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 오스터라고는 읽은 것이 <뉴욕 삼부작> 하나밖에 없지만, 그리고 앞으로 폴 아저씨의 책은 더 읽을 계획도 없지만(미안해요 폴, 읽기로 약속해버린 다른 책들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 당신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나 자신과 몰래한 약속이 있어서 이 특별판 세트를 구입했다. 예쁘다.

 

2. 민음사 문학전집 31<아메리칸>을 읽었다. 헨리 제임스의 책은 처음이다. 지금은 32<양철북 1>을 읽고 있다. 32번부터 38번까지는 예전에 이미 한번은 읽은 책들이라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야지 했는데.... 양철북을 읽어보니 몇몇 거시기한 장면을 빼고는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는 것이 뭐 처음 읽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소설의 무대이자 그라스의 고향이기도 한 단치히. 독일어로 단치히이고 폴란드어로 그단스크라고 하는데, 폴란드 땅이지만 주민은 대부분 독일계라고. 히틀러가 단치히 반환을 구실로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대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상하게 '단치히'라는 발음이 마음에 들어 혼자 몇 번 불러봤다. 단치히, 단치히...  한번 가보고 싶다.     

 

3.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유의 방을 꼭 한번 관람하고 싶었지만 궁벽한 변방에 은신하고 있는 관계로 아직까지 가서 보지는 못했다. 전언에 의하면, 사유의 방에 있는 두 개의 사유상은 옅은 어둠 속에서 깊은 사유를 하고 있다고 한다. 78호와 83. 무슨 인조인간 시리얼 넘버 같다. (국보에 번호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83호를 구입했으니 78호도 곧 장만해서 내 책장의 한 칸을 비워 사유의 책꽂이 칸으로 만들고 싶다.

 

4. 요즘 고구마 과자가 너무 맜있다. 책 읽으면서 살금살금 먹다보면 어느새 한 봉지 뚝딱. 배가 불룩해진다. 가격도 싸다. 우리 동네 마트에 990원이다. 요즘 나의 최애 간식이다. 옛날에는 오란다를 더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에 자꾸 뭐시기 찐득하게 끼이는 것이 조금 거시기하지만 그래도 맛은 여전히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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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2-09-24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철북 1권 읽고 포기중인 1인 ㅎㅎ, 폴오스터 저거 이뿌긴하네요. 구 열린책들 자간이 극악이던데 이 책은 좀 나은가요?

붉은돼지 2022-09-24 22:28   좋아요 2 | URL
도선생님의 심오한 저작들도 성큼성큼 완독하시는 쿠키님이 양철북을 포기하시다니오 아아아아 말이 안됨 ㅋㅋㅋ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은 정말 누구 눈알을 빼먹으려는지 너무 촘촘꼼꼼해서.....햐 정말 이 출판사 편집자님은 이런 소리 많이 들으셨을 텐데 정말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가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이 책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민음사 전집에 비하면 조금 빡빡한 듯한 느낌입니다요.

stella.K 2022-09-24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갑자기 고구마 과자 먹고 싶네요.
저희는 우리집 가장이 오징어 땅콩 과자와 아이비만
벌써 몇달째 딥따 사고 있습니다.
안 달아서 평소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최근 넘 집착적으로
사고 있습니다. 아마 이렇게 먹고 향후 5년은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질려서...ㅠ

붉은돼지 2022-09-24 22:32   좋아요 1 | URL
오징어 땅콩도 정말 맜있죠, 조금 짭짤하지만요. ㅎㅎㅎㅎ 아이비는 담백하고 조금 퍼석한 느낌..아 뭐든지 책 읽을 때나, tv를 볼 때나 눈으로 뭐시기를 집중할 때는 입으로는 또 뭐든지 오물오물거릴게 있어야 합지요..오징어땅콩이든 고구마과자든 말이죠..

서니데이 2022-09-24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구마도 맛있고 소라과자도 맛있어요.
83호의 모형은 근사하네요.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큰 것 같아요.
붉은돼지님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2-09-25 11:40   좋아요 1 | URL
아 소라과자도 있어요...꽈베기도 있었네...ㅎㅎㅎㅎㅎㅎ 하여튼 이 옛날 과자들 맛있습니다. 사유상은 크기를 재보니 14cm 정도 되는군요. 여러가지 색상이 있어요

hnine 2022-09-25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의 방, 한번 가보세요. 78호, 83호 대신 반디와 반야로 불러보면 어떨까요. 애칭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름이랍니다.
반가사유상도 사유상이지만 사유의 방 자체와 소리 등이, 박물관 어느 전시나 작품과 다른 느낌을 준다는게 제 소감이어요.

저에게 고구마형 (포장지에 그렇게 써있네요.) 스낵과 오란다는 조심해서 손대야 하는 간식이랍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거든요 ㅋㅋ 오란다를 아직 즐길수 있는 치아가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해요. 치아 부실한 사람들은 저거 못 드시더라고요.

붉은돼지 2022-09-25 11:55   좋아요 0 | URL
애칭 공모전도 있었군요. 반디와 반야 예쁜 이름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사유의 방 아주 멋지게 정성들여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더라구요. 언제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맞아요 오란다는 저게 무슨 돌떵이처럼 아주 딴딴해서 조심조심 살살살살 먹어야해요.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같은 나이대의 냄새가 물씬 물씬 풍기는 글이에요. 어디서 그런걸 느낀걸까요? 고구마 과자? 아니면 오란다가 이빨에 끼어서 싫은 느낌? ㅎㅎ
저는 한 때 폴 오스터 좋아해서 대부분의 책을 읽었는데 저 시리즈가 나왔네요. 소장용만으로 사기에는 부담이....그래서 그냥 그림의 떡으로 보고만 있습니다. 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은 저도 아직 못가봣는데 언젠가는만 하고 있네요. ^^

붉은돼지 2022-09-25 22:13   좋아요 2 | URL
아마도 제품의 생산년도가... 시니얼 넘버가 비슷하게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전에는 와아아아 내가 이만큼이나 나이를 많이 먹었나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요즘은 뭐 그냥 저냥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 세월동안 나름 책도 읽고 맥주 병뚜껑도 모으고 ㅎㅎㅎ 이것저것 한다고 했지만 역시 뭐하나 제대로 해놓은 게 없는 것도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거 그거 하나는 참 잘되었다는 그런 생각을 또 해보고는 합니다. ㅎㅎ

은하수 2023-05-15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 오스터 전집 보고 미련없이 구매했네요 폴 오스터도 열린책들 책도좋아하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네요
덕분에 좋은 정보얻고 돼지님께 땡투 남겼습니다^^

붉은돼지 2023-05-16 10:59   좋아요 1 | URL
저는 뭐 폴 오스터가 좋아 못살고 그러는 건 아닌데,,,,책이 예뻐서 그냥 충동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ㅜㅜ
은하수님 땡투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민음세계문학 도장깨기 사업이 대단히 느리게 소걸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한 달 넘는 동안에 겨우 다섯 권 읽었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잊지 않고 하고 있다는 사실 아닌가 이 말이다. 


27. <다섯째 아이>

 

레싱이 한 인터뷰에서 밝힌 이 소설을 착안하게 된 사건 두 가지. 하나는 방하시대의 유전자가 현재의 우리에게도 내려온다는 어느 인류학자의 글이었고, 다른 하나는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에 태어난 네 번째 딸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망쳤다는 어느 주부의 잡지 기고를 읽은 일이라고. 후속편인 <세상 속의 벤>2000년에 나왔다고 한다. 아직 번역은 안된 듯.

 

28. <삶의 한가운데>

 

아주 오래전에 윤이상과의 대담집 <상처입은 용>, 북한 여행기인 <또 하나의 조국>을 읽은 기억이 난다. 독일에서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던 린저는 거의 김일성 찬가를 부르면서 북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과도하게 찬양 미화했던 분이다. 이 소설 안의 액자소설은 나치에 저항한 루이제 린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고 린저가 무슨 반나치 저항작가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히틀러 찬양시를 쓰는 등 나치 부역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베스트셀러였다고 하지만 소설은 지루하다. 나나를 한평생 사랑한 남자 주인공에게 공감하기 어렵다.

 

29. <농담>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기 만세!”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에 적은 악의 없는 이 농담 한마디로 주인공 인생이 정말 막장으로 내려간 이야기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만약에 박정희 정권 시절에 누가 김일성 만세!’라고 외쳤다면 그것이 과연 농담이 될 수 있나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그 사람이 평소에도 정권에 회의적인 소리나 하고 다니면서 행적이 조금 의심스러웠다면 아마 바로 간첩으로 몰려 감방에 들어갔을 지도 모른다. 농담도 분위기 봐 가면서 적당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선을 넘으면 곤란한 일이 생길지도...

 

30. <롤리타>

 

변태 소아성애자의 넋두리. 건장한 어른 남자가 열두 살 미만의 어린 소녀가 좋아서 미치겠다면 정말 미칠 일이다. 그것이 분명 죄인 줄 알지만 성인(聖人)이 아닌 다음에야 본능을 통제하긴 어렵다. *을 붙잡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거나 눈물을 철철흘리며 죄를 범하는 것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어쩌면 이건 질병이므로 치료가 가능할 지도 모르니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하나?

 

단테는 아홉 살의 베아트리체와 사랑에 빠졌고, 페트라르카가 라우라와 미친 듯한 사랑에 빠졌을 때 그녀는 열 두 살이었다고 하며, 27세의 에드가 알렌 포는 13살인 사촌동생인 버지니아 클램과 결혼하는데, 결혼 문서에는 21세라고 허위신고 했다고 한다. 53세의 선지자 무하마드는 그의 가장 가까운 동지이자 조력자인 아부 바크르의 6살난 딸 아이샤와 혼인했다. 실제 성교는 9살에 이루어졌다고도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어쨋든 이 사건은 두고두고 이슬람의 조혼 풍속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되었다.)

 

30. <야성의 부름>

 

민음사 전집에 30번이 두 권이다. 무슨 까닭인지 롤리타는 절판되었고 야성의 부름이 30번에 이름을 올렸다. <야성의 부름>은 주인공이 개인 이야기. 개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시튼 동물기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고,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데 시베리아 호랑이가 주인공인 소설도 있었다. 분량도 적당하고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다. 깔끔한 소설이다.

 

또 다른 소설 <불을 지피다>도 너무 유명한 이야기다. 예전에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죽음의 미학>편에 실렸있던 단편이다. 알레스카의 유콘강 근처에서 영하 50도인지 70도인지 하여튼 엄청나게 추운 곳에서 불 지피기에 실패해서 얼어죽는 이야기다. 두 번째로 읽는데 내용을 알고 읽으니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막막해서 겨우겨우 간신히 읽었다.

 

사생아로 태어난 잭 런던은 40년의 길지 않은 삶이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특이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 취재하는 종군기자로 일본을 거쳐 구한말 조선에 왔고 부산에서 평양을 거쳐 만주 단동까지 말을 타고 취재 여행을 했다고 한다. <1904년 러일전쟁 종군기, 조선사람 엿보기>라는 책도 나와있다. 읽어보진 못햇지만 일본은 강한 무사의 나라로 조선은 무기력한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해리포터 시리즈는 한 권도 읽은 것이 없지만 책이 예뻐서 충동 구매했다. 앞으로 이런 멋진 양장본이나 특별판, 무슨 기념판 등등은 웬만하면 구입하는 걸로 나 자신과 몰래 약속해버리고 말았다. 해리포터 마법 지팡이는 수년 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을 때 우리 혜림씨가 사달라고 졸라서 구입했던 것이다. 짝대기 하나에 거의 5만원 넘었던 것 같다. 상자 뒤에 보니 메이드인차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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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03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웬만하면 구입하는 걸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은 약속입니다.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2-09-03 14:42   좋아요 1 | URL
뭐 아름다운 약속이죠, 몰래한 사랑도 아닌.... 몰래한 약속 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2-09-03 14:41   좋아요 1 | URL
오오오오 왠만하면이 아니라 웬만하면 이군요

바람돌이 2022-09-04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해리포터 시리즈 다 가지고 있는데도 저 미나리마 에디션은 또 갖고 싶네요. 완전 사랑스러운....ㅠ.ㅠ

붉은돼지 2022-09-04 15:25   좋아요 0 | URL
미나리마 판은 무슨 팝업북 비슷한 게 나름 멋진데요.. 이게 2권까지 밖에 안나와서 다음편이 안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ㅎㅎㅎ

yamoo 2022-09-07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8번 빼고 다 소장하고 있고 다 읽었슴돠~~
개인적으로는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붉은돼지님의 세계문학 도장깨기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붉은돼지 2022-09-08 10:05   좋아요 0 | URL
28번은 패스하셔도 될 듯합니다. ㅎㅎㅎ
야성의 부름 재미와 감동이 있는 깔끔한 한 편이었습니다.
저도 야무님의 그림그리기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ㅎㅎㅎ
 



한때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깊이 인정한 모범장서가였던 소생은 그렇게나 중지애지하던 장서를 한동안 엄청나게 팔아치웠다.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자금마치 물경 2천만원이 넘는다. 정말 돈 엄청나게 벌었다. 뭐 긁어모았다. ㅎㅎㅎ 한때는 퇴근하면 택배 박스싸느라 알밤까지 일수였다...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그랬는데 요즘은 또 굿즈에 해까닥해서 다시 책을 사모으기 시작하고 있다. 무슨 놈의 팔자가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이번 생에는 이렇게 살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만년필 좋아해서 깃털펜 보자마자 안절부절, 회중시계 저런 거 또 좋아해서 보자마자 좌불안석, 도리 없고 배길 수 없다.





깃털펜으로 한번 써봤어요. 만년필 특유의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없어 조금 실망했어요. 뭐 어차피 그냥 품으로 두고 보는 것이라 상관은 없어요. 소생 그래도 주제와 본분을 알아 명품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어, 시계고 차고 옷이고 지갑이고, 허리끈이고 신발이고 양말이고 빤스고 털깍는 기계고 뭐고 명품이라고는 가지고 있는 것 한나도 없지만, 단 하나 그 높고 멋지다는 산 높이가 숫자로 펜촉에 박혀있다는 그 만년필 하나는 갖고 싶습니다. 


다음은 땡투보고입니다. <에세>는 vita님께, <인류본사>와 <합스부르크>는 거리의 화가님께 땡투했습니다. 꼭 참고해주세요. 김상근 교수는 tv에서 처음 볼때는 약간 광대짓하는 것 같고 조금 웃기기도 하고 약간 비호감이었는데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고, 근래에 시공사에서 나온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이 삼부작을 상당히 읽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유시민의 <유럽도시기행1>은 정말 너무 실망이어서 2편을 살 생각은 전혀없었는데 그놈의 굿즈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입했어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1편처럼 그렇게 성의없는 글이라면 정말 바로 바이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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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7-19 1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유시민의 책 별론가요?
평점이 좋은 줄 알고 있는데 돼지님 그리 말씀하시니 안 읽는 게 난가 싶기도 하네요.ㅋ

붉은돼지 2022-07-19 21:03   좋아요 1 | URL
<유럽도시기행1>에 제가 좋아하는 도시가 나오고 해서 옛날에 사서 읽었는데요..하여튼 좀 실망스러웠다는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ㅜㅜ

수이 2022-07-19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럽도시기행은 기대 이하여서 2권은 차마 살 생각을 못 하겠어요;;;; 땡투 감사합니다. 붉은돼지님!!

붉은돼지 2022-07-19 21:04   좋아요 1 | URL
에세는 지난 달에 비타님 페이퍼 보고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아직 비닐도 벗기지 않고 모셔두고 있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2-07-19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파신 책들의 금액이
어마무시합니다 !!!

그렇다면 과연 사신 책들은?

1편은 읽지 않고 2편 읽고 있는데
미처 모르는 부분들을 커버해서 그
런진 몰라도 나름 흥미진진하게
만나고 있네요.

붉은돼지 2022-07-19 21:22   좋아요 2 | URL
정말 제가 꾸준히 열심으로 한 일은 밥먹는 거와 책 사는 거 이거 두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8082일동안 43,665,903원 구입했다고 합니다...책 권수는 안나오네요. 평균내자면
하루에 도서구입비로 5402원씩 22년간 지출.........제가 일편단심, 알라딘의 충신입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2-07-19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 책이 아니라 중고로 판 책이 저 금액이면 도대체 산 책의 가격은 어느 정도입니까.. ㅎㅎㅎㅎㅎ

붉은돼지 2022-07-19 21:33   좋아요 1 | URL
제가 거의 반값으로 팔았기 때문에 중고로 판 책이 2200이면 산책은 4400은 되어야하고
지금 집에 있는 책이 1000여권이면 권당 만원을 쳐도 1000만원, 합하면 5400은 되어야할 듯한데 알라딘 기록에는 4300으로 나오네요....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서니데이 2022-07-19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많네요.3천권이 넘어요. 그 책들 포장 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책이 많이 있다 정리하고 공간 생기면 처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채워지더라구요. 굿즈 잘 봤습니다. 붉은돼지님 좋은밤되세요.^^

붉은돼지 2022-07-19 22:06   좋아요 2 | URL
예 어떨 때는 너무 힘들어서 막 울면서 박스 포장했습니다.....는 거짓말입니다.ㅎㅎㅎ 진짜 주문 많이 들어올 때는 하루 10건씩 들어오고 했습니다. 깃털펜 정말 갖고 싶었는데 막상 받고보니 약간 심드렁해졌습니다. ㅜㅜ 서니데이님 좋은 밤 되세요~

바람돌이 2022-07-19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만년필에 딱 어울리는 글씨! 아 저 진짜 부러움요. 저는 초딩글씨라 만년필로 글씨 쓰면 만년필에 미안한......
유시민의 유럽도시기행 1이 실망스러웠던 사람 처음 만납니다. 제가 실망스러웟는데 아무도 없어서 외로웠어요. ㅎㅎ

붉은돼지 2022-07-20 09:09   좋아요 1 | URL
만년필로 멋지게 한번 써볼려고 했는데 깃털펜은 사각사각한 맛은 없고 너무 부드럽게 미끄러져서 글씨가 잘 안되었어요 ㅜㅜ 글씨는 역시 초딩글씨가 예쁘잖아요 ㅎㅎㅎ

제 기억에 유시민의 도시기행1은 그즈음 아마 정치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던 시기였는데 이렇게 정신없을 때 계약때문에 시간에 쫓겨 쓰다보니 이렇게 대충인가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yamoo 2022-07-20 0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때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깊이 인정한 모범장서가였던 소생은 그렇게나 중지애지하던 장서를 한동안 엄청나게 팔아치웠다..

이 첫줄을 읽고 헉! 했습니다. 저도 출판문화협회 모범장서가상 수상자였거든요~~ㅎㅎ
그때 1등이 전 독립기념관장 김상웅 옹, 2등이 1만여 권을 자랑하는 어떤 할아버지. 그분 언론에서도 소개됐던 분..그리고 3등이 저와 대전의 어떤 분이었어요~ 그때, 상받으러 갔을 때 거기 있던 분의 말이 생생합니다. 젊은 분이 여긴 어케 왔냐고..모범장서가상 수상자라서 왔다니, 그 분이 매우 놀라면서 이렇게 젊은 사람은 첨이라고..ㅎㅎ

붉은돼지님도 수상자셨군요! 엄청 반갑네요~^^
근데 팔아치운 책의 권수와 책값이 저보다 많네요~ㅎㅎ 전 한 2천만원 어치 판 거 같습니다..^^

붉은돼지 2022-07-20 09:14   좋아요 1 | URL
인터넷 찾아보니 야무님 2011년도 수상자시더군요. 여기 알라딘 마을에 무진님도 모범장서가 수상자로 알고 있습니다. 이 동네는 워낙 책 좋아하시는 분들 많아서 다른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마 몰라서 그렇지 실제로 모범장서가 수상자들보다 더 많이 소장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17년 장려상 수상자인데요, 당시 3500권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협회 직원이 우리 집까지 찾아오셔서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튼 반갑습니다. ^^
 

요즘은 괴테를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조금 있어 보이는 듯도 하다. 하지만 왠지 플라톤을 읽고 있소.”(소련군의 탱크가 처들어 오는 긴박한 와중에도 두브체크는 사무실에서 플라톤을 읽고 있었다고 누구한테 들은 것도 같은데....) 혹은 소포클레스를 읽고 있소.” 보다는 조금 격이 떨어지는 듯도 하고, “헤세를 읽고 있어요.” 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어쨌든, 민음사 문학전집을 순서대로 읽다보니 괴테를 계속 읽게 되었는데,,,,감상을 말하자면 그 유명한 <파우스트>는 무슨 외계어로 쓰여졌는지 이해불가에 더럽게 재미없고, 더 유명한 <베르테르의 슬픔>은 공감 일도 되지 않고(내가 뭐 그리 푹 쑤시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는 메마른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나만의 생각인가???), 다만 조금 덜 유명한 <빌헬름의 수업시대>는 그런대로 읽을 만 하더라는 감상입니다. 이런 것도 뭐 감상이라고 할 수가 있나?

 

여하튼, 소생의 원대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벽돌깨기 사업은 착착착착은 아니고 느릿느릿 백년하청으로 꿈지럭꿈지럭 무슨 지렁이 기억가듯 진행되고 있다. 지난 51521<파우스트 1> 읽기 시작해서 한 달도 더 지났는데 이제 26<이피게니에. 스텔라>를 시작했다. 한 달에 겨우 5. 이러다가는 한 십 년은 족히 걸릴 듯하다. 하지만 다른 읽을 책도 무지하게 많고, 생계도 꾸려나가야 하고, 고양이 똥도 치워야 하고 나름 할 일이 많으니 어쩌겠는가 다만 포기하지 않고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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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22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로에서도 저런 걸 주는군요?!?!

붉은돼지 2022-06-23 00:09   좋아요 2 | URL
당근에서 만냥 주고 샀어요. 제가 스노우볼도 모으거든요 ㅋ

서니데이 2022-06-23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스노우볼이.^^
두꺼비와 코끼리인데 둘다 파란색이라서 세트로 보여요.
사진 잘 봤습니다.
붉은돼지님 좋은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22-06-23 09:23   좋아요 2 | URL
정말 세트 같죠? 소주 맥주 말아서 소맥 한잔ㅋㅋㅋㅋ
서니데이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2-06-23 09: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우스트 읽을때 오디오책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희곡을 읽기 어려워해서,
책으로 읽고 이동 중에는 오디오로 듣고,,,

우공이산!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언젠가는 민음사전집이 다 옮겨지겠네요.

붉은돼지 2022-06-23 09:32   좋아요 2 | URL
맞아요 희곡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읽기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오디오북도 좋은 방법이군요...그런데 일반 소설 오디오북은 성우 한 명이 죽 읽어주는 형식이던데....희곡은 배역마다 사람이 다르게 나오는 건가요? 무슨 라디오 드라마처럼 그럼 재미있겠는데...그럴러면 비용이 또 많이 들겠죠 ㅎㅎ 10년 보고 열심히 일겠습니다. 우공의 정신으로....아!!! 십 년 뒤면 내가 몇 살?????? ㅜㅜㅜ

그레이스 2022-06-23 09:46   좋아요 2 | URL

저는 유튜브에서 찾았는데 말씀하신 그런 종류었어요
라디오극 같은 효과음도 있고

stella.K 2022-06-23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야하는데 우공이산...ㅠ 저도 해 보겠슴다. 우공이산. 😂

붉은돼지 2022-06-23 10:09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의 우공이산을 응원합니다. 우공우공우공 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22-06-23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붉은돼지님^^

붉은돼지 2022-06-23 12:29   좋아요 2 | URL
존경하는 문나잇 님!! 감사합니다. ^^

유부만두 2022-06-23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르테르에게 공감을 하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18세기의 인셀에게 문학이라는 옷도 과하지 않나 …. 싶어요. ;;;

붉은돼지 2022-06-23 12:36   좋아요 2 | URL
인셀이 무언가 찾아봤습니다. 자발적 비혼, 요즘은 여성혐오를 지칭한다고 나오네요 음..
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무척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참....슬프기는 슬픈데...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병에 관한 이야기같더군요..
그리고 괴테 여성 편력을 죽 보다가 전에 어디선가 보기도 했던 것 같은데...
70넘은 영감님이 19살 처녀를....허....코가 막혀 콧방귀도 나오지 않습니다.

바람돌이 2022-06-23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전집 도장깨기라니.... 너무 많잖아요. 조금 적은 걸로 하시지... ㅎㅎ 어쨌든 붉은 돼지님 위대한 경로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붉은돼지 2022-06-23 12:41   좋아요 2 | URL
옛!! 감사합니당~~ 너무 많긴 많죠 그래서 10년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아마 민음사 전집도 500권 쯤 나올 것이고 한 해에 50권씩 읽으면 10년이면 500권......그러면 저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도장깬 돼지가 되는 겁니다....아마 이런 돼지는 거의 유일무일할 것이라는, 음하하하하하하하.... 역시 관건은 포기하지 않기, 끈기, 꾸준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mini74 2022-06-24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 만 책들입니다 ㅠㅠ 전 테라의 그 숟가락오프너가 갖고 싶어 기웃거리는 중입니다ㅎㅎ스노우볼도 탐나네요. 진로 처음엔 두꺼비가 이니라 원숭이가 마스코트였다거 하더라고요. 아무리봐도 두꺼비로 잘 바꾼거 같아요 ~ 붉은 돼지님 저도 파이팅! 응원합니다 ~~

붉은돼지 2022-06-25 10:51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 숟가락오프너 한 번 해보고 싶더라구요.ㅎㅎㅎㅎ 진로가 처음엔 두꺼비가 아니고 원숭이였더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원숭이 라벨 구할 수 있으면 좋겟는데(뭐 지금은 어디서 구경하기도 어려울 듯).....제가 술병 라벨로 모으거든요 ㅎㅎㅎㅎㅎ 쓸데없는 것들 모으는 게 취미 ㅎㅎ

transient-guest 2022-06-29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착실히 진행 중이니 책이 나오는 건 한계가 있어서 언젠가는 다 이루실 겁니다 저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네요

붉은돼지 2022-06-29 14:49   좋아요 2 | URL
필생의 과업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세월대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500권 10년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2031년, 그때 내 나이는 ㅎㅎㅎㅎㅎ

yamoo 2022-07-07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도장깨기라...거기 벽돌책도 아주 많아요..ㅎㅎ
저는 민음사본 한 30여권 읽은 거 같아요. 근데 괴테는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재미가 없어서 몇 페이지 읽다가 덮었어요.
미션 완수하시면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드럽게 재미없고 지루해서 시간낭비같다는 생각이 들곤해요. 그래도 꾸역꾸역 읽고나면 뭔가 생각할 거리도 많고 그러면 좋은데 괴테책은 그런 것도 없으요~ 최근 읽은 다섯째아이와 비교해봐도 괴테 책은 읽는 거 자체가 신경질 납니다..ㅎㅎ

붉은돼지 2022-07-07 13:08   좋아요 1 | URL
아 마침 지금 27번 다섯째 아이 읽고 있습니다. 대책없이 아이 많이 낳은 부부 이야기 같던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에 정말 벽돌 책도 많고... 레미제라블은 4권인가 5권인가 그렇더군요.ㅎㅎㅎㅎ 어쨌든 10년 계획으로 꾸역꾸역 읽어볼 생각입니다.

yamoo 2022-07-08 08:55   좋아요 0 | URL
근데, 그거 다섯째아이 다 읽으시면 많은 걸 생각하실 수 있을 거에요. 첨에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생각할 지점들이 너무 많았고 가족의 본질과 양육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작은 분량이지만 강력한 책 중 하나 인듯합니다. 제 인상은 그랬어요^^
 

장정일의 <악서총람>,<신악서총람>을 구입했다. 얼마전에 사놓고 놓고만 있는 <봄의 제전> 프롤로그에 베네치아는 댜길레프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고 댜길레프가 리하르트 바그너처럼 역시 죽기 위해 이 도시로 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베네치아는 내가 꿈에도 동경해 마지않는 도시여서 베네치아 이야기만 나오면 귀가 쫑끗 솔깃하다. 언젠가 필생에 이 도시에 관한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자료들을 가득 모아서 세상에 다시없는 도시에 대한 책 한 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돼지의 시커먼 털 수북한 흉중에 품은 지가 오래되었다.

 

소생이 소시적에 사사로이 사사하였던 장정일의 <신악서총람>이 나왔다. 미리보기로 보니 공교롭게도 처음에 바로 베네치아 이야기가 나온다. 1971년에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스타라빈스키의 묘지가 베네치아의 산미켈레 섬에 있는데, 이 섬에는 1929년에 죽은 러시아 발레단의 천재 안무가 댜길레프도 안장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리하여 즉각적으로 구입했다. 전작인 <악서총람>은 이미 중고로 팔았는데, <신악서총람>을 구입하려고 보니 역시 구색을 갖추어야 할 것 같아 이것도 다시 구입했다. 뭐 샀다팔았다샀다가 이제는 소생의 주특기가 되고보니 아아아!! 다시 사고야 말 것을 그때 왜 팔았던가!!!!!!!!’ 같은 아둔한 탄식은 전혀 터져 나오지도 않고 담담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예전에 올렸던 <악서총람> 리뷰가 있다. https://blog.aladin.co.kr/733305113/8228023


<기적의 암기법>, <뇌가 좋아하는 공부사전>도 구입했다. 소생이 요즘 나름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머리가 썩었는지 석화되었는지 도저히 외워지지가 않는다. 10번 넘게 본 것 같은 단어도 입에서만 뱅뱅돌고 그 뜻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고루한 소생은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 백이숙제만 십만 번인가 일억 번인가 읽었다는 그 김득신의 정신으로,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우보만리의 정신으로, 마부작침의 정신으로 용맹정진하고자 하였건만...... 가만 생각해보니 이제 남은 생도 뭐 그리 많지가 않은 것 같아서 이리 느긋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어쩌면 보다 빨리 성과를 거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 권을 구입했다. 조금이라도 이 썩은 머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다.

 

**<파우스트>에 이어 민음세계문학 24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2>를 읽고 있다. 무슨 소리인지 구름잡는 파우스트 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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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6-11 2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적의 암기법, 뇌가 좋아하는 공부사전, 은 제목부터 어쩐지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점점 나빠지는 기억력과 머리가 걱정이 됩니다.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잘읽었습니다. 붉은돼지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2-06-12 10:01   좋아요 2 | URL
암기력이 너무 떨어진 것 같아서 혹시 하는 마음에 구입해봤는데요..
<기적의 암기법> 아직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왠지 조금 도움이 될듯한 느낌입니다.
다 읽은 후에 정말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어요.....진짜 ㅎㅎㅎㅎ

moonnight 2022-06-12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붉은돼지님 악서총람 리뷰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눌러보니 역시, 댓글도 썼었네요ㅎㅎ;; 신악서총람도 나왔군요. 저도 보관함에 담아봅니다^^

붉은돼지 2022-06-12 17:10   좋아요 2 | URL
6년 전 이군요.... 책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세월은 참 쉭쉭 쉭쉭쉭 쏜살같이 지나갔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