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이 나와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언능 구입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거의 6세기 동안에 오늘날의 33개국에 해당하는 영토를 통치했다. 그들의 군대는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의 광대한 지역을 지배했다. 또한 세상의 가장 중대한 무역로 일부와 지중해, 홍해, 흑해, 카스피해, 인도양, 페르시아만의 연안 도시들을 통제했다. 오스만 제국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 중 두 곳인 이스탄불과 카이로는 물론이고, 성스러운 도시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 그리고 400년 넘게 세상에서 가장 큰 유대인 도시였던 살로니카(오늘날 그리스의 테살로니키)도 소유했다. 오스만 제국은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길고 험난한 길을 이동하는 양치기 신분으로 한미하게 시작했으나, 최종적으로 로마제국 이후 규모와 영토에서 로마제국에 가장 근접하는 창대한 제국이 됐다. 그 누구보다도 오스만제국을 크게 변화시켜 세계적 강국으로 만든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셀림이다. (p25)
셀림의 별칭은 ‘야부즈’다. ‘냉혈한’ 이라는 뜻이다. 셀림은 아버지로부터 제위를 찬탈해 권좌에 올랐다. 그날로 그는 자신의 세 형제와 그들의 일곱 아들을 처형했다. 일설에는 자신이 후계자로 점찍어 놓은 아들 술레이만을 제외한 나머지 아들 세 명도 (제위를 둘러싼 분란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서) 모두 죽였다고 한다. 그의 냉혹한 결정이 틀리지 않아 술레이만은 ‘오스만의 위대한 세기’를 이룩한 위대한 술탄이 되었다. 술레이만의 일대기도 책으로 나와있다.
그 옛날 신화 속의 흰 암소가 힘들게 건넌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는 다리는 세 개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보스포루스 제3대교의 이름이 ‘야부즈 술탄 셀림 다리’이다. 전체의 길이가 2km가 넘는 이 다리는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아 2016년에 개통되었다. 참고로 보스포루스 제1대교는 아타튀르크(터키의 국부) 다리, 제2대교는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술탄, 파티흐는 정복자라는 뜻)다리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