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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쟁이 낙타 ㅣ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 5
린슈원 지음, 하루 옮김, 따웨이 그림 / 푸른날개 / 2010년 4월
평점 :
아이들 키우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인성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바른 품성을 가지지 못하면 아이의 삶이 그리 행복하지는 못할테니까요.
이책은 뻥쟁이 낙타 아디를 통해 거짓말은 결국 들통나게 마련이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는 사실을 아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지원이 요즘 뭔가를 말해놓고 엄마반응을 살핀 뒤...바로 "뻥이야"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엄마의 놀란 반응이 재밌어서 그런지 거짓말을 자주 하곤 하네요
또..무슨 나쁜 말을 해놓고 엄마가 되물으면.."뻥이야"하고 무마시키곤 해요.
"뻥이야"라고 말하면 앞서 했던 말들이 모두 사라지는걸로 아는가 봐요.
바로 사실을 말하기에 거짓말 축에도 끼지 못하는 거짓말들이지만..
그래도 말의 위력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입에서 나온 말들은 쉽게 주어 담아지는 것이 아니고..
한번 거짓말을 하면 두번,세번은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된다는 사실도 엄마가 알려주었네요.
좋은 책은 천마디 말보다 더 값지단 얘기가 있듯..이 성장동화야 말로..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인거 같아요.
서늘한 저녁,아디는 한가로이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까 생각하며 쉬고 있네요.
아디가 휘파람을 불면 아디의 모험담을 듣기위해 친구들이 달려오지요.
큰사막을 가로질렀던 모험담이에요.
낮에는 뜨거운 태양, 밤에는 냉장고 속같은 추위...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힘겹게 오아시스를 찾는 얘기..
친구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듯한 상상을 하며..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네요.
아디는 참 이야기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있는 친구네요..
그런 아디와는 달리 점잖고 조용한 모모..
아디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그저 미소를 지을뿐이네요.
다른 낙타들은 모모가 아디처럼 용감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사막을 건너는 모험따위는 해본적도 없을거라고 여기지요.
엄마생각에 요즘은 자기PR시대인데..모모의 성격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며칠 뒤 낙타들은 사막을 건너 짐을 옮겨야한다는소식을 전해듣지요.
친구들은 아디가 우리를 안내할꺼라며 들떠서 즐거워하는데..
슬그머니 빠져나오는 아디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네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먹지도 못한듯 눈까지 빨갛게 부은 아디.....
앞장을 서기는 커녕 맨뒤에서 새파래진 얼굴로 힘없이 뛰다라오네요.
갑자기 만난 모래폭풍으로 모두들 갈팡질팡 하며 아디를 찾네요..
그때 모모는 재빨리 방울 소리로 친구들을 모래언덕 뒤쪽으로 피하도록 하고..
놀란 친구들을 안심시키네요.
무사히 모래폭풍을 이겨냈지만..
한낮엔 토스트기같은 더위..
해가지면..거대한 냉장고 속 같은 추위..
친구들은 아디에게 오아시스는 어딨냐고 묻지만..아디는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네요
그때 모모는 물냄새를 맡고 친구들에게 오아시스로 안내 할테니 모두들 힘을 내라고 말을 하네요.
결국 낙타들은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편히 쉬게 되네요..
겸손하던 모모는 친구들로 부터 인정을 받고 신뢰를 얻지요.
그러나,,우리의 아디는..이젠 친구들앞에서 신나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도 없게 되었네요.
아무도 아디의 말을 믿지 않으니까요.
거짓말을 하면 신임을 잃게 되고..믿음이 없는 친구와는 우정을 지키기도 힘이 들죠..
인기도 좋고 이야기도 잘하던 아디가 약간 가엾기도 한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잘 깨우쳐 주고 있네요.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를 성장시켜줄 좋은 책 한권 만났네요.
종이 질이 상당히 좋네요..두껍고..색감도 좋구요..
글밥도 초등 저학년이 읽기 딱 좋구요..
내용도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 1~2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네요~