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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을 읽고 다음 시집으로 읽어줬다. 최승자 시인의 시집은 어렵기는 했지만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바를 어렴풋이 느끼고 처절한 절망의 감정을 느꼈는데 이승복 시인의 시집은 정말 어려웠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김수영 시인 이후로 시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알려져 있고,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름 정도는 알고 있어서 나름 그의 시는 좀더 다가가기 쉬울줄 알았다. 하지만 그야말로 왠걸이었다. 알 수 없고 모호한 단어들로 점철된 암호집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시집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에 출간된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문단에 아주 충격을 던졌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해 가을 이라는 시에서는 ‘아버지, 아버지....씹새끼‘라는 다소 당혹스러운 싯구도 나오는데 어떤 의도이건 쉽게 볼 수 없는 말이고 짧은 시에 아주 강렬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시어들이 묻히기도 하는 그런 경험을 했을것 같은 생각을 해봤다. 나중에 시인은 그 싯귀에 대해 문장의 단락을 잘못 끊어서 아버지가 했던 말을 쓴거라고 해명했다고 하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징적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어떤 따뜻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고, 몇 몇 시들은 가슴에 꽂히는 그런 좋은 시로 다가오기도 했다.


시집 말미에 황동규 시인이 시에 대한 해설을 간략하게 했는데 시를 읽는 독법에서 계속 연역 추론하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이렇게도 시를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무튼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쯤 더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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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주헌의 오르세미술관 이주헌의 미술관 3
이주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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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역시 이북으로 읽어줬다. 교보문고와는 다른 경로인 리디북스를 통해 구입한 책이다. 리디북스는 아예 전문적인 이북 전용 서점이고 이벤트가 제법 괜찮게 벌어질때도 있다. 살림지식총서는 평소 가끔씩 읽어주는 문고판인데 100권을 10만원에 팔고 그 10만원을 바이백해주는 행사가 있었다.


지름신이 몰려올때는 어쩔 수 없다. 손가락을 끊지 않고서야 ㅋ 가볍게 질러주고 바이백으로 역시 이것 저것 질러줬는데 도대체 언제 다 읽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따라서 좀 가볍고 평소 보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찾던중 미술에 관한 책들이 보였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게 나온 이주헌의 미술관 평론시리즈를 골라보게 됐다.


몇 년전 행사를 했던 오르세 미술관이 보여서 가장 먼저 읽었는데, 제법 재미있게 그림도 자세히 관찰하면서 봤다. 스마트폰으로 확대를 하게 되면 픽셀이 많이 깨지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총 33개의 그림이 수록되어있다. 저 유명한 밀레의 만종과 모네의 그림부터 잘 모르는 화가들의 그림까지...


01 로마인의 타락_쿠튀르
02 니베르네의 쟁기질_보뇌르 
03 사자 사냥_들라크루아
04 오르낭의 매장_쿠르베
05 화가의 아틀리에_쿠르베 
06 이삭줍기_밀레 
07 만종_밀레
08 세탁부_도미에 
09 카인_코르몽 
10 비너스의 탄생_카바넬
11 올랭피아_마네
12 풀밭 위의 점심식사_마네 l
13 퍼레이드(경마장, 발코니에서)_드가 
14 카페에서_드가
15정원의 여인들_모네 
16생 라자르 역_모네 
17 요람_모리조 
18 마루를 대패질하는 인부들_카유보트 
19 햇빛 속의 누드_르누아르
20 서커스_쇠라
21 운명의 수레바퀴_번-존스
22 해변의 여인들_샤반
23 감은 눈_르동
24 춤추는 잔 아브릴_로트렉 
25 부적_세뤼지에 
26 아를에 있는 반 고흐의 침실_반 고흐
27 식사(바나나)_고갱 
28 사과와 오렌지_세잔
29 배에서_보나르
30 화장_보나르 
31 뮤즈_드니 
32 호사, 정적, 관능_마티스 
33 뱀을 부리는 주술사_앙리 루소


평론가의 설명을 곁들여서 보는 그림은 좀더 분석적이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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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올해 목표중 하나가 많은 책을 읽는거다. 내년은 적은 책을 밀도로 있는걸 염두에 두고 있다. 많은 책의 목표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북이다. 처음에 적응하기 좀 어려웠지만, 이년여 남짓 스마트폰으로 들여다 본 결과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해서 스마트폰으로 이북을 읽는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북을 읽는 경로는 교보문고, 알라딘, 리디북스등 세 가지 경로다. 그중 메인경로가 교보문고인데 샘이라는 제도도 활용하고 가끔 이북행사를 하면 이포인트를 미리 결제하고 구입을 하는데 사형집행인의 딸은 3권 셋트가 저렴하게 나와서 질러줬던 소설이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정말 사형집행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내용인데, 그 당시의 음울한 배경과 공포적인 상황이 맞물려 긴장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장르소설이다. 책의 제목은 사형집행인의 딸이지만 실제 주인공은 딸이라기 보다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이다.


조그만 마을에 어린아이가 살해되고, 살인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산파는 마녀로 몰려 잔혹한 고문을 받게 된다. 야콥의 아이들을 받아주기도 하였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있던 산파를 어떻게 하던지 살려내고 싶은 야콥은 3일내에 그녀를 구해내야 한다. 아울러 그녀에게 고문을 가하는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놓이게 되는데 과연 산파는 목숨을 건질 수 있을까?


사건이 점차 확대되며 아이들이 더 죽고,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드는데 산파의 어려운 상황에서 책은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책의 두께는 상당한 편이고, 어떻게 보면 호흡이 길 수 있어 약간 지루할 수 있는 단점도 살짝 엿보인다. 하지만 중세시대에 관심이 많거나 특이한 소재의 장르소설을 원한다면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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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자의 법칙 - 영화보다 재미있는
정명훈 지음 / 을유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영화를 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읽어봤다. 인생을 다시 리셋해서 30년전으로 돌려준다면 해보고 싶은 몇 가지 일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영화다. 감독,배우,시나리오작성 등등 심지어 영화관련 산업중 투자까지 해보고 싶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인생에 주는 여러가지 즐거움중 하나가 각기 특성에 맞게 누구에게라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나온지 꽤 됐는데 부끄럽게도 사놓고 거의 십년만에 읽은 것 같다. 한동안 영화를 등한시해서 책장에 얌전하게 꼽혀있던 녀석에게 햇빛을 선사했다. 올드보이가 대박칠때쯤에 나온 책이니 꽤나 옛날이야기지만 그래도 근본적인 투자 얼개는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영화의 성공요인을 아홉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주연배우가 아무리 유명하고 연기를 잘해도, 감독이 아무리 뛰어난 역략을 가지고 있따 하더라도 영화가 성공하려면 여려가지 요소들이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구를 지켜라 같은 훌륭한 영화도 마케팅의 실패로 인한 처참한 흥행실패로 회자되고 있는걸 보면 알 수 있다. 그 아홉가지 요소를 살펴보자.


제1장 시나리오 
영화의 출발점 / 시나리오의 특성 / 장르의 분석 / 요약 
제2장 주연배우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 배우의 흥행 주기 / 추가 고려 사항 / 요약 
제3장 감독 
눈에 보이지 않는 연출력 / 예술성과 상업성의 조화 / 장르에 따른 연출력 / 요약 
제4장 제작사 
프로듀서의 중요성 / 제장사 생존 전략 / 영화사 M&A 사례 1<시네마서비스> / 영화사 M&A 사례 2/ 요약 
제5장 수익의 구성 
창문을 열어라! / 한류 열풍을 넘어서 / 영화 투자 회계 처리 방법 / 요약
제6장 제작비 
제작비의 구성 / 제작비 상승 현상 / 투자자 지분과 제작자 지분 / 수익 배분 사례 / 요약 
제7장 마케팅 
영화를 포장하는 방법 / 영화를 알리기 위한 수단 /광고 매체의 구성 / 온라인의 중요성 / 요약 
제8장 배급사 
영화 시장의 주도권 흐름 / 놀라운 배급의 힘 / 배급사와 투자자 간의 이해상층 / 요약 
제9장 개봉 시기 
시장의 계절적 순환과 지역별 규모 / 블록버스터의 파괴력 / 명절과 연휴의 개봉 전략 / 개봉 시기의 전략적 결정 /



개봉시기나 배급사등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올드보이의 성공사례를 밀도있게 분석하면서 과연 이 영화가 제작전에 당신이 투자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영화 최고의 작품중 하나인 올드보이에 자기 돈을 왕창 넣어서 투자할 수 있겠는가 몹시 고민이 되는 문제로 투자적인 관점에서 영화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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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 만리 인구 경제편을 제법 재미있게 읽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번에 읽은 미래의 기회편은 저번보다 약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주제별로 알기 쉽게 액기스만 뽑아서 전달하는 능력은 여전했고, 몇 가지 토픽은 확실하게 머리속에 각인이 됐다.


이번편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등을 다루었고, 역시나 티비에 방영된 에피소드를 서술한 형식이다. 윤리편에서는 김영란법에 대한 화두가 인상적이었는데 선진국에 진입하는 관건일수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중 부패지수가 국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해도 아직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서 한참 부족한게 현실이다.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도 민낯이 전부 드러난 셈인데 좀더 윤리적이고 투명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기술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하고, 중국편은 경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국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도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향후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을거라고 내다보던데, 좀더 치밀하게 관리를 했으면 한다.


마지막 교육편은 역시나 주입식의 교육과 학력에 비해 발전이 없는 우리나라의 교육행태를 핀란드와 대비해서 말을 한다. 교육은 아직도 사교육비로 휘청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까 싶은 중요한 사항이다.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만 경제, 사회적인 발전등 모든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텐데 아직은 암울한 상황으로 보인다.


아직 명견만리 방송은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방송을 하는가 궁금해졌다. 기회가 닿으면 티비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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