의 사내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moonnight 2023-03-07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독일과 일본이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설정이라니 ㅎㄷㄷ;;; 필립 K 딕을 읽다가 주역을 간절히 원하게 된다니@_@; 역시 세상은 책으로 연결되어있군요^^ 붉은돼지님의 독서를 응원합니다. 짝짝짝
아내분과 함께 찻집나들이와 독서 참 보기 좋아요♡

붉은돼지 2023-03-07 18:47   좋아요 1 | URL
오늘 글항아리판 주역을 받았는데 엄청 두껍더군요...ㅜㅜ 인터넷에 보니 점통하고 뭐 그런 것도 많이 팔던데...사야하나 생각중입니다......

moonnight 2023-03-07 19:56   좋아요 0 | URL
점통^^;;ㅎㅎ;; 공부 많이 하셔서 북플가족들 봐주시면 좋겠어요 사례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책으로ㅎㅎ;;;;

북깨비 2023-03-21 0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비시리즈로 시즌2까지 봤는데 시즌3는 앞에 좀 보다가 말았어요. 요즘에는 워낙 자극적인 티비쇼들이 많다보니 좀 슬로우하다 싶었지만 평행세계라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저는 결국 시즌3에 중도하차했어요. 시즌4가 마지막이었다고 하니 마저 보긴 봐야되는데. 그러고 보니 책도 사뒀는데 아직 안 읽었고요. 그나저나 이제 이 책을 펼치면 저도 붉은 돼지님처럼 주역을 먼저 읽게 되는 겁니까 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3-03-21 11:07   좋아요 1 | URL
높은 성의 사내, 미드도 있나보군요.. 소설과 미드는 내용이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소설에서 평행세계는 끝부분에 조금 언급되는 정도입니다....이 소설에서 주역은 아주 중요한 소재입니다. 작품해설을 보니 딕이 실제로 주역에 심취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뭐 주역 책은 일단 구입(뭐 책구입은 냉큼 잘 합니다.ㅋㅋ..)했습니다만...아직 점을 쳐보지는 못했습니다....
 
Gustav Klimt. the Complete Paintings (Hardcover)
Tobias G. Natter / TASCHEN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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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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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3-03-04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격 부담이 ㄷㄷㄷ;;;하지만 고민하게 됩니다@_@;;;; 갖고 싶다 갖고 싶다 갖고 싶다@_@;;;;;;

붉은돼지 2023-03-04 20:05   좋아요 1 | URL
맞아요...가격이 부담되긴 하지만...눈 딱 감고 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이 책 사놓아도 처음에 조금 보고 또 계속 책꽂이에만 꽃혀 있을 수도 있어요 ㅜㅜ

바람돌이 2023-03-04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클림트의 그 쨍한 색깔들... 부러울 따름입니다.

붉은돼지 2023-03-05 10:58   좋아요 1 | URL
눈 딱 감고 손꾸락만 클릭하시면 됨...아...실눈을 떠야함 잘못 클릭할 수도 있음...ㅋㅋㅋ
타셴 미술책들 품질이 좋은 거 같습니다.....
 

멋진 그림책 하나 장만했습니다. 

책이 큼직하니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옛날부터 이런 그림책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정말

타셴 책 몇 권 더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다음은 미켈란젤로로.......

책 자랑도 하고, 그림 구경도 좀 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내 서재방 벽에 걸린 클림트 직소퍼즐 1000피스!!!!! 입니다.

예전에 정말 1000피스 직소퍼즐 많이했었다. 찾아보니 2006년이라. 아하


https://blog.aladin.co.kr/733305113/893160

https://blog.aladin.co.kr/733305113/91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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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3-03-04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_@;;; 멋져요 큼직해서 그림 보기 너무 좋을 듯 해요♡

붉은돼지 2023-03-04 20:03   좋아요 1 | URL
책이 큼직하고 색감도 화질도 좋고 해서 보기에 너무 좋아요....영어가 안되서 문제지만 ㅜㅜ 뭐 그래도 그림만 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ㅎㅎㅎ 가격도 비싸지만 저는 적립금, 마일리지, 외국도서 할인권,,,하나카드 주말 5% 청구할인 등 있는 거 없는 거 다 긁어모아 결재했어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3-03-04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서 침 흘리고 있어요. ㅠㅠ

붉은돼지 2023-03-05 10:57   좋아요 1 | URL
저도 뭐 침 한참 줄줄 흘리다가 밭뙈기 팔아서 장만했어요 ㅋㅋㅋ
 

세상의 모든 고전을 출판한다는 당차고 기가찬 출판사가 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식을 만드는 지식 출판사, 일명 지만지 출판사 되겠다. 앞으로도 지만지 뒤로도 지만지, 기러기토마토스위스별똥별.......역삼역 ㅋㅋㅋㅋ 이 출판사의 책은 대체로 가격이 높아서 소생은 한번도 구입한 적이 없다. 얼마전에 220,000원 하는 죄와벌 한정판이 나왔을 때, !! 여러가지 하네...(뭐 소생도 여러가지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누가 이십만 원이 넘는 책을 산단 말인가???? 콧방귀를 흥흥흥!! 똥방귀를 뿡뿡뿡!!! 뀌며 비웃었는데, 100부 한정이 10일 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소생이 대오각성을 했다는 것인 바(뭐 드디어 도가 터진 것은 아니고, 엄밀히 말하자면 돌이...아니 대가리가 깨어졌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독서가에서 장서가로 전신한 지는 오래된 일이지만, 어느날 문득 소생이 장서가 중에서도 전집선집양장본소장본가죽장정본특별판한정판특별한정판 수집가가 되어 있더란 말입니다. 돼지가 각성을 하니 안광이 형형해지면서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져버렸다. 아아아!!!!!!!!! 그때 그 한정판 죄와벌을 구입했어야 했는데,,, 땅을 치고 벽을 치며 때늦은 후회를 한들만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일 뿐!! 풍문에는 그 한정판 죄와벌이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연이나, 후회를 한들만들 건들건들하던, 그러던 그 어느날 (선녀가 떠나갔어요~~ 하늘높이 모든 것을 ~ 흥흥 엥??? 이건 아니고) 불현듯 발견한 것이 바로 지만지의 백치 가죽한정판!! 이미 대오각성된 전집선집양장본소장본가죽장정본특별판한정판특별한정판(아이고~ 숨찬다.!!) 수집가는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번개같이 구입 버튼을 클릭하고 말았다. 백치는 150부 한정!! 가격은 290,000!!!!!!!!! 소생이 구입한 도서의 시리얼 넘버는 148/150!!!!!! 아아아아!!!!!! 아직 2부가 남았습니다.(넘버순으로 차례대로 판매한다고 볼 때) 혹시 또 다른 전집선집양장본소장본가죽장정본특별판한정판특별한정판(역시 숨찬다....천천히 읽으세요) 수집가가 계시다면 언능 서두르세요....2부 밖에 안남았어요ㅜㅜ 어서요.......

  

원래 지만지의 이 가죽한정판은 시리즈로 기획된 것으로 도끼선생 4대 장편을 차례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악령과 까라형제님들도 나오겠군요.....악령과 까라형제들은 분량이 더 많으므로 대충 짐작해봐도 책 가격이 30만원은 훌쩍 넘을 것 같다.....아하!!! 책 한 권 가격이 30만원이 넘는다면 이걸 책이라고 할 수 있나? 책의 탈을 쓴 거시기무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그렇고 어쨌든 대출을 좀 받아야 하나, 밭때기라도 내다 팔아야 하나(내다팔 밭때기라고는 먹고 죽을려고 해도 없습니다.)....전집선집양장본소장본가죽장정본특별판한정판특별한정판 수집가의 고민이 깊디 깊다.

  

생각해보면 컬렉터의 운명이란 가혹한 것이다. 독서가의 숙명이란 고작 반딧불이를 잡아 글을 읽거나 눈() 빛을 이용해 눈알에 불을 켜고 글을 읽는 정도지만, 아아아!!! 탐욕에 눈이 먼 컬렉터는 책을 사모으다가 처자식으로부터 버림받아 집구석에서 쫓겨나기 일쑤니,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다 팔아치워 기껏 종이쪼가리 몇장 얻어놓고 한다는 소리가 이 서책은 세상에 다시 없는 귀한 것이오국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이 한심한 인사야!! 필시 객사의 운명이려니, 세상을 등지고 돌아누워 서책을 끌어안고 눈물을 줄줄 흘리며 스스로를 가엽게 여길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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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2-24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그런 세계가 있는줄 오늘 알았어요
새로운 눈을 떴네요
땅 팔아서 까라에 도전해 보겠습니다^^ㅎㅎ

붉은돼지 2023-02-24 18:55   좋아요 1 | URL
어머 은하수님!!! 컬렉터의 길은 가시밭길 형극의 길입니다. 마음 단디 먹으시길요 ㅋㅋㅋㅋ

우끼 2023-02-24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도끼선생은 가난한 느낌의 소설만 쓰시는 분인줄 알았건만 소설 분위기랑 넘 안맞는 호화판이 출간이 되는 군요….. 자본으로 치장한 도끼선생 글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니 독후감도 남겨주시리라 믿..

붉은돼지 2023-02-24 18:59   좋아요 1 | URL
아아아!!! 우끼님!! 제가 예전에는 리뷰도 가끔 끄적였는데요...컬렉터의 길로 들어서고는 리뷰를 못쓰고 있습니다. 옛날 젊었을 적에 죄와벌, 까라형제는 읽었는데 악령과 백치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마 백치를 읽기는 어려울 듯.ㅜㅜ 아니 읽더라도 저 지만지 책은 소장용으로 모셔놓고 독서용 다른 책으로 읽어야할 듯합니다. ㅜㅜ

추풍오장원 2023-02-24 1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에 음반에 수집의 세계는 참 허망하지만 끊기 힘들죠...^^

붉은돼지 2023-02-24 19:0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이 수집의 세계에 한번 발을 잘못 들이면 그 늪에 빠져 죽기 전에는 결코 헤어나기 어렵죠 중독이죠 ㅜㅜ

그레이스 2023-02-24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장정 멋지긴 하네요 ~~;;

붉은돼지 2023-02-24 20:31   좋아요 1 | URL
멋지긴 합니다만.....암만 그래도 29만원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레삭매냐 2023-02-24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도 자본주의의 빠워
를 넘어갈 수 없는가 봅니다.
때깔이 매우 영롱하긴 하네요.

독서가가 아닌 장서가 시늉
을 내는 1인은 고저 군침을
잔뜩 흘릴 따름입니다.

다 좋은데, 글씨체가 참 올드
하다는 생각입니다.

붉은돼지 2023-02-24 20:35   좋아요 1 | URL
세상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결국 세상 살이에서 돈이 제일 큰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돈돈돈!!! 돈에 기뻐하고 돈에 우울하고 합니다. ㅜㅜ
본문은 안 그런데, 표지에는 궁서체인가 뭐 그런 글씨체로 되어있네요 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3-02-24 2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죽 장정 두께와 도금 순도 적어 놓은 것이 영…소생은 못 마땅하옵니다… 명시적인 건 좋은 걸 수도 있는 것인데 이마에 저는 56킬로그램을 돌파하였습니다…새기고 다니는 듯한…저의 무게는 저의 본질과 무관하다 우기고 싶습니다…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3-02-24 20:40   좋아요 1 | URL
저도 저걸 저렇게 꼭 적어놓아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죽두께가 0.4mm 면 뭐 거의 포를 뜨는 수준이고 금박에도 24k 뭐 이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56kg 돌파를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stella.K 2023-02-24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 품절됐지요? 부럽습니다.
저도 그때 사 둘걸. ㅠ
저는 책을 한꺼번에 사 두면 거덜나는 스탈이라…잉잉~

붉은돼지 2023-02-24 20:42   좋아요 1 | URL
죄와벌은 벌써 품절되었구요, 저 책 백치는 교봉에서만 판매하는데 좀전에 들어가보니 아직 판매중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즘 품절되었을지도 모르죠 ㅎ

서니데이 2023-02-24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들은 읽는 용도가 아니라 소장용으로 제작된 것처럼 보여요. 수량이 적다면 나중에 희귀본이 될 수도 있겠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붉은돼지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3-02-24 22:0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금가루 떨어질까봐 들고 읽기 무섭습니다.ㅋㅋㅋ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moonnight 2023-02-24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_@;;; 저는 걷지 못하는 수집의 세계@_@;;;; 멋지긴 합니다@_@;;;;

붉은돼지 2023-02-24 22:53   좋아요 1 | URL
수집의 세계는 중독의 세계, 헛된 욕심이죠 ㅜㅜ

바람돌이 2023-02-25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수가죽에 유광 24K.... 비쌀 수 밖에 없네요. ^^
팔아먹을 밭뙈기 나와라 얍! 하고 있는 저는 소장가는 못되겠습니다. 자고로 소장가는 붉은 돼지님처럼 팔아먹을 밭뙈기가 없어도 사고야 말아 가족들에게 욕 한바가지를 먹는 가시밭길을 가야 하는 것을요. ^^

붉은돼지 2023-02-25 15:27   좋아요 1 | URL
아아아!!!!!!!! 이 수집가의 길을 참으로 고달프지만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엄숙 ㅋㅋㅋㅋㅋ
그리고....밭뙈기가 표준어군요 ㅜㅜ 밭때기는 밭뙈기의 비표준어라고 다음 국어사전에....띄어쓰기와 맞춤법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ㅎ

라로 2023-02-25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제 눈엔 저 책을 올녀놓으신 책상 바닥(이라고 하니까 어감이 이상하지만;;;)도 가죽으로 보여요.^^;; 암튼,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안도의 숨을 조용히 내쉬었습니다... 저는 겨우 만년필 수집에서 벗어났는데요,,, 책수집은 전자책 수집에 만족하,,,^^;;; 암튼 대단하십니다, 붉은돼지님의 수집을 응원합니다!! 도끼 선생 4대 장편 다 모으시고 또 사진 올려주실 거죠?? 기대할게요!!^^

붉은돼지 2023-02-26 10: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엔틱 책상이라고 하나요? 그런건데요 책상 상판은 가죽을 얇게 펴서 덮어씌운 것이라고 하더라구요....도끼선생 4대장편은 죄와벌은 이미 절판되어 못구했고,,....ㅜㅜ 앞으로 나올 악령과 까라형제는 잘 살펴보고 있다가 구입할 생각입니다...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만약 그때 수중에 돈이 없다면..... 어쩔 수 없구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