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껍질과 풀뿌리까지, 생명을 유지시켜 줄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이하나씩 벗겨져 나간 세상에서 시신이 얕은 무덤이나 그냥 길가에내던져지는 일도 종종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인육을 먹었다. 이런 행위는1958년 여름 기근이 시작된 윈난 성에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나는 가능한 기록 보관소 자료들을 이용하는 편을선호하는데,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공개된 고위 지도자들의 발언문은문장이나 문단을 통째로 들어낸 대목들이 있고 이러한 누락은 홍위병자료에서 특히 심하지만 이들 자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문체상의 소소한수정이나 더 심대한 편집상의 삭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고 이러한편집상의 개입은 많은 발언들의 전반적 의미를 변화시킨다. 둘째, 모임의발언을 담은 회의록 전체가 중국 본토에서 공식적으로나 아니면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중국 밖으로 유출된 홍위병 자료에서 줄곧 검열을 당해은폐되어 왔다. 셋째, 역사가들은 지도자들이 훗날 그에 관해 의견을 밝힌모임들에 큰 비중을 두어 왔지만 결정적 사건과 결정들은 그냥 무시되거나은폐되어 왔고, 베이징의 중앙 기록 보관소에 접근할 수 있는 당역사가들이 출간한 중국 지도자들에 관한 매우 믿을 만한 공식전기들에서도 이런 내용들은 빠져 있어 그 점에서는 전적으로 신뢰할 수없다. 본문에서 살펴본 대로 1959년 3월 25일 상하이 진장 호텔에서 열린모임의 회의록이 이런 경우인데, 이 모임에서 마오쩌둥은 외국과의 약속을지키기 위해 전체 곡물의 3분의 1을 징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우리는 마오쩌둥이 대약진 운동 기간 동안 그에게 반대했던 모든 이들의삶을 망가뜨리게 될 문화 대혁명의 불을 댕기며, 류사오치를 제거하기로결심한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유산전체와 역사에서 자신의 위상이 걸려 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갈수록위협적인 그의 적수를 제거할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것이다.


기근을 조사한 연구자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천이쯔의 주장을 진지하게받아들였는데 바로 1996년에 나온 자신의 책 『굶주린 유령들HungryGhosts』을 위해 천이쯔를 인터뷰한 재스퍼 베커Jasper Becker다.
아래에 최초로 제시되는 기록 보관소의 증거들은 천이쯔의 주장이옳았음을 밝혀 주며, 1958부터 1962년까지의 대기근 동안 출잡아서 최소4500만 명이 조기 사망했음을 보여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권력의 세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승진이나 성공을 했을 때 가장 조심해야한다. 어떤 형태든 정치적 권력은 질투를 유발한다. 질투가 단단히 뿌리를내리기 전에 그것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야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것이다.


코시모가 즐겨 했던 말이 있다. "질투는 잡초와 같으니 결코 물을 주지말아야 한다." 민주주의 환경에서 질투의 파괴적 힘을 이해하고 있었던코시모는 겉으로 보이는 위대함을 회피했다. 안에서 들끓는 대중들의질투는 사실 쉽게 잠재울 수 있다. 스타일이나 가치관에서 그들과 같은무리에 속하는 것처럼 보이면 된다.


집단의 역학을 지배하는 사람을 알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억하라.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집단 속에 숨어서 다른 이들의 행동 뒤에 자신의행동을 감춘다. 그들의 행동이 드러나게 만들면 그들은 선동할 힘을잃어버린다.


권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담스러운 과거를 제거하고 그 빈자리를 채울 줄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존재를 없애야만 새로운 질서 창조를 위한 공간을확보할 수 있다.

테슬라는 과학은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부와 명예에는 신경을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로 그런 태도가 그의 과학적업적을 망쳤다. 특정 발명에 자기 이름을 연관시키지 못했기에 많은아이디어를 가지고도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그가 또 다른 발명과연구에 몰두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그가 전에 만들어놓은 특허를 훔쳐가 영예를 대신 차지했다. 테슬라는 모든 일을 자기 혼자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자신만 녹초가 되고 빈곤에 허덕여야 했다.


화려하고 뛰어난 본색을 감추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는 인내심이필요하다. 그러한 가면을 써야 한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마라. 읽을 수 없는사람이 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당신 발아래 모일 것이며 당신에게 더 큰권력이 따를 것이다.


배은망덕은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그것이 발휘한 파괴적 위력이 오랜 역사곳곳에서 목격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람들은 그 힘을과소평가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방심하지 마라. 애당초 친구가고마워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면, 그가 고마움을 표시할 때 당신은놀라움과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비정형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자기만의 방식을고집하고 그 형식이 고착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예측 가능한 생각이나행동을 하게 된다. 이는 노쇠화의 첫 단계다. 이 예측 가능성은 사람을우스운 꼴로 만들기도 한다. 조롱과 경멸은 온건한 형태의 공격이긴하지만,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에 결국 권력의 기초를 침식시킨다.
존경심을 잃은 적은 대담해지고, 대담성은 가장 작은 미물도 위험한 존재로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다면 소식을 할 때는 왜 반드시 현미를 먹어야 할까? 그답을 하나만 꼽으라면, 식이섬유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에너지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불필요한 성분으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는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6의 영양소로 불리고 있다. 현미에는이 식이섬유가 백미의 2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러해살이일 경우에는 과일, 한해살이일 경우에는 채소로 분류하는 것이다. 따라서 겉보기에는 비슷한 열매라고 해도 여러해살이 나무에서 열리는사과나 감, 배, 포도, 복숭아, 밤, 호두, 잣은 과일로 분류된다. 또 열매가 열리는 곳이 작은 나무든 덩굴이든 간에 그식물이 한 해만 살고 죽는 경우에는 채소가 되므로 딸기,
수박, 참외, 고추, 오이, 토마토 등은 채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행한 일이 많았던 날에 좋아하는 일을 해 행복의 영점을 맞춘다. 아끼는 차와 함께 읽고 싶었던 책을보거나, 내일이 없을 것처럼 뛰거나, 집 앞 곰탕집에혼자 슬리퍼를 끌고 나가 소주를 곁들이기도 한다. 가끔은 미친 척, 좋아하는 사람과 다음 날 오후 반차를신청하기도 한다.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해 버릇하지않으면 내일도 행복에 실패할 것을 알기에, 스스로를기쁘게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고, 다 잘될 것이라고, 불행이 열거된 하루의 끝에도 기어코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을 더해, 대체로불행하더라도 끝내 행복해지고야 만다.

그리하여 이 책이 만들어졌다. 연재했던 글 중 일부를 선별하고, 몇 편의 새 원고를 더해 단행본에 맞도록 수정하여 엮었다. 이미 쓰인 글 간의 관계를 귀납적으로 밝히고 목차를 구성해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발견한 분명한 맥락은 결국 이 관성을 체화하기까지 나름대로 애써 온 과정을 끈질기게 말해오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각 장은 ‘행복해지려는 관성‘의 체득을 위한 단계적접근이다. 이를 통해 결국 행복은 노력을 통해 성취‘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발견하고 단련을 통해
‘유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가끔은 순간순간의 욕구 앞에서 무력해지는 것도 꽤 괜찮은 삶의 지혜가 아닐까. ‘출근을 해야해서, 너무 일러서, 너무 늦어서‘와 같은 계산 대신 이따금 철모르는 낭만주의자가 되어 보는 것. 간헐적인즉흥은 삶을 기대하게 한다. 하고 싶은 것들을 상상하고 나열하게 하고, 의외성을 부여해 뻣뻣한 일상을 기

하지만 여전히, 내가 던진 무수한 ‘밥 한번‘ 중 가능한 한 많은 밥이 외침이 아닌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틈틈이, 뜬금없이, 날짜 잡기를 즐겨 한다. "잘 지내시죠? 언제 시간 되세요?"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특별한 목적 없이) 온전한 선의로 자신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이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용기 낸 한 번은관계에 불씨를 지핀다. 그렇게 끊어질 듯 켜켜이 이어서 온 소중한 인연들이 지금은 참 귀하고 고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지만 듣기는 어쩌면 말하기보다 더 가치 있는 활동인지도모른다.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는 데 실패하면 전쟁이 벌어지고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뿐 아니라 우정마저 파괴되고 말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는 "남의 말을 들어주다 해고당한 사람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우리는 오직듣기를 통해서만 서로 이해하고 교감을 나누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나갈 수 있다. 게다가 공사 私를 막론하고 듣기는 모든 성공적인 관계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us 역시 이런 말을 남겼다. "자연은 인간에게 한 개의 혀와 두개의 귀를 선사해주었다. 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데두 배 이상 신경을 쓰도록 미리 배려를 한 것이다."2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은, 듣기가 사람들의 말소리를 단순히 알아차리는 것 이상의 활동이란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그랬다. 듣기는 말을 하는 방식과 배경, 태도는 물론 상대방의 내면에 불러일으키는 반응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듣기는 상대방이 말을 늘어놓는 동안 단순히 침묵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와 정반대에 가깝다. 대다수의 듣기는 반응 방식, 즉상대로부터 명료한 표현을 이끌어내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는 정도와도 중요한 연관성을 지닌다. 올바른 방식으로신중하게 수행될 경우, 듣기는 상대방과 주변 세상에 대한 이해를변화시킴으로써 당신의 경험과 존재를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지혜를 계발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주된 수단 중 하나가 바로듣기인 것이다.

소셜미디어상에 훨씬 더 만연해 있는 건 아마도 ‘눈팅족lurker‘
일 것이다. 이 사람들은 다른 사용자들이 포스팅하는 내용을 보기위해 계정을 만들긴 하지만 직접 포스팅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터넷 문화를 설명하는 1퍼센트의 규칙, 혹은 90-9-1 규칙에따르면, 소셜미디어, 블로그, 위키피디아, 뉴스 웹사이트 등 온라인플랫폼 사용자들의 90퍼센트는 사이트를 그저 구경만 하고, 9퍼센트는 댓글 등을 통해 아주 가끔씩만 참여한다고 한다. 나머지 1퍼센트가 인터넷 콘텐츠의 대부분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물론 사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