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의 자존감과 모성애가 충분히 충돌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성이 꿈을 이뤄가며 훈훈한 애정이 넘치는 모녀관계를 유지해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한다.
오롯이 자신의 존재로서 성취감을 누리기 위한 과정 속에서 아내이자 엄마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병행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적 정신적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너무도 힘들다는것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예전에는 결혼을 했으면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지 했던 나의 생각도 요즘엔 변화했다.
더 나아가 비혼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관대해졌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며 자아실현을 해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버겁게 느껴진다면 얼마든지 비혼 또는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내 자신도, 자녀에 대한 사랑도 잃어버린 것 같은
공허한 사랑을 하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