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넬 모차르트 - Nannerl, La soeur de M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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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에게 누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을 뿐 그 이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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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씨네 펭귄들 - Mr. Popper's Pengui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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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와 플로렌스 앳워터 부부가 1938년에 출간한 소설 <파퍼씨와 12마리 펭귄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무대의 배경도 뉴욕으로 옮기고 내용도 새롭게 각색하여 전형적이지만 볼만한 가족용 코미디 영화로 나왔습니다.

역시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끌고가는 것은 짐 캐리라는 걸출한 배우라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코믹 본능을 십분 발휘하며 관객들로 마냥 즐거워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 영화를 통해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나 젠투 펭귄 6마리가 아닐까 하네요.
CG를 배제하고 진짜 펭귄으로 영화를 찍는 도전을 감행한 감독과 제작진들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 등장한 펭귄들은 대장, 꽥꽥이, 뿡뿡이, 사랑이, 띨띨이, 깨물이 등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훌륭하고 놀랍게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앞에서 전형적이라는 말을 사용했듯이 이 영화의 내용은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바로 차갑던 이혼남 파퍼씨가 유산으로 받은 펭귄들과 지내면서 소원해졌던 아이들과의 관계도 점차 회복되고 그러는 가운데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상처도 치유되어가며...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아 가는 그 과정을 유쾌하고 부담없이 곁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게 되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는 완연히 나이들어 보이는 짐 캐리지만 그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기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살아날 정도록 그의 코미디 연기는 녹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당근 빳다지!'라는 대사가 계속 나와 귀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기 딱 좋은 그런 가족용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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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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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보아도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녀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어릴 적 있었던 일로 최책감에 쌓여 몸에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과 한 번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아 작은 통증에도 아파할 수 밖에 없는 여자 '동현'은 이름에서부터 서로 다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고 심지어 사채업자와 빚쟁이의 관계로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서로의 아픔을 느끼게 되고 둘은 점차 사랑의 관계로 빠져들게 되죠.

이 영화는 이렇듯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지만 내용이나 그 전개는 지극히 전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웃음을 안겨주고 적절하다 싶을 때 적당히 감동을 던져놓고...
기존에 사랑을 다루었던 많은 영화들에서 보았던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드니 말입니다.
하지만 곽경택 감독이 기존의 자기 스타일에서 많이 벗어나 강풀 작가의 원안을 영화로 만들어서인지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들이 보이고 감성적인 부분에서 관객들과의 밀고 당기기를 잘 해낸 것 같습니다.

미리 말해서 좀 그렇지만 영화는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여운이 남는 것은 아마도 그들처럼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이 서로 아끼고 의지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또 결국 이루어냈다는 것에 대한 작은 희망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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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릴라 - Lila, L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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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보았던 <귀 없는 토끼> 같은 독일 로맨틱 코미디와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른 이 영화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시나리오 작가인 마르틴 주터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당 웨이터인 주인공 다비드가 문학도인 마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연히 낡은 탁자에서 발견한 연애소설을 자기가 쓴 양 보여주는 데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 소설은 마리에 의해 출판사로 보내지고 다비드는 원치 않은 성공을 하며 승승장구하던 차에 그 소설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는 의문의 인물이 나오면서 상황은 묘하게 꼬여만 가지요.
이러던 차에 마리와 함께 키워나가던 사랑에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고...
우여 곡절 끝에 이번에는 다비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직접 쓴, 마리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과 진실을 고백하는 소설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자신과의 사랑에서 완전히 떠난 줄 알았던 마리는 그의 서점 행사에 조용히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런 로맨틱 코미디의 문법을 어느 정도 잘 소화해 내면서 여러 부분에서도 소소한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다비드가 거짓으로 성공을 이어나가면서 사랑 속에 끝없이 갈등하는 모습을 나름의 밀도를 가지고 허술하지 않게 풀어냄으로 심리 영화 같은 분위기도 나고...
의문의 인물이 등장하면서는 진실을 놓고 계속 공방을 벌이는 장면들에서는 스릴러 같은 긴장도 살짝 내비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바닥에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출판계의 생리에 대한 묘사는 평소 책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거나 아니면 그 업종의 분위기를 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묘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면서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좀 있는 다른 재미까지도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영화는 어느 관점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평을 내릴 수 있는 어쩌면 팔색조 같은 성향을 다분하게 지니고 있는 특이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굿바이 레닌>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다니엘 브륄과 엄청난 경쟁을 뚫고 화제작 <포 미니츠>의 주연을 맡았던 한나 헤르츠스프룽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이기까지 합니다.

낯선 독일 영화라고 왠지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이런 영화도 한 번 관람해도 좋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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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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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첫 선을 보인 프랭크린 J. 샤프너 감독, 찰톤 헤스톤 주연의 <혹성탈출>은
세월이 많이 지난 오늘날에도 유인원의 인류 지배라는 충격적 소재와 이것이 자행되는 곳이 바로 지구라는 반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유인원 분장 등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으며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프랑스의 소설가 피에르 불이 1963년에 발표한 <유인원 행성>(La Planete des Singes)이라는 시대를 앞서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편의 성공에 힘 입어 이후 속편에 속편을 거듭하고 텔레비전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더니 2001년에는 팀 버튼 감독의, 어떤 면에서는 1968년 영화보다 더 원작 소설에 가까운 리메이크 영화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첫 작품의 영향력은 대단하여 그 이후 영화에 대한 평이 그닥 좋지 못했고 이렇다할 이야기가 계속해서 새로 나오질 못했네요.

그러다가 급기야 이 시리즈의 7번째 영화가 올해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당당히 개봉을 했고 여타 영화들이 극장에서 빨리 종영되는 중에도 지금까지도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잘 버티고 있습니다.
영화는 어쩌면 1편이 지니고 있는 아우라를 크게 의식해서인지 기존의 리메이크가 아닌 그 이전의 이야기 프리퀄...아니 프리퀄보다는 리부트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시리즈를 다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좀 빨리 파악하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이번 영화에는 기존 시리즈의 오마주 부분을 상당히 많이 곳곳에 포함시키고 있고 특히나 시저라는 캐릭터에 있어서는 그 출생배경부터가 이전의 영화 내용과 상당히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영화는 의미 깊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의욕에 찬 새로운 시작, 재시동 그리고 재구축입니다.
마치 기존에 갖고 있던 요소들을 다 늘여놓고 이것으로 신선하고 색다르게 다시 조립하여 내는 결과물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놀라운 기획력과 진일보된 CG 영상기술 등이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누가 달리 말한다 해도 앤디 서키스라는 배우의 훌륭한 모션캡쳐 연기가 아닐까 합니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골룸, <킹콩>에서의 킹콩 등의 역을 거치면서 그는 뛰어난 감정 연기를 연이어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요소와 장면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존 시리즈의 기본 줄기를 이어가면서도 색다른 리부트 속편을 마음 한 편으로 충분히 기대해 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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