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호텔 영어 - 비즈니스를 위해 호텔리어에게 꼭 필요한 영어
연호탁.길우경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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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일때 미리 공부해두면 나중에 여행갈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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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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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로서의 '아버지'의 삶을 바라보다!

 


오랜 공백기간 끝에 다시 돌아온 신경숙 작가의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사전서평단으로 먼저 만나본 후 가슴을 울리는 먹먹함으로 내 아버지의 삶을 오랫동안 생각해보았다.

작품 속 아버지와 같은 시간대를 살아온 나의 아버지의 고단한 삶에 눈시울이 붉어져 오래도록 가슴을 적셔야만 했다.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완본을 다시 읽으며 같은 대목에서 다시 또 뜨겁게 달구어지는 눈시울을 보며 이 이야기가 어째서 내 마음을 이렇게 울리는지 조용히 마음에 귀기울여보았다.

처음 읽을 때 작품 전체적인 가족 서사에 주의집중하며 읽었다면, 재독할 때는 오롯이 아버지의 삶에 마음을 기울이며 심취했기에 늙은 아버지의 한 생이 애처롭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또한 앞선 서평을 쓸 때 다시 돌아온 작가의 심정에 마음에 쓰였기에,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박무릉'이 상대의 과오를 끌어안고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건내는 따뜻한 말이 큰 울림을 주었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이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작품 속 아버지의 마음이기도 하기에.....

도입부에서부터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부각될 때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아버지'라는 존재에 부여되는 강인함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얼마나 울음을 삼키며 고단한 삶을 지탱해왔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커졌다.

젊은 날 두렵고 무서워도 흘리지 못했던 눈물을 늙고 초라해진 아버지가 흘리는 모습이 너무도 애처로웠다.

작품 속 아버지는 큰 업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도, 큰 부를 이뤄내지도 못한 가난한 농가의 아버지다.

그래서 자신의 일정 역할을 장남에게 위임한 것에 평생을 미안해하는 마음 약한 아버지이다.

그렇지만 그런 아버지가 아들에게 딸에게 전하는 말 속에는 그 어떤 명성있는 아버지에 뒤쳐지지 않는 속깊은 사랑이 담겨있다.

 

나는 니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사는 거 보는 게 좋았고나.(p. 69)

사는 일이 꼭 앞으로 나아가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돌아보고 뒤가 좋았으믄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제.(p. 92)

붙들고있지 말어라 어디에도 고이지 않게 흘러가게 둬라(p. 92)

넘어질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재밌게 여기면 금방 탈수 있다(p. 228)

너가 뭣이든 하고싶은 일을 함서 살먼 좋겠다.(p. 261)


 

이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아버지가 가족에게 남기는 유언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니가 밤길을 걸을 때면 너의 왼쪽 어깨 위에 앉아 있겠다, 했다. 그러니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라고(p. 414)

너의 손길이 항상 따뜻했다.(p. 414)

젊은 날 더 많이 옆에 있어주지 못한 일을 돌이킬 수 없어 괴로워 그런 거였으니 용서하소 (p. 415)

 


 

작품 속 고단했던 아버지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응시하면서 작가가 염두한 '보통의 아버지'로 뭉퉁그려지는 아버지가 아닌 '내 아버지' 한 개인의 삶을 개별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가 살아낸 시간의 인과를 따지지 않고 아버지 생의 여정을 천천히 조감하듯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한평생 가난한 삶을 펴기 위해 애쓴 지금은 메마른 아버지의 팔과 다리가 눈에 들어오고,

은연중에 엄마에게 더 살가웠던 자식들로 인해 아버지가 느꼈을 소외감과 고독도 어루만져졌다.

독자에게 작품 속 아버지의 이야기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각자의 아버지의 생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서 읽은 후 작성한 다른 감상의 서평]

↓↓↓

http://blog.naver.com/beflower79/22226523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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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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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숨긴채

'교감'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사고하는

현대인들의 숨바꼭질

 


'일상에 스며든 기묘한 불안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따라온다!'

라는 표제 수식문구가 딱 들어맞을 만큼 소설 <파국>은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이다.

주인공 요스케는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대학4년생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운동 동아리 코치활동을 겸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성적 욕망이 강하게 내재된 인물이지만 현실에서는 그 욕망을 스스로 절제하며, 지극히 매너있는 인물로 행동한다.

이를테면 미성년자 후배에게 술을 먹이지 않고, 스킨십을 억제하고, 여자친구가 원하지 않을 땐 성관계를 감행하지 않고 깔끔하게 자위로 해결하는 식으로 말이다.

일상생활 또한 공무원시험 합격을 목표로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과 룰에 맞게 근육운동과 러닝을 하는 등 자기관리에 탁월함을 보여주는 바른생활 청년으로 비춰진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에 대한 매뉴얼을 스스로 인식하며 기계적으로 사고하는 장면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자못 요스케의 과도한 욕망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감쇄되기도 하면서 그의 행동에 공감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스케를 향한 주변인물들의 시선과 요스케가 불시에 하는 행동에서 다시금 범상치 않는 긴장감이 되살아난다.

결말까지 다 읽은 후엔 앗차 싶으며 '이건 뭐지? 결국 여자들에게 엮여 파멸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일차적으로 든다.

역자 후기까지 읽고 다시 작품을 반추해보니 주인공 요스케는 물론 작품에 등장한 주요 인물 마이코와 아스케 모두 자신의 욕망에 집착한 인물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용인된 규범의 한계는 잘 지키지만 기본적으로 타자와의 소통에서 '교감'보다는 자신의 '욕망 충족'이 우선적인 인물들이다.

정서가 배제된 교묘한 욕망충족의 만남은 언제 어떤 변수로든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사한 맥락으로 작품 중간 중간 경찰관이 범한 범죄를 소개하는 뉴스 장면이 스치듯 지나간다.

범죄를 예방하고 진압하는 책무를 지닌 경찰관이 오히려 범죄를 행하는 모순 속에서 요스케, 마이코, 아스케가 지닌 불온한 욕망을 엿보게 된다.

겉보기엔 열정적이고 책임감있는 온전한 사회인의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언제든 규범을 깨고 일탈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단문과 평이한 문장이라는 모범적인 서술에 비해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성적 서술 또한 묘한 대비를 이룬다.

독자에 따라서는 자극적인 소재와 기술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다각도의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의미심장하고도 독특한 소설로 별 4개(★★★★☆)를 주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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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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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전쟁, 사랑,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니 기대감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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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도서관 1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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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도서관에 관련된 이야기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대감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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