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시간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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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시간 여행
결코 녹록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는중에 계속 후회했던 부분이 있다면 왜! 일전에 꾸뻬 씨의 시간 여행을 읽지 않았던가! 하는 아쉬움..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 꾸뻬가 삶의 쳇바퀴에 끼어 옴쭉달싹 못하고 있는 사람과 동물환자를 진료하면서 불현듯 본인이 직접 답을 얻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현자를 찾아 떠난다. 스승이라 생각하고 있던 노승은 알면 알수록 시간위에서 존재하는 것만 같고 그 여정은 파도가 넘실거리듯 갖가지 다양한 경험을 안겨주는데..
꾸뻬의 생각을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는 책, 읽으면서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있는 길을 꾸뻬 씨와 함께 모색하고 갈구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지, 어떤 결정을 내릴것이며,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스스로와 마주할것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로 이끈다.
유럽작가의 책이나 영화등에서 보이는 그들의 생각은 다소 생소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렇지 내용으로 읽다보면 '사람사는거 다 똑같구나'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묵직한 무게가 느껴진다. 꿈-실제로 꾸뻬 씨가 잠에 빠져든다-을 넘나들며 현실과 접목시키는 자연스러운 전개에서는 프로이트가 있고, 삶은 음악이라며 '채우는 삶' 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면서도 꽉찬 삶, 충만한 삶을 살았다는 느낌을 주는 위대한 작곡가, 바흐의 선율을 흘려보낸다. 예사롭지 않은 뽀스의 수염 덥수룩한 나비넥타이를 만나 담소를 나누고 나서 한참 후에야 니체와의 대화였음을 알아차리기도하는 꾸뻬 씨. 그는 시간의 존재란 없고, 동시에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즐겨야한다고 말한다.
다시금 첫장부터 읽고싶어지게 하는 질문을 남긴채 끝을 맺는 책, 귀엽고 아스라한 여린 그림체에 속아 넘어가지 말지어다.
이 책은 결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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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 놀이하듯 일하는 여성 멘토 13인의 드림 시크릿
김희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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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명의 여성 멘토, 그들이 꿈을 찾아 쫓고 거머쥔 행보를 소개한다.

공통점을 찾자면 한결같이 끈기있게, 열심을 다해 인내하고 노력하는- 현재 진행형의 ing가 생활인 사람들.. 모두들 입을 모아 말한다. 즐기듯 놀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가슴을 뛰게하고 피를 끓게 하는- 꼭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하며

그 이후는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힘든 것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으며 오히려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또한 그렇게 즐기며 열정을 다하다보면 어느새 그 분야에서 큰 획을 긋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각자의 인생 스토리 후에 말미에 'Her's Talk'을 넣어 스스로를 말하고, 가치관이나 권유하고 싶은 점들을 건네는 자리가 있어 작가를 통해 보는 인터뷰 형식의 본문에 더해 직접 듣는 기분으로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재밌는 것은 하나같이.. 투철한 목표와 직접정신으로 무장되어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작부터 승승장구의 성공가도를 달렸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을 쏟아낼 만큼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한 방황의 시간이 짧지 않았던 이들이다. 그 끝에서 기적적으로 발견한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그 길을 운명이라 여기며 흔들림 없는 발걸음을 내딛은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오랜 노력?! 끝의 발견이었기에 굳건한 의지로 해 나갈 수 있었던 목표로 향하는 행보는 뒤늦게 찾았기에 서투르고 더뎠다.하지만 결국은 승자의 배를 들어올리고야 만 사람들.이 책이 더욱 좋은 이유는 그들이 딸들이기 때문이고, 그들이 한국의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찾아라,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기를 즐거워하라

직접 체험하고 거쳐온 길을 우리를 위해 슬쩍 들쳐보여주는 것 같아 고마움이 솟아난다. 성공하지 못한 자, 이유가 많다고 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자, 불평이 많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 성공의 법칙이 무엇인 줄 아는가?

S=X+Y+Z

성공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생활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많이 써야 뇌의 10% 내외를 사용할 때 좋아하고 즐기는 삶을 살았기에 25%를 사용했다는 아인슈타인. 그렇기에 우리는 불같이 타오르는 짧은 순간의 빛이 아닌, 느긋하고 오래도록 가져갈 수 있는 열정을 가져야 하는거라고.. 그리고 그 열정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도 않은 이가 아니고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로 비유, 구분되어지는 것이라는 이병률 시인의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어떤 출근길을 만들어 가는중일까? 스스로 유리돔을 만들어 새장속의 갑갑함을 안락함으로 여기며 살고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와 마주해보아야겠다. 작은 마음의 동요, 이를테면 '부럽다' 라고 느껴지는 감정에도 소홀히 하지 말고 도전해보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바로 엊그제 은사님께서 추천하신 영화 '쥴리&쥴리아'를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추천받게 된 점도 신기한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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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선택들 -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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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Kunst des klugen Handeln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이 책은 독일의 아마존, 슈피겔 34주 연속으로 종합 베스트셀러에 자리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신문을 비롯 존타크스 신문, 쥬드도이체 신문등에서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책이기도 하다.

독일의 50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 궁금하지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매일 150번씩의 선택의 기로에 선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매번 결정하는 행위에 얼마나 큰 에너지가 소요되는지 알고 있는지-

사건에 대하 판사들의 결정 패턴이 시간대별로 차이가 보인다는 것을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보고자 하는 것만 보는 편향적 관심도에 의한 정보의 자기왜곡, 그에 의한 잘못된 선택이 정해진 수순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심리적 해부가 이런것일까 싶다.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인 생각이며 판단이라고 믿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엄밀히 살펴보았을 때 사람이 인지하는 '느낌', '첫인상'에 의해 좌지우지되는지 알게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등등의 논리적인 설명을 읽다보면 그야말로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 에 대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이해하고 심지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저자는 모두가 원하는 삶- 즉 성공과 행복을 갖고 싶어하는 욕망에 대한 답으로 '무엇이 우리의 성공과 행복을 파괴하는지'를 알아내어 목표하는 것 이외의 다른 것을 모두 버리는 방법을 권한다. 만약 우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표적인 생각의 오류를 피할 수 있다면 매번 반복되는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이어 잘못된 선택들도 하지 않을 수 있겠지!

 

술술 읽히는 책이라고 소개하지는 못하겠다. 말이 52가지 심리 법칙이지, 소개되고 잇는 104가지의 생각의 오류를 읽다보면 하나 읽을 때마다 받는 충격의 정도가 세어진다. 더군다나 계속 연이어 읽다보면 이제까지 믿고있었던 여러가지 '진실'이 무너지면서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논리적인 내용에 수긍하면 그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을 아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책으로 읽었다해도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들'의 대열에 들지 못하게 될것이고 그것은 순수히 나의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 역시 저자가 책 서두에서부터 친절하게 짚어주고 있는 부분이기때문에 섣불리 모른척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책에서 소개하는 '설령 본인이 알고 있는 사실이 틀리다는 것을 알게 된다해도 그것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하게된다' 는 부분도 간과하면 안되겠다.

 

"지혜로운 자의 목표는 행복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피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Why 없이 How 만을 편식하는 현대인'이라는 저자의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그저 눈 질끈 감고 불 속으로 뛰어들 일이 아니다.

짜여진 메뉴얼이란 없다. 생각하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다시 또 첫 장부터 펼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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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 유럽편 - Fly to the art, 잠들어 있던 예술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차문성 지음 / 성안당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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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to the art,

잠들어 있던 예술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마치 미술과 문화재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차문성. 박물관 미술관학-이런 과가 있는 줄도 몰랐던 나의 무지함이라니..; - 을 전공하고 문화재와 미술에 많은 열정을 쏟아온 그는 대한항공에 재직하면서 수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한 일을 토대로 미술관,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예술기행문을 쓰고 있다. 그의 열정은 세계문화유산인 강화도 고인돌 18기의 발견 부터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 대자사지의 발견까지- 그의 열정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문화재청 유공자상을 수상받기까지 이른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정진하는 그는 다수의 논문을 쓰고 책을 내고 있다.

 

-유럽편- 으로 구분된 이 책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영국, 러시아, 스페인 그리고 터키까지 총 여덟 나라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단순히 수박 겉핥기 식의 둘러보기가 아니라 우선 그 곳에 가는 길과 교통요금, 입장료등을 소개하는 실질적인 안내로 시작하여 각각의 작품에 대한 내용, 풀이, 작가와 시대적 설명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엮었다. 이는 작가가 큐레이터 과정을 공부했기 때문에 뿜어져나오느 효과라고 생각되는데 마치 우리가 그 곳에 들어가 발걸음을 옮기는 동선대로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해박한 지식의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관람은 더없이 든든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안다. '아는만큼 보인다' 라고 했던가. 이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작가는 '보는 만큼 알게 된다'라고 정정한다.

이 말도 저 말도 옳겠다. 중요한 것은 시작도 전에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르는 공간, 어려운 그림 앞에 서지 않겠노라 결정내리는 것이 아니고 조금이라도 더 체험하는 것이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그런 모든 과정이 우리의 오감과 정신을 성장시켜주고 더 넓은 시야의 세상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그릴 수 없는 사랑의 빛깔까지도' 그리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은 그가 여는 책의 머릿말부터 확고히 나타난다. 수없이 다녀온 곳이고 힘들게 찾은 곳이지만 책을 쓰기 위해 주저없이 다시 다녀왔노라 말 할 수 있는 그의 직업 (현재 대한한공 재직중!) 이 부럽기도 하고 ㅎㅎ 그의 열정에 감탄하면서 온전한 그의 결과물이 담겼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알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두고두고 곁에 두어 손안의 작은 미술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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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 - 행복할 경우 읽지 말 것!
아르튀르 드레퓌스 지음, 이효숙 옮김 / 시공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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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가 아니고 책을 홍보하기 위한 문구였던가,
이 책을 읽도록 강하게 끌어들인 말은 바로- '행복한 사람은 읽지 마세요' 였다.
'행복할 경우 읽지 말 것!' 이 얼마나 당돌한 도발인지!
그래서 더더욱 커진 기대감이 어쩌면 독이 되었을 수 있겠다.
이 책은 작가 아르튀르 드레퓌스가 어느 날, 친구와의 대화에서 심한 말을 뱉어버린 자신을 반성하며 친구를 위해 쓴 책이다. 스무 살의 친구는 은퇴를 기다린다했고 드레퓌스는 이에 차라리 죽지 그러냐며 자살을 권유했던 것.
왠지 이쪽도 저쪽도 이해가 되는 상황. 현대 사회에서 아주 없는 일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삶과 같은 무게로 생각하거나 혹은 삶보다 더 가벼운 곳에 올려두기도 한다.
정확히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쓴 책이기에 조금 더 의미를 두고 읽고 싶었달까-
누군가의 머릿 속 생각의 타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책이다.
글과, 배열, 그림, 색 등- 많은 것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어느 부분에서 놀랍도록 일치하는 생각의 굴레에 놀라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아무리 여러 번 정독해도 이해되지 않아서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드골 장군의 우연성.. -_- 난 바보인건가, 질문을 한 부하는 과연 장군의 대답을 잘 이해했을까? 나만 모르겠는거야? 등등의 부작용?!도 있으니 염두에 두기를.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작가가 20대의 매우 젊은이라는 것을 알았다.
덕분에 이 책이 보여주는 자유분방함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 이유로 달라질 것은 없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가 찾는 행복이 저 멀리 네버랜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별처럼 많은 행복이 살아가는 당신 주변에 산재한다는 것,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기억하고 싶다.
 
봄이 되어 날파리떼 구름이 만들어졌다.
그 구름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여러 반응이 눈 앞에 보이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윽고 또다른 사람이 나타나 그 구름떼를 피하지도 숙이지도 않고 손을 휘젓지도 않은채 꼿꼿하게 스쳐 지나간다. 마치 없었던 일, 그 곳에 벌레구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개의치 않고 스윽 지나갔다는 그 사람의 모습에 느끼는 바가 많았다.
물론 있는 일에 대해 마치 안일어난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결코 심신에 유익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순리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 비관하거나 과장하여 감정을 혹사시키지 않는 자세를 배우고싶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책이지만 그래도 한 번 펼쳐보라고-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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